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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영어 - 독어의 어순비교연구 - 동사를 중심으로 -
조시영 ( See Young Cho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1994 독일언어문학 Vol.2 No.-
전통 유형학에 따르면 영어나 독일어를 SVO(주어-동사-목적어)의 어순을 갖는 언어라고 말하며 한국어를 SOV-언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영어나 독일어에 있어서의 동사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주어 다음이며, 한국어에 있어서의 동사의 위치는 문장의 맨 끝에 위치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 a. Ich kaufe ein Auto. (SVO) b. I buy a car. (SVO) c. 나는 차를 산다. (SOV) 독일어가 영어와 함께 유형학적으로 SVO의 어순을 갖는 언어로 구분하지만 독일어의 어순을 동사를 기준으로 살펴볼 때 영어의 어순과 다르며, 한국어도SOV의 어순만을 갖는다고 단정하여 말하기 어려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다음의 예문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독일어에 있어서는 OVS의 도치된 어순을 갖는 문장이 정문으로 간주되나 영어에 있어서는 비문으로 간주되며, 한국어에 있어서도 주어와 목적어가 서로 도치된 문장을 볼 수 있다. (2) a. Ein Auto kaufe ich. (OVS) b. *A car buy I. *(OVS) c. 차를 나는 산다. (OSV) 그러므로 이 논문에서는 먼저 관형절, 강조구문 등 몇 가지 특성이 될만한 구문과 동사의 위치를 중심으로 한국어-영어-독일어의 어순을 비교 연구하여 보았다. 이 논문의 주요 논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 영어, 독일어의 일반적인 어순을 살펴 볼 때 한국어의 일반 어순은 독일어의 관계절의 어순과 비슷하다. 둘째, 관형절을 비교해 볼 때 영어에 있어서는 관계대명사를 이용한 관계절의 구성만 가능할 뿐 관형절을 찾아 볼 수 없으나, 독일어에 있어서는 한국어에 있어서 처럼 관형절의 구성을 허용함으로 한국어와 유사점이 있다. 셋째, Quirk(1972: 943)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영어에 있어서는 새로운 정보나 복잡한 문장의 성분일 수록 문장이나 절의 뒷쪽으로 가는 end-weight, end -focus의 경향이 있다면, 한국어에 있어서는 그 반대의 현상인 front-weight, front-focus의 경향, 즉 주제화 현상이 강하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 넷째, 영어나 독일어의 강조구문으로 알려진 it-cleft, es-cleft의 문장을 살펴보면 한국어는 가주어를 이용한 강조구문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주제-평언의 구조로 대치됨을 볼 수 있다. 다섯째, 한국어-영어 -독어의 동사의 위치를 비교해 본 결과 한국어에 있어서는 영어나 독일어에서 볼 수 있는 주어-동사의 도치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동사의 위치는 항상 문장의 끝에 고정됨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어의 어순을 동사의 위치로 본다면 동사가 문장의 끝 위치에 오는 동사-말단언어, 즉 verb-final language (X-Subject-Vtensed)라고 할 수 있으며, 독일어는 앞의 여러 가지 한국어와 유사한 점이 있음을 고려해 볼 때 SVO-언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Hawkins (1986: 161-180)가 주장한 바대로 동사가 항상 문장의 두 번째 위치에 오는 동사-제2위치언어 (verb second language, X-Vtensed-Subject)라고 규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독일어와 한국어의 장소지시어 연구(Lokaldeixis im Deutschen und Koreanischen)
성상환 ( Sang Hwan Seong ),현희 ( Hee Hyun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16 독일언어문학 Vol.0 No.71
본 논문은 독일어와 한국어의 장소지시어의 비교에 관한 연구이다. 독일어 hier, da, dort와 한국어의 장소지시어 여기, 저기, 거기를 중심으로 지시어의 종류와 쓰임에 대해 비교분석을 행한 후 두 언어의 장소지시 어가 번역된 용례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실현이 되는가를 코퍼스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독일어를 전공하는 독일어능력 중급이상의 한국어모어화 자들을 대상으로 독일어 장소지시어 습득실험을 실시하였다. 또한 한국에 체류하며 한국어를 습득하는 독일인모어화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한국어의 장소지시어를 어떻게 구사하고 있는지도 간단한 습득실험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독일어의 장소지시어인 hier, da, dort의 쓰임에서 전통적으로 3등분하는 연구와 2등분하는 연구가 있었는데 독일어가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한국어의 ‘저기’에 해당하는 독일어표현이 여전히 체계적인 등가물로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였고 장소지시에 있어 체계적인 3가지 구분에 대한 논증이 빈약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독일어를 습득하는 한국어화자들의 경우 독일어의 da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독일인들의 경우 대화상대의 관점을 반영하는 한국어의 ‘저기’에 대해 ‘여기’와 ‘거기’ 에 대립되는 체계적인 구분이 불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대상을 지시할 때 주체적인 원천지점(Origo)으로 화자만이 중심이 되는 독일 어와 대화상대 및 대화참여자에 대한 관점이 추가적으로 문법화되어 있는 한국어사이의 체계적인 문법간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해당 표현들의 독일어교육이나 한국어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그림책을 활용한 한국 언어문화교육 가능성 탐색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신정아(Shin Jung a) 한국언어문학회 2017 한국언어문학 Vol.102 No.-
