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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화'된 일상과 '활자화'된 근대: 근대초기 결혼과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최기숙(Choe Key sook)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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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은 『한성신보』(1895-1905) 잡보란에 실린 기사들 중에서 특히 결혼과 부부생활의 안팎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주목하여, 조선의 일상사의 근간을 이루는 결혼과 부부생활의 문란한 지점을 담아냄으로써 '문제적 조선'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성찰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건화된 일상', '활자화된 근대'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한성신보』의 잡보란에 게재된 기사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외적 일상'을 접하는 흥미성, 선정성이고 자극적인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있었다. 『한성신보』 잡보에 여성의 성과 관련된 기사가 많았는데, 특히 여성의 성과 신체가 희롱과 폭행의 대상으로 기술됨으로써 '옐로저널리즘'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한성신보』에 게재된 '사건화된' 결혼생활은 사기결혼, 치정, 불륜, 강간, 사기결혼, 중혼(重婚) 등 혼인생활의 불안한 경계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며, 근대 조선의 일상생활의 전경으로 소개되었다. 이와 더불어 혼외 관계와 불법적인 섹스 스캔들이 흥미 중심의 가십성 기사처럼 소개되었다. 여성에게 가해진 성적 불이익은 일종의 '우슴거리'로 공론화되었다. "한성신보』에 잡보란에 실린 혼외 성관계에 대한 기사의 초점은 '성'이 아니라 '폭행'과 '분쟁', 그리고 '살인' 등의 형사 사건이다. 『한성신보』는 성과 사생활이라는 개인의 내밀한 일상을 풍속과 문화의 차원에서 개량해야 할 '문제적' 조선의 이미지로 구성했다. 이러한 『한성신보』의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근대초기, 나아가 식민지 시대 언론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험적 매개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한성신보』에 게재된 '사건화된 일상'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성찰적 분석을 통해, 언론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역할과 공공성을 재성찰하고자 했다. This paper analyzed the articles, called Japbo (a miscellaneous news), printed in Hanseong Sinbo (1895~1904), especially were involved in marriage and couple life to explain how the journalism came to have the influential power upon the society and reader. To highlight this issue, this paper uses two terms as 'everyday life as a news', and 'lettered modernity'. Lots of articles printed in Hanseong Sinbo were about interest, sensual and stimulating incidents which were exceptional cases. There were linked with female scandal and sexuality. Woman's body was dealt with as violent incident and sexual harrassment. Such tendency was similar to a typical form of yellow journalism. The everyday life as an incidents which was published in Hanseong Sinbo were about marriage fraud, immoral intimacy, double marriage and rape, etc. These incidents occurred inside and outside anxioud marriage life. Illegal and immoral sexual relationship between couple were dealt with interesting sexual scandal as gossip. Sometimes these articles were publicized laughing stock. The focus of these articles was a criminal case which was involved in violence, conflict and murder, not a sex scandal itself. Hanseong Sinbo structured the image of problematic Joseon through printing such articles from time to time. The journalistic effect of this tendency in early modern Joseon period was linked with the colonial strategy whereafter. This paper researched miscellaneous articles, which were published in Hanseong Sinbo, with the viewpoint of 'everyday life as a news' and re-read these with the concept of 'lettered modernity'. By doing so, this paper makes the opportunity to rethink about the political and social role of newspaper journalism in early modern period of Joseon.

      • KCI등재

        신자유주의와 마음의 고고학-향수를 넘어서 성찰로, 잃어버린 마음/행동/태도에 대한 책임의 인문학

        최기숙 ( Key Sook Choe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14 동방학지 Vol.167 No.-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신자유주의가 일상화되는 과정에서 ‘징후적으로 경험’되는 현상에 주목하되, 특히 대학사회(학생/교수)에서 ‘경쟁주의’와 ‘성과주의’가 개인의 인성과 인간관계에 어떠한 파행적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것이 ‘디지털 정보화 사회’의 특성과 맞물릴 때, 어떻게 인간의 삶(품성ㆍ관계ㆍ일상)을 ‘마모시키는지’를 분석했다.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삶을 정향하는 태도는 ‘자기계발의 역설’을 파생시켰다. 또한 디지털 정보화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일종의 인적 자산으로 환치되는 과정에서 ‘소통의 역설’이 발생했다. ‘소통의 역설‘이 ‘스펙 쌓기’의 신드롬이 결합되면서, 시간의 역사성과 직접성, 경험을 전제로 한 인간관계는 활용 가능한 ‘인적 자원’으로, 친밀한 관계성은 ‘정보성’이라는 가치로 변용되었다. 그리고 ‘인맥’의 개념이 일정정도 인간관계를 대체한 것은 인문성에 대한 심각한 손상을 동반했다. 대안적 차원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제기되었지만, 오히려 이는 인문학이 일종의 지식 소비 형태로, 실용적인 자기 계발 지침서의 형태로 소비되는 풍토로 이어져, 본래의 성찰성을 질문할 사회적 위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로 인한 현대사회의 위기에 대한 학적 진단은 과잉상태이지만, 이를 극복할 대안은 빈곤한 편이다. 대항의 형식에 대한 ‘발명’을 권고하거나 개인적 실천, 장소성에 기반한 공동체의 형성과 가치기준의 제안이 제출되었으나, 대체로 실천의 역할은 개인에게 위임되어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그간 인문학이 비평의 언어를 확보하는데 집중했으나 성찰의 언어를 습득하는데 소홀했던 점을 지적하고, 성찰과 책임이 뒷받침된 비평의 학적 태도에 대한 재정립을 제안했다. 전통시기의 생애성찰적 글쓰기를 성찰의 자원으로 삼아 ‘공감-능력’과 ‘성찰-윤리’의 감성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품성의 돌봄에 대한 훈련을 통해, 공생과 협력의 태도를 익히는 관계의 심미성 회복을 제언했다. 이를 통해 원래부터 인간의 것이었던, 이제는 ‘고고학’이 되려 하는, 마음과 품성에 대한 인식, 성찰, 실천 방법을 제안했다. This paper analyzes the symptomatic experiences in everyday life which are related to neo-liberalism, especially focusing on a university society (student/professor), how the ‘competition principle’ and ‘outcome principle’ as side effects of neo-liberalism influence individual personalities and human relationships, and how such side effects weaken human life (personality, relationship, ordinary life) when engaged within a digitalized information-oriented society. When students and professors at universities began to adapt themselves to neo-liberalism, it led to the ‘paradox of self-improvement’ (the more they concentrate on self-improvement, the more they self-alienate themselves). In a digitalized information-oriented society, human relationships were substitutes for the human property, were related to a purpose-oriented object, causing the ‘paradox of communication’ (i.e., discord between communicative quantity and quality, an uncorrelated relation between communication speedup and the value of friendship/respect/cooperation). This paper discusses the academic tendencies of neo-liberalism and suggests the following conclusion. First, most analyses focused on diagnosing crises in contemporary society which were influenced by neo-liberalism, but they lacked a strategy or method to overcome the negative effects. Second, most methodologies in the humanities concentrated on the criticism itself, not on reflective behaviors. This paper suggests a reestablishment and the development of reflective critical terms and ways of thinking based on responsibility and practice. Third, this paper analyzes personal terms through traditional writings which are life-reflective texts as a form of historical heritage about humanities. Fourth, this paper insists that universities organize a new humanities educational program to cultivate students` empathetic abilities, and their potential to develop an ‘ethics of reflection’. With these social and educational practical ideas, the university should dedicate itself to promoting in social agents a collaborative attitude, with harmonious symbiotic ideas and an aesthetical perspective toward human society and human beings we well.

