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주류 한국문학 비평은 리얼리티를 규정하는 주체로서 인간의 권위를 확인·유지하고자 했으며, 따라서 기존의 인간 개념이 비인간 존재들을 구성적 외부로 삼음으로써 성립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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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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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315-358(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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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주류 한국문학 비평은 리얼리티를 규정하는 주체로서 인간의 권위를 확인·유지하고자 했으며, 따라서 기존의 인간 개념이 비인간 존재들을 구성적 외부로 삼음으로써 성립된다는 ...
1990년대 주류 한국문학 비평은 리얼리티를 규정하는 주체로서 인간의 권위를 확인·유지하고자 했으며, 따라서 기존의 인간 개념이 비인간 존재들을 구성적 외부로 삼음으로써 성립된다는 사실에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발표된 비남성 작가의 SF 소설은 인간과 문학, 리얼리티라는 개념을 탈구시키는 전복적 글쓰기의 사례를 보여준다. 특히 이들 작품에서는 인간이 리얼리티를 규정하는 과정에 이미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차원이 개입된다는 사실이 잘 나타난다. 이러한 서사의 출현은 사이버문화의 도래, SF 문학 팬덤의 형성, 여성운동의 위상 변화 등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마침내 한국에 영미 페미니즘 SF가 상륙하게 되었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번역 모임 ‘멋진 신세계’가 번역한 『세계여성소설걸작선』(1994)에 수록된 페미니즘 SF들은 보편 인간의 범주는 언제나 남성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여성은 줄곧 ‘성차화된 외계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는 공동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어슐러 K. 르 귄, 조안나 러스 같은 SF 작가의 영향을 받았던 송경아와 듀나는 상기한 문제의식을 각자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동력으로 삼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문단문학 진영에서 주로 조명 받았던 송경아의 메타픽션은 일차적으로 작가를 리얼리티를 담보하는 실체로 전제했던 진정성 담론과 거리를 둘 뿐만 아니라, 리얼리티를 규정하는 주체는 줄곧 가부장(이성애자 남성)적 존재였다는 점을 폭로하는 지점에서 차별화된다. 송경아의 글쓰기는 ‘그들’이 서사화하는 헤게모니적인 리얼리티 층위의 이면에 공존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의 가능성을 형상화하면서, 진정성 개념을 끊임없는 이야기들의 상상 가능성으로부터 재의미화 하려 했다. 한편, 듀나는 한국이라는 배경을 SF라는 거대한 장르의 역사에 접속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다. 본 연구에서는 듀나의 SF가 익숙한 한국을 환기하는 방법보다 친숙한 한국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에 더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듀나의 작품에서 낯설게 하기 효과는 비인간적 존재로서의 한국인, 혹은 한국에 사는 비인간적 존재들의 형상을 묘사함으로써 성취된다. 뿐만 아니라 듀나의 SF는 바로 그 지점에서 더 나아가 성차화된 타자(여성)들이 (남성)인간에 의존함 없이 윤리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대안적 관계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Korean science fictions of non-male writers in the 1990s are examples of the subversive writing that dislocates the concepts of human, literature, and reality. The emergence of such narratives is related to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British-A...
The Korean science fictions of non-male writers in the 1990s are examples of the subversive writing that dislocates the concepts of human, literature, and reality. The emergence of such narratives is related to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British-American feminism SF landed in Korea as various conditions were met, including the advent of cyber culture, the formation of SF fandom, and the change in the status of women"s movement. Song Kyung-ah and DJUNA were influenced by British-American feminist SF writers such as Ursula K. Le Guin and Joanna Russ. They also criticized the patriarchal system and imagined a better world by writing science fictions. In a series of Booyeongsi(1994, 1997), Song Kyung-ah used the technique of metafiction to expose that the subject who defines reality has always been a man(or male heterosexual). She tried to redefine the concept of "authenticity", embodying the possible worlds coexisting on the back side of the reality that "men" control. Meanwhile, DJUNA"s works create an alienation effect by portraying the image of Koreans as non-humane beings or non-human beings living in Korea. In addition, DJUNA"s stories suggest an alternative relationship model in which the sexualized aliens(women) can ethically connect without relying on (male-) humans.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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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여성의 기억과 생존의 전쟁 서사 - 박완서의 소설을 중심으로
‘신소설’의 사실, 허구, 진리 – 인정소설(人情小說)의 동아시아 전통과 관련하여
학술지 이력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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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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