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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상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3 국내석사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20% 이상을 차지하게 되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과 고령화의 경향은 쉽게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인구 격차도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 성장에 비교하여 비수도권의 인구 성장은 한참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인구가 감소하여 지역이 쇠퇴하면 다시 인구가 사회적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지역 경제의 공동체는 심화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연구 지역인 충청북도 내에서 발생하는 지역 쇠퇴 현상의 심화를 밝히는 데 있다. 이상호(2018)가 재구성한 소멸위험지수 지표를 충청북도에 적용하여 읍·면·동 간 쇠퇴의 차이를 시각화하여 비교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연구는 소멸위험지역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주문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소멸위험지역의 붕괴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현실적인 대안 탐구를 촉구하였다. 연구 지역으로는 충청북도를 공간단위로 설정하였다. 충청북도를 연구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로, 첫째, 비수도권이지만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북도를 연구하면서 수도권과의 근접성이 소멸위험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둘째, 소멸위험 상위 10% 지역의 8%가 충청북도에 속하는 등 높은 소멸위험이 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고문익·김걸, 2021a). 연구의 시간적 범위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기간의 10년 단위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통계 자료를 기초로 지도(단계구분도)로 시각화하여 시계열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는 최근의 문헌을 중심으로 하되, 문헌으로서의 가치와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연도의 자료들을 활용하였다. 통계 자료는 소멸위험지수 도출을 위하여 20∼39세 여성 인구 및 65세 이상 노령 인구 데이터를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구득하였다. 시각화의 경우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QGIS 3.22.3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질적 연구에서 소멸고위험 사례 지역의 지역 공무원, 일반 주민, 그리고 지역 근무 교사 등을 선정하여 면담 조사를 진행하였다. 면담은 기본적으로 반(半)구조화된(semi-structured) 질문지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면담과 함께 실제 현장 조사를 통하여 지역의 낙후를 확인할 수 있는 인구적 특성(고령화 등)이나 기반시설, 빈집 등을 파악하였다. 이 연구는 문헌 연구와 양적 연구, 그리고 질적 연구를 혼합한 삼각연구법(triangulation method)을 활용하였다(Denzin and Lincoln, 2003). 충청북도 읍·면·동 지역들의 소멸위험지수 분포를 1990년∼2020년에 걸친 범위로 하여 10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소멸위험 진입 이상에 해당하는 읍·면·동 지역들이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 둘째, 신규 개발이 이루어지는 지역(청주 외곽부, 충북혁신도시, 충주 서부 신도시 등)들을 제외한 다수의 면 단위 지역에서 소멸위험이 심각하게 진행중이였다. 셋째, 소멸위험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소멸고위험 상위 10% 지역(13개)을 추출하여 해당 지역들로부터 지리적 특성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기반 산업 취약 및 평지의 부족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특징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교통의 낙후, 타 지역과 연계의 어려움, 혹은 소속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중심지로부터의 비근접성 등의 특징도 발견할 수 있었다. 면담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한 의견은 지역 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인구 감소라는 점이다. 젊은층이 일자리의 부족으로 유출되고, 지자체 차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다만 지역 공무원은 저출산 및 귀농·귀촌 정책을 군청 차원에서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을 활성화하여 상주 인구를 늘리는 것이 계획이라 밝혔다. 지역 근무 교사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서 교육 공백을 줄이는 것을 강조하였다. 현장 조사를 통해서 영동군 내 10개 면 단위 지역들의 빈집과 폐점포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방치된 경관들의 경우, 지역의 치안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이는 지역에서의 인구 유출 및 경제 활력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인구 동태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이 연구는 지역소멸에 관한 현상 파악 및 시론적 성격을 가진다. 다음 단계로 지역의 소멸을 야기할 수 있는 인구적 요인 외의 변인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상 파악 심화 차원에서, 지역 간의 소멸위험 속도 비교를 시각화하는 연구를 고려할 수 있다. 같은 규모의 지역이라도, 지역의 성격에 따라 소멸위험 도달 속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지역소멸을 막기 위하여 정책 대안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단순히 많은 예산 투입이 능사라는 사고를 버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정책을 모델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소멸은 이제 직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진실이다. 지역소멸의 심화는 균형발전을 경시한 결과이다. 지금이라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균형발전 정책 연구 및 제도화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송예림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국내석사
