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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엽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08 도서문화(島嶼文化) Vol.0 No.32
한국의 도서․해양문화 연구가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없으나 기존의 무관심에 비하면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논의 구도를 새로 설정하고 방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도서․해양민속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그 시각과 쟁점을 살펴보았다. 여기서 다룬 주제들은 맥락과 관계 그리고 비교의 관점에서 도서․해양민속을 연구해야 한다는 지향성을 담고 있다. 도서․해양문화는 도서문화와 해양문화를 아우르는 용어다. 섬과 바다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통합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논의에서는 상황적인 목적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도서문화적인 관점에서는 도서적인 조건과 문화 전승의 상관성을 주목하며, 해양문화적인 관점에서는 바다를 매개로 성립되고 전승돼온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주목한다. 그리고 도서․해양민속의 핵심 영역은 어로민속과 어민의 생활사라고 할 수 있다. 도서․해양민속 연구는 섬지역 민속조사로부터 시작됐다. 1980년대 이후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 이루어졌고 어촌민속지 발간도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도서문화연구소를 비롯한 관련 연구단체의 조직적인 활동에 힙 입어 여러 가지 연구 성과가 나왔다. 주요 연구주제를 보면 민속신앙 연구, 문화생태학적 연구, 어로민속지 작업, 종합적인 연구 등을 들 수 있다. 세분화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각각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방법론과 통합적인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도서성은 섬의 특성에 관해 규정하는 개념이다. 도서지역에 고형의 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현상을 두고서 고립에 의한 원형의 잔존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외부와의 교류를 거치면서 지속과 변화를 거듭해왔으므로 그 역사성과 전승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도서지역 특유의 양상을 주목해볼 때, 문화전승의 상대적 자율성과 그에 따른 변화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례풍속을 통해 논증했듯이, 외래문화의 접변 과정에서 새로운 연희 종목을 적극 수용해서 자신들의 민속으로 전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도서지역 민속 전승의 창조적 일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도서․해양민속은 교류, 전파, 수용을 통해 보편성을 공유하고 지역적 특성을 유지해왔다. 포구의 유통 기능은 외래문화의 교류와 문화적 다양성을 낳게 하는 배경이 되었다. 그리고 육지부와 도서부의 문화적 교류를 유지해온 통로가 되었다. 진도 다시래기, 신안 밤달애, 완도 발광대는 도서지역의 독특한 연희지만, 모두 육지에서 유래된 것들이다. 육지부와 도서부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바다는 육지와 달리 단절되지 않은 공간이므로 그에 따른 교류 범위와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서해안 전역에 퍼져 있는 배치기소리는 해양문화의 폭넓은 교류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지역에 따른 선택적 수용과 적용 과정을 보여준다. 해양문화 교류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비교 연구를 통해 한국 도서․해양민속의 특성을 객관화할 수 있다. 그 현황을 보면 한일, 한중 비교 연구가 대부분이며, 지역적으로는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주산군도가 주요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 교류 관계와 문화적 유사성을 주목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한일 비교는 1970년대부터 한일 양국에서 시작되었고 여러 주제 ...