      • KCI등재

        논문 : 고통의 감수성과 희망의 윤리 -한국 현대문화와 고전/ 역사의 유비적 대응과 성찰성 탐색

        최기숙 ( Key Sook Choe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2015 민족문학사연구 Vol.0 No.59

        이 글은 위기와 불안, 고통과 재난의 감성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 역설적으로 감각적 쾌락 추구의 문화가 유행하고 긍정의 감정 기호가 주요하게 교환되는 문화적 징후를 대중매체에서 ‘먹방’(음식-먹기-보기)의 유행과 SNS에서의 감정 수사를 통해 분석했다. 그과정에서 고통의 감수성과 내면 언어가 상실·배제·망각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감정 재현에 나타나는 비대칭성의 문제를 포착했다. 이를 성찰하고 돌파하기 위해 전통시기의 생애성찰적 글쓰기에 나타난 고통과 슬픔의 재현 방식과 극복의 수사를 참조했다.첫째, 사대부의 자기 기술적 생애성찰의 글쓰기에 나타난 고통의 재현을 분석함으로써, 고통스런 삶과 슬픔, 분노를 극복하는 내적 동력으로서 자기 원칙(철학과 신념), 독서, 인생의 사표가 될 만한 스승의 가르침, 사회적 인정 구조 등이 작용했음을 확인했다. 둘째, 여성에 대한 사대부의 글쓰기를 통해서는 ‘문자’라는 사회적 자본을 지닐 수 없었던 대상(여성)의 고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인정구조를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사회적·역사적 책임의식을 포착했다. 셋째,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서술’하는 행위 자체가 치유적 힘을 발휘했으며, 주체-타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문적 매개가 되었음을 논의했다.이 글은 현대사회에서 희망의 윤리가 과연 가능하며, 그것은 어떻게 논의될 수 있는가라는‘실존적’이고도 ‘사회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전통문화/ 고전문학을 일종의 ‘인문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학적 실험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전통과 고전(문학)을 현대와 소통하는 대화적 상관물로 위치시키는 방법론적 설계를 제안했다. This paper analyzes the contemporary Korean cultural symptom as like entertaining TV show of eating program (meokbang) and emotional rhetoric which is used by SNS, noticeably biased emotionally positive, unlike dominant social atmosphere with regard to anxiety,crisis, and catastrophe. In this phenomenon, it shed new light on the emotional asymmetry which lost, exclusion and oblivion of negative emotion as like anguish, sadness and anxiety, and language for inner mind. To re-think about this affective asymmetry,it references Korean traditional / classical literary text, a genre of reflective writing of personal life history which was written by Joseon literati with hanmun (Chinese character),especially 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way of anguish and sadness.First, by analysing Joseon literati’s rhetorics of anguish and sadness which were written in the writing texts of auto-biographies, it investigates that the person can be empowered by building ones’ principle as like philosophy and belief toward human beings and the world, getting moral through reading and engraving respectable teacher’s comments, and cherishing social recognition about oneself. Second, by analysing Joseon elites’ writings about woman, it explains that the writers try to have social / historical responsibility through recording the woman’s valuable attitude toward their painful situation and virtuous behavior for overcoming such suffering life, who never get any social capital as like political and cultural power, and script (hanmun). Third, it argues that the behavior of writing itself can make endure their hard times and play an effect on healing their trauma by making solidarity through sympathetic bond and communicating between subject (writer) and other (the dead, and contemporary and later reader).To sum up, this paper researches the possibility of the ethics of hope in the contemporary society of crisis and anxiety, and suggests an academic experiment through re-positioning traditional culture / classical literature as humanistic asset which can give light on this existential and social issues.

