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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genation and Homoeroticism in Othello and the Sonnets
Heran Jang(장혜란)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7 셰익스피어 비평 Vol.43 No.3
셰익스피어가 그의 작품에서 오비드의 「변신」이나 역사책, 그리고 많은 고전을 인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대학 재사(University Wits)”라고 불리우는 작가들에 비해서 셰익스피어는 오직 타고난 천재성과 극장에서의 공동 작업에 의해 명작을 남긴 작가로 이해되어 왔다. 그런 인식이 오류였음을 지적하는 최근의 일군의 비평가들을 캐더린 벨시는 “상호텍스트적 역사주의자(intertextual historicists)”라고 칭하고 있다. 그들에 의하면 셰익스피어는 “문예적 극작가(literary dramatist)이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셰익스피어가 문예적 극작가인 동시대의 재사나 문학가, 시인들이 잘 알고 썼던 전형적인 르네상스 수사학적 사고방식을 도입하여 동일한 주제를 극작품과 시에서 동시에 다루어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이 종족 결합이라든가 동성애의 주제는 그의 시 작품 「소네트」와 비극 「오셀로」에 공통적으로 쓰인 주제들인데 이 두 작품은 쓰인 연대가 매우 근접해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네트 29, 133, 135, 147을 선별하여 분석하고 거기에 나타난 시적 상황이 연극 무대 위에서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그리고 캐시오의 얽히고설킨 관계에 나타난다고 본다. 작가 셰익스피어와 「소네트」의 주인공인 나이 먹은 시인의 심리적이고 폐쇄적 사랑을 이아고와 오셀로의 관계에 도입하여 분석하고, 데스데모나와 캐시오의 염문설, 그리고 오셀로와 이아고의 공통의 라이벌로서의 캐시오를 「소네트」에 등장하는 검은 여인과 라이벌 시인이라는 관계 설정에 의거하여 분석해 보면 두 작품은 비록 시와 희곡으로서 장르를 달리하지만 동일한 주제에 의한 변주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혜란(Heran Jang)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1 셰익스피어 비평 Vol.37 No.2
Both Shakespeare and Spenser use Ovidian mythology as their reference when they work on the variations of deep-rooted psychological situations. In many cases in their respective works, these two poets deal with erotic relationships in their variegated forms. For example, the goddess Venus in Spenser is the patroness of life generating love, while in Shakespeare she is a kind of Amazoness preying upon the youthful Adonis for her own pleasure. Again, Spenser characteristically compares and contrasts one relationship to the similar one of other couples. Venus/Adonis love is comparable to Diana/Hippolytus relationship in many ways, but Diana's punishment of Actaeon is also linked to the goddess of hunting. Diana's transformation of Actaeon is the representative myth in Elizabethan England because it effectively examplifies the sin of over-curiousness or presumption on the part of Elizabeth's courtiers. In Spenser's The Faerie Queene one Actaeon figure is Timias/Belphoebe ends up being a Diana figure, but she is, as Spenser himself indicates, an Elizabeth figure. Timias/Belphoebe relationship is again considered in the "Mutabilitie canto' as Faunus/Cynthia relationship. They both are allegorizations of Ralegh incident when he secretly married Elizabeth Throckmorton, betraying the queen's favor for Ralegh, Timias/Belphoebe relationship starts as a variation on Adonis/Venus myth when Belphoebe tends to the wounded hunter Timias, However, the Timias/Belphoebe relationship is parodied as the courtly romance between aggressive Venus and demure Adonis when it appears on the tapestry in the Castle Joyous, in the third book of The Faerie Queene. Likewise, the goddess Diana is compared to Venus in her relationship with her inferior, Actaeon, when Spenser considers the problematic relationship between the queen and her subjects. Shakespeare, on the other hand, creates a dramatic Venus who is not exactly mythological, but resembles voluptuous heroines of his plays. In this way, a close reading of subtle differences in the use of tones and idioms can throw light upon the areas of thought which the poet insistently but not overtly wants to reveal.
