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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무크지 운동과 문학장의 변화

          김문주(Kim, Mun?joo) 한국시학회 2013 한국시학연구 Vol.- No.37

          이 논문은 1980년대 무크지 운동의 출현 배경과 무크지의 주요 지향점을 정리·분석한 글이다. 한국문학사는 1980년대를 무크지 시대로 기록하고 무크지를 억압의 현실에 저항하는 게릴라적 성격의 문학 운동으로 정리하고 있지만, 실제로 무크지의 출현은 문학 외적인 현실보다 민주화와 더불어 성장한 민중들의 문학적 표현 욕망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 글은 80년대 무크지를 부정적 현실에 의해 추동된 문학주체들의 응전으로 보는 시각을 지양하고 그동안 소외된 문학 제도 바깥의 ‘타자’들의 관점에서 살피는 것이 당대적 진실에 좀더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 위에서 기술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80년대 무크지를 70년대 문학운동의 계승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주류문학에 대한 비판적 대안운동의 일환으로서 읽고자 한 것이며, 이는 문학사 기술의 주류적 시각과 오늘의 우리 문학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1980년을 전후로 하여 등장한 무크지와 무크지운동은 권력의 억압에 의해 강제 폐간된 70년대 『창작과비평』 이나 『문학과지성』 등을 계승한 것이라기보다 그러한 잡지들이 주도한 문학판의 한계와 결여를 비판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에서 출현하였으며, 이는 민주주의와 민중시대를 갈망한 시대의식의 문학적 산물이자 문학성과 문학장의 변화를 추동하고자 한 변혁 의지의 소산이었다. 무크지운동은 비주류문학이 개진한 도약의 한 국면이었으며, 성장한 시대의식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찾은 문학적 형식이자 내용이다. 그것은 완강한 엘리트문학과 서울?중심주의에 기초한 기존 문학제도의 경계를 허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작은 문학’ ‘작은 문학주의’를 넘어 ‘다른 문학’의 가능성을 사유하고 문학장 내에서의 수평적 역학 구도를 염원한 문학운동이었다. 무크지운동은 80년대 문학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영역이자 우리 문학의 현재를 진단하는 데 매우 긴요한 결절점이다. The research is a arranged analysis statement of mook movement background appearance and main directing point of mook.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recorded 1980s as mook era and organized mook as cultural guerilla type movement that resist to suppressed reality but actually the appearance of mook began with desire to express among public who grew up with democratization rather than the external reality of literature. The statement was described upon the idea to sublated the vision that view mook as fighting back of literary subjects driven from the negative reality and be more approachable to the truth of present age by examining from the point of view of ‘others’ who were outside of neglected literature system all this time. Such critical mind intended to read mook of 1980s as part of critical alternative movement on mainstream literature and not from the succession of 1970s literary movement standpoint and such intention held additional self examination on our literatures of today and main stream vision of literature company. From this stand point, rather than succession of ceased publications such as 1970s 〈Creation and Criticism〉 or〈Literature and Society〉, appearance of ‘Mook the comic book’ and ‘Mook the comic book’ movement of pre and post 1980 had will to critically overcome limitation and absence of literary version led by those magazines and such appearance was the cultural production of awareness of time that longed for democracy and era of people and result of revolutionary will to drive changes in literary value and filed. ‘Mook the comic book’ movement was one of the situation to express a leap of non?mainstream literature and literary form and contents found for grown awareness of time can expose ownself. It was a literary movement in part of effort to break the barrier of existing literary system based on Seoul?centralism and absolute elite literature and go beyond ‘insignificant literature’ and ‘insignificant literarism’ to own the possibility of ‘other literature’ and that desired horizontal dynamics composition within the literary field. ‘Mook the comic book’ movement is essential focal point to understand literary history of the 80s and key nodal point for diagnose the present state of our literature.

