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인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사회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재설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연구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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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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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인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사회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재설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연구는 10...
이 연구는 인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사회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재설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연구는 10년에 걸쳐 단계별로 수행된다. 1단계의 주제는 <인문학의 성찰과 사회인문학의 탐색>이다. 한국 인문학의 지형 위에 사회인문학의 좌표를 설정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인문학의 제도적, 담론적, 실천적 기반의 분석이 이루어진다. 이는 인문학의 생산과 유통에 관여하는 제도들에 대한 분석, 인문학을 정의하고 경계를 설정하는 담론에 대한 분석, 그리고 인문학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천들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인문학은 어떻게 해서 현재와 같은 분과체계 안에 자리 잡게 되었을까? 인문학자에게 허용된 질문은 무엇이며 금지된 질문은 무엇인가? 인문학자들은 스스로 제기한 문제들을 탐구하기 위해 어떤 도구를 갖고 있는가? 인문학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과연 그러한 연구에 적합한가? 주어진 문제 지평 안에서 인문학자들이 특정한 언설을 생산해낼 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어떤 사회관계를 생산해내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려는 시도는 현재적인 지평에서 뿐 아니라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수행된다. 실학을 비롯한 유학의 여러 흐름과 근대학문체계 성립기의 다채로운 인문학적 사유, 그리고 그러한 사유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고 일정한 방향으로 틀지우기도 하였던 사회적 조건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사회인문학의 이론과 방법론을 구성하기 위한 자원을 역사 속에서 발굴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1단계 연구는 이러한 작업의 성과를 종합하여 사회인문학의 제도적 기반을 탐색하고, 담론적 경계를 설정하며 실천적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써 마무리될 것이다. 1단계가 사회인문학의 밑그림을 그리고 얼개를 만드는 단계라면 2단계는 그것을 다듬는 단계이다. 2단계의 주제는 <공공성과 사회인문학>이다. 공공성이라는 토픽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사회인문학의 방법론을 정교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인문학의 위기의 근저에는 공공성의 위기가 있으므로, 여기에는 인문학 위기의 구조를 좀더 넓은 관점에서 이해한다는 의미도 있다. 2단계의 연구는 제도, 문화, 일상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제도적 차원에서는 官과 公 , 그리고 권력과 화폐 등 공공성을 구조화하는 기제들에 대한 분석을 다룬다. 문화적 차원에서는 문화적 해석틀, 표현양식들, 담론들을 포함하고, 이를 매개로 하는 문화적 삶의 형식들, 문화적 연대 및 갈등 관계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수행한다. 일상의 차원에서는 글로벌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사회인문학적 실천의 장과 행위 맥락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 차원에서 구성되고 수행되는 개인의 정체성 재규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3단계는 사회인문학이 제도화되고 확산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의 주제는 <사회인문학의 체계화와 한국학의 재구성>이다. 사회인문학을 학문 및 교육과 실천의 체계로서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학을 사회인문학으로 재구성한다. 기본개념, 방법론, 연구영역 등을 분명히 하여 학문체계를 정립하며 교육론, 시민비평론 등, 교육과 실천의 이론으로서의 체계를 아울러 확립한다. 그리고 이를 인문학 장 안에서 제도화하는 틀을 제시한다. 이러한 체계화 및 제도화의 작업과 병행하여 한국학의 재구성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지역학으로 위축되고 있는 한국학을 사회인문학적 전망과 결합하여 한국학의 보편적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각 단계의 연구과제는 독자성을 지니면서도 사회인문학의 창안과 한국학의 보편성 확보라는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수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