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조형에서의 그로테스크 이미지 표현에 관한 연구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Does it mean "ugly" not to be beautiful? In general, of course, ugliness is a concept contrasted to beauty. It is against aesthetic and aesthetic rules. It is easily found in reality, natural phenomena or spiritual world. Sometimes it is combined in art.

The 18th century art is an art for beauty that has no relation with ugliness. Ugliness was treated as denial of beauty. Hegel or Vischer, in their aesthetics, asserted that ugliness would have negative aspects, undermining purity of ideas.

In the 19th century,[Rosen Kranz,] in his "Aesthetics of Ugliness" maintained that in order to represent phenomena of ideas on the whole, arts must not take ugliness lightly and instead encompass all positive and negative aspects, that is, concept of ugliness. In the aesthetics of [Lipps], ugliness plays a great part or becomes a backdrop that makes beauty more highlighted as 'an object of passive empathy', and there is a certain kind of beauty which needs necessarily ugliness to realize its beauty itself.

Tuning to the 21st century, things grotesque have become to be considered all the bizarrerie which are absurd, weird, degenerated, or abnormal, moving into the center of culture. And thus, things placed against grotesque seem to be pushed back from the center. The grotesque starts when reality is deviated from reason and comon sense. Life of the grotesque is maintained by abnormal behaviors beyond given boundary.

Such vitality is represented in numerous areas including arts, design, and culture. The origin of the world dates back to the 16th century. It has been since used in various ways until the end of the 20th century, speaking for social insecurity, economic poverty, pressure of machine civilization and sharp contrast of social status, following the world war Ⅱ. In each section of arts and design, it has greatly contributed to the diversification of representation as an extended concept of beauty.

While the grotesque phenomena have been constantly changing in arts and design, the floral plastic art takes the grotesque image as extension of various aesthetic expression, accepting its claim to be placed as one of plastic languages, and comes up with suggstions to diversify paradoxical and metaphorical presentation.

The floral plastic art has some limitation in work activity in that there leaves much to be considered in association with lack of durability in plastic shapes. But it is very encouraging that it can be easily approached as one of plastic activities representing symbolic beauty. And thus, he floral plastic art can be said to have diverse features in it. So, the floral plastic art is a special form of plastic art that can express at once such limited aspects and symbolic aspects of already composed beauty, and it has a scope of activity which intrinsic area has sufficient possibility to be extended.

The floral plastic art which has a special temporal factor different from other general arts, has delayed extending its scope and demonstrate its value and research. It is more resonable that beauty comes from ugliness than this is resulted from that. Languages of plastic art include ugliness, and in order to pursue the beauty, we should first recognize and make efforts to apply significance of ugliness, breaking away from conventional limitation in the floral plastic art.

Accordingly, this study will double the satisfaction from getting out of fixed way of research and consciousness of beauty through grotesque expression in floral plastic art. With revitalization of "time", a special plastic form that the floral plastic art has, this will serve as an active factor to secure its place in the plastic art activity.

국문 초록 (Abstract)

아름답지 못하다는 판단은 과연 "추(醜)"를 의미하는가? 물론, 일반적으로 추(醜)는 미(美)와 대립되는 개념이며, 미적 규범에 반(反)하는 것, 즉 반(反)미적(美的)인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는 현실 속에서 자연 현상과 정신세계 속에서 종종 발견되며 예술에도 자주 혼입되어 있는 개념인다.

18세기 예술은 추(醜)와는 무관한 '미(美)의 예술'이였고, 추를 미의 부정태로 취급하였다. 헤겔이나 피셔의 미학에서는 추가 일반적으로 부정적 현상을 가져온다 하였으며, 이념의 순수함을 저해한다고 하여 배제되었다.

19세기에 들어 로젠크란츠는 [추의 미학]에서 예술이 이념의 현상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상계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즉 추의 개념도 결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립스의 미학에서 추는 '소극적 감정 이입'의 대상으로 미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 그리고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어떤 종류의 미는 그 실현 조건의 필수 요인이 추(醜)가 된다고 말한다.

21세기는 그로테스크를 괴이하고 우스꽝스러우며 퇴폐적이거나 변태적이기까지 한 엽기적인 모든 것으로 인식, 문화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밀어 넣고 있다. 그러므로 그로테스크의 반대편에 위치한 것들이 도리어 중심에서 벗어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로테스크는 리얼리티가 이성과 상식을 비켜갈 때 시작되는데, 주어진 경계를 뛰어 넘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들을 통해 그로테스크의 생명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그로테스크의 생명은 문화예술속의 미술과 디자인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세기 이후 그 어원의 시작과 더불어 20세기말까지의 세계대전 이후의 사회적 불안, 경제적 궁핍, 기계문명의 압력 그리고 계급대립 등의 이유로 다양한 형태와 해석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미술과 디자인의 각 범주에서 확장된 미의 개념으로 표현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술과 디자인에서의 그로케스크현상이 지속적인 다양화를 거듭하는 동안 화예조형 역시 적극적인 조형언어로의 자리매김 요구를 수용하여 다양한 미적 표현의 확산을 지향하는 현상 중의 하나로 그로테스 이미지를 채택하여 역설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의 다양화를 제안하고 있다.