        • KCI등재

          시동인지 『自由詩』 연구

          김문주(Kim, Mun-joo) 한국비평문학회 2015 批評文學 Vol.- No.57

          1970년대는 동인지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전개된 시기였다. 『자유시』(1976.4∼1983.10)는 이 시기에 발행된 가장 중요한 시동인지 중의 하나로서 총 6회 간행되었다. 대구·영남에 연고를 둔, 등단한 지 5년 이내의 신진시인들로 구성된 <자유시> 동인은 민족/민중/참여문학이 성세를 이루던 시기에 ‘자유’와 ‘개성’을 시적 가치로 내세웠다. <자유시> 동인은 같은 시기에 결성된 <반시> 동인과 대비적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이 둘의 관계는 1970년대 한국문단의 중요한 두 축이었던 <창작과비평> 對 <문학과지성>의 구도와 흡사한 것이었다. <자유시> 동인이 창간호에서 강조한 것은, 첫째 자유로운 시정신, 둘째 지역을 근거로 한 인간적 유대였으며, 이들은 특정 입장을 적극적으로 주창하기보다 집단주의나 문학의 종속성을 반대하는 소극적-부정주의 태도를 취하였다. 이는 <자유시> 동인의 한 특징이었으며, 동시에 동인으로서의 선명한 성격과 결속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집단이나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일상과 경험에 기초한 현실을 중시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소시민적 일상이나 반생태적 환경, 지역-자연은 그들의 시선에 포착된 의미 있는 현실이었으며, 이는 시사적(詩史的)으로 앞선 성취였다. 3년간의 공백 이후 간행된 5,6집은 이전과 달리 동인 이외의 문인들에게 지면을 개방하여 당대 동인지들과 보조를 맞추었고,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한 시적 형상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폭압의 현실에 대한 반성적 인식의 소산이었으며, 동인-정체성의 재구성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였다. <자유시> 동인의 시적 작업은 ‘개인-자유’에서 ‘개인-현실’의 발견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1980년을 전후로 진행된 한국시사의 한 국면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점이었다. 1970s was the time when literary coterie magazine activities were briskly developed. 『Free poem』(1976.4∼1983.10) was one of the important poetic literary coterie magazines that issued in that time, which was published six time. Based on Daegu·Yeongnam area, 〈Free poem〉cenacle which was consisted of rising poets who started literary career within five years brought ‘free’ and ‘individuality’ as poetic values while nationality/the public/engagement literature were making the mainstream. 〈Free poem〉 cenacle had contradistinctive characteristics compared with 〈Anti-poem〉 cenacle, and that was similar to the composition between 〈Creation & criticism〉 and 〈Literature & intelligence〉 which were two of important axes of Korean literary world in 1970s. What 〈Free poem〉 cenacle emphasize in first issue were, first free soul of poetry, second humane bond based on region.〈Free poem〉 cenacle took passive-negativism attitude which oppose dependence of collectivism or literature rather than advocating certain position actively. It was characteristic of 〈Free poem〉 cenacle, and it became factor that hinder vivid character and cohesion as free verse cenacle at the same time. They set importance on reality based on daily life and experience of “I”, not the story of group or others. In that sense, petite bourgeois daily life, antiecological environment, or region-environment were meaningful reality that caught by their eyes, and it was historically precedent achievement. 5,6 collections that published after three years of absence opened its columns which was different before to keep step with contemporary cenacle, and poetic imagery about politic·social reality appeared conspicuously. Such a change was product of reflective awareness about the reality of oppression, and part of reconstructing work of cenacle-identity. The poetic work of 〈Free poem〉cenacle which show a condition of Korean poetry progressed around 1980s by going through the developing progress with the discovery of ‘individual-free’ to ‘individual-reality’, was meaningful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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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의 문화와 기독교 영성 -고진하의 시를 중심으로-