하남시의 도시공간구조 송 예 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전공 (지도교수 김 걸) 이 연구는 수도권 동부의 관문 도시로서 최근 급격한 성장을 거듭 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를 대상으로,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도 시공간구조의 재편 양상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과 ‘축소 도시’ 문제가 심각하지만, 하남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 탕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 공간이 확장되는 예외 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남시는 과거 신장동 중심의 단핵 구조에서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그리고 최근의 교산신도시 개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도시의 물리적 경계가 확장되고 기능이 분산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남시로의 전입 인구가 증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유입과 공간 재편이 하남시의 공간구조에 미친 영향과 그 특징을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실제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 는 거주민들이 체감하는 도시의 변화와 ‘장소감’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 내부 기능의 배치와 위계를 설명하기 위해 버제스의 동심원지 대 이론, 호이트의 선형 이론, 해리스와 울만의 다핵심 이론 등 도시 공간구조 이론을 분석하였다. 특히 하남시의 발전 과정이 주요 교통 축을 따라 부채꼴 모양으로 전개되는 ‘선형 이론’적 특성과 다수의 중 심지가 형성되는 ‘다핵심 이론’적 특성이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 연구와 질적 연구를 병행하였다. 문헌 연구 를 통해 「2040년 하남도시기본계획」과 KOSIS의 각종 통계 자료를 분석하여 인구 추이, 경제 구조, 토지 이용 현황을 파악하였다. 질적 연구로는 하남시에 10년 이상 거주한 시민 7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 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인터뷰는 교통·상업·주거 등 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변화와 인식의 차이를 중심으로 질문하였다. 하남시는 남고북저의 지형적 특성을 지닌다. 행정 구역의 70% 이 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시가지 확장이 제한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미사동과 위례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이 집중되면서 도시화과 가속화되었다. 하남시 인구는 경기도 평균 증가율을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은 성장형 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구조 측면에서는 과거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에서 벗어나 3차 산업 중심의 도시형 산업 구조로 완전히 변화하였다. 대형 복합쇼핑 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입점은 하남시를 ‘쇼핑과 여가의 중심지’로 각 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것은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을 통해 IT 및 정보 통신 분야의 기반을 마련하여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남시를 대생활권으로 보고 중앙·미사·교산·감일과 위례의 4개의 중생활권으로 구분하여 공간 재편 양상을 분석하였다. 중앙생활권은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로 하남시의 원도심에 해당한 다. 신장동과 덕풍동을 포함하며 과거 하남의 유일한 도심이었으나, 신도시 개발 이후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현재 는 도시 재생 사업과 공공기관의 집적화를 통해 공공 기능 중심의 행 정타운으로의 변화를 통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미사생활권은 문화와 레저의 중심지로 미사동을 중심으로 하남시의 핵심 부도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강과 망월천 수변 공간을 활용한 쾌적한 정주 여건과 다양한 상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의 기능적 연계성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교산생활권은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지역으로 하남시의 미래를 선도할 스마트 자족 물류 거점으로 기획되었다. 덕풍천과 주요 산림 을 보전하면서도 첨단 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자족 도시로 서의 위상을 확립할 핵심 지점이다. 감일·위례생활권은 역사적 자원인 남한산성과 이성산성을 연계한 역사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자족 기능 확보와 동시에 쾌 적한 정주 환경을 조성하여 살기 좋은 주택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민의 인터뷰 분석 결과, 가장 크게 체 감하고 있는 변화는 교통과 상업 부분이다. 지하철 5호선의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복 합쇼핑몰의 등장으로 상업 인프라 또한 확장되었다. 교통과 상업 부 분의 변화를 통해 하남시가 ‘서울에 의존적인 위성도시’에서 ‘독립적 인 자족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 이면의 그늘에 대한 지적도 공존하였다. 원도 심과 신도심 간의 불균형 등이 시민들이 느끼는 주요 불편 사항이다. 또한 하남시가 지향하는 ‘청정도시’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개발을 진행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단순 서비스업 중심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하남시는 지난 수십 년간 신도시 개발과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단일 중심 구조에서 다핵 구조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어냈다. 이는 수도권 내 인구 증가 도시가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 변화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체계적인 공간구조 변화는 하남시의 성장 잠재 력을 극대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자족·복합 도시 하남을 완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 이 논문은 2026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임.
