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현우(Hyon-u Lee)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12 셰익스피어 비평 Vol.48 No.3
Korean theatre has been experiencing the unprecedented Shakespeare boom since 1990. During the last two decades, 411 Shakespeare productions were performed in Korea; 38 foreign Shakespeare productions met Korean audience, and 373 Korean Shakespeare productions were produced. Furthermore, many Shakespearean productions including Oh Tae-suk’s Romeo and Juliet, The Tempest, Lee Youn-taek’s Hamlet, Yang Jung-ung’s A Midsummer Night’s Dream, Han Tae-suk’s Lady Macbeth, Won Young-oh’s Hamlet from the East, and Kim Myeong-kon’s King Uru, Kim Nak-hyoeng’s Macbeth, which recorded significant successes at home, were invited abroad and received very positive responses from the audience as well as the critics, and were given many awards in various kinds of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s. Korean Shakespeare can be truly said to meet Renaissance in the New Millennium. This paper presents the Korean Shakespeare production list from 1990 to 2011, which records production titles, theatre companies’ and directors’ names, and the performance styles. Also, it defin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Shakespeare productions during the last two decades as four elements such as populism, feminism, shamanism, and traditional Koran theatre style.
Yang Jung-Ung's Korean Adapted Version of A Midsummer Night's Dream and Its Localized Gender
김화선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12 셰익스피어 비평 Vol.48 No.2
이 논문은 양정웅의 한국화된 「한여름 밤의 꿈」과 이 연극의 2006년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공연은 독창적인 한국적 특징들 때문에 찬사를 받았다. 그의 공연의 독창성은 명백하며 여러 가지 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한국적 무대 사용, 한국적 의상, 보텀과 타이태니아 같은 등장 인물들의 변형,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의 관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 음악의 사용 등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하겠다.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의 하나는 그가 셰익스피어의 희극적 요소들을 한국적 전설과 신화를 통해 한국적 문맥으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그의 노력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적 공통점을 상기시킨다. 특히, 타임즈 지는 김은정의 전통 한국 음악과 배우들의 생생한 춤을 극찬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우리로 하여금 셰익스피어 극의 한국화된 변형이 영국 관객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비록 그의 공연이 셰익스피어 극의 한국화라는 관점에서 많은 부분을 달성하였지만 그의 공연이 몇 가지의 문제점을 노출하였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자막의 문제점과 시의 결여의 문제가 타임즈지의 논평에서 샘 말로우에 의하여 지적되었다. 고상하지 못한 문장과 시의 결여는 번역의 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관점으로는 표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가능한 한 원전에 가깝게 번역하고 현대화하거나 산문화된 영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의 결여와 관련된 문제는 아마도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만약 미리 브로셔에 설득력있는 설명이 제공된다면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사료된다. 양정웅의 한국적 해학의 멋을 고양시키기 위해 자막과 시의 결여의 문제는 해결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양정웅의 공연은 영국 무대에서의 첫 한국 연출가의 성취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으며, 영국 연극 시장에서 다른 한국 연출가들의 가능성을 열어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Korean Shakespeare's Sense of Well-Being : The Example of King Uru