      • KCI등재

        일반논문 : 조선후기 사대부의 생활공간과 글쓰기 문화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의 "기(記)"를 중심으로-

        최기숙 ( Key Sook Choe ) 한국고전문학회 2008 古典文學硏究 Vol.33 No.-

        이 논문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생활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창조하며 교환하는 과정을 `記`라는 글쓰기 양식과 관련하여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18세기 경화세족인 耳溪 洪良浩의 사례를 선택하고, 이계의 글쓰기 방식에 나타나는 개성을 선명히 드러내기 위해 부분적으로 洪吉周, 朴趾源, 趙龜命, 李光庭, 蔡濟恭, 申景濬 등 18·19세기 문인의 記文과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계는 총 72편의 記를 창작했는데, 이 중 30편이 사대부의 생활공간인 宅·堂·室·齋·樓·亭·軒에 부쳐 쓴 것이다. 공간을 대상으로 한 기의 창작에서 창작자의 관직 여부나 학문적 경향, 활동 지역, 가치관 등은 기문의 내용과 주제, 형식 구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계의 경우 글쓰기의 동기나 청탁자와의 관계에 따라 주제 구성이 상이해지는데, 자발적 창작의 경우에 기문 쓰기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기회로 작용하거나 생애 기념의 의미를 지니며, 관리로서의 공적을 기념하고 다른 관리의 업무를 격려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특히, 이계의 기문 중 공적 관계를 돈독히 하고 기념하기 위해 쓴 것이 동시대 문인들에 비해 많은 것은 관리로서의 정체성이 이계의 기문 쓰기에 의미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계는 청탁을 받아 창작한 경우에도 글쓰기 과정을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았으며, 사승, 교우, 공적 관계 등의 관계 방식에 따라 차별적으로 주제를 구성했다. 이계는 생활공간에 대한 기문을 쓸 때 체험의 직접성을 중시했으며, 제호에 성찰적 의미를 담았다. 사실의 기록과 진술을 기본 형식으로 하여, 대화체와 문답체 서술을 택했으며 제호의 취지에 대한 독자의 합의와 동의과정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때 등장하는 가상의 객은 이계의 분신으로 보이는데, 객이 글쓴이의 취지에 동화해가는 과정을 표현함으로써 글의 주제를 강화하도록 했다. 이와 아울러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글의 생동감을 확보하는 방식을 동원했다. This paper analyzed the writing process and exchange the records, the genre of ki(記), on the living places in the Chosun Dynasty, especially focusing on Hong, yang-ho who was living in Seoul as a distinguished noble class generation after generation. Hong, Yang-ho wrote 72 pieces of records of ki, and among 30 were about the living places like house(宅), room(堂), library(齋) and arbor(樓·亭), etc. In the process of writing ki, the official post, academic propensity, working area, and his own sense of values are influenced on the works as an decisive variables. In case of Hong, yang-ho, the theme of each ki was depended upon the writing motivations, relationship of a person who asked ki. In case of spontaneous writing ki, the writing process gave some opportunities of self-reflection, self-commemoration as a official and encouragement to his colleges and subordinates to the writer, Hong, Yang-ho. In case of receiving the other`s asking of writing ki, he showed reflective view point in his writing, and those were varied depend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 person who asked some ki such as follower, friend and officials. The topic of every ki of Hong, Yang-ho was related with the usage of the place. First, a ki on the house was focused on the interpretation of user`s identity. Second, a ki on the private or official library and lecture hall was focused on the academy and education. Third, a ki on the rest place was focused on the aesthetic point and beautiful scenary, and also implied the reflective view of Confucianism. Fourth, some ki on the arbor for the archer and public security was revealed his sense of responsibility, satisfaction, and self-conceit on his official duty. When Hong, Yang-ho wrote some ki, he regarded the direct experience on the living place as an important point, and tried to give some meaning in the point of view of Confucianism. His ki was composed of record the fact and narrate of anecdote basically, and sometimes was written of dialogical style, and the latter case he portrayed some fictional characters as his another ego. Such writing process gave lots of opportunities to discover and compose his self-reflection to Hong, Yang-ho. He wrote his memorable events, his view of life, sense of values, principles of his life, relationship to others and view of academy education. These writings shows the traditional writing culture of typical noble class in the Chosun Dynasty. And every piece of ki written by Hong, Yang-ho was composed by his own writing motivation with his own consideration, structures, styles, and tastes. Such situation shows that the researches on the ki should be accomplished not only with typical approach, but also with every writer.

      • KCI등재

        기획주제 : 여성의 잘 나이들기 ; 노년기 여성적 삶의 공론장, 17~19세기 여성 대상 수서(壽序) -여성의 "잘 나이들기"에 대한 생애 성찰과 여성적 삶의 전범화