서울시의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스마트도시 기술 융합 및 도입 방안 연구
송민섭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24 국내석사
스마트도시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통계청이 전망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고령화 속도 모두 예상을 넘어서며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 인구의 데드크로스가 기록되었으며,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593명으로, 총인구수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의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가구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취약계층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상호연관 되어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파생시킴에 따라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스마트도시는 도시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저출산·고령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등 복잡·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였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은 인류가 직면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겸비한 스마트도시를 통해 도시 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해결책들이 제공되면서 인류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에서는 서울시의 인구 경향과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다문화로 선정하여 최근 10년간 언론 연관어와 정책 및 연구과제 사업 연관어를 텍스트마이닝 및 워드클라우드 분석을 통해 서울시의 인구 경향과 관련된 핵심 단어를 도출하였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서울시의 변화된 인구 경향이 주는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핵심 키워드로 도출된 사회문제 관련 연관어 속에서 인공지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도시가 도시 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서울시의 인구 경향 변화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인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다문화를 토대로 텍스트마이닝 및 워드클라우드 분석을 통해 현대 도시의 사회현상 및 사회문제를 도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도시가 이의 해결에 얼마만큼 이바지할 수 있는지 효용성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기술도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인구 경향의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기존의 시(市) 지원 사업을 분석하여 운영상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이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하여 효용성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인구 경향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시에서 공간적 스케일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인구 절벽’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방 도시와 군(郡)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 절벽 이전부터 연구되어 온 ‘축소도시’ 문제나 최근 등장한 ‘지방소멸’의 ‘소멸위험지수’ 개념은 인구감소로 나타나는 위기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인구감소의 문제점과 지역 사례는 이미 충분히 연구가 되어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는 오히려 인구감소를 극복한 지역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기존의 연구와 차별성을 갖고자 하였다. 또한 시(市) 지역에 비해 사례 연구가 매우 드문 군(郡) 지역의 인구 특성과 주거환경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 지역과 여러 군(郡) 지역의 인구정책에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충북 음성군은 1990년까지 이촌향도로 인한 급속한 인구감소를 겪은 지역이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활용한 제조업 육성을 통해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비율이 약 10%에 달하는 독특한 지역성 또한 음성군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이 연구는 축소도시 개념과 소멸위험지수를 활용하여 음성군의 인구 변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음성군의 읍(邑) 지역들은 1990년까지 고착형 축소도시에 해당하였다. 하지만 이후의 인구증가로 2015년을 기준으로 축소도시의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소멸위험지수로 보았을 때 음성군은 다른 군(郡) 지역들보다 소멸 위기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성군은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멸주의단계’에 해당하여 젊은 여성들이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입지계수를 측정하여 음성군의 인구증가를 이끈 산업이 제조업임을 입증하였다. 아직도 농가 비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지만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반면 제조업 입지계수는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식료품·화학·고무·플라스틱·의료용품 제조업에 집중하여 특화되어 있었다. 노동 강도와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3·4차 산업의 입지계수는 0.5~0.6 사이로 특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안정적 인구성장을 위해 3·4차 산업 육성을 통한 편리한 소비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주거환경 분석은 인터뷰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뷰는 전통 중심지인 음성읍, 현재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금왕읍,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맹동면, 인구 희박 지역인 소이면과 원남면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뷰 대상자는 공무원, 외국인 근로자, 한국인 근로자, 부동산업자, 영세상인, 농민 등으로 다양화하였다. 