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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순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20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40
The Society of Korean Classical Woman Literature was founded in January, 2000 with the goal of "the primary purpose of approaching and researching Korean classical women's literature from a feminine perspective, but ultimately contributing to the revitalization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research by promoting active exchanges with other achievements“ From the start, the society has made clear its identity as a joint society of male and female members and integrated field to discuss the issue of ‘women’ across various fields of classical literature. Through Korean Classical Woman Literature Studies, the journal of the Society, planning specials have been frequently prepared, contributing to the establishment of the direction of the Society, and by discovering a number of female writers and works that have not been known in academia, Korean classical women’s literature has been enriched for 20 years. The ‘feminine perspective,’ the goal of the establishment of the Society, still seems to be valid as it needs to note the hidden voice of women. Above all, this Society is worth trying for the writing of the history of the Korean classical women’s literature. It could also be responsibility of this Society to report how far North Korean classic women’s literature has come. In future, the Society needs expanding the research subject or perspective to include women's literature in East Asia, at least in the Northeastern Asian countries, influenced by Confucian culture at similar times. It is hoped that this year, which marks the 2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will be a new start year for the Society. 한국고전여성문학회는 “한국고전여성문학을 여성적 시각으로 접근, 연구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되, 여타의 연구성과들과 활발한 교류를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한국고전문학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하에 2000년 1월 창립되었다. 본 학회는 출발부터 남녀 공동학회이고, 고전문학의 하위분야로서 고전문학 내 고소설, 고시가, 구비문학, 한문학 등 각 분야를 포괄해서 ‘여성’의 문제를 논의하는 통합 분야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본 학회의 저널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기획특집이 자주 마련되어 학회의 방향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했다. 그동안 학계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작가, 작품들을 다수 발굴해서 20년 사이 한국고전여성문학을 풍성하게 정립했으며, 여성의 여행, 종교나 노년의 여성처럼 여성 관련 주제의 다양한 속성들을 보여주었다. 단지 기획 특집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주제들의 지속적인 제시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다툴 어떤 이슈나 쟁점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학회창립의 목표인 ‘여성적 시각’은 고전문학 속 여성의 숨겨진 뜻과 목소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학회는 여성문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인적 자원이 풍성하다는 점에서 한국고전여성문학사의 집체적인 저술을 시도해볼 만하다. 덧붙여 북한의 고전여성문학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여성사 서술에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도 본 학회가 중심이 되어 정리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본 학회는 연구 대상이나 시각을 유사한 시기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동아시아, 적어도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여성문학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학회의 다양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고전문학 내 분야별로 활발하게 여성문학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문학회의 존재에 대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아직도 산재해 있는 여성 작가와 작품을 찾고, 분석하고, 평가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이것은 본 학회만이 감당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라는 점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올해가 한국고전여성문학회가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경하(Lee Kyung ha)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29
이 글은 지구화 시대에 한국고전여성문학 연구의 학문적 정체성과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학회의 역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0년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창립 당시만 해도 선명해 보였던 '여성'주의의 기치는 오늘날 힘을 잃은 듯 보인다. 또한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전지구화는 '한국'과 같은 민족국가 단위의 근대적 학문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으며, '고전/문학'을 비롯한 인문학을 점점 더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 격변의 시대에 한국고전여성문학 연구가 '한국/고전/문학' 연구로서의 정체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성ㆍ젠더' 연구로서의 정체성을 학회 차원에서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다. 학회 창립 이후 15년 간 한국고전여성문학회는 지속적인 기획을 통해 '여성문학' 연구를 특성화함으로써 '한국고전문학' 분야에서 다른 학회들과의 차별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고전여성문학 연구는 이제까지보다 훨씬 더 '여성ㆍ젠더' 문제의식에 민감해져야 하며, '여성ㆍ젠더' 연구의 간학문적이고 다학문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연구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구화는 다양한 행위주체들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그 방향이 바뀌게 될 미완의 현실이다. 