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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집필자의 일본어Ⅰ교과서 개발 경험에 대한 분석

        이정연 중부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2024 국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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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교수․학습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체와 정보 자원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교과서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일차적인 교육 자료이며,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도구이자 교사와 학생 간 상 호작용을 위한 핵심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과정에 서 제시된 교과활동의 목표와 내용이 교과서에 어떻게 적용되며, 학습자들의 요구 와 수준에 적합한 구성을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교과서가 개발되고 있는지 종합 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어려 움을 바탕으로 도출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은 양질의 교과서 개발은 물론, 궁극적으 로 교육 효과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교과서 개발과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일본어Ⅰ과목이 제2외국어과 교과 중 가장 많은 학생의 선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의 문제점과 그 개선 방 안이 다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질적 사례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교사 집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어Ⅰ교과서의 개발과정과 그 과정 속에 겪은 어려 움을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교과서 개발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 집필자의 일본어Ⅰ교과서 개발과정 에서의 주요 활동과 그 특징은 무엇인가? 둘째, 교사 집필자로서 일본어Ⅰ교과서 개 발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 셋째, 교사 집필자가 인식한 향후, 일본어Ⅰ교과 서 개발에 있어서의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 본 연구에서 적용한 연구 방법은 질적 사례 연구로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8종의 일본어Ⅰ교과서 집필자 중 출판사별로 중․고등학교에서 15년 이상 재 직 중인 일본어 교사 각 1명씩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여 반구조화된 개방형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 문제에 따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교사 집필자의 일본어Ⅰ교과서 개발과정에서의 주요 활동과 그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교사 집필자로 선정되면 교 과서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해 개인적으로 사전 준비의 시간을 가졌으며, 교과서 개 발진들과의 첫 만남에서 평소 바라던 이상적인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였다. 둘째, 교사 집필자들은 교과서 구성 체제 수립 과정을 교사로서 자신들 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단계이자,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 으로 평소 바라던 교과서 상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였다. 셋째, 교사 집필자들 은 집필 과정에서 실제적이고 자연스러운 생생한 일본어 표현을 담아내기 위해 최 신의 내용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리고 교과서 개발과정이 공동의 작업으로 서 인식하였으며, 이질감 없는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내용을 집필하기 위해 고민하 였다. 넷째, 개인별 집필이 끝나면 오랜 시간 검토 및 수정의 과정을 반복하였다. ‘교과서 편찬상의 유의점’및‘인정도서’심사기준 준수 여부 등 형식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교사 집필자들은 이러한 일본어Ⅰ교과서 개발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첫째, 교과교육과정의 모호함과 지나친 상세함의 이중적 혼란은 교사 집필자의 평소 바라던 이상적인 교과서를 개발하는데 있어 현 실적인 장애물로 작용하였다. 둘째, 교사 집필자들은 교과서 개발 구성원간의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경험한다. 셋째,‘교과서 편찬상의 유의점’및 ‘인정기준’이라는 개발 지침은 교사 집필자로서 오랜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교과서 개발과 현장의 대변자로서의 역할 구현에 있어 큰 장벽이 되었다. 또한 교사 집필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심사기준과 개발 지침의 모호함에서 오는 불명확한 기준 적용으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본어Ⅰ교과서 개발 경 험을 바탕으로 교사 집필자들은 향후 양질의 교과서 개발을 위한 일본어Ⅰ교과서의 개선 방안으로, 교과교육과정 개발진들과의 공식적인 소통체제 마련 및 일본어 교 과 특성에 맞는 교과교육과정의 내용 개선을 통한 대강화와 상세화, 그리고 유의미 한 지원으로의 교과서 개발 지침의 개선을 요구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자는 향후 일본어 교과서 개발과정에서의 난맥 상을 해소하고 향후 양질의 일본어 교과서 개발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 개선 및 정책 차원의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첫째, 일본어 교사 집필자들을 위한 제도적 차원 의 연수 체제 마련이다. 둘째, 교육과정이 충실히 구현된 일본어 교과서 개발을 위 한 교과교육과정의 내용 개선이다. 셋째, 일본어 교과 특성에 맞는 교육내용의 적정 화 기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다. 넷째, 교과서 집필자들의 자율성 확보를 위한 지원으로서의 개발 지침의 개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중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교과서 개발과정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연구 현실에서 일본어 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교사 집필자들의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일본어 교과서 개발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일본어 교과서 개발의 개선 과제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 의 의의를 확대하여 앞으로 더욱 바람직한 일본어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방향을 모 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를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 지향적 제2외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정책적 연구가 필요하 다.