그 결과 주거 만족도, 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 한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등이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정책 수립에 있어 주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상향식 의사소통 채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 연구를 통해 인구정책에 제시할 수 있는 시사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도시와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굳이 수도권에 인접하지 않더라도 지방 대도시와 접근성이 높은 곳은 소멸 위기로부터 안전한 곳이 많았다. 둘째, 접근성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육성하여 인구증가를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인구성장의 안정화를 위한 3·4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있어야 한다. 인구 관련 군(郡) 지역 사례 연구는 이러한 채널들 중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안 관계(兩岸關係)란, 국공내전(國共內戰) 이후 중국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 섬으로 망명한 중화민국(대만) 간의 관계를 말한다.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는 남북 관계처럼 같은 민족이지만 정치적․문화적․사회적으로 이질적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고,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대만이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각되면서 대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세기 이전까지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대만 섬에 서양 세력과 중국 본토의 한인(漢人)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청 왕조 시기인 1861년 단수이를 무역항으로 개항하면서 타이베이는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성장하며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식민 지배시기는 현재 타이베이 도시공간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만 총독부는 근대적 도시계획 체계를 도입하여 3개에서 하나로 통합된 시가지 형태를 갖추게 하였다. 근대적 도시계획에 의해 시가지에 ‘블록(block)’ 형태를 도입하고, 청 왕조 시기에 건축된 성곽을 철거하면서 격자무늬 대로를 건설하여 현재 타이베이 도시공간구조의 형태를 갖추었다. 일본의 통치시기에 타이베이는 대만의 수도로서 위치가 확고해지게 되었다. 국민당은 타이베이를 임시 수도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대만 총독부의 도시계획을 그대로 반영하여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넘어오면서 대략 백 만 명의 인구가 타이베이에 급속히 유입되며 불법 주거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때 형성된 불법 주거지는 타이베이의 도시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타이베이의 도시체계는 3단의 계층 구조로, 2개의 최고차 중심지와 여러 개의 하위 중심지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베이의 전통적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는 도시의 서쪽에 치우쳐 형성되었다. 이후 도시가 성장하면서 동쪽으로 동심원 모양으로 퍼져나가며, 토지 용도가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1990년 후반 새로운 중심지로 타이베이 101빌딩 일대가 개발되면서 현재의 도시공간구조가 형성되었다. 타이베이의 도시 경관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오래된 건축물과 타이베이 101로 대변되는 현대적인 건물이다. 이들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그 속에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공존하고 있다. 각 지역이 보여주는 특색에 따라 구시가지, 신시가지, 공업 지대, 녹지대, 기타로 구분하여 도시 경관을 살펴보았다. 대만의 경제 성장과 변화와 더불어 타이베이의 도시공간구조는 지속적인 재구조화가 이루어져 왔다. 타이베이의 도시공간의 재구조화를 고찰하기 위해 타이베이의 젠트리피케이션을 파악하여 유형화하였다. 또한, 타이베이 주민의 주거지 이동을 조사하여 젠트리피케이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세계정세 속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대만은 일본의 식민지배와 독립, 독재 정권의 등장과 민주화 과정, 급격한 경제 성장 등 한국과 비슷한 근대화(Modernization) 과정을 겪어왔으며 이러한 과정은 도시의 공간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제적․외교적 관계는 다시 밀접해져 가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 문제, 새로운 산업구조로의 개편 필요성 등 비슷한 사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미래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도시공간에 대한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글로벌파워도시지수(GPCI)를 활용한 서울의 위상 연구
박주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국내석사
21세기의 도시는 단순한 인구 밀집지나 행정 중심지를 넘어, 자본, 인재, 문화의 흐름을 조율하는 전략적 공간이자 글로벌 경제의 핵심 행위자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글로벌도시의 개념과 형성 과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통시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의 글로벌파워도시지수(GPCI)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울의 위상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서구의 전통적인 금융 중심 도시와는 차별화된 서울만의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규명하는 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먼저 이론적 고찰을 통해, 글로벌도시는 현대만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적 진화의 결과물임을 확인하였다. 