          김문주 ( Mun Joo Kim ) 민족어문학회 2007 어문논집 Vol.- No.56

          이 글은 ‘생태시’ 혹은 ‘느림의 시편’들이 종교적 영성의 중요한 기지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느림의 문화’는 자본주의적 욕망이 들끓는 현실을 반성하는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성찰하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는 삶과 생명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종교적 사유와 접속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종교적 영성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논문은 고진하의 시를 통해 ‘느림의 삶과 태도’가 기독교 정신과 어떻게 조우하는가를 검토하였다. 그의 초기시에서 기독교적 상상력은 부정적인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게 하는 거점으로 기능하였으며, 현실을 종교적 관념으로 재편하게 만든 강력한 중앙집권적 사유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기독교적 관념에 입각하여 현실을 바라보던 시인의 태도는 관심의 대상을 자신의 내면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변화한다. 변화의 방향은 그동안 사물세계를 바라보는 관념과 의식을 비워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시인은 기독교적 영성에 제한되어 있었던 성스러움을 개방하고, 나아가 구원의 가능성을 다른 종교로 확대하는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인은 그동안의 금기와 경계들을 해제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내장된 생명력을 온전히 향유하려는 지향을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신의 생명 본성을 구원의 근거로 삼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불교적 사유에 근접해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기독교적 관념에 근거하여 삶과 현실을 인식하던 고진하의 시는 기독교적 영성의 개방을 통해 자신을 각성의 근거로 삼는 주체적 영성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느림의 문화’나 ‘생태학적 상상력’이 기존의 종교적 영성을 갱신하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현실의 변화나 다양한 문화적 양상을 종교적 관념을 공고히 하는 데 종속시키는 종교시편의 관성에서 벗어나 종교적 영성을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긍정적인 의의를 지닌 세계이며. ‘느림’의 욕망이 종교적 영성과 어떻게 조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매우 문제적인 場이라고 할 수 있다. This piece of writing is based on the recognition that ``ecological poetry`` or ``poetry of slowness`` can be important tools with regards to religious spirituality. The ``culture of slowness`` enables one to reflect upon the reality in which capitalistic desires are abundant, and at the same time helps one reflect upon the fundamental issues of life. The issue of ``how we should lead our lives`` is closely connected with our views or attitudes towards life and is thus very likely to interconnect with religious factors, and the fact that the issue leads to actual practice makes it possible for reflection upon the issue to become an opportunity to enhance and deepen religious spirituality. This dissertation discusses the poetry of Ko Jin-Ha to examine how the ``life and attitude of slowness`` interconnects with Christian ideals. In his early works Christianity based imagination acted as a basis for explicitly criticizing the negative reality, and also as a central force for reorganizing reality from a religious point of view. The attitude of the poet who looked upon reality from a Christian point of view changes drastically when the subject of his thoughts changes to his inner self. The change occurs through emptying out the notions and senses used to view the world thus far, and through such change the poet opens up the concept of holiness which was limited to Christian spirituality and goes on to reach a pluralistic point of view with regards to religion believing that the possibility of salvation lay in other religions as well. As such, the poet shows a tendency of trying to enjoy the vitality innate in his own life by removing the taboo and boundaries from his mind. This process is carried out by getting closer to the Buddhist ideal of ``Seeing the original nature, youwill become Buddha (When you are aware of your original nature, you are able to reach the sphere of enlightenment)`` which views the life essence of oneself as the basis for salvation. By opening up the spirituality of the Christian religion, the poetry of Ko Jin-Ha, who sensed life and reality from a Christian point of view moves on to a world of independentspirituality in which the self is the basis of awakening. Such change is an important case in which the ``culture of slowness`` or ``ecological imagination`` acted as an important opportunity for renewing and changing religious spirituality. The poet``s work overcomes the tendency of religious poetry to use changes in reality and various cultural aspects to strengthen religious ideals and moves on to a worldwhere religious spirituality is contemplated anew, and in which one is able to reflect upon how the desires of ``slowness`` interact with religious spiri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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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정체성과 기억의 정치학 - "3,15마산의거"의 시적 형상을 중심으로

