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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봉 대한산부인과학회 1993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Vol.36 No.1
인간 태반은 임신 37주에 그 기능이 최고치에 이른 후 쇠퇴과정을 밟는다. 이 쇠퇴과정중 어떤 기구가 게재하여 태아로서 특정한 시기에 자궁내 생활환경으로부터 자궁외 생활환경으로 변환시키기 위하여 분만이라는 현상이 일어난다. 실제로 인간 태아가 임신 40주를 경계로 전후 2주이내에 대부분이 분만된다는 사실은 그 배경에 분만발래기전을 주요로 하여 태내로부터 태외로의 생활환경의 변환을 관장하는 최적의 생명유지기구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같은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지연임신은 단순히 분만에 이르는 시간적인 척도의 지연이 아니라 일련의 병태라고 지칭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지연임신의 특징적인 병태는 첫째, 양수량의 점차적인 감소이다. 둘째로, 이러한 양수량의 감소는 grade III 태반의 출혈빈도의 증가, estriol의 저하, 태아의 심실기능 저하 및 비정상적인 태아심박수의 출혈빈도의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셋째로 비정상적인 심박수의 주된 유형은 variable 혹은 prolonged FHR deceleration fetal nonreactivit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