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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I등재

        근대에 만들어진, 한국근대문학관 소장 고소설

        엄태웅,유춘동 근대서지학회 2025 근대서지 Vol.- No.32

        이 글은 한국근대문학의 전문 소장 기관인 한국근대문학관에, 고소설이 상당수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이곳에 있는 고소설의 문학사적, 출판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고소설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시기까지 단절되지 않고, 방각본, 필사본, 세책본, 활자본(딱지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재생산되고 유통되어 근대 대중문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웅군담소설류, 가정·가문소설류, 판소리계소설류, 우화소설류로 유형화하여 대표 작품들의 이본 양상과 필사 및 간행 시기, 간기(刊記), 판권지(版權紙), 필사기(筆寫記) 등을 검토했다. 이어서 <구운몽>, <삼국지>, <초한전>, <숙향전>, <임진록>계 소설, <강릉추월전> 등 특정 하위 유형에 한정되기보다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는 작품들을 별도의 항으로 논의하며, 근대 이전과 이후를 관통하는 향유와 변용의 문제를 다루었다. 결론적으로 한국근대문학관 소장 고소설은 “근대 이전의 유물”이 아니라, 근대문학 장 속에서 계속 살아 움직인 전통 서사의 증거이자, 근대문학사, 출판 및 독서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게 하는 핵심 자료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서 근대문학의 역사가 전통 서사의 연장, 수정, 재배치를 포함하는 더 큰 편폭의 문학사라는 점을 제기하고, 앞으로 한국근대문학관 소장 고소설의 체계적 정리와 지속적인 연구 및 전시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바이다.

      • KCI등재후보

        공유와 모방: ‘이야기꾼(storyteller)’과 활자본 신작고소설의 창작

        장유정 근대서지학회 2023 근대서지 Vol.- No.28

        이 논문은 활자본 신작고소설(이하 신작고소설)의 창작 방식에 대한 연구이다. 근대소설과 달리 ‘이야기책’으로 신작고소설이 당시 근대문학 장에 어떻게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1910~1930년대 창작 신작고소설은 총 93작품으로 확인된다. 이 논문에서는 이를 연도순으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근대소설은 통일된 시점, 원근법적 묘사, 개인의 확립을 서술해야 하기에 소설에서 이야기만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 반면 이야기책 신작고소설은 통속소설이라 평가받으며 이야기 자체에서 오는 흥미를 추구한다. 이 논문은 이야기책으로의 신작고소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논지를 활용하여 ‘먼 곳 먼 시간’, ‘일체화된 세계’, ‘실질적 조언’이라는 세가지 특성으로 신작고소설을 분석한다. 근대문학사에 이야기와 근대소설은 동시에 공존했으나 근대소설의 특성만이 강조되었다. 이제는 근대소설의 기준으로 모든 서사문학을 줄 세우려 했던 그간의 문제를 다시 생각할 때이다. This study is on the creative method of Printed Ancient Fiction. It analyzes how Printed Ancient Fiction, as ‘storybooks’, had their own territory in modern literature at the time. A total of 93 Printed Ancient Fiction were identified from the 1910s to the 1930s. In this paper, it is presented in chronological order. Novels do not focus only on stories because they must describe a unified point of view, personal establishment. On the other hand, as a storybook, Printed Ancient Fiction is considered a popular work and pursues the interest that comes from the story itself. In order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Printed Ancient Fiction as a storybook, this paper uses the argument of Walter Benjamin’s 〈The Storyteller〉 to analyze the Printed Ancient Fiction with three characteristics: ‘distant places as well as distant times’, ‘unified world’, and ‘morality’.

      • KCI등재

        [一般論文] 가정잡지 『신계』(1921)와 강경 지역의 여성 담론

        허윤(Yoon Heo) 근대서지학회 2024 근대서지 Vol.- No.29

        가정잡지 『신계』(1921)는 일제강점기 근대 상업도시였던 강경에서 만들어진 여성잡지로, 경성 중심의 여성담론이 아니라 지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신계』를 출판한 남선문예사는 지역의 기독교계 사립학교인 만동학교의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발간 주체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여성의 근대화와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신계』는 진화론적 발전주의에 입각하여 여성이 발전하여야 좋은 어머니가 되고, 좋은 가정,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여성은 어머니와 아내가 아닌 주체로는 상상되지 않는다. 『신계』의 기사나 소설에서 집 바깥의 여성은 기생만 등장한다. 1921년은 이미 신여성들이 학교 교사나 기자, 작가 등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신계』 속 여성들은 기생이 되어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있거나 기생이 된 자신을 한탄하는 눈물을 흘릴 뿐이다. 이는 『신계』가 말하는 여성 교육과 여성의 근대화가 철저하게 가정 안에서만 상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약 20년의 시차가 있음에도 1900년대 초반의 도구적 여성교육 담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계』에는 근대성과 관련된 기표가 거의 지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신계』가 여성들에게 요구하는 가치가 전통적인 부덕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현모양처가 되는 한에서만, 여성의 근대화는 가능하다. The family magazine Shingye(1921) was created in the Ganggyeong area, a modern commercial city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t is significant in that it is not a women’s discourse centered on Gyeongseong, but a women’s magazine where local voices can be heard. Namsunmunhwasa, which published Shingye, was the local publisher by teachers including the principal of Mandong School, a local Christian private school. It had an agenda that attention should be paid to the modernization and education of women for the development of the country. Shingye argues that women must develop themselves based on the theory of modernization for good mothers, good families, and good countries. From this point of view, women are not imagined as subjects, but as mothers and wives. In the articles or novels in Shingye, there are only Gisaeng outside the family. Although new women began to appear as school teachers, reporters, and writers in 1921, the women of Shingye became Gisaeng, falling into luxury and pleasure, or shedding tears of lamenting themselves as Gisaeng. This shows that the education and the modernization of women in Shingye are thoroughly imagined only in the family and home as in the early modern period. Although there is a time difference of about 20 years, Shingye has not escaped from the instrumental discourse on women’s education. In Shingye, modernity appears rarely on the pages. This supports the fact that the values demanded by Shingye for women are traditional women’s virtues. Only as long as it is a wise mother and wife, the modernization of women is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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