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성소’와 ‘어근’ 개념의 재고를 통한 ‘어근 분리 현상’의 해석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에서 ‘형성소’와 ‘구성소’, ‘어근’과 ‘어간’의 개념을 재정리하면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어근 분리 현상’에 관한 것이다. 형성소와 어근은 어근 분리 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고, 구성소와 어간은 형성소나 어근과 대비하여 설명될 필요가 있다. 단어의 생성을 중심으로 형성소의 개념을 활용하면 어근 분리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어근 분리 현상이 가능한 경우에 어근의 의미는 투명하고 접사는 생산적이고 규칙적이므로, 어근 분리 현상은 단어형성소인 파생접사와의 결합을 역으로 적용했을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어근’을 ‘새롭게 결합되는 파생접사를 제외한 부분으로 실질형태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정의함으로써 파생과 관련된 문제를 ‘어근’ 안에서 모두 해결하려고 하였다. ‘재구조화된 어근’을 상정함으로써 ‘어기’를 도입하지 않고도 확대된 형식의 어근을 설명할 수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어근 분리’에 대해서는 어근 분리의 대상이 되는 어근이 주제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어근과 파생접사가 분리되지 않고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휘 고도 제약을 위반하지 않고 형태론적 구성을 유지하는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어근 분리 현상을 최대한 형태론의 틀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어근 분리 현상이 어근과 관련된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어근의 특성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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