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과 강박장애가 동반되는 사례가 보고된 이후 이의 임상적 양상에 대해 점차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강박장애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7~46%에서 동반되어 사회적 위축을 가져올 ...
정신분열병과 강박장애가 동반되는 사례가 보고된 이후 이의 임상적 양상에 대해 점차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강박장애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7~46%에서 동반되어 사회적 위축을 가져올 뿐 아니라 정신병 일부 증상이 심한 양상을 보이며 치료반응이 좋지않아 장기적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강박장애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약 28.2%에서 동반되며 음성증상이 현저히 많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런 환자에서는 최근의 자살 시도율이 증가되어 있었으며 이는 충동성이 증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정신분열병-강박장애 동반 정신병리는 각 질환과 구별되는 생물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정신병-강박증 스펙트럼 상에서 두 증상군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질환군일 가능성이 제시된다. 즉, 강박성 정신분열병 혹은 정신분열성 강박장애에 해당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형으로서 이는 전체 정신병 환자에서 소수에 해당하는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고 사회적 위축과 심한 불안증상을 보이는 양상과 함께 예후가 불량한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신분열병-강박장애 동반 질환군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 및 상호관련성 등의 기본 병태생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런 증상군에 대한 임상적 양상, 원인 및 치료에 대해 향후 정신분열병과 강박장애의 동반병리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