화예조형은 조형 형상의 지속성이 약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많음ㅇ르 수용하여 작품 활동에 제약을 초래하기는 하나, 미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상징적 미(美)를 대변하는 조형 활동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화예조형은 다양한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예조형은 이러한 여러 제약적인 면과 이미 구성된 미의 상징적인 면을 동시에 표현 할 수 있는 특별한 조형체이며, 그 내재된 영역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는 조형 활동의 범주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예조형이 일반적인 미술, 디자인과 다른 특별한 시간성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형 활동의 후발된 인식으로 그 영역의 확장과 적극적인 조형 활동으로서의 연구와 미적 가치의 발휘가 늦어져 왔다.

미(美)에서 추(醜)가 나왔다는 말보다 추(醜)에서 미(美)가 나왔다는 말이 더 적절하듯, 미가 가지는 조형의 언어들은 추를 포함하는 것이며, 그 미의 추구를 위해서는 추가 가지는 의의를 인지하고 적용하는 노력을 병행함으로써 화예조형의 관습적 한계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화예조형에서 그로테스크 표현을 통해 고정된 조형의 탐구와 미에 관한 의식에서 벗어나는 충족감을 배가시키며, 화예조형이 가진 특별한 조형형상인 '시간성'의 활용과 더불어 조형 활동의 적극적 자리매김의 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1
• 1. 연구배경 및 목적 2
• 2. 연구범위 및 방법 4
• Ⅱ. 그로테스크의 이해 6
• 1. 미와 추의 개념 및 범주 7
• 1-1. 미의 개념 및 범주 8
• 1-2. 추의 개념 및 범주 10
• 2. 그로테스크 고찰 11
• 2-1. 그로테스크의 어원과 개념 11
• 2-2. 그로테스크의 특성 15
• 2-2-1. 부조화성 15
• 2-2-2. 해학과 공포 15
• 2-2-3. 공상과 극단 16
• 2-2-4. 비정상성 16
• Ⅲ. 그로테스크현상과 조형 예술 18
• 1. 조형예술의 이해 19
• 2. 디자인에서의 그로테스크 현상 22
• 2-1. 건축디자인 23
• 2-2. 디스플레이·실내디자인 25
• 2-3. 제품디자인 26
• 2-4. 그래픽디자인 27
• 2-5. 패션디자인 29
• 2-6. 메이크업디자인 30
• 3. 현대미술(20세기 후반)에서의 그로테스크 현상 32
• 3-1. 평면 33
• 3-2. 입체 34
• 3-3. 사진 35
• 3-4. 비디오 36
• 3-5. 퍼포먼스 37
• 4. 미술사조(20세기)와 그로테스크 표현 38
• 4-1. 상징주의 39
• 4-2. 표현주의 40
• 4-3. 큐비즘 41
• 4-4. 다다이즘 42
• 4-5. 초현실주의 43
• 4-6. 신즉물주의 44
• 4-7. 포스트모더니즘 45
• Ⅳ. 화예조형에서의 그로테스크 이미지 46
• 1. 화예조형의 역사와 개념 47
• 1-1. 화예조형의 역사 47
• 1-2. 화예조형의 개념 49
• 2. 화예조형의 시간성 51
• 2-1. 형태변이의 의도적 표현 52
• 2-2. 형태변이의 비의도적 표현 53
• 3. 화예조형의 은유적 표현과 역설적 표현 54
• 3-1. 은유적 표현 55
• 3-2. 역설적 표현 56
• 4. 그로테스크 이미지 표현이 반영된 화예조형 58
• 4-1. 재료측면에서의 이미지표현 59
• 4-1-1. 단일소재표현 59
• 4-1-2. 복합소재표현 60
• 4-2. 형태측면에서의 이미지표현 62
• 4-2-1. 구상표현 62
• 4-2-2. 비구상표현 63
• 4-3. 상징측면에서의 이미지표현 64
• 4-4. 색채측면에서의 이미지표현 65
• 4-5. 질감측면에서의 이미지표현 66
• Ⅴ. 결론 68
• Abstract 71
• 참고문헌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