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환경 문제를 야기한 근본 동인으로 흔히 서구적 근대화와 그 근본에 깔린 계몽의식을 지적하곤 한다. 서양의 경우, 근대는 자연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즉 근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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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 2010
2010
한국어
서울
155 p. ; 26 cm.
지도교수: 이남호
참고문헌: p. 1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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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환경 문제를 야기한 근본 동인으로 흔히 서구적 근대화와 그 근본에 깔린 계몽의식을 지적하곤 한다. 서양의 경우, 근대는 자연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즉 근대는 자연에 대한 반감과 그것의 부정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근대 지향은 자연의 부정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우리는 외부에 있는 더 나은 다른 문명을 닮고자 하는 데서 서구적 근대화에 대한 지향이 생겨났다. 우리에게는 있었던 것은 자연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전통에 대한 반감이었다. 자연 상태의 극복이 계몽이라면, 우리가 추구한 것은 계몽이 아니라 개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개화의 욕구는 자연 상태가 아니라 전통적 삶을 극복과 부정의 대상으로 보았다.
우리의 경우, 우리는 오히려 자연 상태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자연에 대한 그러한 태도는 근대 지향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속되고 있었다. 조선의 성리학 전통은 유교 최고의 이상인 천인합일을 지향하고 있었고, 천인합일의 이상은 신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천인합일론적 자연 애호 사상은 근대 여명기까지 우리가 지녀온 자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서구의 앞선 문물을 보고 근대 지향을 갖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자연 애호 사상을 한편에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근대는 자연의 부정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자연지향적 태도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근대 지향은 자연 지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둘 가운데 선택을 해야 했으며, 갈등을 일으키다가 결국 근대 지향을 선택하고 말았다.
이 논문은, 안국선, 이광수, 김동인, 이효석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1900년대에서 1930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지향과 근대지향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 맺어 왔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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