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 이주요인에 대한 경험적 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 이주에 대해서는 미시적 접근과 거시적 접근, 그리고 개인차원의 합리적 선택부터구조를 강조하는 시각까지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져왔다(김용찬 2006). 특히 이주체제론적 접근은이주요인으로 출입국정책과 국제관계 등의 정치적 요인, 임금격차와 지역적 블록 등의 경제적 요인, 복지격차와 이주 네트워크 등의 사회적 요인, 출산율 차이 등의 인구적 요인, 그리고 송출국과 접수국간의 역사ㆍ문화적 연관성(문화적 친화력, 식민지 경험 등)의 역사적 요인 등을 지적하고 있다(Kritz & Zlotnik 1992 in 김용찬 2006, p. 93). ○ 이를 보면 ‘낮은 생활수준과 혹독한 자연환경’이라는 단편적인 고려나 이주자들의 선호에 대한 고려가 부재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주정책은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 ○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선호와 개인과 사회의 상호관계, 그리고 유럽러시아의 지역과 CIS 지역의 변화에 따른 인구의 유입 증대, 러시아 극동지역의 동북아 경제에 대한 접근 증대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 등 일련의 국제관계의 변화 등의 요소를 간접적 요인(일반적 상황에 대한 평가)과 직접적 요인(직접 이주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하고자 한다. 간접적인 요인으로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러시아 중앙정부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정책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환경의 변화 등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보다 구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소득, 직업선택, 문화소비, 고립감 등 러시아 중앙정부의 정책과 변화된 환경에 대한 러시아 극동지역 주민 인식과 미시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 또한 탈사회주의 공간에서 나타난 것처럼(Pilkington 1998) 러시아어 사용 인구 역시 러시아 극동지역에 정착하면서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정체성의 위기는 이들 이주민의 이탈을 초래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거주민, 러시아어 사용 이주민, 그리고 비러시아어 사용 이주민의 이주문제나 다른 ‘집단’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 이러한 분석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특, 그리고 필요시 모스크바(혹은 위탁)에서의 설문과 심층면접을 실시하고자 하다. 이를 위해 현지 연구자, 연구기관과의 밀접한 협력과 설문/면접 진행을 위한 현지 출장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