이재완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24 島嶼文化 Vol.- No.63
울릉도 건조 오징어는 1902년 무렵 일본인들에 의해 등장한 물산이다. 울릉도에서 건조 오징어가 지역특산물화 된 이유는 농토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곳의 생태환경을 이용ㆍ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주민들의 생계전략에 따른 것이다. 즉, 건조 오징어의 경제적 가치와 그 생산에 유리했던 생태환경 조건이 합치되었기 때문이다. 울릉도에서 주민들은 근해 오징어 어장의 형성으로 농사를 짓지 않고도 오징어를 어획ㆍ건조하여 판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했고,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부족한 농토와 식량을 대체하는 생산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일제강점기 건조 오징어는 섬의 수용 인구를 초과하는 상황에서도 신선한 오징어를 섬세하게 손질하고 장기 보존이 가능한 고품질 상품을 다량 생산함으로써 울릉도의 지역특산물로 부상했다. 한편, 울릉도 오징어는 1960년대 ‘울릉도 트위스트’의 노랫말로, 또는 울릉도를 연상하는 문화예술 소재로 이용되면서 문화상품화가 진행되었다. 나아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울릉도를 대표하는 문화상품 또는 문화자원으로 오징어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는 오랜 기간 울릉도 오징어 산업이 군내 제1산업임을 반영한 것이며, 주민들에게 오징어와 관련한 다양한 삶의 지식이 내재화된 것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시 말해 울릉도 건조 오징어의 문화자원화는 오랜 기간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지역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오징어를 통해 지역정체성을 표상화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예컨대 지역사회에서는 지역정체성 표현, 정치적 목적 달성, 다른 생산물의 판매 증진을 위해 특정 대상의 물산을 이용한다. 또한 특정 지역특산물의 문화자원화가 진행될수록 그 대상인 특산물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를 이용하는 주체도 늘어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울릉도 건조 오징어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경제적 효용가치 창출과 지역정체성의 표상화가 합치되어 다양한 주체가 문화예술, 축제 등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적 활용 가치를 함께 높이려는 지역특산물이자 문화자원이다. 따라서 울릉도 건조 오징어는 특정 물산의 유명세가 오랜 기간 유지된 것으로 전통의 창출 개념과 다르며, ‘기존 전통 강화와 재구성’을 실천한 사례라 할 수 있다. Ulleungdo's dried squid is a product that appeared by the Japanese around 1902. The reason why dried squid became a regional specialty on Ulleungdo is due to the livelihood strategies of the residents who tried to use and overcome the ecological environment of this place in a situation where farmland was scarce. In other words, the economic value of dried squid and the ecological environmental conditions that were advantageous for its production were combined. On Ulleungdo, residents found it economically advantageous to catch, dry, and sell squid without having to work due to the formation of offshore squid fishing grounds, and considered it suitable as a product to replace scarce farmland and food in a situation where the population was rapidly increasing. Thus, dried squid on Japanese colonial era has emerged as a regional specialty of Ulleungdo by delicately trimming fresh squid and producing large amounts of high-quality products that can be preserved for a long time even in situations where the island's host population exceeds. On the other hand, Ulleungdo squid was used as a song for "Ulleungdo Twist" in the 1960s or as a cultural and artistic material reminiscent of Ulleungdo, leading to cultural commercialization. Furthermore, since the implementation of the local autonomy system, the number of cases of using squid as cultural products or cultural resources representing Ulleungdo has increased rapidly. This reflects the fact that the Ulleungdo squid industry is the No. 1 industry in the county for a long time, and it was possible because the residents had internalized various knowledge of life related to squid. In other words, the cultural resource conversion of dried squid on Ulleungdo Island reveals that it is a representative area in Korea that produces high-quality products for a long time and at the same time contains the meaning of representing local identity through squid. For example, local communities use the products of specific targets to express their local identity, achieve political objectives, and promote the sale of other products. In addition, as a specific local product becomes a cultural resource, the utilization of the target special product increases, and the number of subjects who use it increases. From this point of view, Ulleungdo dried squid is a local specialty and cultural resource that aims to increase the value of cultural industry utilization as well as to create economic utility value and represent the representation of local identity after the implementation of the local government system. Therefore, Ulleungdo dried squid has long maintained its reputation as a product, which is different from the concept of creating traditions, and can be said to be an example of 'reinforcing and reconstructing existing traditions'.
