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재 이직의 한시에 대한 철학적 검토 추제협-삶의 지향을 중심으로-

추제협 동아인문학회 2015 동아인문학 Vol.31 No.-

This paper is aim to figure out Jik Lee’s goal of life and philosophy from his poem. He was not satisfied with the life between human society and the hermitage represented as Chungsan(靑山). So he chose to live middle of these conditions. In his poem, ‘Hanchon(閑村)’, represented these lives. Also he can show the existence of himself in a political reality and embody the truth. But when a political reality is excessive, it can imprison him. Therefore, a wisdom of to know the timing of leaving is necessary in the life of this space. Trying to train the mind through ‘Kisimsooryeom(其心收斂)’, in other words kyung(敬) is the action of a wisdom. He was trying to control the conflict and the agony in his mind. This cannot be a definite truth that his choice made a successful life. But it seems he definitely try not to tempted by training himself as a Confucian scholar. 이 글은 이직의 시에 나타난 삶의 지향과 이에 내재된 철학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인간세人間世와 ‘청산靑山’으로 표상되는 은거의 삶 어디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 ‘사이’의 삶을 선택했다. 시에서 ‘한촌閑村’은 그러한 삶을 나타내는 공간이며, 여기에서 그는 진리를 체현할 수도 있고 정치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다만 정치적 욕망이 지나치면 이것이 오히려 그 자신을 구속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러한 공간에서의 삶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물러날 때를 알아 그칠 줄 아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심수렴其心收斂’ 즉 경敬을 통한 마음공부에 힘쓰고자 한 것은 이러한 지혜의 실천이다. 이로써 자신 마음에 일어나는 갈등과 번민을 다스려 본인이 바라는 온전한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그가 유학자로서 자신의 마음에 끝없이 일어나는 유혹의 사슬을 경공부를 통해 경계하고 끊어내고자 노력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제3장 약포 정탁의 삶과 철학

추제협 남명학연구원 2016 남명학연구원총서 Vol.9 No.-

퇴계학의 남전(南傳)과 녹봉정사

추제협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2020 한국학논집 Vol.0 No.78

녹봉정사는 1561년 당시 성주목사였던 황준량과 향교 교관인 오건이 주도하여 세운 것으로, 현재 그 규모를 알 수 있는 터만 남아있다. 이 정사는 이황의 서원설립운동과 관련하여 퇴계학의 남전(南傳)과 무관하지 않고, 여기에 낙중학(洛中學), 즉 남명학과의 회통이란 특징을 함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황준량과 오건의 사상적 특징인 ‘주정지경(主靜持敬)’과 ‘경의협지(敬義夾持)’에서 확인되는 경공부의 중시는 녹봉정사의 강학에 강하게 작용했다. 그 결과 과거지학이 아닌 성인지학을 학문의 목표로 하되 거경궁리와 자득지학을 중요한 학문적 방법으로 강조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이곳은 다양한 인물들과 학문적 교유의 장이 되었으며, 이후 이 지역의 유학을 이끌어 갈 많은 학자들을 배출하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Nokbong-Jeongsa was built in 1561, led by Seongju-local official Hwang, Joon-ryang and Hyangkyo-teacher Oh, Gun. At present, only an empty space remains to be seen in its scale. The Jeongsa is very significant in that it relates to the South Proposition of Toegye philosophy in relation to the Yi-hwang’s Seowon Estabilization Movement, and it also reveals the characteristics of Nakjunghak, that is recompilation with Nammiunghak. The emphasis on Ching Gong-fu, which is found in Hwang Joon-ryang and Oh Gun’s philosophical characteristics ‘Joojeong-Jikyung’ and ‘Kyungui-hyeopji’ were strongly influenced by the lecture of Nokbong-Jeongsa. As a result,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not The Civil Service Extension, but The Sage Learning, and Reserve Reverence and Pursue Principles and Originality Learning were emphasized as an important method of learning. In addition, it has become a venue for academic exchanges with various people, and has sinc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producing many scholars who will lead the confucian philoshy in the region.