고대 무역도시에서 시작하여 중세 상업도시, 근대 제국 도시를 거쳐 현대의 메가시티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글로벌도시는 시대를 초월하여 외부 세계와의 강력한 ‘연결성’, 경제와 문화, 지식 기능이 융합된 ‘복합성’, 그리고 위기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성’이라는 보편적 속성을 공유하며 발전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은 서울의 현재 위상을 단기적인 경제지표가 아닌, 장기적인 도시 문명사적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GPCI 데이터를 활용한 시계열 분석 결과, 서울은 지난 16년간 ‘기술-문화 융합형(Tech-Culture Convergence)’ 혁신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종합 순위는 2009년 12위에서 시작하여 2012년 6위로 급부상한 후, 조정기를 거쳐 2024년 다시 6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위권에 안착하였다. 특히 서울은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분석 기간 내내 세계 5위권의 최상위 위상을 유지하며 도쿄와 함께 아시아의 혁신을 주도하였고,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류(K-Culture)의 확산에 힘입어 문화교류(Cultural Interaction)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서울의 소프트파워가 도시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하며,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서울이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압축성장의 딜레마’라는 구조적 한계 또한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높은 주거 비용과 긴 노동시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대변되는 생활환경(Livability) 부문은 30위권 밖의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이는 경제적 성과가 거주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경제(Economy)와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은 대외 의존도가 높아 팬데믹이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변동성을 보였다. 아시아 주요 5개 도시와의 비교 분석 결과, 도쿄와 싱가포르가 균형 잡힌 안정적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홍콩과 상하이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그룹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서울은 기술과 문화를 양 날개로 삼아 도약하는 안정 추구형 혁신가로서 독특한 위상을 점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서울이 런던, 뉴욕과 같은 최상위 글로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적 성숙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주거 안정과 워라밸 개선을 통해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고, 특정 대기업이나 한류 콘텐츠에 편중된 의존도를 낮추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의 다양화를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기후 위기와 팬데믹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GPCI 데이터를 통해 서울의 현재 위상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기술-문화 융합’이라는 서울만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과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주제어: 글로벌도시, 세계도시, 서울, 글로벌파워도시지수(GPCI), 도시경쟁력, 압축성장, 회복탄력성, 기술-문화 융합
김다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국내석사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사회는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그중에서도 러시아어권 이주민의 증가는 괄목할 만하다. 2014년 대비 2024년 러시아어권 이주민은 약 3.6배 증가하여 전체 장기체류외국인의 약 10%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는 중국어, 베트남어 사용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언어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이주민 연구는 주로 국적별 분류나 특정 민족(조선족, 고려인)에 국한되어, ‘러시아어’라는 공통 언어를 매개로 한 다민족·다국적 이주민의 공간적 집적 현상을 포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러시아어권 이주민은 고려인(외국국적동포)과 비고려인(중앙아시아 및 러시아계)이 혼재되어 있음에도,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독특한 주거 군집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공간적 메커니즘 규명은 부족하였다. 이에 러시아어권 이주민의 전국적 공간 분포와 주거지 격리 양상을 거시적으로 분석하고, 2개의 사례지역을 통하여 ‘러시아어 엔클레이브’의 형성요인과 발전 단계를 미시적으로 고찰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러시아어를 공용어 또는 상용어로 사용하는 구소련 국가(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민으로 설정하였으며, 사례지역은 안산시 단원구 땟골마을과 아산시 신창면에 발달한 엔클레이브로 선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법무부의 외국인 통계자료를 활용한 상이지수(Index of Dissimilarity), 입지계수(Location Quotient), 국지적 모란지수(Moran’s I), LISA(Local Indicators of Spatial Association) 등의 정량적 공간분석과 사례지역의 SVI(Street View Imagery)를 통한 경관 분석, 현장답사 및 심층 인터뷰를 포함한 정성적 연구를 병행하는 삼각연구법(Triangulation Method)을 적용하였다. 러시아어권 이주민의 인구학적 특성과 공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특정 지역에 고도로 집중하며 내국인 및 타 이주민 집단과 뚜렷한 주거지 격리를 보였다. 2010년 대비 증가한 2024년 러시아어권 이주민의 전역적 모란지수는 공간적 군집화가 심화하였음을 입증하였다. LISA 분석 결과, 2010년 전국에 산재하였던 군집 지역(High-High 클러스터)은 2024년 수도권 남서부(인천시 연수구, 경기도 안산)와 충남 북부(아산, 천안)를 잇는 거대한 띠 형태의 연속된 클러스터로 재편되었다. 특히 안산시 단원구와 아산시는 각각 지속형과 확장형 클러스터의 핵심 지역으로 나타났다. 통계 분석에서 도출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외국국적동포와 비외국국적동포 간의 공간적 상관성이다. 두 집단의 인구 분포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0.75)를 보였으며, 외국국적동포가 밀집한 지역에 비외국국적동포가 뒤따라 분포하는 비대칭적 유인 구조가 확인되었다. 이는 법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려인이 정주기반을 구축하면, 언어를 공유하는 비고려인 이주민들이 유입되어 엔클레이브가 확장되는 ‘이중적 형성 기제’가 작동함을 시사한다. 