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번역기의 수준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지금, 외 국어 교육에 있어서 내용, 교수․학습 방법 등 외국어 교육 전반에 대한 고민과 대안 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으로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 와 학생이 바라는 일본어 교과서가 무엇인지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과학기 술의 발달과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현재 영어 교과에서만 발행되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외국어 교육에 있어 디지털 교과서 개발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그 범위 를 일본어 교과를 비롯한 제2외국어 교과로 확대시켜, 각 교과의 특성을 살린 디지 털 교과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본어 교과서가 편찬되기까 지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깊이 있고 통합적인 이해를 위해 다양한 교과서 개발 구성원의 일본어 교과서 개발 경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The diversity of media and informational resources available for utilization in educational settings has expanded significantly due to societal changes and technological advancements. However, textbooks continue to remain the primary educational material with the most profound impact on students. They serve as essential tools for implementing the curriculum, acting as crucial mediums for interaction between teachers and students. A comprehensive analysis is necessary to understand how the objectives and content of educational activities outlined in the curriculum are integrated into textbooks, and the process involved in developing textbooks that align with the needs and levels of learners. The practical improvement strategies derived from the identified issues and challenges in this textbook development process can lead not only to the development of high-quality textbooks but ultimately maximize educational effectiveness. Amidst the growing significance of researching the textbook development process for achieving qualitative improvements, this study observed the insufficient discussion on the issues and improvement strategies regarding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despite its popularity as the most chosen subject among students in the Second Foreign Language curriculum. Consequently,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conduct an in-depth analysis of the development process and challenges faced in creating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based on the experiences of teacher-authors. The research questions guiding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ly, what are the primary activities and characteristics evident in the development process of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by teacher-authors? Secondly, what are the challenges encountered by teacher-authors during the development process of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Thirdly, from the perspective of teacher-authors, what are the areas for improvement in the development of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The research method employed in this study was a qualitative case study. Within the pool of authors responsible for developing eight distinct types of Japanese I textbooks aligned with the 2015 revised curriculum, a single Japanese teacher with over 15 years of teaching experience at the middle and high school levels was chosen as the research subject from each textbook publisher. The data collection method involved conducting structured open-ended interviews. Firstly, the main activities and characteristics of teacher-authors in the development process of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upon selection as teacher-authors, they allocate time for preliminary preparation, such as participating in training to understand the curriculum personally for setting the direction of textbook development. Subsequently, during the initial meeting with the textbook development team, they engage in intense discussions aiming to create an ideal textbook they have long envisioned. Secondly, teacher-authors perceive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textbook's structure as a stage where they can best demonstrate their abilities as educators. They consider it as the first step towards realizing the ideal textbook they've longed for, drawing from their extensive practical experience. Thirdly, teacher-authors extensively deliberated on the selection of chapter content during the substantive writing process to encapsulate practical and natural vivid expressions of Japanese. They perceive the textbook development process as a collaborative effort rather than an individual endeavor, aiming to create integrated and balanced content as team members, devoid of discordance compared to individual perspectives. Lastly, after individual writing, they undergo a prolonged process of repeated review and revisions. To be adopted as a textbook in school settings, passing accreditation scrutiny is necessary. Therefore, they focus intensively on formal aspects, ensuring adherence to "key considerations in textbook compilation" and suitability to the criteria for accredited textbooks, essential for its acceptance in school settings. Within this developmental process, teacher-authors grappled with the dual perplexity stemming from the ambiguity and excessive granularity within the educational curriculum, as well as the challenges arising from divergent perspectives among contributors involved in textbook development. Furthermore, the limitations