          김문주 ( Mun Joo Kim ) 민족어문학회 2014 어문논집 Vol.- No.72

          이 논문은 ‘3·15마산의거’(1960)를 소재로 한 시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민주화운동의 경험과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한국근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면서도 빈약한 문학적 생산성을 보여준 ‘4월혁명문학’의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3·15’는 지난 50년동안 지역의 현실과 역사를 성찰하는 거울로서 기능해왔으며,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정립하는 투쟁의 거점으로 자리해 왔다. 지역의 시인들, 혹은 지역 출신시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산된 ‘3·15’ 관련 시편들은 ‘3·15’가 과거에 종결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생생한 현재적 의식임을 웅변한다. ‘3·15’ 시편들에 투영된 현실은 지역의 현실만이 아니라 질곡과 왜곡의 역사를 지나온 민족의 현실이었으며, 이 작품들은 망각의 욕망을 넘어 공동체의 정신적 자산을 보존하고자 한 기억의 투쟁 장소였다. 이 글에서는 ‘3·15’ 가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끼친 영향을 ‘3·15’ 시들의 시대별 변화 양상을 통해 살폈다. 이 글이 ‘3·15’ 시작품을 통해 특정 지역의 정체성을 살피고자 한것은, 지역문학 연구의 일환이라기보다 ‘지역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기억-투쟁의 장소로서의 혁명문학’, 민주적 의식의 보편성에 기초한 지역문학의 현실적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This paper was intended to illuminate the important role and memory of the pro-democracy movement constituting the regional identity by the poems that were based on ``3·15 Masan movement(1960)``. It was not only the important event of modern Korean history but also the work to think the meaning of ``April Revolution-literature`` that showed us the poor literary productivity. ‘3·15’ has functioned as a mirror that introspect the local reality and history for the last 50 years, and it has positioned as base of struggle place that constitute and establish regional identity. The poems about ``3·15`` that were written consistently by local poets or the poets from that region express that the ``3·15`` is vivid realistic awareness that form inner side of local community, not the historical events which ended in the past. Reality that was projected in ``3·15`` poems was not only the local reality but also the national reality that has passed through the history of distortion and fetters. Also, the poems were the struggle place of memory that wanted to preserve mental asset of community over the desire of oblivion. In this paper, the effect of ``3·15`` that influenced local to form identity is described through the aspect of chronological changes in the poems of ``3·15``. The reason that this paper wanted to search the specific regional identity through the poems of ``3·15`` was to identify ``revolution literature as a memory-struggle place`` that critically introspect ``regionalism``, the realistic case of local literature that were based on universality of democratic than the part of research of loc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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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과 조선시형의 창안 -김억을 중심으로-