낙동강 중류지역의 학적 분포와 성리학의 특징: ‘낙중학’의 과제와 전망을 대신하여

추제협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2021 한국학논집 Vol.- No.85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nfirm the future project and prospects for studying abroad in the midstream of the Nakdong River, ‘Nak-Jung-Hak’. Keimyung University's Institute of Korean Studies has accumulated many achievements over the past decade while planning and conducting it, but there are also issues that need to be discussed for a new start. In particular, the term "Nak-Joong-Hak" and the subsequent selection of target areas are still controversial, so it is necessary to re-establish them. In this regard, rather than focusing on the term "Nak-Joong-Hak", that is, Neo-Confucianism in the midstream of the Nakdong River, it should focus on ‘Hanryo-Studies’ for Toegye-Studies and Nammyeong-Studies, and thus Daegu and Gumi should be considered as important base areas. However, by critically reviewing the existing research on the Daegu area and emphasizing the need to focus on the Neo-Confucian development of the 18th century, he argued that future regional research needs to be expanded without being limited to the 17th century. 본 논문은 ‘낙중학’, 낙동강 중류지역의 유학에 대한 앞으로의 과제와 그 전망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이를 기획 및 진행하면서 많은 성과를 축척했지만 새로운 출발을 위해 논의되어야 할 문제 또한 없지 않다. 특히 ‘낙중학’이란 용어와 이에 따른 대상 지역 선정이 여전히 논란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낙중학’, 즉 낙동강 중류지역의 성리학이란 용어에 천착하기보다 퇴계학과 남명학에 대한 ‘한려학’에 집중하고 이에 따라 대구, 구미가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다만 여기서는 대구지역에 대한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18세기 성리학적 전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의 지역 연구가 17세기에 제한되지 않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익(李瀷)의 『맹자질서(孟子疾書)』 쟁점에 대한 재검토

추제협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2023 한국학논집 Vol.- No.90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considerations on the issues raised in "Yi Ik`s <<Maengja-Jilseo>>. The perspective that dealt with this problem in the previous study was mainly to investigate Silhak's character. While this problem consciousness is not wrong because the problems of Neo-Confucianism and silhak are still unexplained, it is necessary to focus more on what direction Yi Ik's new understanding of "Saseo" is showing, especially Zhu Xi's. As a result, Yi Ik ostensibly tried to reveal Mencius' true intentions through the methods of "The Solutions" and "Self-Acquisition," but is attempting to interpret Mencius. As a result, I think that Yi Ik has claimed to express the intention of Mencius ostensibly through the methods of 'skepticism' and 'Self-Acquisition', but behind the scenes, he is attempting his own interpretation of Mencius. In other words, Yi Ik emphasizes the following contents. ①Realistic human understanding unrelated to 'Heavenly Principle' by advocating 'Utility' and 'Human Desire', ②Reaffirming that the political purpose is to "Stabilize of people's lives" by proposing the next best option of "Tyrannical Way" according to "Kingly Way", ③It emphasizes the establishment of policies considering political judgment and practical utility suitable for Time's Calling by proposing ‘Hanjeon-Jea(Hereditary Field System)’ as 이익(李瀷)의 『맹자질서(孟子疾書)』 쟁점에 대한 재검토 · 169 an alternative to ‘Jeongjeon-Jea(The Nine-square field System)’ in the land system, which is the basis of "stabilization of people's lives." Looking at this, it can be seen that Yi Ik presents the transition of humanism from the problem consciousness of the time and the re-recognition of political purposes as alternatives through reading Mencius. In addition, this could be an important starting point for research on YiIk in that it is preparing for the next generation. 본 논문은 이익의 『맹자질서』에서 쟁점화된 문제들에 대한 재검토를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연구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던 시각은 주로 실학적 성격에 대한 규명에 있었다. 주자학과 실학의 문제가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의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이에 앞서 이익의 사서(四書)에 대한 주석, 특히 주희의 주석을 포함한 새로운 이해가 어떠한 지향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기존에 자주 다루었던 네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조금 다른 입장을 제시해보려고 했다. 그 결과 이익은 ‘회의(懷疑)’와 ‘자득(自得)’의 방법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맹자의 본의를 드러내고자 했으나 자신의 『맹자』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즉, ①리(利)와 인욕(人 欲)의 긍정을 통해 천리(天理)와 무관한 현실적 인간 이해, ②왕도에 따른 패도의 차선책을 긍정하여 정치적 목적이 안민(安民)에 있음을 재확인, ③안민의 바탕인 경제적 안정, 특히 토지 제도에서 정전제(井田制)의 대안으로 한전제(限田制)를 제안하여 시의(時宜)에 맞는 정치적 판단과 실제적 효용을 고려한 정책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보면, 이익은 『맹자』를 통해 당대의 문제의식에서 인간론의 전환과 정치 목적의 재인식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는 다음 세대를 예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연구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강학파와 낙재 서사원의 심학

추제협 새한철학회 2014 새한철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Vol.2014 No.4