“As I have seen…” : Age and Death in Shakespeare's Sonnets
Heran Jang(장혜란)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3 셰익스피어 비평 Vol.39 No.3
본 논문은 셰익스피어의 소넷에 관한 전통적 비평의 두 가지 가설, 즉 셰익스피어의 소넷이 르네상스 시인들의 소넷 중에서 가장 페트라르크 소넷에 대한 패로디가 심하다는 것과 셰익스피어의 소넷은 그 시의 대상인 아름다운 젊은이와 검은 여인에 대한 시들로 크게 두 단락지어진다는 구조적 비평의 전제가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셰익스피어의 소넷이 페트라르크의 패로디로서 이해되는 비평의 일반적 허점은 우선 “페트라르칸”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비평가들의 해석이 구태의연하거나 피상적이라는 점을 들 수가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 본 바로는 실지로 셰익스피어의 소넷과 페트라르크의 소넷 연시집은 오히려 작가적 명성에 대한 자의식과 삶의 무게 자체에 대한 성찰이 여인이나 혹은 동성애적 연인에 대한 사랑보다도 훨씬 심각한 고통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페트라르크와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의 소넷 시인은 영원불멸의 명성에 대해 집착을 갖고 있지만 그 접근 방법에서는 매우 독창적이고 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그의 시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오비드의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피우스에게서 찾고 있다고 본다. 페트라르크는 그의 편지를 통해 소넷에 나타나는 시인의 자화상이 실지 그의 일생과 거의 다르지 않은 에피소드를 주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폴로적인 그의 계관시인으로서의 강박관념은 사랑하는 여인 로라를 애당초 시인의 머리에 올려지는 월계수잎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명성과 여인에 대한 집착을 동시에 세속적인 것으로 인식하며 종교적 단절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것과 함께 버려야할 대상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2 세기후의 영국 르네상스 시인 셰익스피어는 종교적 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현실을 수용하고 노화와 죽음에 대해서 담담하게 관조하는 입장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의 신화적 자아 설정의 표상으로 보이는 시인 오르피우스의 체험세계를 연시집의 극적 상황에 도입하고 있으며 신부 유리디케의 죽음 이후 오르피우스가 그랬듯이 여성혐오증과 동성애를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Heran Jang(장혜란) 한국셰익스피어학회 2002 셰익스피어 비평 Vol.38 No.3
르네상스 시대 연극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근본적 어려움은 현존하는 희곡 작품들이 그 시대 상황과 작가의 의식의 반영이라는 당연해 보이는 가설과 함께 이론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기묘한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 등장하는 비올라의 복장도착은 비평가들에 의해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 왔고 실지로 무대 위에 등장하는 올시노 공작의 시종 세자리오가 사실은 남성배우가 남장 여성을 연기했다는 점이 이 극의 대사에서 감지할 수 있는 희극적 묘미를 더해주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여성이나 남성의 복장도착이 르네상스 시대까지 전해 내려오던 수구적 법률이나 규범에 의할 것 같으면 각자 태어난 계급과 직종, 그리고 성 카테고리 속에 민중을 안주시킴으로써 지배층에서 편안하게 체제를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일탈적 행동의 하나였다는 이론은 일단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연극에서 복장도착은 빈번히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십이야』에서의 복장도착은 셰익스피어 생존 당시에도 성행했던 성현절 축제에 상관이 있는 듯 보여진다. 다시 말해서 체제에 대한 회의적 의도에서 셰익스피어가 성도착적 도구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성현절 축제에서 다분히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왔던 축제 분위기의 극화로 보인다. 나아가서 비올라의 복장도착은 그 자체가 공작의 가신으로서 채용되기 위한 수단이며 조난당한 상황에서의 여성이 자기보호를 위해 택한 방법이었다고 보면 오히려 고전적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또한 이점은 텍스트 속에서 증명되는 바 비올라는 재치있는 언변과 정신적 용기, 그리고 지혜를 갖고 결국은 결혼 대상으로서의 남성을 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건 여주인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비올라의 정체성은 일차적으로는 사랑하는 여성으로서의 자기인식을 암시하는 사이키 신화와 관련되어 이해될 수 있으며, 세자리오로서 올리비아에게 구애를 해주러 심부름을 간 상황에서는 오히려 작가 셰익스피어가 당시 남용되고 있던 페트라르칸 시풍에 대해 패러디를 할 수 있게 시인의 역할을 하고있다고 보여진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소넷에서 그려내고 있는 ‘검은 여인’과 올리비아의 역할이 욕망에 불타는 원숙하고 능동적 여인이라면 세자리오는 소넷에 나오는 아름다운 젊은이와 흡사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시인이기도 하고 그의 역할이 궁극적으로는 세바스티안의 것이라는 의미에서는 그는 안토니오의 동성애적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넷에서 셰익스피어가 흠모하는 젊은 귀족을 경쟁자인 또 하나의 시인이 사랑하고 있는 상황과 흡사하다. 마지막으로 소넷에서 혼란되고 버림받은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음을 노래한 셰익스피어와 가장 특징적으로 비슷하게 나이가 많은 공작이 젊은 여성으로 변신하게 될 비올라와 결혼하게 된다는 결말은 결국 소넷과 코메디라는 장르상의 컨벤션과 그 차이점을 인식한 작가가 선택한 한 개의 테마와 그것의 변형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