한국고전여성문학회도 학문세계를 구성하는 행위주체로서 바람직한 지구화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첫째, '고전/여성' 연구의 현재적 의의와 방법에 대한 성찰을 학회 차원에서 담론화 함으로써 인문학의 소통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둘째, '한국/고전/문학' 연구의 국제화를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지원함으로써 학문세계의 평등한 지구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학술지가 단순한 논문 모음집에 그치지 않고 '한국/고전/여성 /문학'을 매개로 비판적 인문정신을 실험하는 비평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적극적인 기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This paper considers the identity of research on Korean Classical Women's Literature in this globalized era and critically examines the role of the Society of Korean Classical Woman's Literature which has led the research. The banner of 'feminism' has come to be raised with less enthusiasm since the days when the society was first established in 2000, while research paradigms which focus on the unit of the nation-state (such as 'Korea') are becoming fundamentally weakened in the face of globalization. In such an intellectual context, it is imperative that the research on Korean Classical Women's Literature looks beyond the themes of 'Korean', 'classical' and 'literature' and finds a new identity by focusing on research related to 'women' and 'gender'. It is stressed in this paper that the Society must play an active role in bringing about this change in research direction. In the 15 years since its establishment, the Society has been successful in encouraging research on 'Women's literature', thereby differentiating it from other research societies which deal with Korea classical literature. However, it can be argued that research needs to be even more attuned to the issues of 'women' and 'gender', with new attempts at inter-disciplinary and multi-disciplinary research. Globalization is an ongoing process, forged through the choices and efforts of various actors. The Society of Korean Classical Woman's Literature can also engage actively in this process. Firstly, this can be done by generating discourse within the society on the meanings and methods of research on 'classical/woman', thereby contributing the restoration of communication in the humanities. Secondly, the Society must actively encourage the internationalization of research on 'Korean/ classical/literature', thereby contributing to a more equal 'globalization' of scholarship. Finally, the journal of the Society should go beyond being a mere collection of papers; it should be an arena of experimentation for humanities focused studies of a critical nature - this can only take place with the active efforts of the Society.
한국비교문학회와 국제문화교류사업: 재건 이전 한국비교문학회의 문학사적ㆍ제도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최진석 ( Jinseok Choi ) 한국비교문학회 2021 比較文學 Vol.- No.85
본 연구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진행되었던 국제문화교류사업을 검토함으로써 한국비교문학회의 초기사와 관련된 문학사적ㆍ제도사적 맥락을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한국비교문학회는 1959년 창립된 학회이지만, 그로부터 1975년에 재건되기 이전까지의 학회 활동 연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본 연구는 이 시기에 이하윤, 이근삼 등 한국비교문학회 회원들이 관여했던 비교문학 연구 관련 사업 및 국제문화교류사업 등을 검토함으로써 재건 이전 한국비교문학회의 활동 연혁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계승하여 펜클럽 한국본부 등이 추진했던 국제교류문화사업이 한국비교문학회의 활동에 미친 직간접적 영향을 살피는 한편, 록펠러재단의 동국대 비교문학연구소 지원 사업 관련 문서철을 발굴함으로써 1960년대 초 한국 비교문학자들의 활동을 일부 복원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하여 한국비교문학회의 활동과 관련하여 그간에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차후 보다 본격적인 학회사 서술을 진행하는데 있어 참고가 될 방법론적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This study intends to reorganize the literary historical context of the Korean Comparative Literature Association (KCLA), by examining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s between late-1950s and mid-1970s. the KCLA was founded in 1959, but it is little-known what activities it did until 1975. In order to collect the sources for writing history of the KCLA, this study examines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s of the Korean P.E.N. and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of the KCLA’s lead actors, including Lee Hayun and Lee Gunsam. By using the papers of Korean comparative literature, kept in the Rockefeller Archive Center, this study demonstrates the KCLA’s activities in early 1960s. According to these documents, the KCLA’s members, including Lee Hayun and Lee Gunsam, tried to establish the Comparative Literature Research Center in Dongguk University in early and mid-1960s, but the project ended in failure. It shows that the KCLA may have tried any other scholarly projects. Through this work, this study found some historical records of the KCLA’s early activities and lay pilot studies preliminary to a full-scale writing of history of the KCLA.