        최기숙 ( Key Sook Choe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1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23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수서(壽序)란 17세기에 출현한 조선시대 사대부의 문예 양식의 하나로, 회갑(回甲) 등의 생애 주기를 맞이한 이에게 수연(壽宴)을 베풀어 그 자리를 치하하는 글을 서문(序文)의 양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수서(壽序)에는 대상자의 생애 정보, 삶의 내역, 특정 일화, 품성 등이 서술되기 때문에 행장(行狀)이나 전(傳), 애제문(哀祭文)과 유사하지만 생존자를 위해 쓰였고, 죽음이 아니라 삶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여성의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를 바라보는 비평적 시선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수서(壽序)는 초고령화 시대에 ``잘 나이들기``에 대한 성찰적 사유의 방식과 문화를 조선시대 문인의 글쓰기를 통해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공론장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한국문집총간 (1~350권)에 수집된 수서(壽序)의 총 편수는 대략 210편인데 이중에서 19세기까지 창작된 것은 남성 대상-123, 여성 대상-24편이다. 여성을 위한 수서(壽序)는 대체로 가족이나 지친이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공유 기억이나 직접적인 관계성의 체험이 내용의 중심을 이루었다. 그러나 가족 이외의 인물이 쓰거나 청탁으로 작성된 경우에는 수서를 쓰는 경위를 서술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는 여성의 생애 정보가 가정 밖으로 노출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문화적 관습에 따른 것이었다. 여성에 대한 삶의 기록이 희소했던 조선시대에 수서는 생존 당시의 여성 생애사를 공개함으로써 여성의 삶을 공공화하는 기능을 담보했다. 그러나 이는 오직 ``노년기 여성``으로 한정되었고, 어머니로서의 자격을 갖춘 여성으로 한정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노년기 여성에 대한 수서가 그 아들에 대한 생애사 서술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문의 역사로 대체 되기도 했다. 수서(壽序)에서 찬탄의 대상이 된 여성적 삶, 또는 여성의 ``잘 나이들기``란 아내·어머니·며느리등 가족으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충실한 삶을 의미했는데, 특히 ``어머니의 삶``에 대한 의미 비중이 컸다. 수서에는 여성의 신체 노화에 대한 서술이 드물었으며, 오히려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위로와 선망의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대상 여성(주로 어머니)이 영원히 젊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자손의 바람인 동시에, 여성 자신에게도 젊음과 반(反)노화가 위안과 기대의 지향점이었음을 반영 한다. 수서는 사대부가 작성한 것이어서, 여성 대상 수서에는 여성적 삶에 대한 사대부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가 인정한 최선의 여성적 삶, 지복의 여성 생애란 건강한 장수, 사회적 인정욕구를 충족시킨 부귀한 삶, 그리고 덕이 있는 내면을 갖춘 인격의 완성(靜/遲/裕/仁/德/知/貞/淑등의 요소를 포함)을 의미했다. 수서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잘 나이들기``라는 현재성과 실천성이 중요하게 작동했다. 그러나 여성 대상 수서는 대체로 상층부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조선시대 노년 여성에 대한 공론화 양상을 살피는 것은 제한성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서(壽序)는 대상자 개인뿐만 아니라 쓰기 주체에게도 ``생애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 덕목을 내면화하는 ``실천적 수양``의 도구였다는 점에서 ``잘 나이들기``에 자원 탐색적 고전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Suseo(壽序), a writing for birthday congratulations is one of genres of prose written during Joseon period from the 17th century, to open a party to celebrate family member`s 60th birthday. There was written of their life stories, social careers, anecdotes and personalities, etc. In such points, it is similar to biography(傳), records of a deceased persons(行 狀), funeral oration(祭文), and epitaph(墓碑銘). However, it was differentiated from those genres in such points; focused on life not death, and written for living person not the deceased one. It has some value to let the contemporary people reflect their own lives, especially evoke some questions regarding how to aging-well. There are 210 pieces of writing for birthday congratulations(壽序) edited in the anthology of Joseon literary writings(Han-kuk-mun-jip-chong-gan), 123 texts amongst of them were written for man, and 24 for woman from the 17th until the 19th century. Generally, writings for birthday congratulations for women were written by male family members or their friends, and their main topics were about commemoration and empirical relationships between them. Besides, in case of written by asking for the other`s family members, there should be written the detailed reasons how they could write such writings for the person whom not knowing. It was a cultural manners at that times could not be permitted to writing about women`s aging-well, except family members like mother, sisters and daughters. In such point, a writing as a birthday congratulations takes a significant role as a commemoration and formalization of women`s lives. It was only permitted to women who could be son`s mother over 60 years old. By those possibility, a birthday congratulations for senescent woman was replaced by the narration of short description of that woman`s son or family history. Writings for birthday congratulations were written by Joseon literati, so there were reflected their view points on old women, as it were, man`s perspective. The contents of women`s supreme happiness were healthy long life, wealthy and noble circumstance and matured personality like calmness, virtue, chastity and benevolence, etc. There were not exposed fear for death, but worked some reality and practicality regarding the concept of ``aging-well``. Most birthday congratulations for women were written for noble class, so it was limited to understand the whole situation of the concepts and thought during Joseon period. Nevertheless, a writing for birthday congratulations give some opportunities for reflection to not only the object but also to the writer himself. In such reasons, research on the writings for birthday congratulations have value for thoughtful materials regarding ``aging-well`` amongst contemporary people who lives in these the 21th century, an aged society.