          김문주 ( Mun Joo Kim ) 민족어문학회 2011 어문논집 Vol.- No.63

          192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 진행된 외국문학의 수용과정은 한국근대문학의 방향과 양상을 구체화하는 핵심 동인이었다. 이전의 번역자들이 편내용중심(偏內容中心)의 번역을 수행하였던 데 반해, 김억의 번역 활동은 내용과 형식을 함께 존중함으로써 시문학 장르의 실체에 본격적으로 육박해 들어간 최초의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혜성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김억은 당대 번역자들이나 문학인들과 달리 원본(출발어 텍스트)에 대한 강박이 거의 없었으며, 아울러 시란 기표(記標)와 기의(記意)로 분리할 수 없는 문학 장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시는 번역이 불가능하며, 시의 번역은 새로운 시와 시형을 창안하는 작업이라는 인식으로 발전해 간다. 김억은 번역을 통해 새로운 조선의 시를 모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개진된 것이 ``情調``와 ``格調詩``였다. 그는 시의 형식을 정형의 틀로 인식하지 않고 ``인간 내면 운동의 표현``으로 보았으며, 시의 모든 음성적 자질을 시의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주요 요소로 의식하였다. ``情調의 시학``은 시의 음성적 요소를 중시하고 궁극적으로 의미지상주의에 반대하는 김억의 詩觀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이후 원시적 감정 표현의 도야를 강조하는 ``格調詩``로 전환된다. 정조에서 격조로의 변화는 언어의 음성적 자질을 언어 내용의 비물질적 영혼으로 인식하고 시어의 음성적 자질의 가능성을 온전히 개방하려는 태도의 부분적 회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정형시(定型詩)와 자유시 사이에서 정형성(整形性)을 지향하는 김억의 리듬 의식의 산물이자 시의 음성적 자질을 중시했던 시의식의 결과였다. 시의 번역불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 김억은 ``창작적 번역``을 시도하였고, 이러한 일련의 이해와 작업을 통해 그는 번역 과정에 내재된 상호주체성과 시적 언어의 고유한 자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정조의 시학에서 격조시형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시의 음악성에 대한 그의 이해와 심미적 한계는 한국근대시사의 성취/실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그의 번역 작업은 한국근대시사의 내적 변화 과정을 해명할 수 있는 유력한 기지라고 할 수 있다. The process of accepting foreign literature proceeded in around the year 1920 was a core motive to embody the direction and aspects of Korean modern literature. Existing translators totally focused on contents of text in translation while Kim Eok respected not only contents but also form. His translation activity has the character of sudden prominence in that the work was the first one to really approach the real entity of genre of poetry. Differently from other literary persons, Kim Eok was not nearly obsessed by original text(source language text) and he clearly recognized that poetry is a literary genre where signifiant and signified cannot be separated. This thinking develops to the recognition that translation of poetry is impossible and is a work to create new poetry and poetic form. Kim Eok explored new poetry of Choson through translation and ``sentiment and refined poem`` was disclosed in this process. He did not recognize form of poem as a frame of fixed form but recognized as ``expression of human inner movement.`` He was aware of all phonetic qualities of poetry as main factor closely related to contents of poem. ``Poetics of sentiment`` was originated from Kim Eok`s viewpoint of poem that phonetic factor of poem is important and eventually the meaning-for meaning principle is refused. Later, ``Poetics of sentiment`` was transformed to ``refined poem`` that emphasizes practice of primitive emotional expression. The change from sentiment to refinement meant partial collection of attitude to recognize phonetic quality of language as non-material soul of language contents and to completely open the possibility of phonetic quality of poetic language. This is a product of Kim Eok`s consciousness for rhythm and at the same time, a result of poetic consciousness emphasizing phonetic quality of poem -he pursued refined form between Poems of fixed form and free verse. Kim Eok tried ``creative translation`` through recognition about impossibility of translation of poem and based on such a series of understanding and work, he could reach the deep recognition about mutual subjectivity inherent in the translation process and peculiar quality of poetic language. His understanding and aesthetic limit about poetic musicality shown in the process where poetics of sentiment was transformed to refined form, was closely related to the achievement and failure of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 Such his work in translation may be strong base to explain the process of inner change in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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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전후 정지용의 글쓰기와 내면 풍경

