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역사관과 고대사 서술 -2011년 검정통과본의 분석을 중심으로-
나행주 동국대학교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1 동국사학 Vol.51 No.-
본고는 2011년 일본 문부성 검정통과본을 대상으로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역사관과 고대사 서술의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무엇보다도 금년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중학교용 교과서는 2006년도에 성립된 개정 교육기본법과 이에 기초해 2008년에 새로 제정된 학습지도요령 및 동 해설서가 실제로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특히 교육기본법 제2조 제5항에 명시된 교육목표(「전통과 문화의 중시」, 「애국심과 애향심」, 「타국 존중」, 「공공의 정신」, 「세계평화와 발전」)와 학습지도요령 및 동 해설서의 영토(독도)관련 사항이 실제 교과서 검정과 서술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고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유의하면서, 일본우익의 역사관을 대변하는 소위 새역모계 교과서(자유사와 육붕사)의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2011년 검정 통과본 중학교교과서(역사·공민·지리)의 독도관련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영토관련 사항의 강조 및 교과서 검정의 결과로서 종래의 기술보다 한층 더 우경화의 경향이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새역모계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가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일본고유의 영토이자 이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점령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2. 교과서검정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서 고조선 관련 서술의 삭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지나치게 중시하여 역사의 유구성을 강조한 나머지 그보다 오랜 시기의 이웃나라의 역사에 대한 개악의 사례라 할 수 있다. 3. 일본중학교 교과서(역사·공민) 서술에 나타난 역사관은 전통문화의 중시, 애국심과 도덕의 강조, 국가와 천황의 중시, 자위대의 긍정, 자국의 위협론에 기초한 침략전쟁의 미화와 식민지배의 합리화 등에 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역사인식에 입각해 한일관계나 한국관련 서술은 임나일본부(고대), 왜구(중세),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근세), 일본군위안부, 식민지지배 문제 등(근대)으로 대표되는 사항에 있어서 여전히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고대사서술상의 특징은 일본인·일본사회·일본문화·천황제국가 일본의 전통성·유구성·신성성·우수성·주체성을 강조하고 애국심과 도덕심과 자부심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서 신화와 전승의 역사화, 성덕태자상의 창출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며, 동시에 이웃나라에 대한 인식은 중국에 대해서는 대등의식을, 한반도에 대해서는 우월의식을 심어주는 서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내용은 교육기본법이 제시한 또 다른 교육목표인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이나 [세계평화와 발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역사서술이며 역사교육이라 할 수 있다. 5. 결국, 일본우익세력의 역사관을 대변하는 새역모계 교과서의 고대사 서술에 나타난 역사관은 여전히 종래의 일본고대사학계의 통설적 입장인 일본서기 사관(조공·헌상·하사·할양), 자국중심사관(대등론과 우위론), 천황중심사관(귀화인·번국관), 견당사중심사관(중국중시·한반도무시)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6. 새역모계 교과서 채택률의 급격한 증가와 교과서채택문제를 둘러싸고 야기된 오키나와에서의 지역간 대립과 갈등 사례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현재 일본의 역사인식은 국가주의와 세계주의의 대 ... This article was tying to figure out a view of history and ancient history on Japanese historical textbook through an authorized textbooks in 2011. Most of all, middle school textbooks authorized in this year were worth notice as the first case that government guidelines and manuals for teaching actually were applied to the textbook. Consequently, in this article, considering how authorizing textbook and narration in ti not only effectively reflected but also concretely were influenced by educational purpose clarified in the fifth clause of Article 2 of the Fundamentals of Education Act (「importance of tradition and culture」, 「national and local patriotism」, 「respect to other countries」, 「public-spiritedness」, 「peace and development of the world」) and territory part (especially about Dogdo(獨島)) in government guidelines and manuals for teaching, the analysis on contents of textbooks from self-appointed Tsukuru-kai, representing the historical view of Japanese rightist, was intensively investigated. The result is summarized like that;1. The most important character of narration about Dogdo in middle school textbooks authorized in 2011 was that it has much more powerful tendency to turing to the right than previous one. on the other words, textbooks from all publishing company including Tsukuru-kai directly described Dogdo (Takeshima竹島 in Japanese) was illegally occupied by Korea, although it was Japanese territory. 2. The elimination of narration about Gojoseon (古朝鮮) was representative issue in authorizing textbook. It could be interperted as the case that history of a neighboring country (Korean history) was changed for the worse, to emphasize national history from time immemorial with valuing tradition and culture unreasonably. 