Now it is generally recognized that education about Korean cultural factors is required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as foreign language. This means not cramming Korean culture to foreigners but role of communication to make them understand Korean culture and adjust well to life in Korea. In particular, language culture education emphasizes to grow communicative ability, and the application of literatures enables to understand and respond to knowledge about society and culture where the language is used, and discourses and behaviors fit to the criteria of the language community. Literature shows an individual s way to behave in some situations by contextualizing it, and provides useful insights about relations, emotions, attitudes, and the like. The method to suggest through contexts in cultural education, can raise cultural ability to be familiar with the targeted culture and to utilize the culture in linguistic activities beyond knowledge about the culture. Especially, Korean illustrated books among literature genres, contain various sub-cultures which are not seen easily in daily lives as well as the entire culture such as language, religion, and ethnicity with the stories including special situational contexts in visual images. Characteristics of Korean language culture seen in illustrated books include naming culture, honorific expressions, high context culture, appropriate speech-acts of asking and refusing, etc. High context culture can compose an intact discourse or phrase even a necessary element is omitted, and in some cases, when an element is omitted, it may be more naturalistic. In high context culture, in order to figure out the core contents of communications, it is necessary to be interested in the situation more than the message. Especially, in relations with family or friends, they already know the other party s message even though he or she does not mention it, they would reduce words with more limited language, and depend on the scenes or the situations more. Foreign learners would be able to understand and be familiar with Korean s language culture through learning from illustrated books. Honorific expression, one of characteristics of Korean language, shows Korean people s emotions. Korean s honorific expression is used to express for respecting the other party properly fit to the context of its usage. Based on illustrated books, to contemplate Korean s ways to think, to tell about the reason why Korean honorific expression is various and complex, and to learn various usage of we and diverse greetings by Korean would play a meaningful role for their adjust to life in Korea. If the culture of naming is learnt in the contextual situation of illustrated book, it is easy to understand and effective for foreign learners to remember it. Culture is not just confirmed when meanings in dictionaries in the language used in literature texts, it is necessary to instruct them to understand the contexts of language culture and basic culture mixed in a literature work. Foreigners aim to acquire culture is to adjust well to life in Korea, and its most basic requirement depends on acquiring language culture.
