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인천 지역의 장소와 공동체에 관한 미술 현장 연구이다. 예술에서 장소와 공동체는 함께 나아간다. 그러나 인천이 개항도시, 근대도시, 산업도시, 국제도시로의 도시 발전 흐름을 ...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본 논문은 인천 지역의 장소와 공동체에 관한 미술 현장 연구이다. 예술에서 장소와 공동체는 함께 나아간다. 그러나 인천이 개항도시, 근대도시, 산업도시, 국제도시로의 도시 발전 흐름을 ...
본 논문은 인천 지역의 장소와 공동체에 관한 미술 현장 연구이다. 예술에서 장소와 공동체는 함께 나아간다. 그러나 인천이 개항도시, 근대도시, 산업도시, 국제도시로의 도시 발전 흐름을 지나는 동안 인천의 공동체는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 이때 예술가 들은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고 외면받는 사람들의 목소 리를 대변한다. 본 논문은 인천을 성장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적 표상 너머 로 밀려난 노동자들과 관계를 맺는 예술 실천 사례를 탐구하여 예술의 공동체성에 대 해 제고한다. 예술가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와 결합하기 시작했던 것은 1980년대로 확 인되는데, 특히 인천은 노동미술 작품의 창작이 활발했다. 이는 인천이 노동과 노동운 동의 의식이 축적된 도시였기 때문에 그 사회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열기에 힘입어 창작됐던 노동미술은 민주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그 성격과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인천의 예술가들은 지역 미술 담론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본 논문은 인천의 지역 미술 현장 안에서 공동체와 결합한다는 유사한 특 징을 지니고 나아가는 공공미술, 현장미술, 공동체미술, 사회미술 각 영역의 주요 사 례를 살핀다. 인천 지역의 공동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와 보존이 중요한데, 공공미술의 영역 안에서 산업유산의 활용을 살펴보면 인천 지역은 노동과 노동자들의 기억을 배제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1980년대 노동미술의 성격을 이어받아 콜트콜텍 기타 해고 노동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장소와 정체성에 대한 투쟁 을 진행한 현장미술은 사건의 진실을 목격하고 외면받는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예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으로 들어가 과거의 노동자들과 관계 맺기를 시도 했던 <어느 여성노동자의 길>(2020)은 소외되었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걸었던 길을 걸음으로써 장소를 개편했으며, 개인의 과제를 지역의 안건과 연관시킨 <도깨비불>(2023)은 과거를 파고드는 동시에 현재를 비판하며 앞을 바라본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파악한 예술의 의미는 사회와 지역, 기억과 유산, 예술가와 노 동자, 장소와 공동체, 개인과 집단,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연결을 형성하는 데에 있 다. 이는 예술 작품의 실험과 방법, 과정과 결과, 만남과 충돌, 갈등과 기대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관계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예술이 사건의 진실을 목격하고 소외의 틈을 보여주면서 그 자체로 의미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비판 적인 시선을 항상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들의 시선을 통해 파편처럼 흩어져있는 몽타주를 이어 붙이고 충돌시킴으로써 부정적인 요소 안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사회 안에서 예술적 실천은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심 주제로 가지면서 동시에 공간을 공고하게 만든다. 인천의 지역 미술 연구가 서울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미술 담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본 연구 는 그중 노동자와 관련된 미술 프로젝트를 살폈다. 그 안에서 예술은 장소와 개인, 삶과 기억, 소통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인천은 화교, 고려인, 조선족, 탈북인,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 등의 디아스포라와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등 소외된 사람, 방향을 상실한 사람, 고립된 사람, 떠도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정체성 과 많은 공동체가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예술의 에너지가 하나로 합쳐진 다면 인천 지역의 공동체성은 더욱 견고해지리라 믿는다. 공동체는 모든 사람들을 이 해하고 모든 차이를 해소한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차이들 안에서 그것들이 변화하 고 전개되는 과정이다.
핵심어 : 인천, 공동체, 장소, 지역미술, 인천미술, 노동미술, 공공미술, 현장미술, 공 동체미술, 사회미술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