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코리안 민족학교의 ‘학교문화콘텐츠’ 지식자원 발굴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자는 그동안 글로벌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재일코리안 민족학교의 학생수 급감으로 학교 폐쇄위기와 전망에 대하여 지역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다. 연구 결과는 도쿄와 오사카 및 기타지역에 나타난 민족학교의 실태와 전망, 올드커머와 뉴커머의 차이, 그리고 지역성에 따른 민족학교의 학교문화 특성이라는 소논문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느낀 점은 민족학교의 실태와 전망에 따른 대책이나 이론적 특징에 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재일코리안 민족학교 전체의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을 수집ㆍ발굴ㆍ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민족학교가 급속하게 폐교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생성되었던 수많은 재일코리안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들이 흔적조차도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재일코리안 민족학교가 1세기동안 생산해 낸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 즉, 교지, 교가, 사진, 상장, 졸업장, 학교규칙, 앨범, 도서, 마을공동체의 역할과 교류 등의 자료를 발굴ㆍ보존하고, 그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하고, 다시 다각적인 재해석을 통해 재일코리안 민족학교 ‘학교문화콘텐츠’의 성격과 본질, 그리고 의미에 대해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근대 민족학교의 ‘학교문화콘텐츠’를 미시적 거시적으로 접근하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재일코리안 민족학교 ‘학교문화콘텐츠’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민족학교가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 학교별 지역별 특성을 파악할 것이다.
이 연구는 재일코리안 민족학교가 생산해 낸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에 대한 발굴, 수집, 정리를 통해 그 속에 담긴 민족학교의 독특한 ‘학교문화콘텐츠’를 분석하여 학술적 활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표에 따라 이 연구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재일코리안 민족학교가 생산해 낸 각종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대적, 사회적 배경은 물론이고 자료에 대한 공시적, 통시적 연구방법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 동안 재일코리안 민족학교 ‘학교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주로 교과과정이나 학교 규모, 실태와 전망 등 교육사에만 집중되어 왔으며 문화콘텐츠 차원에서 사료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수집 및 연구는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재일코리안 민족학교가 생산해 낸 ‘학교문화콘텐츠’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② 재일코리안 민족학교가 생산해 낸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에 대한 다양한 원문자료의 발굴과 수집을 통하여 ‘학교문화콘텐츠’에 담긴 다양한 교육문화 등을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시각에서 살펴볼 것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재일코리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령층의 인구감소로 인하여 급속도로 진행된 민족학교의 폐교와 퇴직교원들의 사망으로 많은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들이 망실위기에 처해있으며 연구자료 부족과 구체적인 사례 연구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과제는 재일코리안 민족학교의 ‘학교문화콘텐츠’ 유산자원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재일코리안 민족학교의 ‘학교문화콘텐츠’에 대한 전체적인 상을 자세히 밝혀보고자 한다. ③ 재일코리안 민족학교의 시기별, 지역별, 초중고교 등의 ‘학교문화콘텐츠’ 에 대한 특징을 분석하고 비교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1945년 해방 전후와 1980년대 전후 ‘학교문화콘텐츠’를 비교분석할 것이며, 일본전역에 분산된 민족학교를 각기 독립된 연구영역으로 나누어 전수조사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