      • KCI우수등재

        조선후기 여성의 ‘문화/문학’적 실천(讀・書・行)을 통한 한국 ‘고전/문학’ 연구의 재성찰

        최기숙(Choe, Key-sook) 국어국문학회 2016 국어국문학 Vol.- No.176

        이 논문은 신자유주의의 체제 속에서 나타난 현대(한국)사회의 문제적 징후를 되짚어, 잃어버린 심성, 인격, 관계에 대한 성찰적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인문성을 복원하기 위한 인문학적 연구의 실천적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고전문학/연구의 성과를 일종의 인문적 자원으로 위치시키고, 나아가 ‘한국학’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연구 기획과 사례 연구를 제안했다.: 첫째, 학제간 연구, 사회와 학문의 소통적 연계를 일상과 학문의 차원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 둘째, 개인과 집단(학회, 연구소 등)의 연구 수행을 통해 의제를 공유하고 다학제적 통합 연구와 거시적 틀의 안팎에서 작동하는 ‘큐브식 개별/집단 연구’의 동시적ㆍ통합적 수행, 셋째, ‘사회-학문-대학-제도-문화’의 유기적 결합을 주도할 수 있는 기관(중심축)의 구축, 넷째, 한국적 위기 경험을 진단-분석-돌파한 사례를 성찰적 한국학으로 재구성함.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任允摯堂, 姜靜一堂, 金三宜堂, 黃情靜堂, 金子念 등의 글쓰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소수자, 억압된 자, 하위주체와 동시대적 삶을 살아가며 그들의 가치와 역량, 자질을 인정한 지식인, 상층부, 권력층, 남성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실천 사례를 살펴보고, 이들의 태도와 활동을 현대적인 사회적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성찰적 분석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제도적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또는 상층-지식인-남성의 글쓰기 관습을 내면화할 문화적 기회로 부터 배제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파격’과 ‘변격’, ‘차용’ 행위 자체를 창조적 문화 확산, 또는 실천 행위로 해석함으로써, ‘하위주체’의 역사적ㆍ문화적 실천 사례를 풍성하게 수합하고, 이를 현대 사회의 문화 자산으로 위치시키는 ‘매개’로 구축하고자 했다. This paper invested anew research perspective and methodology for reconstructing Korean Studies with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premodern culture, which was based on the idea of academic purpose; the Humanities should be suggest an practical alternative for overcoming and resloving the problematic symptom of Neo-liberalism which was prevailing contemporary Korean society as like loss of humanity, personality and authentic relationship, etc.; The first, constructing of academic system for interdisciplinary research, and communicative study between society and academic fields like a university, institute and academic society, etc. The second, a simultaneous and integrated approach for ‘individual/collective’ unit study outside and inside of multi-disciplinary and macroscopic perspective. The third, constructing system for organic integration between ‘society-research-university-institute-culture’. The fourth, rebuilding Korean Studies through researching a historical Korean cases with regard to analysis for diagnosis-overcoming cultural crisis, contradiction and dilemmas. For analyzing these, this paper critically invested female writers’ writings as like Yim Yunjidang, Kang Jeongildang, Kim Samuidang, Hwang Jeong-uidang and Kim Janyeom who lived in late Joseon period, with focuding on their value of life and writing styles and also analyzed the male literati’s attitude and perspective towards their writings as like social responsibility and ethical practices. Finally, this paper analyzed the female writers writing style as like irregularity and arbitrary and individual transformation as practical behavior and unintentional creative cultural production, and repositioned these results as women’s historical and cultural assets for contemporary Korean/Asian/glob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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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감정론의 추이와 감정의 문화 규약 * - 사대부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

        최기숙(Choe, Key-Sook)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12 동방학지 Vol.159 No.-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이 논문은 조선시대 감정론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사대부가 한문으로쓴 산문 양식을 대상으로, 사대부가 일상과 학술의 장에서 감정을 매개로 어떠한 담론 구조를 형성해왔는지, 그러한 담론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감정의 문화 규약은 무엇인지를 해명했다. 그과정에서 사대부가 감정을 경험하고 인지하는 일상적 글쓰기의 영역, 감정을 사유하는 인식론의 전제와 성찰의 내역, 감정을 사상과 윤리의 매개로 삼는 감정 형이상학의 전개 양상을 탐구했 다. 이는 통시적으로는 한국에서 감정의 인식론적 지평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감정의 문화적 역할과 위치를 해명하며, 동시대적으로는 글쓰기의 매개인 문자의 차이(한문과 국문)에 따라 감정을 둘러싼 사유의 내역과 재현의 층위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해명 하기 위한 전제적 연구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이를 위해 국문학(한문학), 역사학(사상사), 철학(형이상학) 분야의 성과를 수렴하여, 이를 ‘감정론’을 중심 으로 재편하는 복합학제적 연구방법론 (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택했다. 첫째, 사대부의 일상에서 제도화된 글쓰기 양식으로서 편지(書/尺牘)를 비롯해 전‧행장‧유사‧행록 등 생애서 사 양식에 주목했다. 편지는 상대방의 처지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감정의 차원에서 교환하는 ‘정찰(情札)’의 기능을 담보했지만, 자신의 심경을 길게 서술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체로 상대 방에 대한 호감과 친밀성을 강조하는 선에서 감정표현이 제한되었다. 감정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것을 성숙한 인격자가 갖추어야 할 자기 관리의 요소로 간주하는 문화적 시선이 존재했기 때문 에, 개인의 생애 기록물 속에도 감정 표현과 관련된 비중이 현저히 적었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주로 감정의 통제나 예에 맞는 표현의 조절에 초점이 맞추 어졌다. 예외적으로, 과도한 감정 표현이 ‘공감’과 ‘치하’의 관점에서 조명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애도의 감정과 같이 인륜성의 징표로 용인되는 경우이거 나, 충효의 윤리와 연계된 도덕 감정으로 한정되었다. 둘째, 조선시대 감정을 둘러싼 형이 상학 담론에 주목했는데, 이는 ‘이기설’ 에 근거한 ‘인심도심설’과 ‘사단칠정론’ 으로 요약된다. ‘인심도심설’은 ‘성’이 마음의 본체이며, ‘정’은 마음의 작용이 고, ‘심’은 성과 정을 통괄한다는 이기론의 프레임(已發ㆍ未發) 속에서 ‘心-性-情’을 설명하려는 기획을 담고 있다. 이러한 사유 체계는 ‘심-성-정’의 작동 체계를 성리학적 수양론에 귀결시켰다. ‘사단칠정론’의 전개 과정을 통해서는 ‘정’의 작용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논쟁사는 ‘칠정’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성정을 한정짓고, 그 안에서 감정을 논의하는 것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성(性)‧정 (情)‧체(體)‧용(用)을 사덕(四德)을 사단(四端)에 기계적으로 대응시킬 수없다는 관점은, 감정의 경험적 차원을 존중하고 실제적인 ‘복합적 작용’에 주목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이는 감정이란 형이상학적 차원에서는 설명 해낼 수 없는 ‘일상 문제’임을 환기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셋째, 조선후기에 사대부들은 글쓰기 양식과 문체의 차원에서 모종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덕무의 <사소절>은 감정 교육의 문제를 일종의 교양 담론 으로 전치하면서, 실용적 차원의 예법 (etiquette)과 결부시킨 사례다. 나아가 감정 주체로의 자기 인식과 관찰을 재현한 글쓰기가 출현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이는 18세기 이후 조선의 문론의 변화와 더불어 진행된 산문 문체의 변모 과정에서 ‘정’의 문제가 글쓰기의 중요한 동기로 작동하게 된 것과 관련되 며, 구체적인 글쓰기에서 이는 감정 수사를 사유의 핵심에 놓거나 감정 묘사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발현되었다. 이는 ‘일상생활’을 토대로 감정 요소를 재맥락화하려는 시도이며, 개인을 ‘감정 주체’로 사유하고, 감정의 ‘개인적 체험’을 인류 역사의 ‘공통 경험’으로 확장 함으로써, 감정론의 새로운 인식 론적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This research examines the discourse construction surrounding emotions, metaphysical theories of emotions, and cultural grammars about emotions through analyzing prose genre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by Joseon literati from the 15th to the 19th centuries. Research on the discourses of emotions sheds new light on understanding the effects of traditional cultural roles in Korea. Synchronically, this research can suggest a foundation to develop research comparing the difference between Eonmun writings like novels and Chinese script writings with regard to emotions like “metaphysical discourses of emotions.” As a methodology, this research adopted a multidisciplinary approach between literature, history, and philosophy. First, this research analyzed daily genres like letters or biographical genres. With letters, the literati shared private emotional intimacy and formed a sympathetic bond, but they seldom used their emotional rhetoric freely. This repression of emotional rhetoric resulted from the dominant idea that the cultivated elite should control their emotions. Exceptions to this emotional repression involved mourning the death of family members or when expressing filial duties and royalty toward the king and the dynasty. Second, this research discovered that metaphysical discourses were typically divided in two parts: “Liki-ron (discourse)” and “Sadanchiljeong-ron.” These projects inter-link the “mind-nature-emotion” framework of Liki. By doing so, they were connected with cultivation discourses, a main topic of Confucianism. Such formulaic ideas gradually evolved in consideration of the complex emotional workings of daily life, not as a typical and logical emotional response and effect. Third, such phenomena were related to the change in writing patterns amongst Joseon literati after the 18th century, which were regarded as “Jeong (情),” a natural feeling and essence of literature. The writers began to observe their feelings and emotions alone and to describe them in detail. This was the new facade of the individual and also served as a new vision of human beings as an emotional subject. By comparing emotional representations written in Eonmun genres like the novel and letter, this research can contribute a new vision of the history of emotional discourses and cultural manners of human beings’ feelings during the pre-moder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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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경계를 위한 도전: "고전-여성-문학-사"를 매개하는 "젠더 비평"의 학술사적 궤적과 방향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의 학술사적 의의와 과제-

