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에는 필자가 존재하지만 모든 글 속에서 필자가 드러나는 방식과 표현은 상이하다. 특히 일반적인 글에서 필자가 자신을 ‘나’또는 ‘저’로 지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김흥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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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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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에는 필자가 존재하지만 모든 글 속에서 필자가 드러나는 방식과 표현은 상이하다. 특히 일반적인 글에서 필자가 자신을 ‘나’또는 ‘저’로 지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김흥수, 2010;13) 반면 우리말의 학술논문에서 1인칭 대명사의 쓰임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를테면 많은 필자들이 자신을 감추고 객관적인 필자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할 때 ‘나’나 ‘우리’와 같은 구체적인 표지를 사용하지 않지만(신명선, 2009:225) 필요에 따라서는 독자를 포함한 ‘우리’라는 표현으로 유대감을 높이는 전략(신영주,2011)을 사용하기도 하고 ‘본고’, ‘본 연구’와 같이 비인칭화된 표현 또는 ‘연구자’나 ‘필자’와 같이 인칭화된 표현을 등장시키는 경향(박나리, 2013)도 있다.
전문 필자와는 달리 학생 필자(미숙한 필자)는 한국어 학술담화의 관습과 규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글 속에서 스스로를 위치 지우는 방법 즉 독자와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상정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이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러한 필자 지칭 표현 사용의 실패는 필자의 정체성 부족, 독자 고려 인식 불충분함, 소통의 효율성 부재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는 학문적 글쓰기 능력 신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국어 학술담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표지 가운데 하나인 필자 지칭 표현 전반을 심도 있게 살핀 연구는 미흡했다. 이에 본 과제는 필자 지칭 표현의 개념을 정립하고 양적·질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그 사용 양상을 분석하고 학문적 글쓰기 교육에 다각도로 활용 가능한 전범 자료를 구축할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본 과제에서 연구 문제로 삼은 크게 다음의 네 가지이다.
(1) 선행 연구와 실제 사례 검토에 기반하여 볼 때, 필자 지칭 표현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학술논문에서 필자 지칭 표현은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
(2) 한국어 학술논문(전문 필자의 글)에서 나타나는 필자 지칭 표현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것은 어떻게 유형화되며 각각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3) 필자 지칭 표현의 사용에 있어서 학문 분야별 특성과 차별점이 나타나는가? 그것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무엇이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4) 우리말의 필자 지칭 표현 양상 분석의 성과를 학문적 글쓰기 교육(외국인 유학생, 한국인 대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교육적 함의와 시사점은 무엇인가?
위의 연구 문제를 고찰하기 위하여 본 과제는 ‘국내외 선행 연구의 이론 및 방법론 검토 → 필자 지칭 표현의 개념 정립 → 필자 지칭 표현의 용례 구축 방법론 설정 → 학술논문 자료 선정 → 필자 지칭 표현의 추출 및 구축 → 용례의 분석 및 해석 → 학문적 글쓰기 교육에의 활용 방안 고찰 → 논문 집필’ 의 절차로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본 과제는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을 학술논문의 선정에 있어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의 인용 지수를 근거로 삼을 것이며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찰하기 위하여 다양한 학술논문(KCI 분류 기준, 8개 분야)을 포함한다. 본 과제는 학술적 글쓰기에서의 필자 지칭 표현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학문적 글쓰기 교육의 교수, 학습, 교재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