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정시에 나타나는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인 변모양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시작품과 평론을 읽어본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시대구분의 틀과 각각의 시대에...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53289
201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북한 서정시에 나타나는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인 변모양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시작품과 평론을 읽어본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시대구분의 틀과 각각의 시대에...
북한 서정시에 나타나는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인 변모양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시작품과 평론을 읽어본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시대구분의 틀과 각각의 시대에 해당하는 핵심 내용을 도출하게 되었다. (1) 수령의 위상 세우기 (1966~1972년) : 이 시기에는 첫째, 김일성의 풍모와 영도의 현명성 그리고 그의 혁명역사를 형상화할 것이 강조된다. 둘째, 김일성의 혁명적 가정을 형상화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구체적으로는 김일성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김형직과 강반석을 애국주의자로 형상화할 것이 요구된다. 이는 애국자의 집안이자 혁명가의 집안이라는 가정환경을 강조함으로써 김일성의 숭고한 공산주의적 풍모를 부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학사적 측면에서는 당파성과 당성 간의 거리가 극대화되었고, 당파성이 '김일성의 당'이라 불리는 당성으로 경직화된 시기였다. 당은 곧 김일성을 의미하였으며, 당성이란 곧 김일성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였다. (2) 혁명의 주체 이원화하기 (1972~1977년) : 이 시기에는 첫째, 김일성의 혁명적 가정을 형상화할 때 김형직과 강반석 이외에 김일성의 아내인 김정숙을 수령에 대한 충성의 전형으로서 새롭게 형상화한다. 둘째, 당이 새로운 주체로서 부상한다. 당은 곧 김일성이라는 기존 공식이 건재함과 동시에, 당은 수령의 영도와 교시의 직접적 구현자이면서 집행자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는다. 더 나아가 당과 김일성이 분리되면서 당은 곧 김정일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진다. 셋째, 수령인 김일성의 영도를 노래하는 송가와 더불어 당중앙인 김정일의 영도를 노래하는 송가가 새롭게 등장하여 공존한다. 문학사적 측면에서는 당성이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실성으로 양분된 시기였다. 실천 논리에 따라 김일성을 정점으로 당성을 추구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현실정치 속에서 당파성과 당성 간의 거리를 실감하고 갈등을 겪다가 김정일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였다. 즉, 경직화된 당성에 대한 반동으로써 이념적 원리인 당파성에 대한 지향의식이 강하게 되살아난 시기였다. (3) 혁명의 '대' 형성하기 (1978~1985년) : 이 시기에는 첫째, 수령의 혁명적 가정을 형상화할 때 특히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을 절세의 혁명가로 격상시켜 노래하면서, 그 혁명정신이 김일성에 의해 계승되었음을 강조한다. 둘째, 세대가 바뀜으로 인해 '수령형상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수령의 혁명역사에 대한 학습이 필요해졌음을 강조한다. 김일성과 그의 혁명역사를 '과거화'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셋째, 혁명의 대를 잇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면서, 그것이 후계자인 김정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김일성과 김정숙에 대한 형상화는 김정일의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로 변질된다. 문학사적 측면에서는 혁명정신이 김형직으로부터 김일성에게로 계승된 바와 같이, 다시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로 계승되는 세대교체가 자연의 법칙이라는 논리를 형성한 시기였다. 이를 통하여 당파성과 당성, 이념과 실체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서 김정일을 제안하였다. (4) 혁명의 후계자 세우기 (1985~1989년) : 이 시기에는 첫째,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시킬 혁명의 후계자로서 김정일을 형상화한다. 혁명 업적과 영도의 현명성 그리고 공산주의적 풍모 등을 통하여 그의 위대성을 형상화한다. 둘째, '수령형상문학'의 발전과정에서 볼 때 혁명의 후계자로서 김정일을 형상화하는 문제는 '혁명적 수령관'을 공고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문학사적 측면에서는 당파성과 당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주체로서 김정일이 공공연하게 내세워진 시기였다. 그의 위대성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일의 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결집할 것을 다짐하였다. (5) 혁명적 '대가정' 완성하기 (1989~1994년) : 이 시기에는 첫째, 3위1체의 원칙을 '수령형상문학'을 위한 이론적 지침으로써 제시하고, 여기에서 결론적으로 '김일성은 곧 김정일'이라는 도식을 끌어낸다. 둘째, '혁명적 대가정론'을 근거로 하여 김정일을 참된 인간의 최고 전형으로서 형상화한다.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여 어버이인 수령을 충과 효로써 모시고 자식인 인민을 사랑으로써 돌본다는 것이다. 문학사적 측면에서는 '3위1체론'과 '가장론'을 통하여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로 혁명적 주체의 세대교체를 완결시킨 시기였다. 이로써 당파성과 당성의 상관관계는 또 하나의 순환적 고리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예고하였다. 이로써 필자는 북한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인 변모양상을 통하여 북한의 문학예술인들이 자신의 이념적 지향과 현실권력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어떠한 고뇌와 갈등을 겪었으며, 어떻게 서로 다른 삶을 변주해 나갔는지를 확인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