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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회 일념 1995 교수아카데미총서 Vol.9 No.1
반듀라 Bandura의 실험보고에 의하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올 벌 delayed punishment보다 눈앞에 있는 보상 immediate reward을 택하는 성향이 강하다. 나중에 벌받을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당장에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보상이 크면 폭력과 같은 반규범적 행위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매스 미디어의 범죄자나 악당은 언제나 폭력에 의한 응징을 받거나 패배하도록 드라마가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매스미디어의 폭력물을 계속 수용하는 어린이들이 이를 모방하지 않는다고 속단할 수 없다. 월터즈 R. Walters교수에 의하면 매스 미디어의 폭력행위를 모방하려는 성향은 성인에게도 있다. 매체를 통해 폭행물을 수용하는 동안 수용자의 감정은 고조되고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조그마한 자극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인간이 흥분하면 이성적 사고와 판단력은 마비되고 이때 폭행을 범할 개연성은 높아진다. 따라서 TV가 반사회적 행위의 원인은 되지 않지만 간접적 원인은 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각종 매스 미디어가 각양각색의 폭력물을 대량으로 제공함으로써 「매체 속의 폭행」violence in the media이 포화상태가 되어 편재하는 상황에서는 폭행 자체의 당위성이 인정되고 만다. 다시 말해 폭행은 인간사회에 당연히 있는 것이고, 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폭행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이와 같이 비뚤어지면 폭행의 수법은 더욱 잔인해진다. 그러므로 매스 미디어의 폭행물을 완전히 추방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역기능은 줄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