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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손의 『 주홍 글씨 』 : 페미니즘적 접근

        정신홍 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1997 영미문학페미니즘 Vol.5 No.1

        호손이 작품을 쓴 연도인 19세기 중반은 미국내에서 유토피아 건설, 노예폐지운동, 여성해방운동 등등 사회개혁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고, 또한 유럽혁명의 격변기와도 동일선상에 있으며, 이 작품의 실제 배경이 된 17세기 중반은 영국의 찰스 1세와 의회와의 분쟁이 있던 시기와 맞물려 있는 묘한 연관관계를 맺으면서 격동과 변화 그리고 무질서의 시대상에 부합하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여주인공 헤스터의 탄생이 그 부산물로서 생겨났다. 페미니즘이 성숙되기 훨씬 이전에 쓰여진 이 작품을 현대적 시각인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초기 페미니즘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판단해 보고자 한다. 남성지배주의의 가부장적인 퓨리탄 사회에서, 또한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의 논리로 된 위계질서가 뚜렷한 사회에서, 자신의 개별성과 독립적인 개체성을 상실하고 단지 이미지나 심볼로 남는 것을 거부하는 헤스터의 자구적 노력과 그러면서도 사회와의 절연을 강요당하는 상황하에서 사회와의 타협을 꾀하는 유화적 제스쳐를 취할 수밖에 없는 어정쩡한 모습의 헤스터에게서 19세기 남성 작가인 호손의 한계성과 부담감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사회에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자하는 헤스터의 마음속 반역의 표출에 뒤이은 좌절의 양상과, 특히 전통적이고 순종적이며 자기희생적인 여성상으로 생을 마감하는 헤스터의 모습을 취급하는 결론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단순히 반페미니즘적 결론으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단정짓기에는 미진한 점이 있다. 헤스터 자신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전체의 문제로 확대시키고자 하는 헤스터의 분명한 의도와 작품의 말미에서 보여지는 -확실하고 세세하게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헤스터의 마음속에 들끓고 있는 여성의식의 변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당시로서는 과격하고 진보적인 남녀 평등사회의 실현에 대한 소망과 야망은 페미니즘에 이끌리는 자신의 성향을 거부하지도 확증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호손의 모습을 덮어 줄만하며 감히 호손을 초기 페미니즘 작가로 부를 수 있게 한다.

      • 『로드 짐』에 나타난 낭만적 이상주의의 추구

        정신홍 서강영문학회 1989 서강영문학 Vol.1 No.-

        『로드 짐』은 1880년 8월 인도양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인 선원들에게서 유기된 제다호의 사건과 이스턴 보르네오의 베라우강의 한 무역소에서 콘라드(Joseph Conrad)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한 모험소설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문제 즉 인간의 도덕적 혹은 심리적 문제를 분석한 소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로드 짐』에 부친 작가의 글에서 콘라드는 소설을 쓰기 시작할 당시 자신의 의도는 “a short story, concerned only with the pilgrim ship episode; nothing more"이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콘라드가 단순히 순례자들이 탄 배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짤막한 이야기를 쓰는데 만족했었더라면 이 『로드 짐』이라는 작품은 일종의 해양모험소설의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러나 원고를 정리하면서 윌리암 블랙우드의 제안에 따라 콘라드는 소설의 방향을 좀 바꾸어 보기로 했는데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로드 짐』에 부친 작가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새믈러시의 행성』 : 새믈러씨의 정신적 여행

        정신홍 서강영문학회 1992 서강영문학 Vol.4 No.-

        결론적으로 대학살, 죽은자들 가운데에서의 탈출, 그리고 독일 탈영병을 죽이게 되는 잇따른 사건을 통한 전쟁 경험의 덕택으로, 새믈러는 삶과 죽음, 선과 악을 이해하는 성숙한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는 60년대 후반의 미국의 문제는 과학이라는 외적인 수단에 의해서는 해결될 수 없고 유일한 방법은 내적인 변화라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결국 그는 도덕적 생활을 영휘할 뿐만 아니라 신의 의지를 따르는 종교적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고요와 평화의 세계를 성취할수 있게 된 것이다.

