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이후 사회·경제적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인구·가구 증가율 둔화, 평균 가구원수 감소, 1·2인 가구 증가, 고령인구 급증 및 가구유형의 다양화되는 등 인구·가구구조가 변화하...
1990년대 후반 이후 사회·경제적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인구·가구 증가율 둔화, 평균 가구원수 감소, 1·2인 가구 증가, 고령인구 급증 및 가구유형의 다양화되는 등 인구·가구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각각의 수요자들은 주거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는 등 적극적인 수요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주거선택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도시연구원, 2004). 수요자 성향에 대응한 주택공급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양한 가구 중 신혼가구는 가구생애주기 1단계 결혼이라는 사건(event)을 통해서 새로운 가구가 형성되는 시점으로서 주택 구매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즉,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독신자로 살다가 결혼으로 인하여 주거이동이 발생하게 되고 새롭게 주택시장으로 진입하여 실질적으로 주택의 크기와 위치 및 구조뿐만 아니라 점유형태에 대해서도 가구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본 연구는 신혼가구의 주거선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주거선택 시 가장 먼저 결정되는 점유형태 선택을 주요 선택행태로 가정하고, 가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주택특성으로 요인을 구분하여 일반가구와 비교해 살펴보았다. 분석모형은 신혼가구와 일반가구 각각에 대해 이항로짓모형을 이용하였다.
분석 결과 신혼가구의 주택 점유형태에 따른 가구의 특성(사회·인구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주택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30대의 신혼가구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 맞벌이 부부라고 해도 자기자본의 비율이 낮다. 이는 결혼을 통해 자가를 선택할 경우 전·월세를 선택하는 가구보다 부모님의 도움이나, 금융권에서 대출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자가를 선택한 신혼가구는 직장으로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주택 규모는 작을 것을 선택하는데 이는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주거공간에 대한 소득탄력성은 낮고, 교통비의 소득탄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혼가구는 평균 자녀수가 1명 미만으로 대부분 자녀가 없고, 자기자본보다는 부모님의 도움, 부채 등을 통한 차입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작은 규모를 선택한다.
신혼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면, 사회초년생으로서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신혼가구 등을 위해 주택자금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또한 장기적으로 융자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체계가 다양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주택은 고가상품이므로 소유하거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 특히 대도시의 높은 주택가격과 전세가격 때문에 최초의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지원이 요구되는데(이기춘·조은정, 1992),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혼기의 주택자금이 신혼부부의 경제수준과 관계없이 부모님의 경제적 보조에 의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혼가구의 사회·경제적인 특성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거요구들을 포괄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및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임차주거일지라도 주거규모와 수준에서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