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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소학(小學)』: 민풍(民風)과 사풍(士風)의 교화
박홍규,송재혁 대한정치학회 2012 大韓政治學會報 Vol.20 No.1
2기존 『소학』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중종(中宗)시대 사림(士林)과의 연관선상에서 『소학』의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소학』에 대한 존숭 의식은 이미 조선 전기 관학파들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실천윤리를 강조하고 있는 『소학』 책의 성격을 고려해 본다면, 『소학』은 사변적 측면을 강조했던 사림 시기의 유학보다는 오히려 조선 전기의 실천적인 유학과 더 정합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사림보다 앞선 시기, 그 중에서도 특히 세종(世宗)시대에 이루어졌던 『소학』 보급의 양상을 확인하고, 그 속에서 『소학』이 가지고 있었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민풍(民風)’과 ‘사풍(士風)’이라는 개념에 주목할 것이다. 『소학』의 대상은 민(民)과 사(士)의 두 계층으로 나뉠 수 있으며, 『소학』은 이러한 인민의 풍속과 선비 및 관료의 기풍을 교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세종시 대에는 수성기로 진입했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민풍과 사풍의 문제를 해결 해기 위해 『소학』을 통한 교화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본 논문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사표(師表)로서의 세종(世宗, 재위 1418∼1452)의 역할이다. 세종은 학문과 수기를 통해 정치의 장에서 신하들보다 우위를 확보 했으며, 이를 통해 사표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소학』을 보급했다. 세종시대 소학 의 보급에는 군주와 신하로 이루어진 권력관계 속에서 군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고 정치를 주도해 나가는데 『소학』이 활용되었던 측면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러한 세종시대 『소학』 보급의 양상은 중종시대에 사림들이 『소학』을 보급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민저항에 있어서 전략적 수단의 차이 연구 - 간디와 파농의 사례비교를 통하여 -
박홍규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9 人文硏究 Vol.- No.57
M. K. Gandhi and Franz Fanon have commonness on denying violent colonialism of modern Western imperialism and on the protesting goal to grope for freedom of individual and autonomous society, but they were different on the means of protesting-nonviolent or violent. Therefore their ultimate purpose was not the means of protesting-nonviolent or violent. In that point, both are very important people to show goal and mean of the future of the colonial and post-colonial world, especially on civil resistance debates. 간디와 파농은 근대 서양이 자행한 폭력적 식민주의에 맞서 그것을 부정하고 자유로운 인간과 자치적 사회를 모색한 저항목표에서 공통되었으나 그 부정의 저항수단에서 비폭력과 폭력이라는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비폭력이냐 폭력이냐 하는 수단이 궁극적인 문제가 아니라 근대 서양을 부정하고 새로운 인간과 사회를 추구한 목표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 모두 식민지와 식민지 이후의 제3세계가 추구해야 할 목표와 수단을 보여준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제3세계뿐만 아니라 제1, 2세계에서도 ‘근대’ 이후를 논의하는 경우 두 사람의 경험과 사고는 시민저항 일반의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박홍규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1 人文硏究 Vol.- No.62
The key of Gandhian thought is liberty. Gandhi inquires correlatively liberties of an individual, a group, and a nation on the ground of free relativism. In consequence, he overcomes the limits of western liberalism and the difficulty of socialism which neglected liberty. Gandhi admits individual freedom and seeks its essence from self-control. And inquiring a new concept of civil society beyond modern liberalism, he contends correlation of freedom, autonomy and nature. It is very useful for our modern world including Korea. 간디 사상의 핵심은 자유다. 간디는 절대주의가 아닌 상대주의적인 자유로운 사고에 입각하여 개인과 집단과 민족 그리고 세계의 자유를 상관적으로 추구하여 자유를 중시한 서양의 근대 자유주의의 한계는 물론 자유를 무시한 사회주의 등의 근대사상을 극복한다. 간디가 개인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면서도 욕망의 자제에서 그 본질을 구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자치를 추구함에 의해 근대 자유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시민사회를 추구하고 자유와 자치와 자연의 상관을 주장한 점은 오늘의 한국을 비롯하여 범세계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