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고대 韓․中․日 인적교류의 절차와 그 실제를 검토하고자 한다. 종래 고대 동아시아의 교류 관련 연구는 중국과의 관계는 주로 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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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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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고대 韓․中․日 인적교류의 절차와 그 실제를 검토하고자 한다. 종래 고대 동아시아의 교류 관련 연구는 중국과의 관계는 주로 당대...
본 연구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고대 韓․中․日 인적교류의 절차와 그 실제를 검토하고자 한다. 종래 고대 동아시아의 교류 관련 연구는 중국과의 관계는 주로 당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한반도와 일본 간의 왕래와 문화 교류에 대한 연구도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당대이전 중국과의 인적 왕래에 대해서는 다소 단편적인 이해에 머무르고 있으며, 당대 중국과의 교류 양상 역시 韓․日 관계 연구에 비한다면 그 중요성에 반해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고대 한반도 및 일본의 사람들은 어떤 형식과 절차에 따라 중국과 교류하였는지 제도적 규정과 실례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1차 연도 연구는 3~9세기 중국의 변경 출입자 관리 제도를 중심으로 각 시대별 변경을 출입하는 절차와 형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중국의 전국시대 이후 변경에는 각종 수비시설이 설치되었고, 상비하는 관리가 배치되어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통제`관리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시대별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변경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검문 절차를 통과해야 했다. 한반도와 일본 각국에서 중국의 각 왕조를 방문하였을 때도 변경을 출입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고 허가를 받는 승인 절차가 존재하였을 것이다. 고대 동아시아인들이 중국의 각 왕조를 방문하였을 때 어떤 절차와 형식이 필요하였는가는 각 시대별 변경 출입 관리 제도를 복원할 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대 변경 출입 관리 제도는 최근 발견된 간독자료를 통해 많은 부분 확인되었고, 唐代 변경 관리 규정이나 통행증 제도 역시 상당부분 밝혀졌다. 그러나 한대 이후 魏晉南北朝 시기를 거치면서 변경의 출입 관리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치 않다. 이 시기는 한반도의 고대 국가가 성립되는 시기로서 삼국이 중국의 각 왕조와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일본 역시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각 왕조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고대 중국의 각 왕조에서 변경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어떤 절차와 형식을 통해 관리하였는지 구체적인 규정과 제도적 절차를 검토하고자 한다.
둘째 2차 연도 연구는 고대 韓․日 외교사신의 중국행과 그 절차를 복원하여 동아시아 각국의 공식적인 교류 절차와 실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고대 동아시아의 정치질서는 크게 볼 때 중국 황제가 설정한 조공책봉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중국 황제를 정점으로 한 조공책봉관계는 그 형식이 어떠하든 주변국에서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일정하게 유지되었고, 한반도와 만주에 존재하였던 국가들은 대체로 이 질서에 동참하여 중국의 각 왕조와 외교관계를 유지하였다. 일본의 경우 438-502년 사이에 ‘倭 5왕’이 중국 南朝의 조공질서에 참여하였고, 7세기 이후에는 隋에 4회, 唐에 총 16회에 걸쳐 사신을 파견을 파견하였다. 이후 일본은 1402년이 되어서야 464년 만에 중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재계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당대까지 일본의 사신단 파견은 고대 동아시아의 인적 교류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외교 사신은 국가 간의 공식 교류를 대행하는 자로서 타국을 방문할 때 정해진 입출국 경로를 통해 일정한 의례 형식에 맞추어 움직이기 마련이다. 고대 한․일 각국 사신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역시 육로 및 해로의 정해진 입출국 경로로 이동했을 것이며, 중국 각 왕조의 변경 출입 관리 제도와 사신을 맞이하는 빈례 절차에 맞추어 행동하였을 것이다. 주변국에서 중국을 방문한 사신에 대한 접대와 迎送 절차에 대해서는 주로 唐代 빈례와 율령 규정을 중심으로 논의되었는데, 3-9세기 동아시아 세계에서 사신들의 왕래는 어떤 형식과 절차 속에서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반도 및 일본에서 온 사신에 대한 방문 경로와 迎送 절차를 실례로 삼아 고대 동아시아 세계에서 공식적인 왕래 경로와 그 형식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