정윤섭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08 도서문화(島嶼文化) Vol.0 No.31
Until now, researches on islands mainly have been done on socioeconomic base such as residential land on seashore, reclamation of new field in low swampy place, ranch foundation, the folding and planning of palace-owned field, etc. along with on island policy according to changes in the establishment of navy camp and the settlement of island residents and the formation of island leading class, etc., however, there have hardly been done on the cases of island administration by the private occupation of islands of yangban class in the land(Jaeji). In this respect, Haenam Yun Family that possessed strong economic ground centering around Haenam South-West Seashore region shows extensive island administration through clear oceanic consciousness that could hardly be seen in any Jaejisajok(scholar folks in the land). The reclamation of the residential land of South-West Seashore or the fact of having administrating several islands supports this oceanic consciousness. Among which, we can see the acquisition process and management aspects of Maenggol island through the record in old documents handed down to Haenam Yun family. Thus,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examine Haenam Yun family’s acquisition process and management of Maenggol island through related document shown in Haenam Yun family’s old documents. Here I try to will show that actually Jaejisajok, also participated in such island administration, through case study on Maenggol Island, Jindo-Gun, a distant island of South-West Sea, compared to existing studies on island region examining an aspect of island administration by palace family, or men of power of center. Through this, try to understand the historical flow of South-West islands by guessing the living conditions of island dwellers at the time. 지금까지 島嶼에 대한 연구는 주로 海澤地·低濕地의 新田開墾, 牧場설치, 宮房田의 折受와 立案등 사회경제기반에 대한 연구와 水軍陣의 설치변화에 따른 도서정책, 섬 주민들의 入鄕과 도서 주도층의 형성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在地양반층의 島嶼私占에 의한 도서경영의 연구사례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남해안 지역인 해남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였던 해남윤씨가는 여느 在地士族에서는 보기 드문 뚜렷한 海洋意識을 통해 광범위한 도서경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남해 연안의 해택지의 개간이나 여러 섬들을 경영해온 사실들은 이러한 해양의식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이중 맹골도는 해남윤씨가에 남아 있는 고문서 기록을 통해 그 획득과정이나 경영의 모습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해남윤씨가의 고문서에 나타난 관련문서를 통해 해남윤씨가의 맹골도 획득과정과 도서경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도서지방에 대한 연구들이 宮家나 중앙의 권력가들에 의한 도서경영의 일면들을 주로 살펴보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여기서는 서남해의 먼섬인 진도군 맹골도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실제로 재지사족도 이러한 도서경영에 참여해 왔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당시 도서민들의 생활상을 짐작해 봄으로써 서남해 도서지방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섬 정체성(Island Identity)’의 문화적 특징과 의미 - ‘도서성(島嶼性, insularity)’과 ‘섬성(섬性, islandness)’의 공존 가능성에 관한 탐색 -
홍석준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24 도서문화(島嶼文化) Vol.- No.64
이 글은 ‘섬 정체성(island identity)’ 개념의 문화적 특징과 의미를 ‘도서성(島嶼性, insularity)’과 ‘섬성(섬性, islandness)’의 개념 정의와 그 활용의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한 탐색적 연구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섬 인문지형과 섬 수용력(carrying capacity),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개념을 상호 관련지음으로써 이러한 개념들 사이의 상호 관련성을 중심으로 ‘섬 정체성’ 개념의 문화적 의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오늘날 ‘섬 정체성’의 문화적 특징과 의미를 섬사람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조건과 상황을 아울러 고려하여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섬과 바다의 자연적, 지리적 고립성(폐쇄성)과 문화적, 역사적 소통성(개방성)의 뜻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도서성(insularity) 개념과 섬성(islandness) 개념의 의미가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식론적, 존재론적 전회를 넘어 관계론적 전회로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적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따른 실천 전략과 비전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 착안하여 ‘섬 정체성’ 개념의 문화적 특징과 의미를 도서성과 섬성의 상호 공존과 공생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This article was written as part of an exploratory study to examine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 concept of ‘island identity’ in terms of the definitions and uses of the concepts of ‘insularity’ and ‘islandness.’ To this end, this article focuses on the cultural meaning of the concept of ‘island identity’ by interlinking the concepts of island humanities terrain, island carrying capacity, and sustainability, and by centering on the interrelationship among these concepts. In order to understand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island identity’ recently in a contextual wa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islanders, I intend to emphasize to take into account the socio-cultural and historical conditions and circumstances of their lives, the natural and geographical isolation (closeness) of the islands and the sea and the cultural and historical communication (openness) of the islands, and the meanings of the concepts of ‘insularity’ and ‘islandness’ can coexist and coexist in a direction that transcends epistemological and ontological turns to a relational turn. And we must accurately recognize this aspect, and try to build practical strategies and visions accordingly. In this sense, this article focuses on these aspects and examines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 concept of ‘island identit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utual coexistence and symbiosis of ‘insularity’ and ‘islandness’.