비언어적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한국과 독일의 텍스트 이모티콘을 중심으로
강태호 ( Tae Ho Kang ),디륵슐로트만 ( Schlottmann Dirk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13 독일언어문학 Vol.0 No.61
이 논문은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한국과 독일의 비언어적 신호들이 어떤 형태를 취하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비교하고자 했고, 이때 특히 텍스트 이모티콘들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먼저 컴퓨터 전문가들만의 소유물이었던 채팅이 어떻게 대중화, 다양화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간단히 살폈고, 채팅 언어의 언어학적 특성들을 개괄했다. 그 대표적인 특성으로는 경제 논리에 따른 축약과 구두성 및 일상성이었다. 다음으로는 사이버 채팅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한국과 독일의 텍스트 이모티콘들을 비교, 검토해 보았다. 한국의 텍스트 이모티콘들은 주로 수직적인 ‘동아시아 스타일’을, 독일의 경우는 수평적인 ‘서양 스타일’을 따르는 특성을 보였다. ‘동아시아 스타일’ 이모티콘들은 수직형으로 배열되어 다양한 눈과손 형태 표현이 가능한 반면, ‘서양 스타일’ 이모티콘들은 주로 입 모양을 중심으로 변화한다. 또한 한국의 경우에는 독일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수줍음 또는 수줍은 웃음을 의미하는 이모티콘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동양적 또는 유교적 사고방식에 기인하는 듯하다. 이러한 동양적 또는 유교적 사고방식은 독일의 경우와는 달리 한국에 거짓말을 뜻하는 이모티콘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독일의 텍스트 이모티콘 분석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 점은, 이 이모티콘들의 해독을 위해서는 순수하게 언어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언어학적, 문화언어학적 측면들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의 문자 언어 사용은 미디어의 글로컬한 특성으로 인해 독특한 형태를 띠며 발전해 왔으며, 여기서 지역성 Lokalitat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의 정표성과 정동성 - 혐오 표출과 재미 유발의 지칭어를 중심으로
강병창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20 독일언어문학 Vol.0 No.87
Im vorliegenden Beitrag geht es um das Zusammenspiel zwischen Sprache und Emotion, das am Beispiel von Hass ausdrückenden und Spaß hervorrufenden Sach- und Personenbenennungen im Deutschen untersucht wird. Das Problem dieser Sprache-Emotion-Schnittstelle wird diskutiert unter der Perspektive der Verknüpfung von expressiver und affektiver Sprachfunktion. In der Literatur über die Sprache der Emotion wurde die Aufmerksamkeit bisher hauptsächlich auf die Expressivität der Sprache gerichtet, die durch den Emotionsausdruck des Sprechers gekennzeichnet ist, wohingegen die Affektivität aufseiten des Hörers meistens vernachlässigt wurde. In diesem Beitrag werden die expressive Seite von Hass/Diskriminierung ausdrückenden Benennungen und die affektive Seite von Spaß/Humor hervorrufenden Benennungen korrelierend behandelt. Gegenstand der Analyse sind als “abwertend” und “scherzhaft” markierte Bezeichnungen aus konventionellen Wörterbüchern, Neologismen- und Jugendsprachewörterbüchern. Bei den Hass ausdrückenden Benennungen wird deutlich, dass die abwertenden und diskriminierenden Einstellungen mit Metaphorik (Animalisierung und Verdinglichung) und Metonymie (übertriebenes Pars pro Toto) interagieren. Der Humor der Spaß hervorrufenden Benennungen basiert auf dem kognitiven Mechanismus der Inkongruenz und ihrer Resolution, der auf verschiedene Typen von metaphorischen und metonymischen Wortbildungen beziehungsweise Wortspielen angewiesen ist. 이 논문은 언어-감정 접점 현상을 언어의 정표적(情表的) 기능과 정동적(情動的) 기능에주목하여 양자를 결합시키는 관점에서 독일어의 사물 및 사람 지칭어를 다룬다. 감정의 언어에 대한 종래의 접근은 화자가 특정 언어요소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정표적 기능에 주안점을 두었고, 언어요소가 청자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동적 기능에 대해서는거의 주목하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정표성과 정동성을 한데 묶어 보는 관점을 취하며, 정표적 언어의 예로는 혐오의 감정과 차별의 태도를 표출하는 지칭어를, 정동적 언어의 예로는 재미의 유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지칭어를 택한다. 이 예들은 기존 사전의 어휘와 신어 자료에서 추출했다. 혐오 표출의 지칭어에 대한 고찰에서는, 거의 정표성만 부각되는욕설을 넘어서, 지시적-정표적 혼합 의미 유형에 주목하며, 혐오와 차별의 감정 표출이 어떤 인지 기제를 통해 조어에 반영되는지를 살핀다. 여기에는 조어 구성성분을 통한 ‘채색하기’, 은유를 통한 ‘빗대기’, 환유를 통한 ‘축소하기’가 작용함을 보인다. 재미 유발의 지칭어에서는 재미와 유머러스함을 유발하는 데 필요한 부조화-해소 기제를 위해 어떤 조어 수단이 동원되는지에 주목한다. 원천영역과 목표영역 사이의 매핑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은유를비롯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대신하는 환유가 부조화 유발을 위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고, 언어유희가 유머러스한 지칭어를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논의한다.