3. The historical view in narration of middle school textbooks (History/ Civic education) had characters such as glamorization for aggressive war and rationalization about colonial rule based on significance of traditional culture, emphasis of patriotism and morality, importance of nation and Tenno (天皇), positive attitude for Japan Self-Defense Forces (JSDF, 自衛隊), controversy over treat on nation. Thus, resting on this historical view, the narrations about Korea and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still had considerable problems represented in Imnailbonbu (任那日本府, in antiquity), Japanese pirates (倭寇, in middle ages),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壬辰倭亂), and Joseon press agency (in modern ages). 4. The characteristic figure of narration for ancient times was it tried to make mythology and legend of history and to create great valuation of Shoutokutaishi (聖德太子). Also it was consistent in equality for China and superiority for Korea as historical awareness about neighboring countries. It was a way Japanese/ Japanese society/ Japanese culture/ Empire of Tenno emphasized tradition/ long history/ celestialness/ excellence/ independence of Japan and enticed patriotism, morality and self-respect. Finally, it seemed the narration and education of history were not match with 「respect to other countries」, 「peace and development of the world」, another educational purpose from the Fundamentals of Education Act. 5. A view of history from narration of ancient time in Tsukuru-kai textbooks, speaking for the Japanese rightist still preserved the historical views, focusing on Nihonshoki (日本書紀), nation, Tenno, Kentoshi (遣唐使). 6. Like confrontation with each region in Okinawa (沖繩) among a boost in adoption of Tsukuru-kai textbook and problem of adopting textbook, current historical view of Japan is disoriented between pursuing tradition, culture, local and nation patriotism and pleading respect to other countries and peace and development of the world, in conflict between nationalism and cosmopolitanism, with matter about making patriot or citizen of the world.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역사관과 고대사 서술-2011년 검정통과본의 분석을 중심으로-
나행주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1 동국사학 Vol.51 No.-
본고는 2011년 일본 문부성 검정통과본을 대상으로 일본중학교 역사교 과서의 역사관과 고대사 서술의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무엇보다도 금년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중학교용 교과서는 2006년도에 성립된 개정 교육기본 법과 이에 기초해 2008년에 새로 제정된 학습지도요령 및 동 해설서가 실 제로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특히 교육기본법 제2조 제5항에 명시된 교육목표( ⌈전통과 문화의 중시⌋ , ⌈애국 심과 애향심⌋ , ⌈타국 존중⌋ ,⌈공공의 정신⌋ , ⌈세계평화와 발전⌋ )와 학습지 도요령 및 동 해설서의 영토(독도)관련 사항이 실제 교과서 검정과 서술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고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유의하면 서, 일본우익의 역사관을 대변하는 소위 새역모계 교과서(자유사와 육붕사) 의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2011년 검정 통과본 중학교교과서(역사·공민·지리)의 독도관련 기술 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영토관련 사항의 강조 및 교과 서 검정의 결과로서 종래의 기술보다 한층 더 우경화의 경향이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새역모계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가 독도(일본 명 다케시마)를 ‘일본고유의 영토이자 이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점령하 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2. 교과서검정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서 고조선 관련 서술의 삭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지나치게 중시하여 역사의 유구 성을 강조한 나머지 그보다 오랜 시기의 이웃나라의 역사에 대한 개악의 사례라 할 수 있다. 3. 일본중학교 교과서(역사·공민) 서술에 나타난 역사관은 전통문화의 중시, 애국심과 도덕의 강조, 국가와 천황의 중시, 자위대의 긍정, 자국의 위협론에 기초한 침략전쟁의 미화와 식민지배의 합리화 등에 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역사인식에 입각해 한일관계나 한국관 련 서술은 임나일본부(고대), 왜구(중세),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근세), 일 본군위안부, 식민지지배 문제 등(근대)으로 대표되는 사항에 있어서 여전 히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고대사서술상의 특징은 일본인·일본사회·일본문화·천황제국가 일본 의 전통성·
이성재 동국대학교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1 동국사학 Vol.50 No.-
