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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東珉 건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회 1985 中原語文學 Vol.1 No.-
〈새〉의 결론부에 해당하는 2·3연이다. 여기서 새는 전혀 가식이 없는 순수 본질의 존재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반드시 실존적 본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자연, 모든 물상은 순수 그 자체일 뿐이다. 다만 그것을 붙잡으려는 인간의 의식이 그것을 오염시키고 도리어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납으로 쏘아 맞춰 피흘려 상하게 만드는 작용 그것은 바로 인간의 인식작용의 오류다. 그렇다고 보며는 박남수씨가 추구해 간 실존의 본체 그것은 결코 붙잡을 수 없는 미지의 것이거나, 아니면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 시인은 인간의 무지를 납덩이로 순수의 새를 쏘아 파괴하는 어리석음에 비유하고 있다. 그만큼 생명의 실체 내지 존재의 본질을 높은 데 두고 있으며 신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수씨가 그린 새의 이미지는 이처럼 실존 내지 존재의 순수 본질을 상징하고 있는 동시에 인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놓여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확실히 이 시인이 만들어 낸 새의 이미지는 심오한 실존적 본체 그것을 상징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