박세진 ( Park¸ Se-jin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20 독일언어문학 Vol.0 No.90
본 논문은 한국인 학습자들의 독일어 E음 발음능력과 인식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어 교육현장에서 특히 초급단계의 독일어 학습자들의 경우, 이미 인지하고 있는 E음이 포함된 단어를 원어민이 발음했을 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두 언어의 모음체계에 존재하는 E음의 음성적 자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독일어 /e:/가 한국어 /e:/보다 훨씬 더 긴장되고 폐쇄적이며, [ε]보다 오히려 [i:]에 가깝게 발음되는 반면, 현대 한국어 E음은 [e:]와 [ε]가 구별 없이 혼용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박세진 2013; 2015). 이처럼 기존의 음성언어에 대한 연구는 주로 듣기영역의 교수법을 제외한 발음영역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잘 듣기 위해서는 그 언어에 많이 노출되는 수밖에 없다는 식의 막연한 교수법 이외에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어서 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앞서 언급한 인식오류의 원인으로 독일어 /e:/와 /i:/의 F1, F2값이 한국어와 달리 유사하다는 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정확한 발음능력이 인식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잘 듣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교수방법들이 효율적일지에 대한 추후 연구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인 독일어 학습자들의 발음교육이 듣기능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의사소통능력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Im vorliegenden Beitrag wird zunächst versucht, die Korrelation zwischen Aussprache- und Wahrnehmungsfertigkeit koreanischer Deutschlernenden beim Erlernen von deutschen E-Lauten zu identifizieren und dadurch zu zeigen, dass die Schulung der Aussprache für die Verstehensfertigkeit eine wichtige Rolle spielt. Im DaF-Unterricht kann man oft erfahren, dass viele koreanische Deutschlernende, vor allem Anfänger, bei der Unterscheidung der deutschen Laute [e:] und [i:] Identifikationsschwierigkeiten haben, obwohl sie die jeweiligen Wörter bereits erworben haben. (Wenn z.B. ein deutscher Muttersprachler das Wort leben [ ̍le:bn̩] ausspricht, nehmen viele koreanische Deutschlernende es auditiv als [̍li:bn̩] wahr.) Das liegt daran, dass die Formanten 1 und 2 der beiden deutschen Phoneme im Gegensatz zum Koreanischen sehr ähnlich sind, d.h. das deutsche /e:/ wird viel geschlossener und gespannter ausgesprochen und ist eher [i:] als [ε], während die modernen koreanischen E-Laute ohne Bedeutungsunterscheidung von [e:] und [ε] gesprochen werden. Am auffälligsten in den hier vorgelegten Untersuchungsergebnissen ist, dass auf der rezeptiven Seite große Identifikationsschwierigkeiten bei der Unterscheidungvon den deutschen Lauten [e:] und [i:] auftreten. Diese Abweichungen treten bei den Langvokalen, bei den E-Lauten und auf der rezeptiven Seite häufiger auf als bei den Kurzvokalen, I-Lauten und auf der produktiven Seite. Außerdem wurde in der statistischen Analyse nachgewiesen, dass es eine Korrelation zwischen Aussprachefertigkeit und Wahrnehmungsfertigkeit gibt. Aus diesen Gründen kann man sagen, dass die Ausspracheschulung für das Hörverstehen von großer Bedeutung ist und dass diese damit zur Kommunikationsfähigkeit und zur konkreten didaktisch-methodischen des Hörverstehens beitragen kann.