        최기숙 ( Key Sook Choe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25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이 논문은 13년의 연구 이력을 지닌 ``고전여성문학연구``가 사실상 ``고전-여성-문학-사``를 어떻게 매개하고 규정해 왔는지, 또한 그 관계들을 둘러싼 학술장의 제도적 변화와 문화사적 역할에 어떠한 비전을 제출하면서 ``통제/관리/조율/확산``해 왔는지에 관해, 학회와 학술지의 학술사적 역할이라는 차원에 주목하여 살펴보았다. 나아가 인문학 자체에 ``젠더적 시각``에 관한 어떠한 문제의식과 응답을 추동해 왔는지에 관해,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성찰적 검토를 시도했다. 첫째, 학술사적 차원에서 해당 학회는 콜로키움, 하계워크숍,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젠더 이슈와 관련한 고전문학 연구 주제를 선도적으로 기획하고 수행함으로써, ``고전-여성-문학``을 링크하는 학술적 공론장을 마련해 왔다. 또한 젠더 스터디의 연구 방법론으로서 학제간 연구를 지향함으로써, 문학주의를 벗어나 문화사/생활사 연구로 범주를 확장했다. 아울러 인접 학문의 페미니즘 연구의 성과를 수렴하여 케이스 스터디를 축적해가고, 이를 이론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둘째, 해당 학회에 투고한 논문의 필자는 총 275명으로, 남녀 비율은 31% 대 69%로 여성 필자가 2배를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고전문학은 대학의 분과 학문 체제의 전공 구분에서 독자적인 연구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는 여전히 대학의 전공 체제가 연구 방법론이 아니라 연구 대상을 중심으로 영역화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젠더적 시각에서 ``고전-문학-사``를 다시 읽는 작업은 기존의 전공 구분에 대한 학문 관행을 넘어서 젠더 연구를 영역화하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국문 글쓰기 과정에 대한 주목, 생활사나 문화사 연구, 학제간 연구 등은 이전의 ``고전-문학-사`` 연구의 경계를 뛰어넘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본 학회의 활동은 젠더 연구의 고전문학연구의 보편적 연구 의제이자 시각으로 설득하는 문화적 힘을 발휘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전-여성-문학-사``에 대한 연구는 다음의 해결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첫째, 연구의 대부분이 여성성 및 여성 연구에 집중되어 있어, 남성성에 대한 연구를 아우르려는 젠더적 관점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조선시대(조선후기) 연구에 집중된 연구를 확장하고, 동아시아적 관점과 방법을 연계함으로써, ``시기``와 ``지역``으로 제한된 연구 범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학회 차원의 장기 지속적인 학술 기획을 마련함으로써, 신자유주의 체제의 학문 제도화의 관행이 갖는 한계를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넷째,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학문 평가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과 개편이 필요하다. 다섯째, 이를 위해 젠더 관련 학회 간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콜라보레이션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향후 젠더 연구는 단지 연구 영역이나 방법론으로서의 개념과 역할로 제한되지 않고, 여성적 시각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인문학 연구의 ``태도``란 무엇인가라는(예컨대, ``돌봄``이나 ``배려``, ``공생`` 등), 사회·문화적 실천의 내용과 접합하려는 학적 노력이 필요하다. This paper researched the roles and outcome of the ``Korean Classical Woman Literature Studies`` by analyzing the journals, academic projects and works; 1) how this academic society redefine of the category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history of literature`` with the view point of gender criticism, 2) how this working affected to the academic system and cultural roles, 3) what are effects of these gender issued scholarly process to the Humanities itself? First, at the level of academic history, this academic society have been planned long-term projected colloquium for 8 yeard, interdisciplinary summer-workshops, and conferences with the feministic view. By doing so it played a leading roles amongst researchers and academic societies with regard to the Korean classical literature. By using the gender criticism as a methodology, and using the concept of cultural studies and a study of ordinary life, this academy made enlarge the category of literature, accumulated the case studies and got to academicize as a gender theory. Second, the total contributors are 275, amongst 31% are male-writer, and 69% are female-researcher. However, the gender criticism could not be considered as one of academic fields in the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These phenomena resulted from the fixed academic system of university depending on the category and objects, not on methodology and viewpoint. Third, in the engendered perspective, the critical reading with considering of the concepts of ``Classic-literature-history`` can be estimated as a leading role; crossing the border of academic system which is limited by the department system of university; a highlighting on the woman`s writing with Korean alphabet and oral narratives, newly focusing on the cultural history and interdisciplinary/multidisciplinary approach as a methodology. Nevertheless, this academy is in dept to the next issued studies; 1) Most studied are focused on the analysis of feminity, not positively including the studies of masculinity/manhood. So it need to be changed from the feminism study into the gender studies. 2) Most researched are converged on the Joseon period, especially late Joseon. It should be linked with the East Asian studies crossing the boundaries in limited in category of Korea. 3) It should be suggested a series of long-term projects at the level of academic society, by doing so it should be overcome the limitation resulted from neo-liberalism which had a decisive effect on the academic system. 4) To do so, it needs to change and reorganize of academic valuation system totally. 5) The collaboration amongst academic societies with regard to gender issues or perspectives should be linked by networking continu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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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인물의 정체성 구현 방식을 통해 본 젠더 수사의 경계와 여성 독자의 취향