Younglim Han(한영림)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8 셰익스피어 비평 Vol.44 No.4
2000년에 처음 공연된 김명곤 감독의 『우루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이야기를 한국 최고의 서사무가 〈바리공주〉와 접목시켜 전통예술의 틀 안에서 재창조한 전통주의적 각색의 대표적 작품이다. 『우루왕』의 주제는 ‘생명과 상생의 환상곡’이라는 작풍의 부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리어왕』이 죽음과 고통으로 얼룩진 현세의 암울함만을 보여주는 반면에, 『우루왕』은 현세와 내세를 넘나드는 영혼의 영원성, 부활과 재생을 기원하는 굿 의식, 치유와 화합을 상징하는 여성무당 등의 전통문화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생명과 상생’의 메시지를 구현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우루왕』에서 재현하는 셰익스피어와 한국적 정서의 만남을 전통적 웰빙 개념과 연계하여 살펴본다. 1장에서는 전통적 웰빙 개념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보기 위해 경북대학교의 동서사상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논문집 『동서사상』의 창간호에서 전개된 논의에 주목한다. 이제까지 출판된 수많은 웰빙 관련 논문 및 저서들이 대부분 음식, 건강, 여가활동 등 개인적 소비생활에 초점을 두었던 점에 반하여, 『동서사상』 창간호는 이들이 결하고 있는 한국적 웰빙 삶의 근원에 대해 총체적인 안목을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다. 동서사상연구소는 서구문화의 자본적 논리 하에 물질중심주의, 외모지상주의로 변질되는 위험한 웰빙 문화현상을 진단해보고, 그 대안으로 동양 고유의 정신과 철학의 근간을 형성하는 불교, 도교, 무속 신앙 등에 혼합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웰빙 개념을 복고하려는 의도 하에 창간호의 기획주제를 선정하였다. 즉, 소우주와 대우주, 개인과 공동체,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등의 유기적 합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형성한다는 전통적 믿음이 그것이며, 이는 『우루왕』의 결말에서 굿 의례를 통해 제시하는 치유와 재생의 이미지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루왕』이 표출하는 한국적 웰빙 양상의 독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먼저 영국의 셰익스피어 공연에서 재현하고 있는 웰빙 개념과 비교해본다. 셰익스피어의 영국적 웰빙 감각은 광우병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하던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쇠고기가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들인 『열두째 밤』,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본 논문에서 예시된 공연들은 쇠고기로 대변되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웰빙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인간의 왜곡된 욕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분열과 갈등을 부각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2008년에는 한국에서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몇 달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 동안에 제작된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 쇠고기는 건강 유지를 위해 먹는 일상적 음식으로만 그렸을 뿐 사회적 논쟁점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는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광우병에 대한 불안을 무대 위에서 소고기 소재를 통해 표출하였던 영국의 셰익스피어 공연과는 달리, 음식을 사회적 웰빙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한국 셰익스피어 공연의 차별적 특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우루왕』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지적해본다. 3장에서는 식생활, 육체적 건강의 물질적 만족감보다는 진정한 생명, 참된 삶의 실현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 한국적 웰빙 사상을 『우루왕』을 통해 살펴본다. 무분별한 행동으로 자신과 국민 모두에게 고통을 야기한 아버지이지만 정신이상에 걸린 그의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 저세상까지 다녀오는 효성스러운 바리, 그녀를 지켜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혼령, 바리가 무당이 되어 전쟁의 혼동 속에서 죽은 영혼들의 원한을 달래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굿 의식 등에 초점을 두어 작품에서 의도한 질서와 재생의 메시지를 분석한다. 이로써 인간과 자연 간의 유기성을 유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 질병의 치료자 역할을 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참다운 사람살이를 추구하던 전통적 웰빙 문화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해본다.