상이지수 분석에서도 러시아어권 이주민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비러시아어권 이주민과도 높은 분리도를 보여, 언어가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제임을 증명하였다. 사례지역인 안산시 땟골마을과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의 심층 분석은 이러한 통계적 경향성을 구체적인 장소의 맥락에서 재확인시켜 주었다. 첫째, 안산 땟골마을은 ‘역사적 관문이자 성숙한 엔클레이브’의 특성을 보인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형성된 이곳은 2024년 기준 주요 가로 간판의 47%가 키릴문자를 포함할 정도로 러시아어 경관이 지배적이다. 음식점, 인력사무소, 행정 대행업체 등 고도화된 민족 경제 공간이 형성되어 초기 입국자의 적응을 돕는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민간 지원단체 ‘너머’를 중심으로 안산시의 공적 지원 체계가 결합하여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주거지의 노후화와 가족 단위 거주 증가로 인해, 경제력을 갖춘 이주민들이 인근 선부동이나 와동 등으로 주거지를 확장하는 공간적 분화 현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이주민 1.5세대가 통역, 교육,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며 엔클레이브 경제를 계승 및 전문화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둘째, 아산 신창면은 ‘재이주를 통한 자생적 확장형 엔클레이브’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급부상한 이곳은 안산이나 타 공단 지역에서 거주하던 이주민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을 찾아 이동해 온 ‘2차 정착지’의 성격이 강하다. 수도권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아파트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은 가족 단위 이주민을 유인하는 강력한 요인이었다. SVI 분석 결과, 초기 중국인 대상 상권이 2015년을 기점으로 러시아어권 상권으로 빠르게 대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 유입과 상권의 성숙도에 비해 공공의 제도적 지원은 미비하여 제도적 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 이곳의 이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SNS)와 종교 기관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보를 교류하고 상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사례지역을 관통하는 엔클레이브 형성의 핵심 기제는 ‘고려인 중심의 공간 점유’와 ‘러시아어를 매개로 한 외연 확장’이다. 고려인은 다중 이주의 역사적 경험과 차별에 대한 방어 기제로서 집거를 선택하였으며, F-4 비자 확대 등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활용하여 정주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본국의 경제난과 전쟁 등 배출요인을 공유하는 비고려인들이 언어적 편의성과 제도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이 공간으로 유입되면서 엔클레이브는 민족을 초월한 언어 공동체로 확장되었다. 국내 러시아어 엔클레이브는 단순한 외국인 밀집 주거지를 넘어, 언어를 매개로 사회·경제·문화적 자본이 재생산되는 독자적인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였다. 본 연구내용을 종합하여 러시아어 엔클레이브의 발전 단계를 형성기, 성장기, 성숙기로 모델화하였다. 안산 땟골마을은 성숙기를 넘어 주거지 확산과 기능 분화가 일어나는 전환기에, 아산 신창면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위치함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발견은 학술적으로 기존의 민족 단위 이주 연구를 넘어 언어권 중심의 초국적 공간 형성 과정을 실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외국국적동포와 비외국국적동포가 공간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의존적으로 엔클레이브를 구성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다문화 공간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정량적 데이터와 SVI를 활용한 경관 분석의 결합은 이주민 연구 방법론의 타당성을 높였다. 정책적으로는 엔클레이브의 발전 단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안산과 같은 지역은 이주민 1.5세대의 사회 진출 지원과 선주민과의 통합을 위한 심화된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반면 급격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산과 같은 지역은 기초적인 행정 지원 인프라 확충과 전담 지원 조직의 신설이 시급하다. 러시아어 엔클레이브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주민의 자생적 노력과 제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는 이 공간에 대한 이해는, 향후 한국 사회가 직면할 본격적인 이민 사회의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김종성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0 국내석사
젠트리피케이션은 영국 노동자 계층 근린 지구의 변화를 서술하기 위해 Glass(1964)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을 당시의 젠트리피케이션은 ‘노동자 계층의 근린 지구가 중산층의 근린 지구로 대체되면서 원주민이 비자발적으로 이주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이후 사회적·학문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또한 기존 해외에서 연구된 젠트리피케이션은 Global North라 일컫는 선진국의 쇠퇴한 구도심을 대상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실정과 차이가 존재한다. 즉, 서구 젠트리피케이션의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에 일방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현상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 연구는 기존 연구 고찰,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의 현황 파악, 행정동 단위의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 지수 분석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의 현황 파악은 공간분포를 토대로 하였다.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 주요 발생 지역은 신사동, 이태원동, 연남동, 청운효자동, 성수동, 한남동 등이다. 공간분포를 통해 살펴본 우리나라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은 서구의 젠트리피케이션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먼저 공통점은 구도심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구도심은 도시공간구조 측면에서 종로구, 용산구, 중구의 3개 구로 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주요 발생 지역 중 이태원동, 청운효자동, 한남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즉, 서울시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의 일정 부분이 구도심 지역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차이점도 존재했다. 