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융합 시대의 사회적 소통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팀은 연구 목표 달성을 위해 연차별로 다음과 같은 이론과 방법론을 활용하겠다. 1. 중형단계 1년차 1) 소통의 차원과 지표에 대한 개념화 소통 지표는 한 사회나 개인의 소통의 양적 질적 수준을 종합적이면서 간단하게 나타내는 수치이다. 소통의 지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특성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차원들이 필요하다. 본 연구팀은 소통의 양, 소통 구조, 소통 의견의 다양성을 소통의 3가지 차원으로 제시한다. 첫 번째 차원인 ‘소통의 양’은 이처럼 한 사회내에서 말한(쓴) 양과 들은(읽은) 양이 모두 측정되어 나타난다. 두 번째 차원인 ‘소통의 구조’는 말하기와 듣기의 비율을 뜻한다. 세 번째 차원인 ‘소통 의견의 다양성’은 한 사회의 소통에서 표출되는 의견의 가지 수에 해당한다. 이처럼 소통의 양, 소통의 구조, 소통 의견의 다양성 등 3가지 차원은 한 사회의 소통의 양적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데 유용하다. 본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소통 지표(communication index)’를 도출하고자 한다. 2) 주관적 소통 지표의 측정과 타당성 검증 소통 지표는 2가지로 측정될 수 있다. 첫째는 소통 당사자들이 자신의 소통 경험으로부터 기억해 평가하는 ‘주관적 지표’이며, 둘째는 그들의 실제 소통 행위의 정도를 측정해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이다. 주관적 지표가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질 수 있다면, 객관적 지표는 소통이 기록된 다양한 미디어에 대한 내용분석으로 측정될 수 있다. 본 연구팀의 1년차 연구 목표는 이 가운데 주관적 소통 지표 측정과 검증에 있다. 2. 중형단계 2년차 1) 객관적 소통 지표의 측정과 타당성 검증 객관적 지표는 소통 당사자들의 실제 소통 행위가 기록된 미디어를 분석함으로써 측정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 토론 참여자들의 소통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내용을 분석해야 하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트윗을 측정하려면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하다. 2) 가설적 소통 모형 제시 소통 모형은 개인의 소통 수준을 측정하고 이와 관련된 변인들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본 연구팀은 소통 지표와 만족도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 효과, 상황 요인 등을 포함한 모형을 제시하겠다. 3. 중형단계 3년차 1) 한국적 소통 모형의 개발 한국 사회의 소통 문제를 소통의 3차원(소통량, 소통 구조, 소통 의견의 다양성)을 통해 풀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소통량 측면에서 동양 사회는 언어로 자기 의견을 나타내기보다 절제하고 침묵하는 것을 전통적 미덕으로 간주해 왔다. 이는 1970년대 권위주의 정권과 경제발전 담론이 지속될 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행 이후 한국의 소통 공간이 활짝 열렸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 소통 공간이 무한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 구성원은 ‘불통’을 호소하고 있다. 둘째, 소통 구조 측면에서 한국 사회는 ‘군론(群論)’의 문제를 겪고 있다. 군중 대부분이 듣지 않고 말만 하려 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떼쓰기와 우김만 나타나고 있다. 셋째, 소통의 양과 구조가 개선되어도 소통 속 의견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하면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없다. 동양의 집단주의 영향을 받아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의견 보다 집단을 대표하는 하나의 의견이 중시된다. 본 연구팀은 2년차에서 개발한 소통 모형을 한국 사회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문화권이 다른 곳에 적용 비교하고 한국적 소통 모형을 제시하겠다. 2) 소통 지표와 소통 모형의 확장 및 활용 본 연구팀은 앞서 개발된 소통 지표와 모형을 다양한 아젠다, 소통 공간, 시간에 걸쳐 검증해 보겠다. 4. 대형단계 본 연구팀은 ‘소통 지표’와 ‘한국적 소통 모형’을 대형 단계(3단계)에서 국제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과 유사한 문화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지표와 모형을 개발하고자 한다. 아시아 소통 지표의 개발은 아시아의 국가별, 지역별, 단체별 구성원간 소통의 실태를 파악하는 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