General image of Africa would be poor and miserable continent, which means the ignorance about Africa and the absence of world historical perspective. By the way, with intensifying globalization, the knowledge of African history and culture is being highly appreciated. However, it’s still difficult to get an access to concrete history or cultural contents of Africa. This situation would be linked to the fact that most of studies on Africa are based on the ‘Orientalism’ or the pursuit of ‘diversity’ without considering the specificity of Africa. To know concretely what is their history and how Africans accept their history are really important. With this problematic, this study analyzed African society without letters not as a primitive and underdeveloped society but as “a society which doesn’t need the letters.” Excessive emphasis on the letters often lead to the neglect of oral history but ironically the study of oral history can emancipate history from prison of letters. Another feature of African history is that it brings the mythological world into the real life and it justifies people’s activity using that world. In addition, African history makes mythological world rooted deeply into the real life through ceremonies. The colonialists deprived the historicity of the oral history from Africa. The third feature of African history is that Africans deal with the historical facts from the very practical point of view and from their social context. We explained these using the examples of tribes living along the Zaire river and Venda. History which seems to disappear, history which doesn’t make sense at all or ad-hoc selection of historical facts doesn’t generally appeal to us. However, it doesn’t allow us to neglect their unique attitude towards history. Rather than that, we should think seriously “what is living history” from studying African’s attitude towards the history. We would like to emphasize that the mythological world and ad-hoc selection of history are still alive in our hearts in present-day society over the physically long period. 빈곤과 기아로 표상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이며 세계사적인 시각의 부재를 의미한다. 세계적 차원에서의 다양성이 강조되는 작금에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시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프리카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과 문화의 내용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가 주로 오리엔탈리즘이나 혹은 다양성의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들의 역사가 실제로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논문은 우선 무문자 사회를 문자가 없는 미개한 사회가 아니라 “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문자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종종 구술사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기 쉽지만 역설적으로 구술사 연구야말로 역사를 문자의 감옥으로부터 해방시킨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역사의 두 번째 특징은 문자의 세계가 아닌 신화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들여 사람들의 활동을 정당화시키며, 더 나아가 의례를 통해 신화의 세계를 현실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데 있다. 식민주의자들은 아프리카로부터 이러한 무문자 사회의 역사성을 빼앗고, 이에 대한 무시와 경멸을 주입했다. 아프리카 역사의 세 번째 특징으로 본 논문은 자이레 강 유역의 부족 사람들과 벤다족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역사를 실용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화와 전통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신화적 세계와 자의적인 역사 선택의 모습은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을 뛰어 넘어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살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역사 연구는 이러한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갈망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객관과 논리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이라는 냉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역사 교육 현실에서 아프리카인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는 단순한 신선함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徐仁源 동국역사문화연구소 1995 동국사학 Vol.29 No.-
조선후기는 史學史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東國文獻備考》가 편찬(1770), 증보(1776)되었으며, 私撰史書로 安鼎福의《東史綱目》을 비롯하여 유득공의 《渤海考》와 李肯翊의 《燃藜實記述》 등 많은 역사서가 편찬되어 獨自的인 역사체계가 성립된 시기였다. 이것은 실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국역사의 한 부분으로서가 아니라 주체적인 한국사로 성립시켰던 것이다. 한편, 역사서 형식에 있어서도 다양하게 편찬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전기체의 역사서를 편찬한 耳溪의 《海東名將傳》 또한 주목되는 史書이다. 武學을 경시하던 당시의 사회에서 武將들을 집중조명한 이계의 역사인식은 사학사에 있어서 결코 낮은 비중으로 취급될 수 없다.
