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입원중인 환자들의 이탈 = A Clinical Study on the Escape of Psychiatric Inpatients

국문 초록 (Abstract)

저자는 1973년 1월 1일부터 1982년 8월 30일까지의 최근 10년간 경북대학교 부속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했던 총 2,035명의 환자 가운데서, 입원 도중에 이탈한 적이 있는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또한 이 기간 동안에 입원했던 환자로서 이탈한 적이 없는 130명의 환자를 무선표집방식에 의해 선정하여 대조군으로 해서 이탈 환자들의 개인적 특성, 이탈의 특성, 이탈의 결과, 이탈의 동기 및 이탈에 대한 대책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었다.
이탈 환자들의 성별은 남자 69.2%, 여자 30.8%였고, 이들의 연령층은 15세에서 24세군이 50.8%로 가장 많았다.
발병 기간이 1년 이내인 비교적 급성인 환자가 43.1%로 가장 많았다.
초입원인 경우가 80.8%, 강제 입원인 경우가 61.5%로 대조군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진단별로 볼 때 정신분열증이 69.2%로 가장 많았고 대조군과 비교할 때 망상형 정신분열증, 조울정신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신경증과 뇌증후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 환자의 이탈 횟수는 1회에서 5회까지이며, 130명의 이탈 환자들이 시도한 총 이탈 횟수는 181회이다.
이탈 시기는 입원 1주 이내에 가장 많이 시도되었으며,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시도되었다.
이탈 환자들의 이탈 기간은 1시간 이내였던 경우가 39.2%로 가장 많았고, 귀원하지 않았던 경우도 26.5%에 달했다.
이탈 환자들의 이탈 기간 동안의 자해 및 가해는 총 9건이 있었으며, 그 내용은 경한 손상 5건, 자살기도 2건, 행방 불명 1건, 사망 1건 등이었으며, 가해는 없었다.
환자가 이탈 전에 보인 특징들로서는 망상등 심한 증세를 보인 경우, 치료자에 대한 불신 및 치료 거부,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경우, 병실내에서 고립되는 것 등이다.
밝혀진 이탈 동기 중에는 망상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끝으로, 이탈의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그것들은 이탈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의 색출 및 그들에 대한 치료자의 특별한 주의, 치료 환경의 개선 및 구성인원의 효과적인 조직화, 개방병동과 폐쇄병동을 공존시키고 적절히 운영하는 것 등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was a survey of all available hospital records pertaining to the 130 escapes of psychiatric inpatients who had previously been treated at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during the decade of 1973-1982. The findings were compared with a random sampled control group of 130 inpatients.
Patients in the age group of 15-24 years showed the highest incidence and there was a tendency for the rate to decrease with advancing age. Also, 67% of the escapees had finished high school or college.
In comparison with the control group, the escapees included more first admission cases and fewer multiple admission cases, but also more patients who had acute illness (under 1 year). In all, 62% of the escapees had been admitted involuntarily, as compared with 42% of the control group. Schizophrenia was the most frequent diagnosis, comprising 69% of the escapees. In comparison with the control group, the escapes tended to receive more serious psychiatric diagnoses; such as schizophrenia (particularly paranoid type) and manic depressive psychosis, while the control group received more diagnoses of organicity or neurotic disorders.
Out of all the escapees, 42% of them escaped within the first seven days of admission and the majority of the escapes occurred between noon and 6:00pm. Most of the escapes were detected by ward personnel and about 40% of them returned to the ward in an hour.
Prior to the escape, the patients showed several behavioral characteristics. These data were selected and summarized. Most fall under severe symptoms, treatment refusal, excessive demands, isolation and loneliness. Of the known escape motivations, delusion was the most common causative factor.
Finally, to prevent escape from the psychiatric wards, the author suggested detection of high risk patients, therapist's active concern for Various needs and adaptive problems of these patients, providing more desirable therapeutic environments(more staff, better facilities, more effective organization), and coexistence of both a closed ward and an open ward within one psychiatric in-patient unit of a general hospital with proper arrangement of patients according to severity of symptoms and need for iso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