이동표현의 어휘 - 유형론적 고찰 : 한 , 독 언어비교
김진도 ( Chin Do Kim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1998 독일언어문학 Vol.9 No.-
이동을 표현함에 있어서, 이동을 행하는 `주체` (die FIGUR), 그 이동이 이루어지게 되는 `배경` (der HINTERGRUND), 주체가 - 배경과 관련하여 - 이동중에 취하는 `경로` (der WEG) 그리고 그 이동의 `양태`(die ART-UND-WEISE) 등이 주요한 구성요소로 기능 하게 된다. 이동개념의 어휘화와 관련하여 언어를 분류할 때 그 중에서 이동의 경로와 이동의 양태가 중요한 두 가지요소로 파악된다. 어휘적 유형론의 관점에서 보면 독일어 동사는 이동의 양태적 요소를, 한국어 동사는 이동의 경로적 요소를 주도적 어휘화 수단으로 삼는 언어로 파악된다. 본 연구에서는 두 언어에서 주도적 어휘화 수단이 되지 못한 부차적 요소, 즉 독일어에 있어서 이동의 경로적 요소와 한국어에 있어서 이동의 양태적 요소가 어떻게 언어적으로 실현되는가에 연구의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어에서는 의성-의태어, 한자어, 부사 및 명사구을 통해 이동의 양태를 표현하는 반면, 독일어에서 이동의 경로는 전치사, 전철 및 일부의 부사들에 의해 표현된다. 동일한 이동개념이 언어에 따라 상이한 문법범주에 의해 표현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독어의 전치사, 전철 그리고 부사는 한국어의 이동동사와 기능적으로 유사하며, 이동의 양태를 표현함에 있어서 한국어의 의성-의태어와 한자차용어가 독어의 양태동사와 의미적으로 상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언어극의 포스트드라마적 가능성 -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과 카스파를 중심으로
홍자선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23 독일언어문학 Vol.- No.99
Der Theoretiker des postdramatischen Theaters Hans-Thies Lehmann ordnete zwar P. Handkes Sprechstücke zusammen mit dem absurden Theater nur der Vorgeschichte des Postdramas zu, erkannte aber eine ästhetische Differenzierung der Sprechstücke gegenüber anderen zeitgenössischen Theaterformen an. Davon ausgehend will die vorliegende Studie die Sprechstücke Publikumsbeschimpfung und Kaspar von P. Handke im Rahmen der Theorie des postdramatischen Theaters rekontextualisieren. Dazu werden die Kategorien “Performativität” und “Einbruch des Realen” im Hinblick auf die Beziehung zum Publikum zur Rede gebracht, die als wichtige Eigenschaften des postdramatischen Theaters angeführt werden. In diesem Sinne weist das Sprechstück hervorragend auf das Motto ‘Politik als Aufhören des Politischen’ hin, eine Forderung, die Lehmann an das Postdrama stellte. So liefert Handke hier den Raum, wo sich Diskurs und Dekonstruktion ästhetisch sowie spielerisch überschneiden. 아리스토텔레스의 극 전통을 따르던 기존의 연극은 20세기 초 막다른 길에 처하게 된다. 새로운 연극에 대한 요구에 따라 연극은 연극만의 대체될 수 없는 특징과 잠재력을재발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네오아방가르드 운동의 전개와 함께 포스트드라마연극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포스트드라마 이론가 한스-티즈 레만 H. Lehmann은 뒤렌마트 F. Dürrenmatt, 프리쉬 M. Frisch 등의 부조리극과 함께 한트케 P. Handke 의 언어극 역시 포스트드라마의 전사(前史)로 여겼지만, 그럼에도 언어극이 지닌 심미적 차별성은 인정한 바 있다. 본 연구는 이로부터 출발하여 한트케의 언어극을 포스트드라마 범주 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재맥락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언어극과 서사극의차이 혹은 직접적인 사회참여적 성격이 조명되는 대신 레만이 포스트드라마의 특징으로언급한 주요 측면들 중 새로운 연극성의 본질인 ‘현재성’의 강조와 ‘실재적인 것의 난입’ 을 통한 관객과의 관계가 논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언어극은 레만이 포스트드라마에요구한 ‘정치적인 것의 중단으로서의 정치성’을 담지함이 드러난다. 이로써 한트케의 언어극은 기존 예술과 도구적 언어관에 대한 전복적 통찰을 유희적 특징들을 통해 심미적으로 드러내는, 비판이론과 해체론이 교차하는 포스트드라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제작자로서의 선교사, 한국 이미지를 창조하다- 노르베르트 베버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1915 & 1927)
질비아브래젤 ( Sylvia Brasel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12 독일언어문학 Vol.0 No.58
