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으나, 최근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핵가족화와 이기주의 등이 팽배해짐에 따라 그 발생율이 증가하고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우리나라에...
아동학대는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으나, 최근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핵가족화와 이기주의 등이 팽배해짐에 따라 그 발생율이 증가하고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우리나라에도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한 '아동학대 방지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을 제정하기에 앞서 아직까지도 학대의 정의가 모호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학대의 개념규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이와 함께 아동에 대한 학대나 방임이 아동의 발달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 연구들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학대의 정의를 광의적으로 해석하여 아동에게 미치는 발달적 결과에 따르게 될 때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학대 및 방임 경험이 자아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었다.
연구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동이 경험한 학대 및 방임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2. 아동의 학대와 방임 경험은 배경변인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3. 아동의 학대 및 방임 경험과 아동의 자아상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1) 아동의 학대 및 방임 경험과 아동의 자아상은 관계가 있는가.
2) 아동이 경험한 학대와 방임의 구체적 유형 및 배경변인이 아동의 자아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발달단계(초등학교 4학년, 6학년, 중학교 2학년)에 따라 어떠한가.
본 연구에서는 만 10~14세의 일반아동으로서 발달단계와 성별, 계층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서울시에 위치한 초등학교 4학년 210명, 6학년 222명, 중학교 2학년 240명, 총 672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측정도구는 대상 아동이 직접 응답하는 형식의 자기보고식 질문지로 구성되었으며, 부모에 의한 학대 및 방임 경험 측정도구와 아동의 자아상 측정도구의 2가지 척도가 본 연구에 사용되었다.
자료분석은 SAS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백분율, ANOVA와 Ducan사후검증, t검증, Pearson의 상관계수, 단계적 중다회귀분석(Stepwis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가정에서 지난 1년간 적어도 한 번 이상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방임을 경험한 아동은, 학대의 유형에 있어서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아동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정서적 학대와 ㅅ니체적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평균 70%를 상회하였다. 구체적 하위유형으로는 신체적 학대에서는 가벼운 구타, 정서적 학대에서는 차별. 편애적 행동, 방임에서는 안전관리소홀 등을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리고 학대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고 보고한 아동은 약 7%에 불과하였으며, 거의 77%에 달하는 아동들이 2가지 이상의 학대를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학대 및 방임의 잦은 행위자는 어머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대 유형에 있어서 아버지는 방임을, 어머니는 정서적 학대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둘째, 아동이 경험한 신체적 학대는 아동의 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정서적 학대와 방임은 학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여, 남아가 여아보다 신체적 학대를 더 많이 경험하였고, 중학교 2학년이 4학년보다 정서적 학대를 더 많이 경험하였으며, 6학년이 4학년보다 방임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변인과 사회경제적 변인에서는 학대경험에 있어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셋째, 아동의 학대 및 방임 경험은 아동의 정서상태, 충동통제, 정신병리, 가족관계, 친구관계, 대처능력 등 자아상 전반에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고, 학대유형간에는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학대 및 방임 경험이 아동의 자아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아동의 자아상 하위요인에 따라 학대 및 방임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아동의 정서상태와 가족관계에는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방임이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충동통제와 대처능력에는 정서적 학대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병리에는 정서적 학대와 방임이, 친구관계에는 방임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의외로 신체적 학대는 아동의 정서상태와 가족관계 외에는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위의 결과들을 토대로 자아상의 6가지 하위요인을 예측하는 보다 구체적인 결정요인을 알아본 결과, 학년에 따라 그 영향력이 조그씩 다르게 나타났다. 4학년의 경우에는 정서적 학대의 모욕적. 거부적 행동이 충동통제를 제외한 자아상의 모든 하위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6학년의 경우는 신체적 학대에서의 가벼운 구타와, 정서적 학대에서의 차별.편애적 행동, 방임에서의 건강관리 소홀이 충동통제를 제외한 자아상의 모든 하위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2학년의 경우는 신체적 학대의 영향력보다는 방임중에서 애정소홀과 정서적 학대중에서 모욕.거부적 행동의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아동기에 해당하는 4학년과 6학년에서는 자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방임의 애정소홀과 비행방조가 중학교 2학년 아동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아동의 자아상에 전반적으로 가장 ?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정서적 학대의 모욕적.거부적 행동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