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식민지시대 사회주의운동선상에서 대량으로 진행된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을 일제의 사상통제정책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향은 일본에서 공산당사건 처리방법으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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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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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69-87(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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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시대 사회주의운동선상에서 대량으로 진행된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을 일제의 사상통제정책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향은 일본에서 공산당사건 처리방법으로 개발되었다. 그것은 일본의 전통적인 공동체의식에 기초한 것으로, 사상사건으로 검거됨으로써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추방된 사람들을 다시 공동체 일원으로 정식 복귀시키는 방식으로 제도화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는 식민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으로, 특히 식민지배체제 확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던 사회주의자들을 다루기 위한 정책으로 시행되었다. 조선에서도 공동체의식이 강조되기는 했으나 일본에서와는 다른 의미였다. 전시동원체제의 후방으로 위치지운 식민지 민중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기 위해서 작성된 내선일체 이념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으로 수단화된 것이다. 일본의 전통적 공동체의식은 식민지 조선에서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황국신민화하기 위한 조작적 이념의 기저로 작용됐으며, 전향은 식민체제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으로 기능했다.
일제의 강력한 정책적 강요에 의해서 촉발된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은 사회주의의 포기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3ㆍ1운동 이후 청년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로부터 새로운 민족독립의 방안을 모색하려 했던 바과 같이, 일제의 힘을 새롭게 인식함으로써 현실적인 대안을 지배정책에 동승하는 것에서 구하고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곧 기존 상황에 대한 불만 또는 모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 식민지 사회주의자들의 한 행태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목차 (Table of Contents)
헤르더의 자유, 인본성 그리고 휴머니티 공동체(Humanität)
조선시대 정치적 리더십론: 수기치인과 무위이치론을 중심으로
제 3공화국(1963-1972) 정치제도의 정통성과 박정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