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50년대 소년소설 가운데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김내성의 『쌍무지개 뜨는 언덕』과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중심으로 ‘재건’의 공간성에 대해 살펴보고, 해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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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23
Korean
Boy's novels ; Kim Nae-seong ; Yeom Sang-seop ; The Boy ; Elementary school students ; Reconstruction ; Patriarchy ; 소년소설 ; 김내성 ; 염상섭 ; 『소년』 ; 『소학생』 ; 재건 ; 가부장제
KCI등재
학술저널
255-280(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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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50년대 소년소설 가운데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김내성의 『쌍무지개 뜨는 언덕』과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중심으로 ‘재건’의 공간성에 대해 살펴보고, 해방기-...
이 연구는 1950년대 소년소설 가운데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김내성의 『쌍무지개 뜨는 언덕』과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중심으로 ‘재건’의 공간성에 대해 살펴보고, 해방기-한국전쟁기에 작동한 ‘가부장제 재건 내셔널리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1950년대 소년소설 속 인물들은 이상적이고 완벽하다. 민주적이고 배려심 깊은 어른들, 가난하지만 재능있고 양심적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훌륭한 인격의 친구들. 소설은 공동체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인물들의 ‘연대’와 ‘우정’을 통해 일제강점기-해방기-한국전쟁기를 거치며 결핍된 인물들이 온전히 사회에 속할 수 있도록 한다. 그 속에는 순수한 마음(童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가치(同心)가 담겨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러나 그 ‘공간’과 ‘인물’의 설정을 중심으로 소설을 보면, 사회를 온전히 다시 세우기 위한 ‘가부장제 재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되기’의 우선 자격에는 ‘정상가족’에 속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재능있는, 행복할 자격을 갖춘 아이들은 온정과 관심 속에서 가정과 사회에 편입될 것이나 ‘거리의 아이들’은 그대로 거리에 머물 것이다. 소설 속 은주와 완식의 희망적 결말은 두 인물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일종의 구원이지만, 1950년대 통합의 불가능성과 사회적 참혹함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본 연구는 그간 결락되었던 『소년』지와 김내성의 『쌍무지개 뜨는 언덕』에 대한 연구를 보완하고, 해방기에 기획‧연재되고 한국전쟁기에 그 결말부를 완성한 두 작품이 아름답고 희망적인 메시지 속에 ‘가부장제’와 ‘정상가족’ 재건을 통한 국민-되기의 의의를 담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1950년대 소년소설 속 동심적 위선의 균열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examining spatiality of ‘reconstruction’ focusing on Kim Nae-seong's The Double Rainbow Hill and Yeoom Sang-seop's Boys in the Quarry which have significant similarities among the boys' novels of the 1950s, and talking about...
This study is aimed at examining spatiality of ‘reconstruction’ focusing on Kim Nae-seong's The Double Rainbow Hill and Yeoom Sang-seop's Boys in the Quarry which have significant similarities among the boys' novels of the 1950s, and talking about ‘nationalism for the reconstruction of patriarchy’ which operated during the period from the nation's liberation to the Korean War.
The characters in the booy's novels of the 1950s are ideal and perfect persons. They are democratic and considerate adults, poor but talented and conscientious children, and friends of good characters who help them. The novels help characters who became deficient in the process of experienc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perfectly belong to the society through ‘solidarity’ and ‘friendship’ among characters who prioritize community values. These novels are more meaningful because their foundation contains the value of living together with a pure heart. Looking at those novels centering on the setting of the ‘space’ and ‘characters,’ however, it can be seen that the focus is on the ‘reconstruction of patriarch’ to entirely rebuild a society. It is because a condition of belonging to ‘a normal family’ is included in the priority qualifications for ‘becoming a citizen.’ Children who are smart, talented and conscientious, or equipped with qualifications to be happy, will be incorporated into the society under warmth and attention, but ‘street children’ will continuously be left in the streets. The hopeful ending of Eun-ju and Wan-sik is a kind of salvation from the viewpoint of the two figures, but it also shows the impossibility of integration and social cruelty of the 1950s more clear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lement studies on magazine The Boy and Kim Nae-seong's The Double Rainbow Hill which so far had been missing, and to show that the two works which were planned and serialized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nd whose ending parts were completed during the Korean War period contain the meaning of ‘becoming a citizen’ through reconstruction of ‘patriarchy’ and a ‘normal family’ within beautiful and hopeful messages. This is the point where the cracks of hypocrisy in the boys' novels of the 1950s are 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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