      • 독자지향이론 : 피쉬와 홀랜드의 비교 연구

        정신홍 서강영문학회 1990 서강영문학 Vol.2 No.-

        피쉬와 홀랜드의 이론에 관하여 비교와 대조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위에서 다룬 세가지 주안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피쉬와 홀랜드 모두 문학의 의미를 고정된 물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과정 혹은 사건 속에서 찾는다는 것이며 둘째는 피쉬의 <교양있는 독자>나 <해석의 공동체.와 홀랜드의 <literent> 사이에는 다소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고 셋째는 피쉬와 홀랜드 모두 텍스트와 독자의 구분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피쉬와 홀랜드의 독서이론에서 주목할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은 피쉬와 홀랜드 모두 독자를 문학의 중심으로 간주하여 독자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결과나 영향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가까운 장래에 피쉬의 <해석의 공동체.나 <교양있는 독자>라는 개념 또는 홀랜드의 <정체성 주제>나 <거래이론>이 또다른 새로운 독자 지향이론의 등장으로 반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로서는 피쉬와 홀랜드의 독자 지향 이론이 최근의 독자 지향 이론의 경향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KCI등재후보
      • KCI우수등재
      • KCI등재

        Confidence in the Religious and the Social Context: Centering on The Confidence Man

        정신홍 ( Shin Hong Chung ) 근대영미소설학회 2001 근대 영미소설 Vol.8 No.1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고 1850년대의 국민문학의 탄생의 염원에 부응하여 진정한 문학작품을 써보고자 한 멜빌의 혁신적 시도인 『사기꾼』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 출판된 소설이 되었고 자신의 문학적 방향을 시로 전환하게끔 만든 비극적 소설이 되고 말았다. 본 논문은 제목자체가 암시하고 있는 이 소설의 애매모호함을 껴안은 채 19세기의 문학적 취향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고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외면당했던 이 소설을 종교적, 그리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그 의미자체에 애매성을 내포한 신뢰의 문제를 조망하여 이 소설의 실추된 명성을 회복시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신뢰와 불신사이의 간극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이 이 간극을 좁혀 가는 지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외경 속에서 이 간극의 피할 수 없는 증거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결국 성경의 권위를 재 인정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기독교적 신뢰 속에 있음을 인정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고찰하였다. 멜빌의 주장이 코믹 에피소드의 방해로 인해 묻혀버리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다. 문학과 사회의 뗄 수 없는 연관성의 관점에서 야기되는 인간과 자연의 신뢰의 문제가 박애가/염세가 논쟁, 노예제도 찬성/노예제도 반대 논쟁까지 확대되며 기독교적 신뢰의 지배를 받는 이상사회 실현이 그 해결책이지만 그 실현의 어려움을 신뢰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신뢰를 교묘히 이용하는 어정쩡한 사기꾼의 태도를 통해 살펴보았다. 신뢰의 문제를 고찰하면서 얻게되는 부산물은 물질주의, 자본주의, 사업주의의 침투를 받기 시작하는 19세기 중반사회에 대한 멜빌의 비판적 시각이 이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진실을 전달하기 위하여 변장한 사기꾼이라는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멜빌의 당위성을 아주 드물게 접할 수 있는 그의 문학이론과 접목시켜 보았다. 작품말미를 새로운 해석방법으로 접근하여 멜빌이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토로하고 싶은 진실은 외적인 부정의 목소리 뒤에 감추어진 내적인 긍정의 목소리라는 최종 결론을 내려보았다.

      • KCI등재

        사회, 정치적 그리고 문학적 역학구도 속에서 허만 멜빌의 『마디』 읽기

        정신홍 ( Shin Hong Chung ) 미국소설학회 2008 미국소설 Vol.15 No.2

        Herman Melville`s Mardi is regarded as “open text” which implies infinite interpretation is possible. Consideration of literature as a field of social science, and recognition of the social function of literature makes the reading of literature in society

      • 대장암으로 오인된 복부 방선균증 1예

        신봉석,김홍민,송영욱,이상미,김창원,정신홍,이문숙,이계성,이헌영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연구소 2002 충남의대잡지 Vol.29 No.1

        복부 방선균증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복부종괴가 있는 환자에서 수술 전에 방사선학적 검사와 세침 흡인술, 조직학적 검사 및 균 배양 등으로 악성 종양과 감별해야할 중요한 질환이다. 저자 등은 약 3개월간의 우하복부의 동통을 주소로 내원 하였던 40세 여자 환자에서, 복부 초음파와 대장 내시경, 바륨 대장 조영술과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대장암을 의심하여, 개복 수술한 후 절제 생검에서 복부 방선균증으로 확진된 1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Actinomycosis is a chronic suppurative and granulomatous disease caused by actinomyces species especially A. israelii. It is a relative infrequent disease and often difficult to diagnose because of no reliable clinical and radiologic findings. It is usually considered as a colon cancer, periappendiceal abscess, chronic appendicitis or intestinal tuberculosis. The diagnosis is usually made during exploratory laparotomy by staining of characteristic sulfur granules from surgically resected specimen and culture of actinomyces israelii. Treatment consists of long-term antibiotic therapy and surgical resection of infected lesion with antibiotic therapy. We report a case of abdominal actinomycosis, preoperatively impressed as a cecal cancer, which was diagnosed by histological study of the operative speci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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