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될 것이다. 1차년도에는 플라톤적 문학이론 정립의 전초적 단계로 플라톤을 위한 정치문학적 변명과 옹호를 성취한다. 그 다음 단계로 2차년도에는 플라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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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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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될 것이다. 1차년도에는 플라톤적 문학이론 정립의 전초적 단계로 플라톤을 위한 정치문학적 변명과 옹호를 성취한다. 그 다음 단계로 2차년도에는 플라톤의 ...
이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될 것이다. 1차년도에는 플라톤적 문학이론 정립의 전초적 단계로 플라톤을 위한 정치문학적 변명과 옹호를 성취한다. 그 다음 단계로 2차년도에는 플라톤의 대화편에 분산되어 있는 문학관련 논의들을 추출하고 체계화시켜 디에게시스와 반연극성(anti-theatricality)을 양축으로 하는 플라톤적 문학이론의 정립을 시도할 것이다. 더불어 현대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루는 서사기억극(narrative memory play)의 분석을 통해 플라톤적 문학이론의 유용가치 및 타당성을 검증할 것이다.
‘플라톤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전개될 1차년도 연구에서는 문학자이자 철학자인 머독(Iris Murdoch), 사회학자 아감벤(Giorgio Agamben) 그리고 정치철학자인 스트라우스(Leo Strauss)의 플라톤연구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통합해 플라톤적 문학이론의 정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머독이 시도했던 문학과 플라톤철학의 유기적 관계 설정, 아감벤이 추적했던 문학의 개념에 대한 탈역사적 시대착오의 오류, 그리고 스트라우스가 발전시킨 플라톤의 문학적 읽기에서 담보된 플라톤의 문학론의 재해석의 엄청난 잠재력을 통합해 문학이론 특히 드라마이론에서 발현시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1차년도 연구단계의 목표이자 내용이다.
2차년도에는 플라톤 문학이론의 틀짜기에 주력하고 그 틀 안에서 현대드라마의 한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서사기억극을 새롭게 조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현대 학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분석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과 영향력이 증폭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플라톤의 대화편은 제목이 이야기해주듯이 그 형식에 있어서 다분히 문학적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플라톤적 문학이론을 제시하는 작업은 과학적 분석력뿐만 아니라 문학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플라톤적 문학이론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그의 문학에 관한 논의가 여러 대화편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플라톤의 많은 대화 중에서 특히 『국가(The Republic)』, 『이온(Ion)』, 『소크라테스의 변론(The Apology)』, 『향연(Symposium)』, 『파이드로스(Phaedrus)』에 중점을 두고 통합적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대화편에서 드러나는 플라톤극의 주된 특징으로 극중 역할의 끊임없는 교차, 곡절진로(meandering)의 플롯, 방관자에서 관찰자를 거쳐 참가자로 변신하는 관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플라톤극이 현대드라마에 대해 갖는 함의와 시의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기억극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기억극은 와일더(Thornton Wilder)의 『우리 동네(Our Town)』,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유리동물원(The Glass Menagerie)』, 프리엘(Brian Friel)의 『루나사와 춤을(Dancing with Lughnasa)』등과 같이 과거에 대한 기억을 추동하는 주된 기법으로 내레이터를 전방화시키는 작품들을 의미한다. 둘째, 기억극은 내레이터가 등장하지 않지만 극 중 인물들이 연기(acting)라는 모방적 재현보다는 과거에 대한 서술행위에 의존하는 극들을 지칭하며, 『풍경(Landscape)』, 『침묵(Silence)』, 『옛날(Old Times)』, 『무인지대(No Man's Land)』를 포함한 핀터(Harold Pinter)의 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 작품들과 베케트(Samuel Beckett)의 다수의 작품들, 그리고 프리엘의 『신앙치료사(Faith Healer)』와 『몰리 스위니(Molly Sweeney)』 등이 포함된다. 이 작품들을 플라톤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함으로써 플라톤을 위한 변명을 넘어 플라톤극이론을 정립하고자 하는 이 연구를 마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