차이점은 크게 3가지로 첫째, 구도심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의 쇠퇴가 일어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둘째, 현상이 소규모 단위로 발생한다. 셋째, 용도 지역이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동 단위의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 분석은 양적분석과 질적분석을 모두 실시하였다. 양적분석은 피어슨 상관 분석과 회귀분석을 활용하였다. 질적분석은 설문조사 분석을 진행하여 양적분석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먼저 양적분석을 위해 종속변수인 젠트리피케이션 지수를 조작적으로 정의하였고, 12개의 독립변수를 선정하였다. 상관분석을 시행한 결과 1인 가구 변화율과 기초생활수급자 변화율을 제외한 나머지 독립변수와 젠트리피케이션 지수 간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회귀분석은 일반 선형 회귀 모형, stepwise 방식의 backward 회귀 모형, 그리고 subset 회귀 모형을 모두 활용하여 최적의 모형을 찾고자 하였다. 이후 일반 선형 회귀 모형을 통해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 지수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의 설명요인은 인구, 대학졸업자, 자동차 등록대수, 사업체 창업률, 상업 업종 종사자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주거 젠트리피케이션과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특징을 모두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변수를 포함하여 경향성을 판단했을 때,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양상에서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질적분석에 해당하는 설문조사 분석은 성동구 성수동의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인구의 유입보다 자본의 유입이 우세했으며, 사업체의 평균 연령이 낮아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또한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주민들이 주변 환경의 개선을 느끼고 있었다. 이로 미루어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는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정량적·정성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젠트리피케이션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에 시작되었으며, 학문적·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된 언론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기사, 보고서, 조례 등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 이를 방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지역의 활성화, 지방세수의 확보 등 다양한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상을 이해하고 올바른 지향점을 찾는 자세가 요구된다. The term gentrification was first used by Glass(1964) to describe the change in neighborhood near London. When the term was first used, the definition of gentrification was ‘a phenomenon that neighborhood of working-class is replaced by neighborhood of middle-class while occurring displacement of original residents’. Gentrification has gained great popularity both socially and academically since the term was first used, and has been an ongoing issue in Korea. However, gentrification phenomenon has both place-dependency and time-dependency. Also, the existing studies which have studied abroad are targeted at the deteriorated inner-city of advanced countries, so called ‘global north’. Accordingly, there are differences between existing studies and Korea’s reality. In other words, it is difficult to unilaterally apply the results of western gentrification research to Korea. Therefore, the main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review the existing studies, to grasp the current status of Seoul’s gentrification, and to analyse Seoul’s gentrification index in the administrative unit(dong) level. Spatial distribution of gentrification was used to grasp the current status of Seoul’s gentrification. The main areas of gentrification in Seoul were Sinsa-dong, Itaewon-dong, Yeonnam-dong, Cheongunhyoja-dong, Seongsu-dong, and Hannam-dong. The main areas of gentrification in Seoul, which was examined through the spatial distribution, have both similarity and differences with the gentrification in the West. The similarity is that gentrification in Seoul has occurred in the old downtown. The old downtown of Seoul can be seen as three districts in Jongno-gu, Yongsan-gu, and Jung-gu in terms of urban space structure. Itaewon-dong, Cheongunhyoja-dong, and Hannam-dong et al. are located in these districts(gu).