유승환 한국현대문학회 2022 한국현대문학연구 Vol.- No.66
이 글은 서발턴 이론에 기반을 둔 한국현대문학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한국현대문학연구의 하위주체론의 발전적 전개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위주체라는 개념은 서발턴 이론이 한국에 수용되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한국현대문학연구의 중요한 핵심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한국현대문학연구는 텍스트에 의한 대표/재현의 실패를 전제로 하는 하위주체라는 개념에 수반되는 방법론적 긴장감을 충분히 심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위주체라는 개념의 자의적 사용, 하위주체의 재현 가능성에 대한 이론적 숙고의 부재 등은 중요한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문학연구는 ‘하위주체’라는 개념을 통하여 그 동안의 한국문학연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문학적 주체 혹은 문학적 형상을 새로이 문제 삼을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다. 또한 특히 ‘하위주체의 양식과 미학’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 한국현대문학을 구성하는 새로운 코드들 및 그에 대한 독법을 발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요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특히 여성하위주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현대문학사의 내러티브에 대한 비판적 탈구축의 작업이 이루어진 것과 함께 이에 따라 문학의 경계가 확장되며, 새로운 연구대상의 아카이브가 축적되고 있는 것은 한국현대문학연구의 하위주체론이 거둔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인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체 이후, 하위주체론의 성과에 의한 대안적인 문학사 서술의 전망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현대문학연구의 하위주체론이 발전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위주체성의 재현과 재현가능성에 대한 이론적인 관점들이 논쟁적으로 심화될 필요가 있다. 이때 하위주체라는 개념 자체에 내재해 있는 종속성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는 가장 중요한 논점이 된다. 아울러 하위주체를 문학사의 ‘구성적 외부’로 전제하는 새로운 문학사 서술의 가능성 또한 진지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하위주체론의 발전적 전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위주체와의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지금-여기에서 새로운 문화정치적 실천을 기획할 수 있는 상상력이다.
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전시(戰時) 후방 사회의 변동
박은정(Park, Eun-Jung) 한국근대문학회 2016 한국근대문학연구 Vol.17 No.2
이 연구는 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전시(戰時) 후방 사회의 변화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대상이 되는 작품은 박경리의 파시와 이호철의 『소시민』이다. 이 두 작가는 한국전쟁 직후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전후작가로 그들의 작품 세계가 한국전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1950년대에 각각 전쟁으로 가장이 된 여성과 실향민이라는 개인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1960년대에는 장편소설을 통해 개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1960년대 장편소설에서는 단편소설에서 담아내기 어려웠던 등장인물들의 생활상이 제시된다. 두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후방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 작품을 통해 그 시대상을 포착할 수 있다. 두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의도적으로 부산 등의 후방 도시를 그려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부산의 생활상은 전쟁 이전 시대의 사회상과의 차별성을 찾아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전쟁 이후의 시기인 196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가 이미 전시 후방 사회였던 부산에서 경험되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을 살핀다. 부산은 한국 전쟁 당시 인적․물적 자원이 집합된 곳으로 전쟁 중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풍요롭고 활기차게 보이는 곳이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과 물자가 모여든 부산이 전쟁의 수혜지로 어떻게 비춰지고 인식되는지는 살피는 것이다. 다음으로 전쟁 수혜지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는 물자들로 인해 당시의 후방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핀다. 전시 후방 사회는 급격한 경제 변화로 부의 재편성이 일어났다. 기존의 부유층은 그대로 부를 유지하고 생활하기도 했지만,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한순간에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으며, 전쟁이라는 혼란기를 이용하여 신흥 부유층으로 등장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본 연구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이런 부의 재편성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살피는 것은 타문화의 수용에 따른 사회 변화 양상이다. 