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년기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시키기 위해 구조화된 인생회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노인의 자아통합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변화...
본 연구는 노년기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시키기 위해 구조화된 인생회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노인의 자아통합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으로 서울시 C 무료양로원과 요양원에 입소한 노인들 중 담당 사회복지사와 협의를 거쳐 인지능력에 문제가 없고,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노인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노인 중 미술치료 활동에 동의한 6명의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2008년 4월8일부터 2008년 8월 26일 까지 주 1회 1시간 총 21회기의 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프로그램의 진행 경과에 따른 노인 개개인의 감정과 느낌에 대한 실존적인 변화의 명확한 기술을 위해 질적 연구와 통계를 이용한 혼합연구를 하였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각 회기별 진행내용은 연구자와 연구보조원 1인에 의해 관찰, 기록되었다. 회기별 사례분석과 함께, 단일집단 사전사후 측정설계로써 홍주연(2000)이 개발한 자아통합감척도와 Rosenberg(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척도, 박은경(1995)이 개발한 죽음불안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측정된 자료를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분석 하였다. 세 가지 검사별로 사전검사와 사후검사간 평균차이에 대한 Wilcoxon 부호 순위 검정을 통하여 미술치료 처치에 따른 변화 양상을 알아보았다.
사례 및 자료 분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구조적 회상을 중심으로 한 집단미술치료는 노인의 자아통합을 향상시킨다(Z=-2.207, p=.027). 노인은 집단회상을 통해 타인의 관심과 이해를 받으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경험을 재인식하게 된다. 자기가치감 고양, 과거와 현재의 수용, 노화와 죽음을 수용,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형성의 순서로 진행되는 구도는 개인의 미해결 과제 및 회한을 반복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노인은 차츰 지나온 삶에 긍지를 느끼면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였고,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형성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태도변화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였다. 미술재료를 이용하여 기억 및 감정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과 주변부를 선택하는 통제력발휘의 지속적인 경험은 창조의 기쁨과 재미를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노인은 미술활동과 집단회상을 통해 친밀감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지지와 긍정적 자기상을 얻게 되며, 스스로의 인생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예정된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자아통합을 이루게 된다.
둘째, 구조화된 회상을 중심으로 한 집단미술치료는 노인의 죽음불안을 완화시킨다(Z=-2.207, p=.027). 노인은 집단회상을 통해 자신의 전 생애를 조망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지나온 삶에 의미를 찾고 자신의 유한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 회상과정을 통한 개인에게 중요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언급은 노인으로 하여금 죽음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도록 하여 죽음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킨다. 특히, 미술활동을 통한 정서적 이완상태에서 죽음을 적극적으로 직면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경감시킬 수 있다.
이상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 실시한 구조화된 회상을 통한 집단미술치료가 노인의 자아통합을 향상시키고,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어 죽음에 대한 태도를 보다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데 유용함을 알 수 있다. 회상을 중심으로 한 집단미술치료는 사회적 지지와 전 인생 회고를 통한 정체감의 긍정적재구성을 통하여 노년기 심리적 적응 및 안녕을 도모하기 위한 중재방법으로 다양하게 접근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