현행 중학교 국사교과서의 고‧중세시기 문화교류 내용 서술과 분석
전영준 동국대학교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0 동국사학 Vol.48 No.-
In 2002, middle school textbooks were compiled according to the 7th Training Course. In many ways, differing from the textbooks of the 6th Training Course, they included contents such as materials for reading, guide writings, deep courses, research questions, and so on. However, only external changes of the textbooks do not make guarantee of their quality. The seventh textbooks don’t contain recent academic researches of cultural exchanges and still focus on political history. Moreover, they describe cultural exchanges as trade of merchandises required in the process of building a state. Without basic understanding of cultural exchanges, students would have a difficulty in learning historical changes related to cultural exchanges. It isn’t actually easy to demand active and voluntary study of younger students. Therefore, the textbooks of the korean history have to include not only political history but also cultural history, because a study of the impact of cultural exchanges can cultivate open-mindedness toward other cultures as well as expand the vision of the korean and world histories. This article aims to make an analysis of learning objectives and curriculum of the 7th Training Course and to show how they were reflected in the middle school textbooks of the Korean history. In addition, it reviewed what the objectives and the curriculum of the amended 7th Training Course were. For this purpose, it focused on the learning contents related to cultural exchange of the ancient and medieval Ages described in the middle school textbooks of the korean history. 현재 중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는 제7차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2002년에 편찬한 국정교과서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제6차 교육과정에 의한 교과서와는 차별되는데, 학생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한 읽기 자료나 도움글, 심화과정, 탐구문제 등을 적극 반영하였다. 하지만 교과서의 외형적인 변화가 교과서 내용의 충실도까지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문화교류와 관련된 학계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반영하기보다는 정치사 위주의 내용이 중심이 되면서,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는 대체로 국가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물자의 교역 정도로 서술되고 있었다. 중학교 과정에서의 학습 내용이 심도 깊게 진행될 수 없다 하더라도,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고는 이후의 다양한 국가 환경과 교역 등으로 인한 시대적 변화상을 학습하는데 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현행 중학교 국정교과서를 학습하는 단계의 어린 학생들에게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학습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기 때문에 국사교과서의 내용 선정은 정치사를 중심으로 하는 주제별 학습에 더하여 문화사 또는 문화교류사를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화교류가 끼치는 영향을 전제로 세계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대를 꾀하게 할 뿐 아니라, 他文化에 대한 개방된 태도를 함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학습목표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이것이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개정 제7차 교육과정이 목표하는 학습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현행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반영된 고ㆍ중세시기의 문화교류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공공역사, 게임과 미디어를 만나다 : 연구자와 기업의 협업을 중심으로
김태현(Kim, Tae-hyun),김재원(Kim, Jae-won)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20 동국사학 Vol.68 No.-
Since the 1990s, critical public opinion has emerged about “popular history.” The same was true in academia. The “criticism“ of history researchers has also made it difficult for history researchers to inroads into areas where they can make contact to the public. As a result, those called “knowledge retailers” dominate “popular history” by leading various broadcasting and public lectures. The researcher’s position in public history is passive rather than active, such as bystanders, critics, and following the public. So where should the researcher be located? Shouldn’t history researchers be “creators” who can lead the high quality history consumption? Public lectures, introductions through media, active participation and planning of history-related programs, entry into social media and calls for the establishment of institutional devices at the government level are also necessary measures. Therefore, researchers also need to consider their activities as producers beyond mediators and critics. Of course, I’m not saying that all researchers should participate. Even if you participate indirectly, you should know the truth to make a proper comment. In order to do so, it is necessary to share and check the “historical popularization” and “public history” experienced by each person. The gap between academia and ‘popular history’ is great. The reason for this is that researchers have not been very interested in or only have criticized about the history reproduced in the media and society. It is a step that requires mature consideration of how to connect with researchers to the public sector. Of course, the spread of research results should be continued. Meanwhile, in order for a historian to act as a “creator,” he first needs space to express his own point of view independently. Social media has shown its potential as a representative space. However, the limit of contents produced by a group of researchers only is clear. It would be amateurish to do the entire planning and production process of content by themselves, and the quality of content would not be high enough compared efforts. Therefore, collaboration is necessary. This paper focuses on corporations as a target for collaboration. The primary process here is to choose a company that sympathizes with researchers’ perspectives and problem-consciousness. Through this, companies should reproduce content that can contribute to the public domain, and researchers should create a structure that intervenes in society through specialized content in the public domain. In other words, rather than being dragged by the market, it is necessary to actively participate to lead the market and establish researchers’ activities in the public domain. 