한국전쟁은 한국사회에 경제적 변화만 이끌어낸 것이 아니다. 전쟁 당시 한국은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 아래에 있었고, 이와 함께 한국 사회에 미국 문화의 영향도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질문화의 수용은 한국인들에게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는데, 본 연구에서 문화의 수용에 따른 사회 변화 또한 살핀다. 이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혼란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불법과 부조리를 통해 신흥 부유층이 등장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또한 외국문화의 수용과 함께 당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성인식 변화를 살필 수 있는데, 이는 아프레 걸과 기존의 성 역할 인식에 도전하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당시 성 인식의 변화는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변화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부산 사회가 전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앞서 보여주는 곳이었음 알 수 있다. 『파시』와 『소시민』은 전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 당시 후방에서의 사회변화를 제시함으로써 다른 소설들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이로써 한국전쟁 소설의 폭을 광범위하게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서양인이 본 고소설의 표기문자와 향유계층- 유럽 동양학자, 한국 개신교선교사의 국문고소설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을 중심으로
이상현 한국문학회 2024 韓國文學論叢 Vol.96 No.-
본고는 근대 초기 한국학을 연구한 서양인들의 고소설 관련 기록들을 주목했다. 특히, 고소설의 표기문자인 한글과 작품의 향유 계층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서양인들에게 국문 고소설은 한문 지식층을 넘어 한국 민족 전반을 표상하는 국민문학으로 새롭게 조명받았다. 그들에게 한글이라는 표기문자와 이 표기문자가 말해주는 한국인 계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먼저 19세기 말 중요한 한국학적 성과물을 제출했던 동양학자들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국문고소설의 표기문자인 한글을 한문의 대척점에 놓인 문자로, 국문고소설을 한문지식층을 제외한 한국의 하층 계층이 향유하는 독서물로 인식했다. 물론 20세기 이후 한국 개신교 선교사들 역시 이러한 인식의 주요 기조를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문고소설의 표기문자 한글은 국어(국문)으로 새롭게 소환되고 있었다. 또한 이 문자 상징하는 계층 역시 불특정 다수의 한국인들이 아니라 한국의 국민(민족)으로 상상되었다. 한국 개신교선교사들은 이러한 변모를 한국에서 함께 체험하며 한국어로 한국인에게 선교를 해야 했다. 따라서 그들의 국문고소설에 관한 인식은 유럽 동양학자와는 달랐다. 그들에게 고소설은 유럽 동양학자와 달리 단지 한글로 기록된 독서물로 한정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고소설은 그들이 한국 민족에게 전교를 위해 활용하고 참조해야 될 중요한 문학적 형식이기도 했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한국의 개신교선교사들은 고소설 속에 존재하는 한국 민족이 향유했던 한글을 매개로 한 문학작품의 세계를 주목했으며, 이 세계를 공감하고자 지향했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records related to Korean Classical Novels by early modern Westerners. Specifically, it aims to clarify their perceptions of Hangeul, the writing system used in these novels, and the social strata of their audience. To Westerners, Korean Classical Novels were newly illuminated as national literature representing the entirety of the Korean people, transcending the realm of Chinese literary scholars. The script of Hangeul and the social strata it portrayed held significant importance to them. In this paper, we first examine the perceptions of European Oriental scholars who sought to deeply understand Korea towards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hey recognized Hangeul, the script used in Classical Novels, as a writing system distinct from Chinese characters and identified these novels as reading materials enjoyed primarily by the lower classes of Korean society, excluding those well-versed in Chinese literature. Since the 20th century, Korean Protestant missionaries have also shared this perception. However, their position, which involved missionary work among Koreans in their native language, revealed a major difference. This is because they empathized with the world of literary works through Hangeul, marking a distinct discernment.
