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술은 불교의 인권개념에 대한 탐구서이다. 저술은 현재까지의 불교인권 담론에 대한 논의를 소개하는 데서 시작하여 필자의 관점에서 불교인권론을 정리한다. 불교는 독특한 인권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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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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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술은 불교의 인권개념에 대한 탐구서이다. 저술은 현재까지의 불교인권 담론에 대한 논의를 소개하는 데서 시작하여 필자의 관점에서 불교인권론을 정리한다. 불교는 독특한 인권론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것은 현재 추구되고 있는 서구적 인권개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불교의 인권론은 개별 인간이 아니라 모든 인간, 인간종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 더 나아가서는 생태적 관점에서 ‘인권’에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저술은 모두 7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현재 이해되고 있는 인권 일반에 대한 의미를 밝힌다. 한편으로는 서구 발생적인 제1, 2, 3세대 인권의 의미와 그 속성을 밝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법적 덕적 권리로서의 인권의 의미를 밝힌다. 2부는 예비적 고찰로서 불교인권 개념에 대한 회의적 의문들, 불교인권 개념의 전제들, 현재 제시되고 있는 불교인권론 등을 살핀다. 3부에서는 불교인권에 대한 필자의 입장을 밝힌다. 불교인권 개념의 성립과 옹호의 근거를 살펴보며, 불교인권 실현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적 원칙’과 ‘평화적 원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서구적 인권개념과 비교의 관점에서 불교인권 개념의 속성을 밝힌다. 이상의 불교인권에 대한 설명이 인간 종에 국한된 것이라면, 4부와 5부는 인간 종을 넘어선 불교인권에 대한 설명이다. 불교적 관점에서 인권은 인간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불교적 인권은 모든 생명체 및 모든 존재의 안녕을 전제하므로, 4부와 5부에서는 동물존중과 만존재(萬存在) 존중의 관점에서 불교인권의 의미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인간과 동물 간 무경계적 관점에서 불교의 동물존중의 논리를 해명하며 이를 서구의 동물해방론(animal liberation)과 동물권리론(animal rights)의 입장과 비교해 본다. 5부에서는 진정한 인권은 동물존중에 그치지 않고 만존재 존중에서 완성된다고 보고 만존재 존중의 실천방법, 만존재에 대한 가치부여의 이유, 만존재 존중의 논리로서 ‘차이존중적인 평등’의 의미를 살펴본다. 6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불교사상가인 원효의 화쟁(和諍) 개념에 나타난 인권의 의미를 분석한다. 7부는 저술의 결론으로서 ‘보다 온전한 인권 모색을 위한’ 제안이다. 개념적 실천적으로 보다 온전한 인권을 모색하는 방향으로서 다섯 가지를 제안한다.
결론에서 제안하고 있는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권은 법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인권은 항상 도덕이라는 토대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둘째, 권리패러다임(right paradigm)에 의해서 규정되는 지금까지의 인권은 배려패러다임(care paradigm)에 의해서 보완되어야 한다. 셋째, 인권은 인간 종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인간 종을 넘어서 동물, 식물, 등 만존재의 안녕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추구되어야 한다. 넷째, 인류에게 보편도덕률로서 지속되어 온 인간을 위한 인간의 황금률은 만존재를 위한 황금률로 확장 적용 되어야 한다. 다섯째, 인간존엄/인간존중의 인권이념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인권의 구체적 내용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권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