1990년대 이후부터 ‘대중 역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등장했다. 학계에서도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역사연구자들의 ‘비평가’적 대응은 역사연구자가 대중과 접점을 이룰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미진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결과 ‘지식소매상’이라 불리는 이들이 각종 방송과 대중강연을 주도하며 ‘대중 역사’를 장악하고 있다. 공공역사, ‘대중 역사’ 속에서 연구자의 위치는 방관자, 비평가, 대중 추수적 등으로 주체적이기보다는 수동적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연구자는 어디에 위치해야하는가. 역사의 질 높은 ‘소비’를 위해 역사연구자가 ‘소비’를 주도할 수 있는 ‘창조자’여야 하지 않을까? 강의실을 벗어나서 대중강연, 미디어를 통한 소개, 역사 관련 프로그램의 적극적 참여와 기획, 소셜미디어 진출, 그리고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수립요구 등도 필요한 조치다. 따라서 연구자 또한 중재자, 비평가를 넘어서 생산자로서의 활동까지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연구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간접적으로 참여한다고 할지라도, 실상을 알아야 제대로 된 비평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가 경험한 ‘역사 대중화’, ‘공공역사’를 공유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학계와 ‘대중 역사’의 간극은 크다. 그 이유는 그동안 연구자들이 미디어와 사회에서 재현되는 역사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거나 비평가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연구자와 공공영역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서로 연결될 수 있을지 성숙한 고민이 필요한 단계이다. 물론 연구성과의 전파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분야이다. 한편 역사학자가 ‘창조자’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우선 독립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소셜미디어가 대표적인 공간으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자집단만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는 한계가 명확하다.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 전 과정을 연구자가 직접한다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적일 수밖에 없고, 시간 대비 콘텐츠 질도 높다고 할수 없다. 따라서 협업이 필요하다. 본고는 협업의 대상으로 기업을 주목한다. 여기서 연구자의 관점과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일차 과정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공공영역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연구자는 공공영역에 전문화된 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개입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즉 시장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주도하며, 공공영역에서 연구자의 활동을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양홍석(Yang, Hong-Seuk)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21 동국사학 Vol.72 No.-
석유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그 휘발성에 있다. 바로 이런 물질의 특징만큼이나 연구 또한 변화무쌍하게 열려있다는 것을 <석유와 미국 역사가의 기억전쟁(I)>을 통하여 확인하여 보았다. 최근 역사학은 지정학적 접근보다는 생태학과 환경으로, 그리고 중심부보다는 주변부의 연구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후의 연구는 어떤 방향으로 튈지 예측할 수 없어 보인다. 놀라운 것은 석유 연구가 과거의 현상과 이해의 차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미래학의 차원에서 과거의 이해까지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하게 이 분야의 역사는 즉각적이고 찰나적인 21세기적 대중 연구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역사학문의 본질과 방법론상에서 상당히 의아한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이런 추세가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 환경을 위해서 과거의 사례들을 찾아보는 것은 역사 학문의 응용성의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석유와 연관된 환경사적 접근과 방법론은 거의 과잉수준이다. 석유가 만들어 놓은 문명사적 묵시록을 과거 속에서 찾아보는 그들의 함의들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이들 연구에서 보이는 주제어에 대한 이해와 그 단어들에 대한 동시대의흥분과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그런 경과를 통해서 왜 환경사적인 재앙이 화두가 되고 거의 과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정보 산출이 “눈부실 정도로” 노출되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학은 과거를 연구의 장으로 설정한다. 더 넓게 말해서 과거의 특정 시공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들의 본연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미래학을 위한 학문으로 석유와 미국문명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이와 같은 추세에서 환경과 타자론, 이 두 요소를 “이상야릇한 주술” 을 부려서 강조한다고 해서 석유에 대한 관심의 본말이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물질에 대한 중요성은 전통적으로 이 분야의 역사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정학이었고 지경학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부분에서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적어도 역사가들이 과거의 자장에서 이 물질의 역할을 이해한다는 조건에서 보면 말이다. 지난 100년간 이 물질이 중요한 변수로서 세계의 전쟁과 외교를 요동치게 한 파도들을 확인하다면 여전히 전통적인 주제와 그 방법론적 고찰이 유효하며 우리는 역사학 본연의 정체성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걸어온 과거의 노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분명히 필요한 것이다. 석유를 연구하고 이 물질을 둘러싼 환경, 생태학적 접근을 준비하는 것은 작금의 상황을 보면 필요불가결한 접근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이 심각하다고 해서 과거 이 물질에 대한 관심이 또한 그러했다고 하는 생각은 얼토당토 없어 보인다. 현재의 현상과 유혹에서 벗어나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한 역사적인 유통의 방식으로 석유를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 논문은 작금의 미국 석유 연구에 대한 발본적인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부분의 연구를 위한 지도 찾기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시론으로 마무리 할 것이다. The first previously my article of in this subject aimed to understand the recently American history of historiography on the oil study. Specially, this writer focused why and how American historians could been approached and transformed into the oil and its many interesting- subtitle in the long historical vistas. On the while in this second article, I approached mainly focused on oil’s strategic and tactical weapons to develop America friendly environmental condition in the world politics and economics. Even though, environmental and ecological approaches are very important trends in this dangerous crisis, I argued this trends are not rational approaches, because oil has been considered as much more important in the geopolitic, and economic history.