‘All the World’s Still Shakespeare’s Stage’ : Youn-Taek Lee’s Rewriting of Shakespeare
Younglim Han(한영림)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9 셰익스피어 비평 Vol.45 No.4
본 논문은 ‘문화게릴라’로 칭해지는 이윤택 감독의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 작업의 특성을 그의 ‘대중극장’과 ‘음악극’ 이론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형 셰익스피어가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세계화 과정에 참여하는데 선봉적 역할을 한 이 감독의 각색 작업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보편성과 영원불멸성의 원리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이다’라는 원칙하에 셰익스피어다운 원형적 연극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셰익스피어가 대중극장에서 대중관객을 위한 대중극을 썼고, 실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본을 수정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작품의 대중성이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본다. 현재 배우들의 공동체인 밀양연극촌을 설립하여 배우들과 공동 작업을 추진하는 이 감독은 배우 중심의 연극활동을 중시하였던 셰익스피어적인 면모를 시사해 보인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대중극 특성은 연극이 관객에게 교훈적 가르침이 아닌 공동체적 몰입과 일체감을 유발하는 대중성을 지녀야한다는 이 감독의 대중극 원리와 연계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예술 형태는 음악극이라는 점에 주목한 그는 셰익스피어 공연에서 음악의 연극적 효과를 중시한다. 이윤택 감독의 ‘대중극장’과 ‘음악극’ 개념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태풍〉 공연이다. 셰익스피어 극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음악과 노래가 삽입된 원작에 체코 음악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접목한 노래를 첨부함으로써 상호문화교류적인 특성을 강화해준다. 따라서 본 논문은 이 감독의 『태풍』 다시쓰기 작업이 프로스페로를 무대연출가로 제시하여 셰익스피어와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로 시사해보이면서 작품에 내재된 연극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에 논의의 초점을 둔다. 셰익스피어-프로스페로-이윤택 연관성은 극의 마지막에서 “제이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며 밝히는데서 강조된다.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라며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프로스페로는 끊임없이 다양한 문화에 수용되고 있는 글로벌 극작가 셰익스피어를 상징한다고 보겠다. 이로써 이 감독의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 작업은 세상을 공연무대로 비유하는 단계를 넘어 ‘세상은 아직 셰익스피어의 무대’라는 셰익스피어식 일체감을 시사해 보인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Yang Jung-Ung’s Korean Adapted Version of A Midsummer Night’s Dream and Its Localized Gender
Mi-Kyong Kim(김미경)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12 셰익스피어 비평 Vol.48 No.2
이 논문은 양정웅의 한국화된 『한여름 밤의 꿈』과 이 연극의 2006년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공연은 독창적인 한국적 특징들 때문에 찬사를 받았다. 그의 공연의 독창성은 명백하며 여러 가지 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한국적 무대 사용, 한국적 의상, 보텀과 타이태니아 같은 동장인물들의 변형,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의 관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 음악의 사용 등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하겠다.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의 하나는 그가 셰익스피어의 희극적 요소들을 한국적 전설과 신화를 통해 한국적 문맥으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그의 노력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적 공통점을 상기시킨다. 특히, 타임즈지는 김은정의 전통 한국 음악과 배우들의 생생한 춤을 극찬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우리로 하여금 셰익스피어 극의 한국화된 변형이 영국 관객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비록 그의 공연이 셰익스피어 극의 한국화라는 관점에서 많은 부분을 달성하였지만 그의 공연이 몇 가지의 문제점을 노출하였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자막의 문제점과 시의 결여의 문제가 타임즈지의 논평에서 샘 말로우에 의하여 지적되었다. 고상하지 못한 문장과 시의 결여는 번역의 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관점으로는 표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가능한 한 원전에 가깝게 번역하고 현대화하거나 산문화된 영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의 결여와 관련된 문제는 아마도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만약 미리 브로셔에 설득력있는 설명이 제공된다면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사료된다. 양정웅의 한국적 해학의 멋을 고양시키기 위해 자막과 시의 결여의 문제는 해결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양정웅의 공연은 영국 무대에서의 첫 한국 연출가의 성취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으며, 영국 연극 시장에서 다른 한국 연출가들의 가능성을 열어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A Harmless Pleasure? : Edward Bond's Reconstruction of Shakespeare's Life in Bingo
