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숙종의 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헌종 즉위의 부당성, 헌종의 자질 부족, 숙종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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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광 (가천대학교)
2025
Korean
숙종 ; 선종 ; 헌종 ; 이자의의 난 ; 왕권 ; 정당화 ; King Sukjong ; King Seonjong ; King Heonjong ; kingship ; Yi Ja-ui's Rebellion ; legitimacy
KCI등재
학술저널
1-3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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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숙종의 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헌종 즉위의 부당성, 헌종의 자질 부족, 숙종 즉위의 불가피성의 측면에서 설명을 시도하였다.
헌종에 대한 세평, 원자라는 부분의 강조, 어려서 즉위하여 발생한 어머니 사숙태후의 청정 등을 이용해 헌종의 즉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고 헌종에게 묘호를 올리지 않고 회상이라는 시호만을 올려서 그를 국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숙종 스스로를 고려의 14대 왕으로 자임하였다. 또 헌종에 대한 부정적 자질을 강조하여 태조 훈요에 나오는 ‘불초(不肖)’의 조건에 헌종이 해당함을 은연 중에 드러내었다. 또 몇 가지 상서로운 일화로 숙종 즉위의 필연성을 보여주었다. 현재 우리가 보는 선종, 헌종대의 기록은 모두 숙종 또는 예종대에 편찬된 실록에 기초한 것으로, 그 방향은 숙종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나아가 미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관료층의 기억에서도 숙종대의 기록 방향이 공유되기도 하였다.
결국 숙종대 이후에 고려의 지배층은 순서의 조작, 과장 등의 방식을 통해 선종의 실책, 헌종의 부당함과 무능력, 숙종 즉위의 불가피함을 적절하게 설파하면서 ‘말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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