현행 중학교 국사교과서의 고ㆍ중세시기 문화교류 내용 서술과 분석
전영준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0 동국사학 Vol.48 No.-
현재 중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는 제7차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2002년에 편찬한 국정교과서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제6차 교육과정에 의한 교과서와는 차별되는데, 학생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한 읽기 자료나 도움글, 심화과정, 탐구문제 등을 적극 반영하였다. 하지만 교과서의 외형적인 변화가 교과서 내용의 충실도까지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문화교류와 관련된 학계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반영하기보다는 정치사 위주의 내용이 중심이 되면서,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는 대체로 국가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물자의 교역 정도로 서술되고 있었다. 중학교 과정에서의 학습 내용이 심도 깊게 진행될 수 없다 하더라도,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고는 이후의 다양한 국가 환경과 교역 등으로 인한 시대적 변화상을 학습하는데 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현행 중학교 국정교과서를 학습하는 단계의 어린 학생들에게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학습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기 때문에 국사교과서의 내용 선정은 정치사를 중심으로 하는 주제별 학습에 더하여 문화사 또는 문화교류사를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화교류가 끼치는 영향을 전제로 세계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대를 꾀하게 할 뿐 아니라, 他文化에 대한 개방된 태도를 함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학습목표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이것이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개정 제7차 교육과정이 목표하는 학습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현행 중학교 국사교과서에 반영된 고ㆍ중세시기의 문화교류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혜민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1 동국사학 Vol.50 No.-
이 논문은 14세기의 예화집인 장 고비의 『천국의 사다리(Scala coeli)』와 익명의 작가가 쓴 『여기에서 우리에게 말하다(Ci nous dit)』에서 나타나는 언어적인 일탈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들은 각각 라틴어와 중세 프랑스어로 14세기 전반에 저술되었다. 중세의 예화는 설교문에 삽입된 짧은 길이의 교훈적인 이야기로서, 설교를 할 때 속어로 말하는 내용을 기록 혹은 채록한 것이다. 예화는 대개 성직자들의 언어인 라틴어로 기록되곤 하였다. 그렇지만, 14세기 이후부터는 속어와 세속 문화의 흥기와 더불어, 몇몇 예화들은 속인들을 위하여 프랑스어로 기록되기도 하였고 필사본에는 텍스트의 내용을 설명하는 채식 삽화가 덧붙여지기도 하였다. 따라서 예화는 바로 중세 시대의 구술 문화와 문자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예화집에는 수많은 도덕적인 교훈담이 담겨 있는데, 언어폭력에 대한 내용도 그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중세의 성직자, 설교사, 신학자들은 12세기 말부터 '혀의 죄악(Les peches de la langue)`이라 불리는 언어적인 일탈행위들을 규정하고 분류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는 곧 언어폭력을 규제하려는 노력과 연관되며, 그 방식은 고해성사나 설교 같은 구술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실현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문자 문화가 점진적으로 성장하던 시대에는 속인 신도들의 언어 예절에 대한 교육은 마찬가지로 글로 쓰인 형태로도 제공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14세기에 프랑스어로 편집되어 필사본의 형태로 채식된 『여기에서 우리에게 말하다』와 같은 예화집의 사례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성재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1 동국사학 Vol.50 No.-
빈곤과 기아로 표상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이며 세계사적인 시각의 부재를 의미한다. 세계적 차원에서의 다양성이 강조되는 작금에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시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프리카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과 문화의 내용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가 주로 오리엔탈리즘이나 혹은 다양성의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들의 역사가 실제로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논문은 우선 무문자 사회를 문자가 없는 미개한 사회가 아니라 "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문자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종종 구술사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기 쉽지만 역설적으로 구술사 연구야말로 역사를 문자의 감옥으로부터 해방시킨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역사의 두 번째 특징은 문자의 세계가 아닌 신화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들여 사람들의 활동을 정당화시키며, 더 나아가 의례를 통해 신화의 세계를 현실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데 있다. 식민주의자들은 아프리카로부터 이러한 무문자 사회의 역사성을 빼앗고, 이에 대한 무시와 경멸을 주입했다. 아프리카 역사의 세 번째 특징으로 본 논문은 자이레 강 유역의 부족 사람들과 벤다족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역사를 실용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화와 전통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신화적 세계와 자의적인 역사 선택의 모습은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을 뛰어 넘어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살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역사 연구는 이러한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갈망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객관과 논리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이라는 냉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역사 교육 현실에서 아프리카인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는 단순한 신선함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