        최기숙(Choe Key sook)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9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Vol.0 No.19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19세기 서울의 세책점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진 <하진양문록> 여주인공 하씨가 '옥윤', '성선', '재옥'의 세 가지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부여받거나 스스로 구축하고 타협한 다중적 정체성이 상호 충돌하고 간섭하는 현상을 통해 주체 중심의 정체성 구성과 그 사회적 설득에 관한 복합적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 작품이다. 이 세 이름은 각각 생래적이고 태생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옥윤), 삶의 과정에서 발견하고 스스로 요청한 남성의 외피를 두른 삶(재옥), 그리고 자기 운명의 기원이자 궁극적 지향점이기도 한 신성한 삶(성선)이라는 세 겹의 영역을 표상한다. '옥윤'과 '성선'이 특정 시기에 호명되고 이후로는 안으로 온축되고 겉으로는 호명되지 않았던 데 비해, '재옥'은 호명되는 순간, 그 이름의 유효성이 지속된다. 이는 '시속부녀'에 대한 폄하적 인식과 이를 넘어선 새로운 여성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개입한 결과로서, 하씨가 남성의 삶이 허락한 사회적 '인정(recognition)'과 '자부심'을 추구했음을 보여준다.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하씨의 (성)정체성은 중층적이고 분산적이어서, 완전히 통합되거나 승화적 초월을 이루고 있지 않다. 하씨가 지닌 다중 정체성은 상호 충돌하고 중첩되면서 내면을 간섭하고 그를 둘러싼 관계망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처럼 하씨의 정체성 구현 과정에서 보여주는 분산성과 혼동성이야말로 이 작품이 제안하는 여성성의 새로운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하씨의 다중 정체성 구현 과정을 수사학적 차원에서 분석하면, '남성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수사가 일상적 차원에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성 안의 여성', 또는 '여성을 숨긴 남성'을 표현하는 수사적 표현이 창안되어 있으며, 남성적 어휘와 여성적 어휘를 혼용함으로써 하씨의 양성적 매력을 부각하는 수사학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성품과 자질, 능력의 차원에서 존경할 만한 여성상을 수사적 차원에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옥윤 시절부터 배태하고 있던 탁월성의 자질과 신성성의 가치를 여성적 삶, 여성을 초월한 삶의 층위에서 극대화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하씨의 형상화 방식은 성과 젠더를 둘러싼 사회학적 쟁투의 장에서 여성 인물이 '자기'를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설득하는 문학적 상상의 모의적 놀이로 실험되었다. 독자들은 서술자와 작중 인물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는 탁월한 여성 하씨의 생애를 통해 존경받는 여성의 삶, 가치 있는 여성성의 의미, 자기 주도적 삶의 의미에 관한 내적 사유를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HaJinYangMoonRok, a novel which was borrowed through several book-renter shops in Seoul, was portrayed a female protagonist Miss. Ha who had multi-identities and lived tripled lives with three named; Ok-yoon, Jae-ok, and Seong-sun. Three names permitted her three different lives; Ok-yoon, a given name, represented an identity as a daughter and fiancee, Jae-ok, a self made name, permitted a successful man's glorious life as a high level government official and general with man's clothes, and Seong-sun, a name was called from her taoist master, led her to an unworldly person's life. Especially the second name, Jae-ok, was used continuously amongst the other characters and also herself until the end of the story, because only the name permitted her some special meaningful experience; to get some social recognition and self-esteem. Such three lives and identities conflicted and interfered with one another. In processes of changing her names, her multi identities were overlapped, dispersed, and never integrated. Such confused situations made contemporary readers experienced a newly created female image. This novel was showed the process of forming different identities of female protagonist in a view of subject, the other characters and also narrator through the multi-identified female protagonist. In a rhetoric level, HaJinYangMoonRok was written with splendid expressions evoked some images like 'a woman in a man', and 'a man hided a woman' by mixed with masculine words and feminine ones. Finally such rhetorics showed a female character's dual sexualities; a man and also a woman by describing some honorable personalities, fascinating temperature, and marvelous abilities which were possessed from her young girlhood day as Ok-yoon. The characterization of Ms. Ha showed the self-composition process with a newly created female character who had multi-identities through adventurous literary imaginal stories in a contextual field of social conflicts around sexuality and gender. The readers were led to interesting thought; a respectful female life, a valuable meaning of feminity, and a way of self-initiativ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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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설의 감성 문법과 감정 기호 -<소현성록>의 감정 수사를 중심으로

