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己卯士林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 : 중종 10년(1515)에서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이전까지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조선전기 기묘사림의 정치적 위상을 중종 10년에서 중종 14년 기묘사화이전까지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기존의 조선조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역사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어졌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정치학적인 시각이나 방법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측면의 연구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서 본 연구는 기묘사림파의 권력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 우선 사림파의 개념 및 기묘사림파의 구성을 살펴보고, 이어서 기묘사림파가 정국을 주도하였던 그 시기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기묘사림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배경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묘사림파의 주요 관직의 점유 정도와 인사 점유율을 지위분석방법을 통해 확인하고, 이와 더불어 중종실록에 나타난 주요 정책들의 발의과정 및 결정과정을 질적인 방법을 통해서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정책결정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제안기관들에 소속된 전신료의 정책제안 정도 및 채택 정도와 기묘사림파들의 정책제안 정도 및 정책채택 정도를 비교함으로써 기묘사림파가 정국을 주도하였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인사구성표상의 기묘사림파의 인사점유 정도는 약 45.5%를 나타났으며, 특히 승정원,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등의 인사 점유 정도는 다른 기관과 비교하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종 12년부터는 그 점유 정도가 증가하여 중종 14년에는 홍문관의 84%, 의정부의 75%, 사헌부의 69.2% 사간원의 60%를 기묘사림파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묘사립파로 분류된 관인들이 주요관직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어 이들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기묘팔인(조광조, 김정, 김식, 김구, 윤자임, 박훈, 박세회, 기준)의 승진정도에 의한 분석에서는 8명이 공히 약 4년만에 당상관으로 고속승진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주요 직책은 언론ㆍ논사기관인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이나 시종관인 승정원 등에서 직책을 수행하였다.
셋째로, 정책참여방법을 통한 분석에서는 체제부문, 인사부문, 대내부문, 대외부문 모두에서 기묘사림파가 일반 신료보다 주도적으로 정책을 발의하고 결정하였음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중종 10년에서 14년까지는 기묘사림이 정국의 주도권을 갖고 권력을 행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논문요약
• Ⅰ. 서론
• Ⅱ. 사림파의 연원 및 기묘사림
• Ⅲ. 지위분석방법을 통한 분석
• Ⅳ. 정책참여방법을 통한 분석
• Ⅴ. 결론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