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족세우기에서 대리인이 경험하는 현상의 본질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 내재된 치료적 의미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가족세우기 워크숍에 대리인으로 참여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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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539-559(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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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가족세우기에서 대리인이 경험하는 현상의 본질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 내재된 치료적 의미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가족세우기 워크숍에 대리인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20대~60대 성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 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리인의 치료적 이행 과정은 ‘그 자리에 섰을 때’, ‘내가 아닌 그 사람이 되어 가다’, ‘내 이야기로 재경험 되다’, ‘새로운 인식’, ‘치유 경험’이라는 5개의 주제로 도출되었다. 대리인들은 판단중지를 통해 장에 접속하며 신체적 정서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즉각적 반응을 경험하지만, 이를 자신의 개인적 감정과 동일시하기보다 객관적으로 분리하여 관찰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내려놓음’이라는 심리적 준비 과정을 거쳐 장의 정보를 전달하는 능동적 매개체로서 기능하였으며, 역할 수행 중 일어나는 개인적 인지 개입을 메타 인지적 능력으로 조절하며 장의 흐름에 순응하는 역동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대리인 경험은 단순한 역할 수행을 넘어, 타인의 고통에 신체적으로 반응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직면하게 됨으로써 부모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을 회복하고 깊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리인 경험이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실제적 관계에서 개인의 서사를 시스템적 질서 차원으로 확장하며, 실질적인 심리적 통합을 이끄는 독특한 치료적 기제임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세우기의 후속 연구의 방향성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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