          김문주 ( Mun Joo Kim ) 민족어문학회 2013 어문논집 Vol.- No.68

          이 논문은 해방 전후 정지용의 글과 행적을 급변하는 당대 현실과의 연관 속에 서 살피고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일제강점말기에 발표한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해방 전후 정지용의 내면을 재구하고 이 시기 정지용 시의 내적 의미를 구명 하고자 한 글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순수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다고 평가 받는 지용의 시가 민족의 현실에 대한 의미 있는 반영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의 시 세계가 한국시의 정신사적 지형에 매우 시사적인 지점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혼란스러운 해방기지용의 글과 행적을 꼼꼼하게 살핌으로 써 지용의 내면 풍경을 밝히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일제강점말기 그의 시에 내장된 의식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해방 전후 지용의 시는 민족문학으로서의 시의 영토를 개척하는 데 부분적으로 실패하였는데, 이는 민족의 현실을 역사적인 관 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능력과 자기-신념에 투신할 수 있는 실천력의 부재에서 기 인한 것이었으며, 좀더 근원적으로는 민족의 현실을 자신의 문학적 현실로서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능력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해방 전후 발표한 그의 시 편들이 보여주는 우의적 서사 상황이나 화자의 절제된 내면 등은 아무런 역사적 전망을 갖지 못한 채 현실을 견디는 지용의 불안과 고통의 내면을 반영한 것 이었으며, 그 작품들을 둘러싸고 있는 고요와 적막의 감각은 역사적 전망이나 현실-투 신의 능력 없이 상황 그 자체를 견디는 ‘텅 빈 견인’의 고통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해방을 전후로 하여 정지용과 그의 문학이 보여준 무전 망과 무력감, 두려움은 한국 근대 순수시단의 정신 지리를 웅변적으로 드러내는 한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The statement intended to bring light on internal meaning of poems by Jung Ji-yong in that era by examining the writings and tracks of Jung Ji-yong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and the linkage to ever changing realities of the time and on that extension line of context analyzed were the works that he released toward the end stage of Japanese colonization to reconstruct inner side of Jung Ji-yong. This can be translated so that poem by Ji-yong which was reviewed as showing the peak of pure poetry during Japanese colonization as the meaningful reflection on realities of people at that time and started with perception that his poetic development is very suggestive point in psychological land of Korean poems. The statement intended to put light on internal scenery of Ji-yong in liberation era by thoroughly examining writings and tracks of Ji-yong in the confusing time of liberation. Poems by Ji-yong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filed to develop territories for poems as people`s literature this was caused by missing the capability to view the reality of people in historical standpoint and the power of execution to drown in own belief and originally started in lack of capability to think and accept the reality of people as own literary reality. Allegorical description situation or moderated inner side of narrator expressed in his poems that released before or after liberation reflected inner pain and unstability of Ji-yong enduring the reality without any historical prospect and the sense of silence and stillness paradoxically expose the pain of ``tow in empty`` that enduring situation itself without the capability of reality-drowning or historical prospect. Prospect-less, helplessness and fear shown by Jung Ji-yong and his literary work before or after the liberation was one of the form that eloquently exposed psychological geography of pure poetry group of modern Korea.

        • KCI등재후보

          동아시아 전통 사상의 미학적 자질 연구(2)

          김문주(Kim Mun-joo)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5 한국학연구 Vol.22 No.-

          이 논문은 『도덕경』에 나타난 노자의 사상을 검토하여 그 미학적 자질들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도덕경』의 핵심 개념인 도론(道論)을 살피고 유가 사상과의 차별점을 확인하였다. 경계와 구분의 사유 체계인 유가 시장과 달리, 노자의 시장은 인위적인 체계를 부정함으로써 편견에서 벗어나 대상을 사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이는 현세적 가치에서 벗어나 대상을 관조하고 대상에 동화될 수 있는 예술 심리의 원천이 되었다. 자연은 노자에 의해 발견된 심미적 공간이었다. 해방과 자유의 사유로서 노자의 정신은, 현실지향적인 유가문화가 초월적 실재에 빠지지 않도록 균형추가 되어준 정신적 근거였으며 위계적 가치 체계가 지배하는 현실에 심미적 품을 제공하였다. 동아시아 예술은 현실적 가치를 해체시킴으로써 대상의 본질로 복귀할 것을 강조한 노자의 사유에서 심미적 이상을 발견하였다. 수묵산수화는 이러한 노자 사상의 심미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노자의 사상은 동아시아 예술의 심미적 기초를 제공한 예술정신이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the Lao-tzu Aesthetics by examining Lao-tzu Thought. A study examined the principal concepts of 'Essay on The Ttuth', and observed the differences between a Confucian-Thought and Lao-tzu Thought. Lao-tzu Thought is Art-spirit that an Artist contemplate the object and assimilate to the object, with free oneself from worldly-value. Indian ink-Landscape shows aesthetic-measure of Lao-tzu Thought very well. East-Asia Arts discovered aesthetic-idea from Lao-tzu Thought.