이윤선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11 島嶼文化 Vol.0 No.38
본고는 영산강의 생활문화를 논의의 기반으로 삼아 그 속에 형성되어 온 인문지리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부침을 통해 형성되어 온 영산강은 현재 생태환경의 측면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본고에서 고찰하는 인문지리적 키워드로 이를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산강의 어로와 농경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들노래와 농경생활, 광주시 서창 만드리와 농경생활, 나주 동강면 옥정리의 어로생활, 무안군 몽탄면 몽강리의 옹기생활,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들소리와 농경생활, 영암군 삼호면 산호리 어로생활, 무안군 옥암리 초당산 반농반어생활, 영암군 나불도 어로생활, 목포시 하당 갓바위마을 어로생활, 영암군 용당마을 어로생활 등 현지조사를 통해 농경과 어로생활의 중첩을 살펴보았다. 또 이것이 영산강의 물류를 따라 장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남도문화권역의 민속음악이 발전해가는 토대가 되었음을 살폈다. 어로와 농경을 기반으로 한 영산강의 문화를 해석할 수 있는 키워드로 첫째 ‘갱번’을 들었다. ‘갱번’은 서남해 도서지역에서 바다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반대로 영산강 중,상류지역에서도 강을 바다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강과 바다를 크게 구분하지않는 인식 즉, ‘갱번’이라는 호명방식을 통해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는 매향비이다. 영산강 주변과 서남해 각 지역에 있는 매향비가 강과 바다의결절지에 존재한다고 하는 점을 들어 ‘갱번’의 인식에 대한 논거를 보충하였다. 세 번째는 고려 이후 존속되었던 영암군 남해포의 위치다. 삼대 해신사의 하나인 남해포는 강원도의 양양,황해도의 풍천과 더불어 각각 동서남쪽의 바다의 접경에 설치되었다. 따라서 남해포 이하 영산강은 바다라는 인식이 가능하다. 네 번째로 영산강 조수간만의 경계다. 여러 가지 자료를통해 영산강 상류까지 조수감조구간이 확장된다는 점을 논거하였다. 다섯 번째로 물길에 따라 구획되었던 전통적인 행정구역을 들어 ‘갱번’의 논리를 보강하였다. 이를 통해 영산강 문화권역을 ‘갱번’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홍어삼합론’으로 이론화해보았다. 홍어가 연안다도해인 흑산도에서 출발하여 영산강을 거쳐 내륙인나주 영산포에 이르는 길이 바로 남도문화의 삭힘의 길이라는 것이고 이를 홍어삼합론이라는문화적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질뢰즈의 영토화 개념 즉 리토르넬로를인용하여 홍어 판매로가 영산강 뱃길의 물류기술이듯, 바다문화가 내륙문화로 이어지는 ‘길’에서 만들어진 문화기술이 ‘삭힘’의 기술이고 이것이 판소리와 남도민요의 독특한 ‘시김새(삭히다의 명사형)’가 된다고 보았다. 이를 바다와 강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즉 ‘갱번’권역을 미학적 준거로 삼는 공간의 삼합(연안다도해 → 영산강 → 내륙)으로 풀이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생태적으로 매우 막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영산강의 문제를 ‘갱번’의 공간인식으로 재구성하여 남도문화에 대한 재영토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김혜정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11 島嶼文化 Vol.0 No.38
문화는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전남의 경우 서쪽으로는 영산강이, 동쪽으로는 섬진강,그 가운데 탐진강이 흘러 각각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남의 서편인 영산강권은평야지대이며, 전남에서도 가장 넓은 농토를 지닌 곳으로 비교적 농요가 발달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영산강권(긴소리권)의 농요를 중심으로 그 전승양상과 음악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산강권의 논매는소리 주요 악곡은 ‘무삼삼장-마소리’의 두 악곡으로 보았다. 이가운데 영산강권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악곡은 마소리였으나, 마소리의 전체 분포권은 전북의 남부지역까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무삼삼장은 무안, 함평, 나주에 집중되어 분포한다. 마소리의 분포권이 전북에 이르는 것은 영산강권의 북방한계선을 드러내는 것이다. 둘째, 영산강권의 논매는소리는 시작할 때, 작업을 할 때, 마무리할 때의 시점에 따라 정해진 악곡과 가사를 노래하는 정형성이 매우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전남의 다른 지역권인섬진강권이나 도서해안권에서는 이러한 정형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영산강권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두레와 같은 조직에 의해 엄격한 규율과 질서 아래에서 논농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셋째, 영산강권의 문화권적 구도에 있어 핵심지역은 무안, 함평, 나주로 볼 수 있으며, 화순과 장성은 섬진강권인 산아지타령권과 접변하고 있고, 담양과 장성, 영광, 화순은 전북으로부터 이어지는 방아타령권과, 영암은 도서해안권인 절로소리권과 접변하고 있어 다양한 논매는소리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방아타령권에서는 다양한 사당패소리들이 전승되고 있어서 특별한 문화권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무삼삼장은 음악적으로도 시조와 가깝다. 또한 마소리는 매우 넓은 음역으로 노래하며 정해진 자리에 추임새를 넣고, 노래 가사로 사당패소리와 육자배기 등의 가사를 차용한다. 그리고 가창자들은 마소리를 부르며 ‘노래’라는 인식을 통해 격조있는 곡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무삼삼장과 마소리 등 이 지역의 논매는소리에서는 예술성을 추구하려는 가창자들의 지향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논매는소리의 존재양상을 통해 영산강권의 문화권적 실체와 특성을 살펴본 결과, 영산강권은 여러 문화권과의 접변을 하고 있으나 영산강권만의 독특한 지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넓은 농토를 바탕으로 형성된 두레문화와 그 규율과 엄정성을 반영하고 있는 음악적 틀과 격식, 그리고 시조와 예술음악을 지향하는 상층문화 지향성 등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천금성 해양소설 속에 나타난 하위문화 연구 - 이데올로기와 물질성에 관하여 -