번역 유형별 번역 사례를 통해 본 한국 고시가 번역의 문제 : 황진이 시조 <니언지 >를 중심으로
임주탁(Yim Ju tak) 한국문학회 2014 韓國文學論叢 Vol.67 No.-
한국 고시가 번역의 문제는 번역 유형별 번역 사례에 대한 면밀한 검토 결과를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에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 글은 번역 유형별 번역 사례가 가장 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인 황진이 시조 를 통해 한국 고시가에 대한 번역 유형별 번역의 양상을 살피고 문제점과 그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고시가 번역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을 추론해 본 것이다. 번역된 텍스트는 목표 언어가 모어인 독자들이 이해하고 감상하기에 충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번역 대상 텍스트의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이 얼마만큼 충실하게 번역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에 대한 조선시대의 한어 번역은 원전의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을 정확하게 번역하였다. 그에 비해 일본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진 한어 번역은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이 원전과 전혀 달랐다. 이러한 문제점은 신위의 「소악부」에 포함된 한어 번역의 원전을 번역자가 잘못 비정하고, 원전과 한어 번역이 공통으로 함축한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생겨났다. 그런데 일본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진 원전 비정과 한어 번역의 결과는 이후 에 대한 해석과 번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가 연가(love song)라는 해석이 지금까지도 널리 수용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의 한어 번역에 대한 현대 국어 번역에서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어 번역과 흡사하게 시적 상황이나 언어적 맥락이 모호하거나 원전과 사뭇 다르게 번역되고 있는 데서 그러한 사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에 대한 외국어 번역은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어 번역, 원전 또는 조선시대의 한어 번역에 대한 현대 한국어 번역에서와 같이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이 모호하거나 원전과 전혀 달랐다. 따라서 원전에 대한 조선시대의 한어 번역과 같은 번역 수준을 보여 주는 원전에 대한 외국어 번역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외국어 번역이 기본적으로 원전에 대한 현대 한국어 번역을 바탕으로 하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외국어 번역이 지니는 문제점은 결국 원전 또는 조선시대 한어 번역에 대한 현대 한국어 번역이 지니는 문제점이 거듭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 결과는 한국 고시가의 번역에 다음 사항들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원전 비평(textual criticism)이 충분히 이루어진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점, 번역 대상 텍스트와 번역된 텍스트 모두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 현대 한국어 번역이 원전의 창작 상황에 부합하는 해석과 성공적인 외국어 번역에 관건이 된다는 점, 목표 언어가 모어인 독자들이 번역된 텍스트에서 파악하는 시적 상황과 언어적 맥락이 재료 언어가 모어인 독자들이 원전 혹은 현대 한국어 번역에서 파악하는 것과 동일한지가 번역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 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what is problematic, important, and needed now in translating Korean classical poetry into other target languages which contain modern foreign language, modern Korean language and old Chinese language, through comparing translated texts with their source language texts. So it deals those issues with all the renderings of a Hwang Jini's Sijo work, Have I ever, the renderings can be classified by most types of translation. The results of it are as follows; 1. Most translated lingual texts into old Chinese language (TT1-1) by three intellectuals in the period of Joseon Dynasty, Korea, do not have any problem because all of them had bilingual competence and could grasp the very inner context (poetic and linguistic context) and meaning of the original text (OT-1). 2. Most translated lingual texts into old Chinese language (TT1-2) by one or two intellectuals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Korea, have a little serious problems. The translaters did not have bilingual competence so sufficient to grasp the inner context and meaning of only the original texts (OT-1, OT-2) but the old Chinese translation by a former intellectual, Shin Wi. In fact, OT-2 is different from OT-1, but it seemed to be the very OT of Shin Wi's rendering version of which OT was not OT-2 but OT-2. In spite of it, the result and contents of their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of OT-2 have had an nation-wide authority as the very one of OT-1 over their modern subordinates after their times. 3. We are able to grasp the same inner context and meaning of the two, the original (OT-1) and the translated text (TT1-1). However, researchers whose mother tongue is Korean have not translated TT1-1 into modern Korean language entirely, or mistranslated it, it is, I think, related to the fact that they could not comprehend the same inner context of meaning of the two like former intellectuals in the colonial period, intellectuals who selected OT-2 as OT of the rendering by Shin Wi. 4. All the translated texts into foreign language (TT5) have the same problems as their source language texts which were translated into modern Korean language by Korean translaters, writers, or researchers (TT2). While meeting renderings of TT5, we are not able to grasp the same inner contexts in which all the texts have their own unity of meaning as ones of the original lingual texts (OT-1). These results implies several meaningful things as follows; 1. Textual criticism about Korean classical poems has not been sufficient for us to translate them into foreign languages. 2. We need to translate all the texts, OT and TTs, into modern Korean language before studying all the renderings of them. It will let us to know whether all the texts and renderings can be acceptable not only to us but also to foreigners. 3. While evaluating if every TT is successful, we have to check if the inner context and meaning of TT is the same one of its OT or source text because the primary goal of translation is to make readers whose mother tongue is the same one as the target language.
