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의 혼성적 정치 정체성에 대한 비평적 담화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우선, 서론에서는 정치적 정체성의 개념과 이것이 정당의 존재, 발전 및 유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정치적 정체성은 역동적인 것이어서 언어 및 다른 기호 체계를 통해 담화적으로 형성, 재형성, 변형될 수 있음을 논의한다.

다음으로, 이론적 배경에서는 비평적 담화분석을 소개한 후 이것이 정체성 분석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를 논의하며, 분석 자료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본론으로서 친박연대가 "주변적" 성격의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박근혜당", "야당", "보수(여)당" 등 세 가지 정체성을 갖는 것으로 제안한 후, 이런 세 가지 정체성이 정치적 상황과 사안들에 따라 어떻게 선택되고, 이런 선택 과정에서 어떤 언어적 자질이나 담화전략이 사용되는지를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화제와 내용 차원에서는, 언어의 개념적 기능과 관련하여, 친박연대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의미적 범주들을 설정하며, 이런 의미적 범주들이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세 가지 정체성의 측면에서 분석한다. 둘째로, 문장 차원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친박연대가 세 가지 중 어떤 특정한 정체성을 보일 때 드러나는 언어적 특징들을 다른 정당들에 의한 담화와 비교하여 조사한다. 가령,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같은 특정한 행위자나 그들의 행위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친박연대가 "야당"이라는 정체성을 선택한다면 이 두 정치적 거물을 명명하거나 지시하는 방법 및 타동성 측면에서 그들의 행위가 기술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텍스트적 기능과 관련하여, 특정 사안의 기술 과정에서 주제화, 전경화/배경화가 사용되는 유형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어휘 차원에서는 정치적 구호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어휘, 은유/환유가 친박연대가 특정 사안에서 취하는 특정 정체성과의 관계를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담화차원에서는, 설득을 위한 담화 전략으로 어떤 것들이 사용되는지를 특정 정체성과 관련해서 분석한다. 가령, "반미주의"와 관련해서 친박연대가 "보수(여)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취한다면 "현 상황의 정당화 전략", "통합 및 결속을 위한 전략"(De Cillia et al. 1999) 등이 발견될 수 있다.
이와 함께, Bucholtz & Hall(2004)이 제안한, 정체성 형성을 위한 "상호주관성 전술"이 친박연대가 취할 수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논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