        최기숙 ( Key Sook Choe ) 한국고소설학회 2015 古小說 硏究 Vol.39 No.-

        이 논문은 국문필사본(이화여대 소장본) 장편소설 <소현성록>을 대상으로, 텍스트 내부에 서술된 감성 문법과 규칙, 감정 언어의 작동 원리를 인물 정체성의 구성, 인물간 의사소통 방식. 감성 통제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소현성록>을 매개로 한 감성 기호는 서사 내부에서 일정하게 규칙화되어 있었고, 텍스트 내부(인물간, 인물-서술자 간)와 외부(소설과 독자) 사이에 모종의 공감각을 형성했다. 고소설에서 감성 기호는 의사소통의 주요한 매개로서 표정, 신체, 행동에 대한 관찰과 재현으로 수행되었다. 인물의 발화사(‘왈’)에는 거의 대부분 감정 수사가 병치되었으며, 인물은 상대의 표정과 기색의 탐색, 행동 관찰을 통해 의사소통을 수행했다. 인물간 소통에서 감성 기호가 위장되거나 왜곡되어 오독이 발생할 때는 갈등이 고조되었다. 또한 감정은 그 자체로 역사화된 경험을 담은 기호로 인지되고 재현됨으로써, 소설의 인물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그의 생애사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심층적 이해가 상정되어 있었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은 진면목을 파악하는 직관과 통찰의 ‘능력’이며, 감정의 외연과 내포가 괴리될 때는 이면에 초점을 맞추어 대화하는 것이 ‘진정’에 도달하는 소통방식이라는 감성 문법이 발견되었다.< 소현성록>에 재현된 감성 기호는 도덕성(예, 배려)이 매개된 인격적 조정과 권력적 위계(젠더, 이념, 권력)에 따라 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법칙은 교차 적용되기도 했으며, 타인의 감정을 조정하기 위해 술법이나 비방을 사용하는 것은 ‘악’으로 상정되었다. 감정규칙이 억압적으로 작용할 때에는 극한 정념과 감정 폭발이 재현되었는데, 징후적으로는 질병, 우울증, 분노, 출가, 공격성(살해욕구), 자살충동 등으로 외화되었다. 감성 통제는 젠더적 요건에 영향을 받았으며, 개인의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충동을 교환하는 조절하는 매개로도 활용되었다. 여성 인물은 다른 여성의 감정을 이해하기보다는 (남성지배의) 상층부의 감성 규율을 내면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현성록>에 재현된 감성문법과 감정 규칙은 전체 서사의 대략 1/4 지점에서 거의 모든 사례가 확정되었으며, 이후는 이들의 반복, 응용, 왜곡, 치환 등의 서사화를 통해 유희성을 유지하고 강화했다. This paper analyzed the affective principles and emotional signs which were represented in Sohyeonseongrok, one of the representative Korean novels which was scripted in Eonmun, a Korean vernacular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with focusing on character`s identity, communication skill and regulation of emotion. The emotional signs which were written in the text showed certain rules and shared common senses between readers and characters of the text. Body language like face expression and physical sign, mood and atmosphere of the characters were considered as meaningful elements which reflected their inner mind and thinking and also were regarded as effective communicative devices. The description on the characters` emotional responses gave the pleasure of reading; deep understanding of the human-being`s mind and feelings, approaching to the complex motivation of emotional expression, and discerning the social principle on the emotion. The affective grammars and emotional principles which were working Sohyeonseongrok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The first, character’s telling means that she or he let the listener know their emotion. The second, all of character`s emotions are historicized. Without understanding of the other`s life, without sympathy nor understanding with the others. The third, when the character`s mention is in discord with the face expression and physical sign, the meaningful and productive communication can be led with focusing on the emotional sign. The fourth, the emotion was regulated by the social power; status, social hegemony, age and gender. The fifth, in this reason, some characters often blow off their emotions as a symptom of sickness, suicidal impulse, becoming a Buddhist monk, desire to killing and vicarious expression of emotion with servant, maid and child. The sixth, the gender perspective had influential power in the affect which was represented in the text in these dimension; imagination, relationship, and reader`s recognition on the society. Almost affective grammars and emotional principle were completed in the 1/4 parts in the whole text. After that, this text repeated, creatively applied, twisted and replacing (by gender, age and status) the same affective disciplines and emotional 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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