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냉전 시대 진영 간 단절이 심화되는 중에 제작된 영화 <모란봉:한국의 모험>(1960)을 둘러싼 맥락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이 영화를 신생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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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냉전 시대 진영 간 단절이 심화되는 중에 제작된 영화 <모란봉:한국의 모험>(1960)을 둘러싼 맥락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이 영화를 신생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
이 논문은 냉전 시대 진영 간 단절이 심화되는 중에 제작된 영화 <모란봉:한국의 모험>(1960)을 둘러싼 맥락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이 영화를 신생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서구 지식인들의 매혹과 북한의 국제적 문화 교류의시도가 만난 사건으로 다룬다. 북한-프랑스 합작영화 <모란봉>은 북한과 사회주의권 국가 사이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들과 달리, 비수교 국가인 프랑스와의 제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북한은 프랑스 지식인들을 통해 서방에 ‘북한의 진면모’ 를 전하겠다는 취지로 영화의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 영화는 북한 각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를 재현하는 데에 큰 비중을두었으며, 와이드스크린이라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통해 스펙타클한 북한을 보여주고자 시도했다. 또한 영화에 삽입된 창극 <춘향전>은 두 주인공의 상황과 분단상태의 한반도를 유비하며, 공중폭격 중에도 <춘향전>이 공연되는 모란봉지하극장은 재건과 최후의 승리를 위한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얻는다. 영화는 전쟁 중 북한의 상황을 전달하는 매개자로 프랑스에서 온 기자를 전략적으로 위치시켰다. 1958 년의 북한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프랑스와 북한 사이 진영을 가로지른 합작은이데올로기적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긴장과 협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춘향전> 을 변주함으로써 한국전쟁에 대한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제시한 영화 <모란봉>에서 한국전쟁은 피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 했던 역사적장소로서, 한반도를 넘어 다른 전쟁들과 보편적인 차원에서 연결되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order to reconstruct the context surrounding Moranbong, une aventure coréenne (1960), a cinematic endeavor that transpired amidst the escalating schism of the Cold War era, this paper examines the film as an event in which Western intellectuals’...
In order to reconstruct the context surrounding Moranbong, une aventure coréenne (1960), a cinematic endeavor that transpired amidst the escalating schism of the Cold War era, this paper examines the film as an event in which Western intellectuals’ fascination with the emerging Asian socialist state encountered North Korea’s endeavors in international cultural interchange. Unlike other examples of international exchange between North Korea and socialist countries, this North Korean-French co-production stands out due to its unconventional partnership with France, a non-diplomatic country. North Korea was ardently instrumental in facilitating the film’s creation, driven by its aim to impart ‘the veritable essence of North Korea’ to Western audiences through the conduit of French intellectuals. The film focuses heavily on recreating North Korea’s history, tradition, and culture through location shooting in various parts of the country, and attempts to showcase a spectacular North Korea through a new technological innovation of wide-screen. Moreover, the traditional Korean opera Chunhyangjeon, which is embedded in the film, parallels the situation of the two protagonists and the divided Korean peninsula. Within this cinematic framework, the Moranbong Underground Theater, where Chunhyangjeon is performed even during aerial bombardment, acquires profound symbolic significance as a locus of reconstruction and ultimate triumph. Notably, the film strategically situates a French journalist as a pivotal mediator who understands and conveys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during the war. In the specific time and space of North Korea in 1958, co-production between France and North Korea created a space of tension and negotiation in a clash of ideological interests. In Moranbong, which presents a different version of the Korean War through a variation on Chunhyangjeon, the Korean War is connected on a universal level to other wars beyond the Korean Peninsula as a historical site where people had to find a reason to live in inevitable Grenz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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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구조주의적 서사의 조건 고찰: 배수아의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2019)를 경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