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three major differences between gentrification in Seoul and gentrification in the West. First, although gentrification has occurred in old downtown, the area was not deteriorated. Second, gentrification in Seoul has relatively occurred on a small scale. Third, the use of area is a general residential area, but commercial gentrification is occurring. Analysis of Seoul’s gentrification in the administrative unit(dong) level conducted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analysis. For quantitative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were used. For qualitative analysis, survey analysis was conducted to complement quantitative analysis. For the quantitative analysis, the dependent variable, gentrification index, was manipulated and 12 independent variables were selected. As a result of the correlation analysis, there was a meaningful correlation between the independent variables and the gentrification index except two independent variables. The regression analysis was attempted to find the optimal model using general linear regression model, stepwise backward regression model, and subset regression model. After selecting the model, general linear regression model was used to analyse gentrification in Seoul. As a result of analysis, the main factors of Seoul’s gentrification were population, university graduates, automobile registration numbers, business start-up rate, and the number of commercial workers. Through this, it can be seen that the gentrification of Seoul contains both the characteristics of residential gentrification which has been studied abroad and commercial gentrification that has recently become an issue in Korea. Furthermore, when judging trends including statistically insignificant variables, it is able to identify aspects of commercial gentrification. The survey analysis, which is a qualitative analysis, was conducted for local merchants in Seongsu-dong, Seongdong-gu. According to the analysis, capital inflows were superior to population inflows, the area’s commercial activity was getting active as the average age of businesses was low, the rent was constantly rising, and residents felt improvement of the region. By this, it is possible to identify the aspects of commercial gentrification. This Study was attempted to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identify Seoul’s gentrification, suggesting that ‘a correct understanding of gentrification in Seoul is needed’. Gentrification in Korea has began in the relatively short past and is becoming a major academic and social issue. However, the press, local government’s articles, reports, and ordinances related to gentrificaion are focused on preventing gentrification while treating the phenomenon as negative. Gentrification phenomenon has not only negative effects, like two sides of a coin, but also various positive effects such as local revitalization and increase of local tax revenue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phenomenon and find the right direction through continuous research in the future.
황상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7 국내석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남부에 위치하며 경기도 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여타 지역에 비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의 외국인 분포에 대한 지리학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수원시 외국인의 증가를 주도하는 한국계 중국인의 주거지 분포 특성과 형성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수원시 한국계 중국인의 주거지 분포 특성과 형성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국제적 인구 이동이 왜 일어나는지, 인구 이동으로 인한 이주민은 주로 어디에 사는지, 이주민은 어떻게 생활하는지의 세 측면에서 이론 고찰을 시도하였다. 선행 연구는 외국인 및 중국인의 주거지 분포 특성과 분리(격리)에 관한 연구를 검토하였다. 실제 연구는 인구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수원시 외국인 및 중국인의 현황을 파악하였고, 한국계 중국인의 주거지 분포 특성과 형성요인을 밝히기 위해 다중회귀분석과 현지 답사를 병행하였다.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원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의 인구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계 중국인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다중회귀분석의 결과, 한국계 중국인의 주거지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기존 한국계 중국인의 비율과 내국인 인구변화율이었다. 즉, 기존 한국계 중국인의 비율이 높을수록, 내국인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척될수록 한국계 중국인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답사에서도 한국계 중국인은 가족, 친척, 친구 등의 소개로 주거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저렴한 주거비용, 편리한 교통, 일자리 구득 용이성 등의 요인도 주거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수원시 또는 다른 시·군 지자체의 한국계 중국인 관련 지리학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의 시사점은 외국인 또는 한국계 중국인 관련 도시 계획 및 지자체의 이주민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