≪사고전서(四庫全書)≫와 ≪존목(存目)≫에 수록(收錄)된 한국인(韓國人) 저작(著作)과 그 문화의의(文化意義)
김호 ( Ho Kim ) 한국중문학회 2010 中國文學硏究 Vol.40 No.-
目前爲止, 國內有關≪四庫全書≫及其≪存目≫收錄的韓國人著作的數量問題, 沒有得到一致的看法。而且國外學者亦對於此問題的看法, 因爲篇幅的關係, 難免有所簡略, 加上學界對於≪四庫各省採進書目≫收錄的韓國人著作問題、≪四庫全書≫及其≪存目≫收錄的韓國人著作之文化內涵等, 均沒有進行討論。鑑於前人硏究的不足, 本文擬要對這些問題, 進行一番探討。本文經過一番討論,得到以下幾點結論: 第一、當編纂≪四庫全書≫時,向中央政府進程的韓國人著作共有五種, 就是≪朝鮮史略≫、≪朝鮮志≫、≪高麗世系≫、≪朝鮮國志≫、≪徐花潭集≫。第二、≪四庫全書≫及其≪存目≫收錄的韓國人著作共有六種: ≪朝鮮史略≫、≪朝鮮志≫和≪武英殿聚珍版程式≫三種收錄於≪四庫全書≫; ≪高麗史≫、≪朝鮮國志≫和≪徐花潭集≫三種收錄於≪存目≫。第三、≪四庫全書≫及其≪存目≫收錄韓國人著作的原則, 可分爲「以資參考」、「以資考證」、「取技能」和「表彰儒術」等。第四、≪四庫全書≫及其≪存目≫收錄韓國人著作有其獨特的文化內涵。首先,幾種韓國人著作收錄於≪四庫全書≫的事實可證明韓、中兩國的書籍交流倂不是只從中國流入韓國的單方面的,而是雙方面的。其次, 幾種韓國人著作收錄於≪四庫全書≫及其≪存目≫,這意味著幾種韓國人的著作引起傳統中國知識分子的關注,這種現象甚値得予以重視。
개별논문 : 20세기 초 서양인의 한국어 글쓰기 연구 -한국어 교수,학습 자료 생성 전략으로서 글쓰기 양상을 중심으로-
고예진 ( Ye Jin Ko ) 한국작문학회 2014 작문연구 Vol.0 No.20
본고는 20세기 초 한국어 교재에 나타나는 서양인의 한국어 글쓰기 양상을 고찰하였다. 한국어 교수학습 자료 생성 전략으로서 수행되었던 서양인의 글쓰기 활동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20세기 초 서양인들의 한국어 글쓰기 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타났다. 첫 번째 단계는 ``문장 쓰기 활동`` 이었다. 문장 쓰기는 번역,대체 수준의 초보적 문장 쓰기와 문법에 초점을 두거나 내용에 초점을 두어 문장을 쓰는 발전적 문장쓰기로 구분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덧붙여 쓰기``와 ``다시 쓰기`` 활동이었다. ``덧붙여 쓰기``는 어휘나 구 혹은 문장을 덧붙여 쓰는 활동으로 19세기 말부터 수행되었다. ``다시 쓰기``는 20세기에 이르러 수행된 활동으로 ``주어진 속담을 읽고 그 속담의 뜻을 한국어로 다시 쓰기``, ``한국민담을 듣고 한국어로 다시 쓰기``를 들수 있다. 이 단계의 글쓰기는 한국어를 듣거나 읽은 후 자신이 이해한 바를 재생산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긴 글쓰기`` 활동이었다. 즉, 완결된 텍스트를 생산해내는 글쓰기 단계이다. 한국 종교, 결혼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문이나 대화체 글을 쓰거나 문법 항목의 형태,통사적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이야기를 쓰는 글쓰기 활동이다. 이 단계의 자료는 19세기 말부터 누적된 서양인의 한국어 교재와 한국어 학습이 20세기 초에 이르러 비교적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잘 보여준다.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학습을 시도했던 서양인들은, 20세기 초에 접어들면서 한국어 학습 자료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글쓰기 활동을 추적하여 고찰함으로써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글쓰기 수행에 대한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 This study has analyzed the patterns of writing in Korean language by western people presented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published in the early 20th century. As one of the strategies to make good teaching method guidelines for Korean language, this study analyzed the writing patterns in Korean language by westerners. The first step in Korean writing was ``sentence writing``. There were translation, substitution, grammar-based sentence writing, meaning-based sentence writing. The second step was ``expanding writing`` and ``re-writing``. The case in ``re-writing`` is ``Read the proverb and write the meaning again`` or ``Listen to a Korean folk-tale and write it down in Korean language.`` ``expanding writing`` is writing in addition with word or phrase. On this stage, students were supposed to listen to or read Korean language texts and recreated what they comprehended in Korean. The third stage was ``writing a long text.`` In other words, it was ``writing a complete text freely.