Yoo Kim(김유)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3 셰익스피어 비평 Vol.39 No.3
이 논문은 영국 정치 극작가인 에드워드 본드(Edward Bond)의 1973년 작품인 『빙고』(Bingo)를 기존의 보수적인 셰익스피어의 전기(biography)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교정, 또는 간섭으로 파악하고, 이 작품 속에서 셰익스피어 신화에 대한 탈신화화 작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검토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셰익스피어 신화가 지니는 정치적 보수성에 대해 씬필드(Alan Sinfield)와 홀더니스(Graham Holderness)의 문화 유물론적 접근을, 본드의 입장을 설명하는 출발점으로 삼는다. 특히 후자가 지적하듯이, 셰익스피어 전기는 셰익스피어의 신화화 작업의 선봉에 서 왔으며, 또한 하비지(Alfred Harbage)가 언급했듯이, 이러한 보수성은, 극작가의 삶을 만인(Everyman)의 여정에 대한 지극히 보편적인 우화(allegory)로 파악하는 경향으로 대변되어 왔다. 이러한 전기적 장르의 이데올로기적 보수성은 작품의 본질을 드러내는 우선 요소로서의 저자의 의식, 거기에 부여된 독재적 권위에 대한 바르뜨(Roland Barthes)의 비판을 통해 설명되어질 수 있다. 본드는 자신의 작업을 기존 역사가들의 접근과 구별하면서, 역사적 충실성 또는 거기에 내재된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작품을 이데올로기적 구성물로서 스스로 드러낸다.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불경죄와 역사적 오류를 언급했던 초기 비판들이 보여주었듯이, 자살로 막을 내리는 본드의 셰익스피어는, 관객들이 그 문학적 성상(icon)에 부여하는 모든 문화적, 역사적, 이데올로기적 부착물들에 대한 도전이자 교정물이다. 국가적 번영과 문명의 팽창기라는 엘리자베스 시대에 대한 탈신화화는, 당대의 거대한 사회적 이슈였던 인클로우져(enclosure) 운동과 이를 반대하는 혁명적 청교도 운동(revolutionary Puritan politics)간의 갈등, 당대의 폭력적 사회의 근간을 드러낸 잔인한 곰 놀리기(bear-baiting), 그리고 부랑자의 공개 처형 장면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기존의 전기와 달리, 셰익스피어는 이미 자본주의와 발아와 봉건주의 쇠퇴의 틈새 속에서, 그리고 예술적 창조성과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망, 작품의 비전과 사회적 실천과의 괴리 속에서 찢겨져나가는 분해된 인물로 제시된다. 그의 갈등은 수많은 침묵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다가 오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미학화하고 추상화하는 그의 노력은 행동하려는 양심을 억제한다. 그의 삶은 자기 혐오의 과정이며, 불명확한 자기 인식의 과정이며, 그의 예술은 진정한 고통의 “모방”으로 축소된다. 『빙고』는 셰익스피어의 생애에 대한 독특한 평가이며, 이미 당대에 구식이 되어 버린 그의 사상이 현대인에게 무조건적인 길잡이 노릇이 되게 할 수 없다는 본드의 의지이다. 셰익스피어 삶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성과물은 어느 면에서는 그의 존재를 안락한 미지와 신비 속에 지속적으로 가두어 두려는, 있을 수 있는, 무해한 즐거움 정도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빙고』가 증명하듯이, 본드에게는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재생산이야말로 신화의 재구축이며, 따라서 심각한 이데올로기적 교정이 필요한 것이다.
“Report Me and My Cause Aright”
이희원(Hee Won Lee)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15 셰익스피어 비평 Vol.51 No.1
The aim of this paper is to record in a summary form all the activities the Shakespeare Association of Korea has been involved in for fifty years since its inception in 1964. Although Prof. Jae-Nam Kim already summarized the thirty-year history of the Association as an article in 1993, this record takes over Prof. Kim’s task of recording and attempts to report the whole story of the Association mainly after 1993, focusing on the areas of its management, academic activities, and performances. It is important to notice that this record is written from all the formal documents stored in the homepage archive, the printed journals, or the official papers and proceedings, not from the personal documents, interviews, or memories. This means this record aims to play the role of a formal archive from which further studies for the development of Shakespeare studies and performances can be done. I believe this record can also offer us an opportunity to critically examine all the cultural and academic activities involving Shakespeare to shape the future of Korea with Shakespearean messages. In that sense, this task of telling the whole story of the Association resembles Horatio’s mission “to report [Hamlet] and [his] cause aright / To the unsatisfied”(Hamlet, 5.2.318-19).