posed by refined basic expressions in communication, restricted fundamental vocabulary as language resources, and ‘the considerations in textbook compilation’ alongside approval criteria presented substantial impediments in the realization of the role of teacher-authors as advocates for ideal textbook development rooted in extensive classroom experiences. Additionally, teacher-authors faced obstacles due to the application of unclear standards resulting from perplexing assessment criteria and ambiguous development guidelines. Based on the insights gained from the experiences of teacher-authors in textbook development and their perceptions of improvement areas for Japanese Language I textbooks, the derived results are as follows: From these experiences, teacher-authors advocate for establishing a formal communication structure with the curriculum development team, the necessity of adapting educational content to suit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Japanese language education, as well as the improvement of textbook development guidelines through meaningful support. Through these research findings, to address the challenges in the future Japanese language textbook development process and to provide policy implications for the improvement of high-quality Japanese language textbook development, several key points have been suggested. Firstly, there is a need for content enhancement in the curriculum for the realization of comprehensive Japanese language textbook development. Secondly, the establishment of institutionalized training programs for Japanese language teacher-authors is essential. Thirdly, improvement in development guidelines as support to ensure autonomy among textbook authors. Lastly, it highlights the necessity for research establishing standards to refine educational content tailored to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Japanese language education. The lack of discussion regarding the development process of Japanese language textbooks used in secondary schools constitutes the reality in current research. Within this context, this study holds significance as it presents the experiences of teacher-authors involved in the development of Japanese language textbooks, offering 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developmental process. By drawing insights from these experiences, the study provides suggestions for improvement and implications for future Japanese language textbook development. Seeking to amplify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 propose the following research endeavors to further delineate future avenues for the development of more optimal Japanese language education curricula and textbook orientations. There is a pressing need for a long-term, foundational policy-oriented study to develop forward-thinking second foreign language textbooks post the COVID-19 era. As translation technologies, including AI, continue to advance, contemplating and exploring alternatives in content, teaching methodologies, and overall foreign language education have become crucial. Furthermore, research is necessary to understand what Japanese language educators and learners currently desire in Japanese language textbooks in educational settings. With the rapid evolu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alongside societal changes, it is vital to assign significance to digital textbook development in foreign language education, currently prevalent in English textbooks, and expand its scope to encompass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xtbooks for second foreign language education, including Japanese language education, tailored to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each subject. Lastly, a comprehensive study is required to gain a deep and integrated understanding of the overall situation leading to the compilation of Japanese language textbooks, drawing from the diverse experiences of members involved in textbook development to enhance the development process.

      • 역사 교과서 교사 집필자의 역할과 인식에 대한 질적 연구

        박미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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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사는 역사 교육과정을 직접 가르치기보다 교육과정이 반영된 역사 교과서를 가르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변화조차 실감하지 못하고 역사 교과서의 변화만 인지하는 실정이다. 또한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수업을 하지만, 평가의 문제가 개입되면 교과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실로 막대하다. 이상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역사 교과서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기존 연구들 대부분은 교과서 제작 과정보다 교과서를 결과물로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연구가 중심이었다. 즉, 교과서의 학문적 타당성 분석, 이데올로기 분석 등이 연구의 목적이 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자가 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해보니 더 나은 교과서 제작을 위한 교과서 연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교과서 집필자들이었다. 