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의 비합리적 연대성 비판

최은광 철학연구회 2012 哲學硏究 Vol.0 No.99

This paper aims to clarify Richard Rorty’s weakness in moral problems. Separating private domain from public domain, Rorty allows for boundless freedom in the private domain, whereas he restricts the public domain to the range of simple agreement among people. As such, Rorty believes that he can deal with moral problems in the public domain without damaging one’s ideological freedom in the private domain. Furthermore, Rorty advertises that his view fits with Rawls’s, especially by reason that they share the concept of the priority of liberty. However, Rorty’s conclusion that he and Rawls share the same contention is imprudent, since what Rorty supports first by the concept of liberty is the private domain, while Rawls primarily deals with the public domain. Rorty contradicts himself at this point where their positions diverge. In conclusion, I argue that the rationality he abandoned is still valuable in the range of practical philosophy and that the weaker intuition is essential for rationality. 이 논문은 윤리학과 사회철학의 영역에서 로티 이론이 안고 있는 실천적 약점을 분명히 드러내는 데 목표를 둔다.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에서 분리해 낸 로티는, 공적 영역을 사람들 간의 동의에 기초하는 범위로만 제한하는 반면 사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무한한 자유를 허용한다. 이런 방식을 통하여 그는 사적 영역에서 개인의 사상적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공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도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아가 로티는 이러한 생각이 자유의 우선성 개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롤즈의 연장선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로티가 자신의 자유 개념을 통해 사적 영역을 우선 지지하려 하는 것과 달리 롤즈의 관심사는 공적 영역으로 보다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두 인물이 자유의 우선성을 통해 표현하려 했던 의도가 동일하다는 로티의 가정은 잘못되었다. 나아가 둘의 입장이 갈라지는 이 지점에서 로티는 자기모순을 범한다. 이 문제는 로티가 강한 직관과 비합리성에 의존하는 데서 빚어진다. 나는 로티에 대한 비판을 통해, 더 약한 직관을 통한 합리성이 실천 철학의 영역에서 여전히 가치 있음을 보일 것이다.

췌담도인증의 준비 전 고려해야 할 한국의 세부∙분과전문의 제도

최은광 대한췌담도학회 2019 대한췌담도학회지 Vol.24 No.2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적지 않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필수 시술로서,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시술을 제공하며 의료의 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 췌담도인증의 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현재 한국의 세부·분과전문의 제도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여 학회 내에 췌담도인증의 준비위원회를 설립하여 대한췌장담도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학회의 여러 의견들을 모아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A primary mission of the Korean pancreatobiliary association (KPBA) is to promote high quality patient care and safety in the field of pancreatobiliary diseases. Among these,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procedure among various endoscopic procedures. The purpose of this document is to provide a current Korean medical detailed and departmental specialty system that should be considered before preparing of privileging and credentialing for ERCP subspecialty and making suitable framework for determining the competency of practicing endoscopists and for the granting of privileges to perform ERCP. As such, this document provides current situation of Korean medical specialty and subspecialty system to assist KPBA in making credentialing organizations especially for ERCP subspecialty.

Clinical Research Focusing on ERCP

최은광 대한췌담도학회 2013 대한췌담도학회지 Vol.18 No.1 Suppl

원위부 총담관의 악성 협착: 위암전이 혹은 원발성 담도암?

최은광 대한췌담도학회 2010 대한췌담도학회지 Vol.15 No.1

장애인거주시설 발달장애인의 도전적행동 지원을 위한 종사자 역량강화 프로젝트

최은광 한국사회복지학회 2018 한국사회복지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Vol.2018 No.4

Endoscopic Ultrasound-Guided Perirectal Abscess Drainage without Drainage Catheter: A Case Series

최은광,김지현,정승욱,나수영,부선진,김흥업,송병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2017 Clinical Endoscopy Vol.50 No.3

A perirectal abscess is a relatively common disease entity that occurs as a postsurgical complication or as a result of various medical conditions. Endoscopic ultrasound (EUS)-guided drainage was recently described as a promising alternative treatment. Previous reports have recommended placement of a drainage catheter through the anus for irrigation, which is inconvenient to the patient and carries a risk of accidental dislodgement. We report four cases of perirectal abscess that were successfully treated with only one or two 7 F double pigtail plastic stent placements and without a drainage catheter for irrigation.

독자편지 : Photodynamic Therapy for Unresectable Cholangiocarcinoma: 진정으로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나?