김승덕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24 도서문화(島嶼文化) Vol.- No.64
본 연구는 천금성의 해양소설에 나타난 하위문화의 양태를 이데올로기와 물질성의 관점에서 고찰하여, 소설이 구현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재현과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천금성의 해양소설에서 바다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선원들은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하위문화를 형성하고, 이러한 문화는 언어, 생활 양식, 성적 태도와 욕망, 죽음에 대한 독특한 인식, 그리고 바다의 광기와 관련된 비일상적 경험을 통해 드러난다. 선원들은 고유한 은어와 비속어를 사용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이는 사회적 규범을 벗어난 자율성과 독립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능한다. 또한 천금성 소설 속 선원들의 생활 양식과 성적 태도는 육지 사회의 규범과는 대비되며, 해양 환경에서의 생존 본능과 고독을 반영한다. 바다에서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선원들의 불안정한 삶과 고립감을 드러내며 일상과 비일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와 더불어 급격한 기상 변화로 드러나는 바다의 광기는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자연의 힘은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더욱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선주와 선장 같은 권력적 인물과의 사이에서 불가피하게 표출되는 선원들의 갈등은 하위문화의 저항적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 선원들은 자율성을 지키고 물질적 현실에서의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의 노동 환경과 선상 조건은 그들 정체성의 핵심 요소이자 저항의 기제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원 하위문화 속에서 이데올로기와 물질성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천금성 소설에 나타난 하위문화 연구의 형성과 내포적 의미를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This study provides an in-depth analysis of the material characteristics and ideological resistance within the subculture of sailors as depicted in Chun Geum-seong’s maritime novels. Through the unique subculture developed by sailors in the special environment of the sea, Chun’s works realistically portray their lives and identities, revealing ideological conflicts against figures of authority, such as shipowners. The sailors’ subculture materializes through various aspects, including language, lifestyle, sexuality and desire, and their perception of death. Their distinctive language, characterized by slang and jargon, fosters a sense of community, representing an identity that diverges from mainstream societal norms. Additionally, the lifestyle and attitudes toward sexuality depicted in Chun's novels display a freedom that contrasts with land-based norms, reflecting sailors’ desires and survival instincts in the face of solitude and danger at sea. Notably, their perception of death underscores the instability and isolation inherent in their lives, as they constantly navigate the boundaries between the ordinary and the extraordinary, life and death. Furthermore, the uncanny transformations of the sea, especially through sudden changes in weather, symbolize the madness of the sea and intensify the precarious lives of sailors by emphasizing ideological conflicts between humans and nature. This subculture is manifested as a form of ideological resistance through conflicts with authority figures, such as shipowners and captains, where sailors express a desire to protect their autonomy and identity. The materiality of the sailors' reality, including their working conditions, basic needs, and the circumstances onboard, serves as a key factor in understanding their identity and ideological resistance. Focusing on Chun Geum-seong’s maritime novels,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formation and significance of the sailors’ subculture and the interplay between materiality and ideology embedded within it.