Masculinity and Empire in Shakespeare's Roman Plays
Kyung-Won Lee(이경원)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7 셰익스피어 비평 Vol.43 No.4
셰익스피어의 로마극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데올로기적 가치와 규범은 남성성이다. 물론 셰익스피어 특유의 양가성과 복합성이 남성성의 재현에서도 드러나지만, 셰익스피어는 그가 창조한 로마 영웅들을 통해 남성성이 진정한 ‘로마적 고귀함’의 증표임을 보여주고 있다. 줄리어스 시저, 브루터스, 코리얼레이너스, 안토니 등의 모든 로마 영웅들은 남성성의 과잉이나 결여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초래한다. 이들은 남성성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남성성의 상실에 대한 불안감에 얽매여서 오히려 정치적, 도덕적 균형감각을 상실하거나 ‘여성적‘이고 ‘야만적’인 다른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남성성의 규범에서 일탈하고 로마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다시 말해서, 셰익스피어는 한편으로는 남성성의 과잉이나 상실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의 가치와 규범으로서의 남성성 자체는 승인하는 ‘양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양가성은 어디까지나 남성성이라는 지배담론 안에서의 변주다. 로마영웅들이 보여주는 남성성에의 지나친 집착이나 남성성으로부터의 일탈을 대개 인종적, 문화적 타자와 연관시켜 묘사함으로써 로마제국의 이데올로기적 토대인 남성성을 오히려 보존하고 강화하는 서사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아무리 가부장제와 제국주의에 대해 유보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로마제국의 계승자임을 자부하는 동시대 영국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셰익스피어가 엘리자베스 시대의 산물이었지 그 시대가 셰익스피어의 산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Auerbach, Shakespeare, and the Decorum of Style
WooSoo Park(박우수)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9 셰익스피어 비평 Vol.45 No.4
에리히 아아울바흐는 그의 『미메시스』에서 문체의 분리와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서구 리얼리즘 문학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그리고 있다. 고전 수사학에서 빌려온 장엄체, 중간체, 평이(저속)체라는 문체구분을 단지 표현형식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부합하는 형식의 차원에서 계급구성과 함께 고려하고 있는 아우얼바흐는 따라서 문체의 분리에서 문체의 혼합으로 이어지는 서구 리얼리즘 문학의 발전을 인간해방이라는 목적론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점은 기독교적 종말론과 혼재되어 있다. 아우얼바흐가 기독교적 종말론을 문학사의 배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본격’ 모더니즘이 해방의 정점이자 동시에 문화적 “표준화”의 입구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아우얼바흐에게 파편적 리얼리즘의 세계는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양가적인 것이다. 모더니즘에 대한 그의 양가적인 태도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그의 이중적이고 애매한 평가에서 드러난다. 아우얼바흐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문체의 혼합을 통해서 근대 초기 새로운 인간해방의 정신을 선취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셰익스피어는 기존의 계급구조와 위계질서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그의 혁명적인 기운을 스스로 취소하고 있다. 따라서 셰익스피어는 아우얼바흐에게 “반토막 리얼리스트”로 남는다. 아우얼바흐의 셰익스피어 분석은 전체적으로 유효하지만 구체적인 작품분석에 있어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의 분석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들춰내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셰익스피어의 민중관이 부정적이라고 단정하는 등 셰익스피어의 극 언어의 다층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위험을 안고 있다. 아우얼바흐의 문체 분석은 표현형식의 변화를 사회 역사적 힘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미덕을 지니고 있지만, 셰익스피어의 경우 그의 역사적 흐름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의 결여가 그의 논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익스피어 논의는 아우얼바흐의 리얼리즘 이해에 있어서 이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