한주 이진상의 심주재성과 존덕성공부론 - 『심경관계心經窾啓』를 중심으로

추제협 한국유교학회 2016 유교사상문화연구 Vol.0 No.66

This article asks what is the epistemic feature in Lee Jin Sang centered on SimGyungGuanGae(心經窾啓) and what Aristotle develops his theory of study. Finally, I must look at his position on the most argumentative ‘the treatise on the Last theory of Zhuxi(朱子晩年定論)’ in SimGyungGuanGae(心經窾啓). SimGyungGuanGae(心經窾啓) is SimGyungDoSeol(心經圖說) plus SimGyungChaui(心經箚疑). SimGyungDoSeol(心經圖說) consists of 17 diagrams and 3 Interpretation on diagrams. And SimGyungChaeui(心經箚疑) has cha-ui with 251 items. Though this, Lee Jin Sang inherits theory of mind in Yi Hwange and Jung gu with his own unique Neo-confucianism(性理學). In other words an important feature of his mind theory is the Superintendence Character of mind. ‘Our Mind is Principle(心卽理說)’ and ‘the issuance of only Li(理發一途說)’ are intentions to emphasize the chin of the mind, a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ody of Thing and its Practical Operation of the mind. This is from the point of view of ‘human nature turns into emotion(性發爲情)’, because both body and soul are castle, ‘the issuance of only Li(理發一途說)’ comes out from here. immersive nourishing before the activation of mind’(未發涵養) through Ching(敬) is practical way to keep Superintendence Character of mind in ‘Our Mind is Principle(心卽理說)’ and ‘the issuance of only Li(理發一途說)’ 이 글은 『심경관계』를 중심으로 이진상 사상의 심성론적 특징이 어떠한 공부론을 전개하고 있는지를 『심경부주』에 가장 중요한 논란이었던 주자만년정론에 대한 그의 입장을 중심으로 살폈다. 『심경관계』는 「심경도설」과 「심경차의」를 합한 것으로, 전자는 17개의 도와 3편의 도설로 구성되어 있고, 후자는 251개의 항목에 차의를 붙였다. 이를 통해 보면 이진상은 이황과 정구의 심경에 대한 입장을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독특한 성리설, 특히 심설에 대한 실천적 공부론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즉 그의 심설에 중요한 특징은 심의 주재성이며, 심즉리설과 리발일도설은 결국 마음의 진체인 리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심즉리란 심의 본체와 묘용의 관계에서 그 본체를 드러내어 말한 것이며, 이것이 성발위정性發爲情의 관점에서 사단이나 칠정이 모두 그 체는 성이므로 리발일도가 여기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경을 통한 미발의 함양공부는 심즉리설과 리발일도설에서 나타나는 심의 주재성을 유지하기 위한 실천방법이었던 것이다.

한훤당 김굉필의 도학과 한강학

추제협 택민국학연구원 2020 국학연구론총 Vol.0 No.25

This article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Kim Goeng-pil's The Learning of the Way and Jeong Gu's Mind Theory. Kim Goeng-pil's many research achievements on the Learning of the Way still have problems to be solved because of his later assessment. In particular, following Yi Hwang's remarks, "Geunse Dohakjisong," Jeong Gu worked enthusiastically to establish a thorough position on the external grandfather, which was eventually intended to reveal that the Learning of the Way, which was cut off after Neoconfucianism, was initiated by Kim Goeng-pil of Korea and passed on to him through Yi Hwang. Also, this 'Confucian orthodoxy' cannot but be considered in 'the Academic Lineage'. In other words, the attitude of "Aiming at Quietness Maintenance Devotion" emphasized by Kim Goeng-pil affects the formation of one's own psychology through this transition. In addition, the combination of the practicality of SoHak and 'following the path of study' foreshadowed the completion of the two paths 'Thought on the Concertian Rites' and the development of 'Shilhak.' 이 글은 김굉필의 도학과 정구의 심학에 대한 관련성을 살펴본 것이다. 김굉필의 도학에 대한 많은 연구 성과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없지 않은 것은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황의 근세도학지종이라는 지목에 따라 정구는 진외증조부에 대한 철저한 자리매김에 열성적으로 노력했고, 이는 결국 정주 이후 끊인 도학이 우리나라의 김굉필에 의해 개창되고 이황을 거쳐 자신에게 이르고 있음을 천명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또한 이러한 도통은 분명 학통에서도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 즉 김굉필에게서 강조된 주정지경의 태도가 이황을 거쳐 정구의 심학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소학적 실천성과 독서사물공부가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이른바 한강학은 두 길인 예학의 완성과 실학의 전개를 예고하게 되었다.