교육과정, 사회적 요구, 학문적 요구 등 교과서와 관련된 모든 것이 교과서 집필자들에 의해 재해석되어 교과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사 교과서 집필 과정에 주목하지 못했던 선행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여 교과서 저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인 것 같다. 또한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사회과에서 역사 과목이 분리되었고, 검정제도에 적용을 받는 역사 교과서가 탄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역사 교과서의 민간 개발이 활성화되었으며 집필자 수가 증가하였다. 집필자의 수적 증가뿐 아니라 집필진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 교사 집필자 비율이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본 연구자는 교사 집필자들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역사(상)》 교사 집필자 5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연구 참여자들과 2회의 면담을 통해 교사 집필자의 역할과 인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교사 집필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들 스스로 인식하는 교사 집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연구 참여자들은 스스로의 역할 구현에 만족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교사 집필자들은 역사 교과서 집필 참여를 결정한 후 스스로 전문가로 진입하는 기회에 설레어했고, 꿈꾸던 교과서 제작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차있었다. 이때 연구 참여자들은 구체적인 역할 설정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감을 품는 정도에 그쳤다. 역할 기대의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교과서 집필을 하면서 교사 집필자들의 역할 구현 양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역할 구현 양상을 한마디로 하면, ‘교과서 디자이너 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의도를 반영하여 작품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게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하여 집필 의도를 설정한 후 구성 요소별로 집필 작업을 하였다. 이 과정은 주로 디자인 회의와 비견되는 집필 회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교사 집필자들은 수업 시수를 고려하여 단원을 구성하고, ‘쉽고 맥락있는 서술하기’, ‘교실 현장 담기’, ‘아이들의 마음 읽어내기’ 등 구체적 행동으로 교과서를 디자인해 나갔다. 하지만 교사 집필자들의 교과서 디자이너 역할은 제약과 한계라는 장벽에 부딪혀 굴절되기도 하였다. 제약과 한계는 학문적 전문성의 한계, 필력의 한계, 경험의 이중성 등 제약과 한계의 원인이 아이러니하게도 교직 경험에 있는 ‘경험의 그늘’과 교육과정의 규정성, 검정 제도의 한계, 출판사의 상업성 등 ‘두 겹의 굴레’로 구분하였다.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이상의 제약과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교사 집필자의 역량을 있는 그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하는 것이었으므로 굴절된 역할 구현이라 할 수 있겠다. 역사 교과서 집필이라는 고단한 과정 속에서 교사 집필자들은 교과서 집필 전에는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역할을 인식해나갔다. 교수 집필자, 출판사 편집자, 교사 집필자의 상호 작용이 활발한 가운데 교사 집필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교수 집필자를 보완하고 출판사 조력 받으며 현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교수 집필자들은 학문적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중학생 수준과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또, 출판사의 조력으로 교과서 디자인, 자료 제공 등 시각적인 면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고,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검정 심사에 대비하는 역할도 인정하였다. 끝으로 교사 집필자들은 자신의 역할 구현 양상에 대해 만족과 아쉬움 사이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역사 교과서 집필을 통해 학문적 전문성이 향상되었다는 면에서 만족하였다. 그러나 역할 구현에 있어서는 역할 구현을 방해하는 여건에 아쉬움을 표하였다. 하지만 교사 집필자들은 만족과 아쉬움 사이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사 편찬 위원회 설치, 교사 집필자 연구원 제도 실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물론,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좌절과 포기로까지 이어진 박교사도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교사의 교과서 집필 참여 확대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고, 더 나은 교과서 제작에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즉, 교사 집필자의 역할 구현 양상을 보니 그들은 역사 교과서 구성 요소별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교과서를 디자인해 나갈 때 학교 현장을 가장 핵심에 두었다. 현장의 대변자 역할을 철저히 한 것이다. 이러한 교사 집필자의 역할은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교과서 제작에 기여하여 교사의 교과서 집필 참여 효용성을 증거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 집필자들이 현장을 반영하며 교과서를 디자인해 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들이 느낀 제약과 한계 상황이 불합리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힘써야할 것이다. 이때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제시한 보완 방법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방법들이야 말로 좋은 역사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제언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본 연구는 더 나은 교과서 제작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의 한계점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추후 한계점을 보완한 연구를 통해 역사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째, 역사 교과서 교사 집필자의 역할과 인식을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사 집필자들과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고, 앞서 언급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교사 집필자의 역할이 교수 집필자, 출판사 편집진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면, 연구 참여자로 교수 집필자와 출판사 편집진을 포함시켰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섬세하고 분명한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을 것이다. 둘째, 교사 집필자의 역할 구현 양상을 통해 교사의 교과서 집필 참여 확대가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서는 결과물인 역사 교과서와 그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가 좋은 역사 교과서 제작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교사 집필자들이 제안한 세계사 편찬 위원회와 전문 멘토 그룹 선정 등의 보완 방법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점은 본 연구의 주제에서 다소 벗어나기에 이후 연구를 기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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