본고는 17세기 소설사 변환의 動因을 해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른바 ‘행복한 결말’의 출현과 확산의 지점을 고찰해 보고자 기술되었다. 16세기 소설사에서부터 산견되는 ‘행복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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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고려대학교)
2011
Korean
행복한 결말 ; <오륜전전> ; 가족(문) ; 여성 ; <최척전> ; <사씨남정기> ; 17세기 소설사 ; Happy ending ; Oryunjeonjeon ; enlightenment ; family ; Choecheokjeon ; Sassinamjeo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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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79-11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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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세기 소설사 변환의 動因을 해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른바 ‘행복한 결말’의 출현과 확산의 지점을 고찰해 보고자 기술되었다. 16세기 소설사에서부터 산견되는 ‘행복한 결말’의 출현과 확산은 소설사의 기류가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변모되고 있음을 드러내 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즉, ‘행복한 결말’의 서사구조는 前代 傳奇小說의 통속화를 가능케 했으며 성리학적 이념을 전파하거나 혹은 대중 교화를 위한 소설 활용에 있어 중요한 서사적 기능을 담당했던 것이다. 보다 많은 그리고 보다 다양한 독자를 염두에 둔 작가들이 ‘행복한 결말’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소설사의 변화를 주도한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정황을 <하생기우전>과 <천군전> 그리고 <오륜전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륜전전>은 소설이 교화를 위한 위정자들의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史的 변환을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는 17세기 소설사로 접어들면서 교화의 대상이 여성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 시기 소설의 ‘행복한 결말’은 특히 가족(문)의 안정과 번영으로 구체화 되는 과정 속에서 여성 인물의 忍苦와 소외를 수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최척전>은 戰亂 이후 가족의 재회라는 ‘행복한 결말’을 위해 기존의 전기소설과는 달리 여주인공의 죽음이 계속적으로 유예되는 정황을 보이고 있는데,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도달하게 된 ‘행복한 결말’ 속에서 여주인공 玉英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애정전기의 여주인공들이 죽음 이후에도 오히려 개별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옥영을 몇 차례나 죽음의 위기 속에서 구해낸 장육불의 음성 뒤편에서 가족의 회복을 위해 여성의 忍苦를 종용하는 남성들의 음성을 간취하게 된다.
<최척전>을 통해 확인되는바, 가족(문)의 안정과 번영이라는 ‘행복’을 위해 소설 속 여주인공에게 부과되고 있는 새로운 책무는 이후 가문소설의 권선징악적 구도를 통해 더욱 여실히 드러나게 되며, 우리는 <사씨남정기>를 통해 그와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聖女와 惡女의 철저한 이분법에 기반해 진행되고 있는 <사씨남정기>의 서사는 독자의 몰입을 훨씬 효과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독서 주체에 대한 교화 기능을 수행해 나간다. 이를 通俗的 世敎의 완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 텐데 이는 비단 17세기 소설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 고소설사에 있어서도 지속적이고도 커다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Happy ending” first appears in Joseon fiction in the 16thcentury. Its appearance and distribution shows that the topography of fiction was undergoing a fundamental transformation. Fiction, which had until then been perceived merely as an unstable...
“Happy ending” first appears in Joseon fiction in the 16thcentury. Its appearance and distribution shows that the topography of fiction was undergoing a fundamental transformation. Fiction, which had until then been perceived merely as an unstable genre, began to be used as a tool for achieving various ends. The narrative structure of a “happyending” made possible the popularization of stories, and they were used to spread the ideology of Neo-Confucianism or to enlighten the public. This can be confirmed in stories such as Hasaenggiwujeon, Cheongunjeon, and Oryunjeonjeon. In particular, Oryunjeonjeon is an important text which shows in detail how fiction began to be used as tool for enlightenment by politicians.
The problem is that, starting from the 17thcentury, a trend can be observed where the focus of enlightenment through fiction becomes more concentrated on women. In the fiction of this period, “happyending” includes the long suffering and marginalization of women during the process of stabilization and prosperity for the family. We perceive in Choecheokjeon the voice of men who induce the long suffering of women in order to recover the family. Moreover, in Sassinamjeonggi, a strict dichotomy of saintly and wicked women was used to reach a “happyending,” which strengthened reader involvement much more effectively, and ultimately succeeded in its aim of enlightening the women readers.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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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少 分岐期의 學的 地形과 南九萬 계열 소론계의 문학비평
떠난 사랑이 돌아오면 행복할까* — 俗謠의 ‘그리움’과 ‘미련’을 통해 본 고전시가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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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인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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