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다. 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자 과제명이다. 시키는 자신...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47552
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다. 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자 과제명이다. 시키는 자신...
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다.
본 연구는 ‘마사오카 시키의 서간(書簡)을 통해본 생활상 고찰’이 그 주제이자 과제명이다. 시키는 자신의 삶 속에서 중요한 인생의 고비를 맞이할 때마다 항상 누군가에게 서간을 남겼으며, 그 서간 속에는 시키의 다양한 삶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고단샤(講談社) 발행의『시키전집(子規全集)』제18권․제19권에 수록되어 있는 연도별 서간에 의하면 시키는 일본문학사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천 백여 통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서간을 남기고 있다. 특히 시키가 육척의 좁은 병상에서 투병생활에 들어갔던 1897년 이후에는 평균 3일에 한 통의 편지를 쓰고 있을 정도이다.
시키는 편지쓰기를 좋아했고, 그 편지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과 교류했다. 전집 속의 서간을 살펴보면 시키는 갑자기 만난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에 지속적으로 만나오던 사람 등, 각계각층의 주변 사람과 친지, 친구, 문학적 동료, 제자들에게 서간을 남기고 있다. 이와 같은 시키의 서간은 단순한 안부를 주고받는 차원이 아니라 문학적 교류의 증표이기도 하며, 그 자체가 문학적 표현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시키의 서간 속에서는 그의 다양한 생활상을 또한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시키는 자신의 중요한 인생의 고비마다 서간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유학에 대한 희망이나 예비학교의 합격, 낙제, 결핵의 발병, 신문사 입사, 청일전쟁 종군기자, 귀국길의 다량객혈, 스마의 요양생활, 척추카리에스 발병과 그에 따른 고통 등, 시키는 그의 병상의 생활상이나 그로 인한 삶의 갈등 양상 등을 가족이나 친구, 문학 동료, 제자들에게 빠짐없이 서간을 통하여 전하고 있다. 시키는 서간을 통하여 자신을 다시 바라보았고, 자신이 걸어오는 길을 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시키의 서간을 통하여 그의 인생 자체와 마주할 수 있다.
서간의 분량이 많은 것에 대한 또 다른 측면에서의 해석은 시키가 사교적인 문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타인과의 교류의 상징하기도 하지만, 결핵에 의한 시키의 병약함도 그 배경이 될 것이다. 건강하여 활동이 많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생활이 바쁘기 때문에 편지를 쓸 여유가 그다지 없을 것이다. 그에 반하여 병자는 불편한 몸으로 인하여 밖으로 돌아다니며 활동할 수 없고, 따라서 사람들을 편하게 만나기도 힘들다. 병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고통을 느끼며 하는 일 없이 병상에서 갑갑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와 같이 병이 가져다주는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시키에게 많은 편지를 쓰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편지를 쓴다는 것은 한정된 공간인 육척의 좁은 병상에 갇혀 거동하지 못했던 시키에게 병에 대한 고통을 잊게 해주는 모티브였다. 편지를 쓰고 있는 동안에는 고통이 어느새 기쁨과 웃음으로 바뀌고, 문학적인 표현이라는 창조적인 활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시키의 육체적 고통이 동물적인 외침이나 신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표현으로 승화되어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감동으로 전해지는 문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시키의 서간은 시키가 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귀중한 증언이며, 병자로서의 문학적 성숙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갔는지를 알 수 있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서간을 통하여 병상에서 갈등하는 자신의 마음을 전했으며, 문학을 논하기도 하고, 비평하기도 하였다. 시키의 서간은 병자로서의 고독함과 절망에 빠지기 쉬운 삶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사오카 시키는 36세를 채우지 못한 짧은 생을 병고에 갈등하고, 힘들어했지만 의욕과 향상심(向上心)은 잃지 않고, 평생 동안 문학개혁과 문학열을 불태운 사람이었다. 시키의 서간은 그 분량이 많은 것만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그 내용이 풍부하다. 마음이 담겨있지 않는 형식적인 서간은 한 통도 없다. 거짓이 없다. 농담도 즐겼고, 진지한 충고가 있으며, 병고를 호소하고, 하이쿠와 단카 등의 문학을 논하고 작품을 남기고 있다. 시키의 서간은 문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중요한 인생의 고비마다 남긴 시키의 서간을 통하여 그의 다양한 삶의 양상을 고찰하고, 만년의 병상에서 엿볼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와 갈등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생활상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그 서간 속에 나타나 있는 시키의 삶과 생활상이 그의 문학 속에서는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구명(究明)하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적인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