노르베르트 베버는 독일 베네딕트파 선교사로, 1911년과 1914/1915년, 두 차례에 거쳐 한국을 여행하고, 그 기록을 책과 영화로 남긴 바 있다. 베네딕트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총 원장이었던 그가 한국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포교활동 때문이었고, 실제 그의 활동의 중심에는 선교라는 목적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예술적 조예뿐 아니라 매체와 여론을 다룰 줄 아는 마케팅 재능을 갖춘 뛰어난 인물이기도 했다. 그가 두 차례에 거쳐 한국을 여행하며 남긴 일지와 영화는 선교사, 민족학자, 예술인으로서의 베버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이국적 문화를 민족학자적 관심에서 매우 정교하게 글과 카메라로 담았고, 그의 예술적 관심은 그로 하여금 정선의 금강산 화첩을 구입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탄생한 한국 여행기를 출판하면서는 한국이란 나라의 ‘낯섦’을 독일 고급시민층 독자의 이해에 맞추어 소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그의 영화는 오늘날 한국에서도 일제강점기 한국 문화 (결혼, 장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 사료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당시 제국주의적 관점이 담긴 그의 책도 당시 서양 선교사가 한국이라는 ‘이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흥미롭게 담고 있으며, 이 책의 표지는 그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 감각을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서양은 과거 유럽의 식민주의, 제국주의적 자아상에서 벗어나 동양의 문화를 서양문화에 대한 영향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역사가 오스터함멜은 훔볼트의 말을 빌려 ‘낯섦을 이국화하는 대신, 이를 진지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맥락에서 볼 때 베버의 여행일지도 단순히 정적인 묘사가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각각) 사회적 현실과 담론을 구체적 공통텍 스트(Kon-Text), 즉 맥락으로 엮은 결과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원경 ( Won Kyung Lee ) 한국독일언어문학회 2000 독일언어문학 Vol.13 No.-
언어현상에 관한 학문적 접근의 역사는 수 천년에 달한다. 언어 행위의 결과물중 하나인 텍스트에 관한 언어학적 관심의 역사는 그에 반해 단 몇 십 년에 불과하다. 텍스트를 언어학적 연구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은 50년대 초반 Harris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이미 해리스에서부터 text, discourse, connected speech라는 실상은 각기 다른 언어행위 형태들을 동일시 하면서 `텍스트`는 다른 어떤 언어학적 연구대상에도 없었던 모호한 개념을 안고 언어학에 입문한다. 그 이후 수많은 개념정의와 텍스트연구의 방향 모색이 있어 왔으나 현재까지도 텍스트언어학, 나아가 언어학 전체 내에서는 `무엇을 텍스트라 하는가?`의 근본적 의문에 대한 통일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 쓰여진 두 문장 이상의 언어적 표현`에서부터 `말이나 글로 된 연쇄적인 문장의 배열`, 나아가서는 `의사소통을 위한 인간의 모든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텍스트라는 연구대상의 개념은 학설마다 학자마다 다양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개념의 모호성이 텍스트언어학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 지는 연구들이 사실은 서로 다른 대상에 관하여 논의를 펴고있는 현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Bu¨hler의 언어이론과 Searle의 화용론을 비판적 시각에서 수용하여 발전시켜온 언어행위이론 (Sprechhandlungstheorie)에서 텍스트는 담화(Diskurs)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담화가 공시 공존하는 화자와 청자의 언어행위 형태인데 반해 텍스트는 화자가 자신의 언어행위 결과물을 공시 공존하고 있지 않은 청자에게 전달하고자 저장하는 언어행위 형태이다. 글이 없었던 시대에도 세대와 세대를 통해 계승되어 내려왔던 텍스트들이 있고 오늘날에도 문자는 없으나 텍스트를 갖고있는 문화가 있다. 텍스트의 구조는 해당 문화가 오랜 시간에 걸쳐 각 텍스트 유형에 따라 발전시켜 내려온 문화적 사회적 언어행위 양식이다. 학술저서나, 기계사용설명서, 혹은 동화는 그들 만의 특수한 언어행위 양식을 담고있다. 또한 같은 유형의 텍스트라 할 지라도 독일어권 텍스트와 타언어권 텍스트는 서로 다른 구조를 하고 있다. 담화에도 문화마다 상황에 따라 통용되는 언어행위 양식이 있듯이 텍스트에도 그와 같은 언어행위 양식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수업에 있어서 텍스트는 단지 어휘 습득이나 문장 간의 통사적 연결 구조 파악, 의미 이해의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텍스트 유형별 언어행위양식(Sprechhandlung)의 이해와 학습에 적절히 이용되어져야 할 자료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텍스트 유형분석과 아울러 텍스트 유형별 언어행위 양식들이 어휘나 문법과 마찬가지로 학습단계별 목표설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