주현희,안기수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25 도서문화(島嶼文化) Vol.- No.65
본 연구는 중국의 해양도서 관리체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도서 관리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 기반의 질적 분석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중국의 관리체계를 ‘법제도’, ‘행정조직’, ‘운영방식’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구조화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연구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해양국의 정책 동향을 간략히 참조하였으나, 분석의 중심은 중국 단일 사례에 두었다. 중국은 「해도보호법」(2009) 및 「무인도 보호 및 이용 관리 규정」(2003) 등을 마련하여 법적ㆍ행정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조사 및 정보 관리를 시행해왔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해양도서 관리체계의 법제도적 기반, 전략적 중요도 기반 관리구조, 지속가능한 개발 제도, 과학적 조사 및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의 운영을 중심으로 주요 특징과 한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은 해양도서에 대한 주권 강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병행하는 중앙집중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법제도 간 정합성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중앙-지방 간 정책 괴리, 지역 공동체와의 이해충돌, 보호와 개발 간 긴장, 획일화된 제도 운용 등 여러 한계점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양도서 관리체계는 중앙집권적 관리와 법적 규제, 생태적 보전과 경제적 개발을 통합하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분석은 우리나라 섬(도서) 관리 정책에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접근을 설계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This study analyzes China’s maritime island management system and explores its policy implications for Korea. A literature-based qualitative approach was applied, structuring the analysis into three categories: legal-institutional frameworks, administrative organization, and operational mechanisms. Since the enactment of the Island Protection Law in 2010, China has built a centralized system that integrates legal regulation, strategic oversight, and data-driven governance. It emphasizes national sovereignty and sustainable development but also reveals challenges such as policy gaps between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conflicts with communities, and rigid institutional practices. Compared with other countries, China shows strengths in centralized coordination and legal coherence, yet lacks flexibility and participatory governance. These features distinguish it from more decentralized, community-oriented models found in countries like the UK, Japan, and the EU. Despite its limitations, China’s approach offers valuable insights for Korea in building a more coherent and adaptive island management framework.
지방정부 도서정책의 특징과 시사점 -광역시ㆍ도의 도서 관련 조례를 중심으로-
신순호,박성현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17 島嶼文化 Vol.0 No.50
새 정부는 지방분권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규명하고 집권기간 내에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이양할 뜻을 밝혔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볼 때, 향후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도서정책은 주로 「도서개발 촉진법」이라는 법률을 통해 정책 사업을 전개하여 정부의 역할만이 전부인양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지자체도 조례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도서 관련 조례를 통해 광역지자체가 도서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비교 검토하고 그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2017년 10월 현재, 전국 9개의 시ㆍ도에서 11개의 도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의 특징을 정리하면, 첫째,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서 관련 조례는 주민의 생활권을 현실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자치조례이다. 