이황의 [도산잡영]에 그린 도산의 삶과 산수지락

추제협 영남퇴계학연구원 2018 퇴계학논집 Vol.- No.23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understand the concrete meaning of Nature's Pleasure that Yi-Hwang pursued in the rural life through 'The Dosan-jabyoung’. 'The Dosan-jabyoung’ is a collection of Yi-Hwang's handmade poems collected from Dosan's various poems, and the poems listed here are the best representations of his life and thoughts at the time. First, the life of Yi-Hwang's Dosan is summarized as 'retire' and 'rural'. Every scholars aims at Self-Cultivation and Governing People. The same is true of self-cultivation because of the misfortune that comes from inside and outside of itself. At this time, nature is not a place of seclusion but a place to see 'Opportuneness' in relation to reality and tension. In that space, he tries to live as a pure existence without a spot like 'clear and clean codition' in the nature where the strange operation of Nature's Pleasure, the principle of Heaven, spreads out in the nature of Yi-Dong. But the fact that he goes to the reality and finds the ideals of the Governing People to be the right path for the scholars, he is still drying his choices, while in the meantime he will remain ‘People who seem foolish but communicate with the sky’ without further ado. 이 글은 『도산잡영』을 통해 이황이 은거의 삶에서 추구한 산수지락의 구체적인 의미를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도산잡영』은 이황이 도산을 소재로 지은 여러 시 중 손수 선별하여 모은 시집으로, 여기에 수록된 시는 당시 자신의 삶과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이황이 그린 도산의 삶은 ‘퇴退’와 ‘은隱’으로 요약된다. 선비라면 누구나 수기치인을 목표로 한다. 그 자신 또한 마찬가지이나 자신의 안과 밖에 닥친 불행으로 인해 자연스레 수기에 머물렀고, 이때 자연은 은둔의 장소가 아닌 현실과 긴장관계에서 ‘시의時宜’를 보아 나아가기 위한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그는 산수지락山水之樂, 즉 천리의 묘용이 펼쳐지는 산수 간에서 이동李侗의 모습을 따라 ‘빙호추월氷壺秋月’과 같이 티끌 한 점 없는 순수한 존재로 살아가고자 한다. 다만 현실에 나아가 치인의 이상을 펼치는 것이 선비의 마땅한 길임을 알기에 그 미련이 여전히 자신의 선택을 말리고 있으며, 그 사이에 그는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한 채 노병기인老病畸人으로 남아 있는 것일 테다.

정호의 ‘선악개천리(善惡皆天理)’에 대한 김종덕의 독법과 심성론적 특징

추제협 율곡학회 2025 율곡학연구 Vol.61 No.-

이 글은 김종덕의 심성론적 특징을 규명하되, 정호의 ‘선악개천리’에 대한 독법을 통해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명제는 악의 발생과 천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일찍이 주희의 해석이 존재한다. 그는 천리를 실사(實詞), 즉 선악의 근원으로 이해했다가 허사(虛詞), 즉 이치상 그러하다는 의미로 새겼다. 이러한 애매한 해석은 이후 주희를 비롯해 조선의 여러 유학자들의 해명으로 재해석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조선의 기호 학자들은 천리를 실사로 해석하여 성리학의 대명제인 리의 순선무악과 대치되는 주장을 폈다. 정개청은 그 선구적인 인물로, 그는 천리를 실사로 해석하여 성을 기질지성으로 보아 선과 악의 관계를 이원적으로 파악했으며 기질의 변화를 통해 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김종덕은 이러한 주희와 정개청의 해석을 통합적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그는 악에 대한 선의 실현은 인간의 실천적 태도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는 ‘자겸(自慊)’의 공부법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This paper seeks to clarify the mind-nature theoretical characteristics of Kim Jong-deok, particularly through his interpretation of Cheng Hao’s proposition that “good and evil are both Heavenly Principle.” This proposition has long stirred debate concerning the relation between the emergence of evil and Heavenly Principle, and Zhu Xi had already offered an interpretation of it. He initially understood Heavenly Principle as a shishi(實詞), namely the very source of good and evil, but later reinterpreted it as a xushi(虛詞), meaning that it is so only in principle. This ambiguous interpretation was later reinterpreted through the clarifications offered by Zhu Xi and several Neo-Confucian scholars in Joseon. Such ambiguous interpretations were later reinterpreted through the clarifications offered by Zhu Xi and various Confucian scholars in Joseon. In particular, the Gi-Ho scholars of Joseon interpreted the principle(tianli) as a concrete actuality(shishi) and put forward a view that contrasted with the Neo-Confucian dictum that li is purely good and devoid of evil. The representative figure was Jeong, Gae-cheong, who interpreted the principle(tianli) as a concrete actuality(shishi), understood human nature as qizhixing(the nature endowed by material force), and thereby conceived the relation between good and evil in dualistic terms, maintaining that goodness could be realized through the transformation of material endowment. Kim Jong-deok sought to integratively connect the interpretations of Zhu Xi and Jeong, Gae-cheong. He emphasized that the realization of good in relation to evil rests upon the practical orientation of human conduct. This emphasis was, in turn, naturally extended to the pedagogical method of jagyŏm(自慊, self-conten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