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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 한국어류학회 1990 韓國魚類學會誌 Vol.2 No.1
1989년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에 걸쳐 뉴질랜드 웰링톤에서 제3회 태평양 인도양 국제어류학회가 개최되었다. 4년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주로 어류의 계통분화와 진화에 대하여 연구 발표하는 모임으로 제1회는 호주의 시드니에서 있었고, 제2회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거리가 먼 이유인지 참가인원이 비교적 적어 20여국에서 약 100여명이 참가 발표되었고, 국내에서는 인하대 양서영 교수와 필자가 참석하여 한국의 어류에 대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되었다. 11월 26일 아침 9시에 빅토리아대학 멕로린 강당에서 개회식이 있었고, 이어 카나다 Royal Ontario Museum의 Dr. Winterbottom이 "태평양 인도양 어류연구에 있어서 분지론적 연구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주로 망둑어과 어류를 중심으로 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4개의 심포지움 주제와 일반발표로 나누어 12월 1일까지 약 1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심포지움의 제1 주제는 베도라치류의 계통진화와 생물지리이고, 제2 주제는 심해어류의 계통과 생물지리, 제3 주제는 인도양-태평양어류의 생물지리, 제4 주제는 연골어류의 계통과 진화에 관한 내용이었으며, 일반발표에서는 주로 망둑어과를 비롯한 여러 현생어류와 화석종의 분류 및 분포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Briggs, Rosenbalt, Rendhal, Hoese, Springer, Miller 및 Winterbottom 등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진지한 토론이 계속되었다. 필자는 일반발표에서 한국산 Cobitis속 어류의 unisexual lineage의 출현에 대하여, 그리고 양 교수는 한국산 갈겨니의 진화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번 모임에는 미국, 호주, 일본에서 많이 참가하였는데 그 가운데는 역시 자연사박물관에서 연구하는 어류학자들이 많은 점이 주목되었다. 한편, 이 기간 중 뉴질랜드 국립박물관과 국립수산연구센터를 방문하여 조사하는 기회가 주어졌고, 발표회가 끝난 후에는 약 40여명이 함께 버스로 국립공원 Mount Bruce wild Life Center 등의 참관여행이 있어 관광과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음 회의는 4년 후 타일랜드 방콕에서 개최되는데 이 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어류학자들이 참가하여 좋은 연구내용을 발표함으로써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