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발전으로 인하여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소비와 향락, 개인주의적 행복추구가 목적이 되어왔고, 현대적 물질주의 가치관은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기 ...
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발전으로 인하여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소비와 향락, 개인주의적 행복추구가 목적이 되어왔고, 현대적 물질주의 가치관은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부를 전시하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사용하는 과시소비현상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현상은 성인계층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파급되어 또래집단을 중심으로 한 과시소비 풍조가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의 소비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소비자의 실재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청소년의 과시소비에 대한 선행 연구들의 관점을 정리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하여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을 알아보았다. 또한 과시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들을 사회인구학적 변인, 심리적 변인 그리고 사회화 대행 변인으로 나누어 검증하여 상대적인 영향력을 분석함으로써 청소년의 과시소비성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통하여 청소년의 소비가치관이 올바르게 정립하고 사회전반에 건전한 소비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또한 교육현장에서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청소년 소비자교육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과시소비성향의 수준은 어떠한가?
둘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은 사회 인구학적 변인(성별, 중ㆍ고 학교, 어머니의 연령, 어머니의 학력, 어머니의 직업, 월평균가계소득, 용돈 액수와 용돈 지출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은 심리적 변인(물질주의성향, 자아존중감)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넷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은 사회화 대행 변인(또래집단, 대중매체, 부모, 학교의 영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다섯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 성향에 대한 제 변수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은 어떠한가?
조사는 김해시 중ㆍ고등학교 3학년 남녀 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회수된 질문지 중 416부를 본 연구의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와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Cronbach's α 계수, Duncan Test, 회귀분석, 피어슨의 적률상관관계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은 중간 수준이었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지향, 유행 지향, 수입 지향, 양적 지향의 순으로 과시소비성향이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소비자의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과시소비성향은 어머니의 학력, 월평균 소득, 용돈액수, 용돈지출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어머니 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용돈액수가 많을수록, 충동적인 지출을 할수록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지향은 어머니 학력, 월평균 소득과 용돈 액수 그리고 용돈 지출 방식 등의 변인들이 과시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지향의 경우에는 용돈 지출 방식의 경우에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유행 지향의 경우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양적 지향의 경우 어머니 학력, 용돈액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중간 점수를 보여 과시적 소비성향은 높지 않았다.
셋째,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인 중 물질주의성향은 과시소비성향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물질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과시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아존중감은 브랜드 지향 소비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과시소비성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청소년소비자의 사회화 대행 변인에 따른 과시소비성향은 대중매체와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컸다. 청소년은 특성상 소비생활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대중매체와 친구의 영향을 받기 쉽다. 분석한 결과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또래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과시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의 영향에 따른 과시소비성향도 높게 나타나, 학교에서의 소비자교육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되어야함을 절실히 인식하게 하였다.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대중매체 영향(β=.28)이 클수록, 또래집단의 영향(β=.27)을 많이 받을수록, 물질주의성향(β=.26)이 높을수록, 남학생(β=.14)인 경우, 충동지출(β=.13)을 많이 할수록, 학교의 영향(β=.12)을 많이 받을수록, 월평균소득(β=.08)이 많을수록, 어머니가 직업을(β=.08)가진 경우 과시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8개 변인의 설명력은 45.3%이었다.
청소년 과시소비성향에 대한 독립변인군의 설명력을 세분하여보면 사회화 대행 변인군이 21.0%, 심리적 변인군이 18.5%, 사회인구학적 변인군이 5.8%의 순서로 과시소비성향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소비자의 과시소비성향에 대해 사회화 대행 변인군의 상대적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인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소비자교육에 양적ㆍ질적으로 비중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소비는 다양한 사회화 대행자 중 대중매체와 또래집단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소비문화 형성이 이루어지기 쉽다. 따라서 학교에서 소비자교육을 실시할 때는 청소년들의 욕구를 이해함은 물론, 대중매체에 대한 이해와 청소년들의 또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다의적으로 변해가는 소비의 의미와 과도한 소비의 문제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소비자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