최은광,김명환 대한소화기학회 2005 대한소화기학회지 Vol.45 No.6

분지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의 장기 악성화 위험도

최은광 ( Eun Kwang Choi ) 대한소화기학회 2019 대한소화기학회지 Vol.74 No.5

췌장의 분지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branch duct 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 BD-IPMN)은 전암 병변으로, 췌장암의 발생률은 약 3-8%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소화기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AGA) 가이드라인에서는 5년간 추적 관찰 후 변화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 무증상 췌장 낭종에 대한 감시를 중단할 것을 권장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장기 추적 연구결과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 도쿄대학에서 1994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BD-IPMN으로 진단을 받고 최소 6개월 이상 추적하였던 1,404명의 환자(여성 726명[52%], 평균 연령 67.5세[범위 29-93세])에서 BD-IPMN에서 파생한 악성 종양(IPMN-derived carcinoma)과 IPMN과는 연관이 없이 발생한 동반 선암(concomitant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의 발생률 및 각각에서의 췌장암 위험인자를 분석하였다. 경쟁위험분석(competing-risk analysis)을 사용하여 췌장암의 누적 발생률을 추정하였고, 경쟁위험비례위해모델(competing-risks proportional hazards model)을 사용하여 췌장암 발생률에 대한 하위분포위해비율(subdistribution hazard ratio, SHR)을 알아보았다. 영상 검사나 병리학적 소견으로 BD-IPMN 파생암과 동반 선암을 구분할 수 없는 경우, BD-IPMN 및 악성 종양의 genomic DNA를 얻어 PCR 및 파이로시퀀싱(pyrosequencing)에 의하여 GNAS 및 KRAS mutation을 검출하였다. 9,231인년의 추적 기간(중앙값 6.0년, 범위 0.5-21.8년) 동안 68명의 췌장암(BD-IPMN 파생암 38명, 동반 선암 30명)이 발생하였다. 전체 췌장암의 누적 발생률은 5년, 10년, 15년에 각각 3.3%, 6.6%, 15%였다. 5년 이상 추적하였던 804명의 환자에서 췌장암의 누적 발생률은 초기 진단10년 후 3.5%, 15년 후 12%였다. BD-IPMN의 크기 및 주췌관직경은 BD-IPMN 파생암 발생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SHR, 1.85; 95% CI, 1.38-2.48 for a 10-mm increase in the IPMN size and SHR, 1.56; 95% CI, 1.33-1.83 for a 1-mm increase in the main pancreatic duct diameter), IPMN과 연관이 없이 발생한 동반 선암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BD-IPMN 환자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연구에서 췌장암의 5년 발생률은 3.3%로 BD-IPMN 진단 후15년 후에는 15%에 도달하는 것을 관찰하였고, 췌장암의 발생위험인자는 BD-IPMN 파생암과 동반 선암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반논문 : 상황주의의 도전에 대한 덕윤리의 반론 -실제적 덕윤리의 입장에서

최은광 ( Eun Kwang Choi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2013 도시인문학연구 Vol.5 No.2

덕윤리는 교육이나 수련을 통해 인간이 덕을 쌓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생각에는 인간에게 일정한 인성이나 본성이 주어져 있다는 가정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상황주의자들은 이러한 가정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이들은 도덕성에 대한 덕윤리 진영의 기술적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지점에서 시작해 그 규범적 제안까지도 설득력이 없다는 지점까지 넘보면서 덕윤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동안 덕윤리 진영의 반론은 상황주의를 피상적으로만 공격하는 ``섣부른 대응``에 머물러 왔으나, 이후 반론이 세심하게 정제되어 이상적 입장과 실제적 입장으로 정리되었다. 전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에서 실천적 지혜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입장이고, 후자는 이를 포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입장이다. 한데 이상적 덕윤리는 이미 경험적 증거로 논파된 인간의 본성을 여전히 끌어안고 가려 하기 때문에 ``섣부른 대응``이 범하던 오류를 되풀이하거나 그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덕윤리가 보다 밝은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실제적 덕윤리를 채택하는 편이 더 유망함을 보일 것이다. Virtue ethics theorists often argue that people can achieve a virtuous character if they are properly educated and disciplined. This means that a certain, fairly stable character or nature is innate to people from birth. Social psychological situationists of the day, however, have made strong rebuttals to this assumption. Situationists` assertion does not only conclude that description of moral nature of virtue ethics is erroneous, but its normative suggestion is not persuasive as well. In opposition to this, one of the traditional objections of virtue theorists is to maintain importance to the practical wisdom (φρ.νησι.) of Aristotle. But it seems to make a fatal mistake, since it still embraces human character which has already been banished by empirical evidences. I argue that to make virtue ethics promising on the whole, it is better to take myself away from practical wisdom and advance toward practical virtue ethics.

로티의 비합리적 연대성 비판

최은광(Eun Kwang Choi) 철학연구회 2012 哲學硏究 Vol.0 No.99

This paper aims to clarify Richard Rorty`s weakness in moral problems. Separating private domain from public domain, Rorty allows for boundless freedom in the private domain, whereas he restricts the public domain to the range of simple agreement among people. As such, Rorty believes that he can deal with moral problems in the public domain without damaging one`s ideological freedom in the private domain. Furthermore, Rorty advertises that his view fits with Rawls`s, especially by reason that they share the concept of the priority of liberty. However, Rorty`s conclusion that he and Rawls share the same contention is imprudent, since what Rorty supports first by the concept of liberty is the private domain, while Rawls primarily deals with the public domain. Rorty contradicts himself at this point where their positions diverge. In conclusion, I argue that the rationality he abandoned is still valuable in the range of practical philosophy and that the weaker intuition is essential for ration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