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접근을 통한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성인기의 건강궤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단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아동기에 경험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성인기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실증적으로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성인기의 건강의 관계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이 둘 간의 연관성만 통계적으로 밝힌 연구들이 많으며, 실제로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떤 경로를 통해 성인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예, 아동기의 경제상황, 부모의 교육 수준, 빈곤으로 인한 학업 중단 경험 등)가 성인기의 건강 및 그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이 성인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행태(예, 흡연, 음주)를 고려했을 때에도 여전히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복지패널 1차년도부터 7차년도까지의 조사참여 가구의 가구주와 그 배우자 중 1차 조사 시점에서 30세 이상~70세 미만인 성인 9,339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잠재성장모형 분석(latent growth curve analysis) 방법을 활용하였으며, 남성과 여성의 결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성인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행태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성인기 건강 및 그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기 때의 집안 경제 상황이 좋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처음에 연구를 시작하였을 때 주관적으로 건강을 더 좋게 평가하였으며, 그 변화율은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빈곤으로 인하여 학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처음 측정한 주관적 건강상태를 더 나쁘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아동기의 경제상황이 좋을수록 처음의 주관적으로 건강을 더 좋게 평가하였으며, 그 변화율은 더 완만했던 반면에, 여성은 처음의 주관적 건강상태만 더 좋게 평가하였다. 또한 빈곤으로 인한 학업중단 경험이 주관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남성에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아동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Background: There is accumulating evidence that childhood experiences of socioeconomic inequality have a lasting effect on adult health outcomes. However, the mechanisms that link the associations between childhood socioeconomic status (SES), adult SES, and adult health trajectories are yet to be extensively investigated. Thus, this study aims to address this gap in the literature by examining the impact of childhood and adult SES on individual’s health in Korea using a nationally representative data.
Methods: We use seven waves of Korea Welfare Panel Study (KoWePs), which started in 2006. KoWePS is a longitudinal study that tracts the socioeconomic conditions and well-being of Korean head of households (n=7072). The dependent variable, self-rated health, was assessed across all seven waves by asking respondents to rate their overall health, from ‘1=poor health’ to ‘5=excellent.’ Variables assessing childhood SES include perceived childhood economic condition, parental education, and disruption in education due to poverty. Adult SES measures such as education, employment, and income from w1 were also included in the analysis. Chronic health conditions, gender, age, and marital status were considered as control variables. Due to the longitudinal nature of the data, latent 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