둘째, 광역지자체에서 도서정책은 정주인구, 도서 보유 개수와 관계없이 정책사업의 후순위에 머물러있다. 셋째, 도서 관련 조례는 지자체장 제출보다는 지방의원발의로 제정된 것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넷째, 모든 조례가 도서의 정주여건 개선과 관련이 있는 지원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1개의 도서 관련 조례는 지원특징에 따라 종합발전 지원형, 이동권 지원형, 교육권 지원형, 기초생활 지원형으로 유형화할 수 있고, 이 조례들은 도서의 특징에서 비롯한 환해성, 격절성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적인 지원수단의 성격이 강하다. 사실 종합발전, 이동권, 교육권, 기초생활을 지원하는 조례는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광역지자체가 제정하여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을 도서 주민들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는 지역현실에 따른 정책수요와 재정여건을 판단하여 조례를 제정하여야 하므로 모든 광역지자체에게 제정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도서지역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전라남도와 도서지역의 정주인구가 가장 많은 경상남도에서 선도적으로 도서 관련 조례 제정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효경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22 島嶼文化 Vol.- No.60
젓갈은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 중 하나로, 기본 반찬이 되는 김치, 장아찌, 장 등과 마찬가지로 애용되어 왔다. 젓갈 재료의 생산자인 어민들의 젓갈 생산과 섭취, 유통 등을 살피고자 보령시 13개 도서지역을 사례 연구하였다. 도서별로 어업조건이 달라 어획 어물이 달랐지만 젓갈로 만든 어물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아 젓갈은 특정 어물로 생산하는 것임을 알 수있었다. 바깥 바다의 외연도, 녹도 등에서는 안바다에서는 어획되지 않는 어물이 많아 젓갈의종류가 보다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우럭의 일종인 뿔빼기, 광어 등을 젓갈로 만들어 먹던 전통은 바깥바다 어민이 누린 특권이었다. 도서민은 전통어구인 주목망에 드는 다양한 어물로 만든 어육젓과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 굴, 소라 등의 어패류 젓갈 등은 내만어업시기와 연안어업시기의 젓갈 생산 양상을 잘 보여준다. 1970년대 이후 동력선 등의 어구와 어선이 동력화, 대형화되어 근해 및 원양 어업시대가열렸다. 그 결과 다양한 연안 어족을 이용한 어육젓 생산에서 대체 어물로 어획하기 시작한까나리와 멸치 등으로 담은 액젓 중심으로 변화되었다. 보령의 도서 지역 주민은 젓갈을 어장기별로 만들고, 해산물 종류에 따라 4개월, 6개월, 1년, 3년을 숙성해 섭취한다. 오징어, 꼴뚜기 등의 연체류로 만든 젓갈은 3개월 정도 숙성 후 섭취하고, 반지젓은 6개월을 숙성하고, 까나리와 멸치는 1년 내지 3년을 숙성한다. 어선을 운영하는 가정에서는 대량으로 젓갈을 생산했고, 어선을 운영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여자들이 어물 고르는 작업을 해서 품삯으로 받은 어물 중 작은 것으로 젓갈을 담았다. 크고 좋은 어물은건어로 가공하고, 작은 어물 위주로 젓갈을 만든 것이다. 어획한 어물 중 열치, 반지[흰밴댕이], 밴댕이, 박대, 꼴뚜기, 코숭어 등의 작은 생선으로주로 젓갈을 담았는데, 큰 생선 중 젓갈은 뿔빼기(우럭 일종, 외연도), 갈치(보령지역 섬 전역) 등으로만 담았다. 잡탱이젓[잡젓]을 제외한 나머지 젓갈은 모두 고기를 먹기 위한 어육젓으로, 주로 반찬으로 활용했다. 갯벌에서 채취한 고동, 무릇, 소라, 홍합, 굴, 바지락 등은 삶아먹기도 하지만 젓갈로도 담았다. 1970년대 이전까지 젓갈은 대부분 자가소비용으로 생산했는데, 1970년대 이후로 조개젓, 굴젓 등의 일부 젓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주요 거래처는 광천장이었다. 어선으로어획한 어물은 대부분 포구 등에서 직접 거래했기에 섬 내에서는 자가소비용 젓갈을 소량만생산했다. 다양한 젓갈을 생산했지만 유통을 위해 생산한 젓갈은 조개젓과 굴젓뿐이다. 그 이전까지 어물이 유입되는 포구에서 젓갈생산까지를 겸했기에 섬 내에서는 판매용 젓갈을 생산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업단계 3단계 중 1단계인 내만어업단계와 2단계인 연안어업단계에서는 조기젓, 갈치젓을 비롯한 어육젓과 어패류 젓갈을 주로 생산했지만, 3단계인 근해 및 원양어업 단계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젓갈 생산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도서지역 연안에서 어획되는 까나리와 멸치는 이전까지는 비료로 사용했으나 근해어업이 발달하면서 오히려액젓으로 대량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일정기간 발효해 식용하는 젓갈 생산은 도서지역이라도 제철이 아니면 맛을 볼 수 없으므로 어물을 오래도록 보관해 부식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또한 도서지역은 농경지가 적고, 어업에 전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