`` Western people were supposed to write an explanatory note or dialogue script about Korean cultures such as religion or marriage. Also, they wrote texts that show structural and syntactic characteristics of grammatical features. Materials of this stage reflect that textbooks and teaching system of Korean language for western people which have been developed and accumulated from the 19th century have finally reached quite a high level. Westerners who tried studying Korean language in earnest starting from the late 19th century naturally started writing in Korean while making study materials of Korean language from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researcher of this study could found historic data and values about westerners` Korean language composition by tracing texts written by western people in the past.
박현규,주강훈 한국중문학회 2023 中國文學硏究 Vol.- No.93
본 논고는 한국 대학 공자학원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재의 내용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한국 대학 공자학원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재는 총 156권이다. 교재 내용은 전반적으로 본래 용도에 맞게 충실하게 기술하고 있으나, 일부 내용은 교재 편저자가 의식적으로 중국 체제를 언급한 프로파간다 현상이 보인다. 중국 체제를 언급한 대목 가운데 일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보통 한국인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고, 일부는 그 정도가 다소 지나치거나 한국 문화를 은근히 낮추어 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후자의 경우는 한국 사회나 공자학원 반대 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한중 우호를 중요시하는 한국 공자학원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리는 한국 공자학원을 퇴출하자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한국 교육 현장 속에 집어넣고 공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한국 공자학원도 상기 문제점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바로잡을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교육 관련 기관과 한국 공자학원은 양측의 호혜 발전과 한중 우호 관계라는 대전제 아래 각종 현안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상호 협조할 필요가 있다. This paper analyzes the content of textbooks adopted by Confucius Institutes in Korean universities. As of September 2023, a total of 156 types of textbooks are in use in these institutes. While the content of the textbooks generally stays true to their intended purpose, there are instances where certain content appears to overtly reference the Chinese regime, suggesting a propagandistic agenda. Among the references to the Chinese regime, some portions are digestible for the average Korean familiar with a democratic system. However, some sections either overly emphasize Chinese narratives or subtly undermine Korean culture. Such content is not only objectionable to the Korean public and those opposing the Confucius Institute but is also challenging for those within the Korean Confucius Institute who value Korea-China friendships. It is imperative to introduce these issues into the Korean educational discourse for consideration rather than taking drastic measures such as expelling the Korean Confucius Institute. The Korean Confucius Institute itself should engage in introspection to ensure such issues do not recur. Both Korean educational entities and the Korean Confucius Institute need to discuss various issues closely under the overarching principle of mutual growth and Korea-China friendship, emphasizing the necessity of mutual collab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