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의 문자 해독 능력 개선을 위한 음운 인식 프로그램 개발

국문 초록 (Abstract)

음운 인식이란 음성언어의 최소단위인 음소들을 결합, 분절, 생략, 첨가, 대치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음운 인식은 읽기 기술의 습득을 예언할 수 있는 중요한 예측인자이다. 읽기 장애 아동들 중에는 음운론적 처리 과정에 문제를 갖는 경우가 있다(노선옥과 전헌선, 2003; Abott, Walton, & Greenwood, 2002; Beitchman & Young, 1997; Rack, Snowling, & Olson, 1992; Siegel & Ryan, 1988; Stanovich, 1986).
음운 인식의 곤란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하는 점에 관하여 정보처리, 특히 그 중에서도 순차처리의 곤란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배영태, 2003; 김미경, 2003). 순차처리는 문자 해독 기능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며 음운형 특정 읽기 장애의 경우 순차처리의 하위 영역인 청각적 분석 곤란에 의하여 발생하며 전체 특정 읽기 장애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상형 특정 읽기장애는 순차처리의 시각적 이미지 통합의 결함에서 비롯되며 전체 특정 읽기 장애의 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Boder. 1971). 또한 이런 결과는 한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박인숙,1986; 배영태, 2003; 김미경, 2003; 송종용, 1999; 이혜숙, 1997). 이것은 선행 외국의 읽기장애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한글 음운 인식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연구들도 다소 진행되어 왔다(김정오와 김재갑, 1992; 김연우, 2002; 이원령, 2003; 노선옥과 전헌선, 2003a, 2003b). 이들 연구들의 특성은 아동의 인지적 처리의 특성을 고려하여 반복보다는 오히려 운율감과 청각적 순차처리, 혹은 시각적 순차처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는 현재까지 현장 교육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교사들은 여전히 반복적 낱말 읽고 쓰기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를 현장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문자 해독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 중 청각적 순차처리 및 시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의 발생 비율의 차이를 밝힌다.
셋째, 청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으로 인하여 문자 해독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도을 위한 음운 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본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내용 1을 위하엔염?전국의 도시지역 초등학교(30학급 이상) 100개교와 농촌지역(읍면단위 이하 지역에 위치) 초등학교 100개교를 선정하여 2-4학년 아동들 중 순차처리 곤란으로 인한 음운인식 관련 문자 해독 곤란 아동을 40명 선정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선정된 학교는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각 학년의 부장 또는 담임을 만나 면접하고 읽기 능력이 각 학급에서 하위 10%내에 들거나 문자 해독능력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를 능숙하게 읽지 못하는 아동들을 먼저 선정한 후 기초학습기능검사 읽기1(박경숙외, 1989)에서 초등학교 1학년 규준 미만에 도달하는 아동들로 선정한다. 선정된 아동들 중 개인외적 문제가 없는 문자 해독 곤란 아동을 선정한 후 K-ABC를 통한 아동의 순차처리 능력을 측정한다.
둘째, 청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의 음운 인식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다. 이 때 대상 아동은 청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 중 시각적 순차처리의 곤란이 없는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청각적 순차처리 곤란 아동의 음운 인식 향상 프로그램을 통한 지도와의 향상 정도의 차이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