        • KCI등재

          고정희 시의 종교적 영성과 "어머니 하느님"

          김문주 ( Mun Joo Kim ) 국제비교한국학회 2011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Vol.19 No.2

          고정희의 시는 크게 페미니즘, 민중, 기독교의 관점에서 논의되어 왔는데, 이 세 요소는 상이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이질적 단층이라기보다 맞물려 운동 · 발전하는 핵심 형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고정희 시의 기독교적 영성이 민중, 여성이라는 자양을 아우르며 어떻게 역사적 현실에 응전하고 구원의 비전에 이르는가를 살피고자 하였다. 고정희의 시에 서는 신앙의 대상을 향한 강렬한 희원이나 부재하는 신에 대한 분노가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암담한 현실을 감내하는 기지로써 기독교적 영성이 작동하는데, 이러한 종교적 영성은 그녀의 시세계 전체를 지배하는 핵심 테마, 즉 민중의 고난과 역사적 현실을 바라보는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정희의 시에 형상화된 수많은 수난의 형상은 민중의 현실과 기독교 영성이 만나는 지점으로써, 민중(``아벨``)의 수난에 참여하는 일은 예수의 삶을 되사는 것이며, 이와 같은 의식은 신학대학 시절을 상징하는 ``수유리`` 시기부터 시작된 핵심과제였다. 고정희의 역사 · 현실 인식과 민중에 대한 이해는 이러한 기독교적 영성 위에 정초한 것이었으며, 그러한 점에서 당대의 현실 변혁 이념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반 위에 건설된 것이었다. 특히 수난의 영성은 후기시에 이르러 ``어머니-하느님``으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모성적 신관은 고통 받는 민중의 전형으로서의 모성에 서 구원의 비전을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었다. 물론 이는 고통 받는 민중의 수난을 자신의 것으로 수락했던 예수의 삶과 연관된 것이었다. 고정희의 시가 도달한 ``어머니 - 하느님``은 종전의 신학적 관념을 전복하는 매우 혁명적인 세계관으로써, 신에 대한 관념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 현실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수정하는 매우 진보적인 이념이었다. 고난의 현실을 새로운 구원의 지평으로 사유하고자 했던 고정희의 종교적 영성은 한국시사에서 매우 드문 형이상학적 영토였으며, 그녀의 작품세계를 다른 현실주의 시들과 변별하게 해주는 중요한 자질이다. Goh Jung Hee`s poetry has been discussed from the perspectives of feminism, the general people, and Christianity; rather than seeing these three factors as different layers reflecting different interests, they should be seen as core elements which interact with and develop one another. This essay investigates how Christian spirituality in Goh`s poetry encompasses the concepts of the general people and the woman, responds to historical reality, and leads to the vision of salvation. In Goh`s poems, Christian spirituality does not appear as a strong desire toward the object of faith or rage toward an absent God; rather, it acts as a tool of endurance against the gloomy reality of the times. Hence we can see religious spirituality as the foundation upon which to consider Goh`s core themes - namely, the general people`s hardship and historical reality - which govern her poetic world. Numerous hardships expressed in Goh`s poetry are the point upon which the general people`s reality intersects with Christian spirituality; for Goh`s participating in the general people (Abel)`s hardships is to relive the life of the Christ. Such consciousness has been Goh`s core subject which she considered from the beginning of the Suyouri period symbolizing her days of theology school. As Goh`s awareness of history and reality and her understanding of general people are built on Christian spirituality, her perspective differs from her contemporaries who favored the reality innovation concept. In her later poems, spirituality deriving from hardship led to the conflation of mother and God. Goh`s maternal faith perspective was formed by discovering the vision of salvation in the maternal, which was not unlike the ways of the general people who typically searched for (and found) salvation within the mother. This also relates to the life of Christ who accepted the general people`s hardship as his. Goh`s concept of "mother-God" is a revolutionary world-view, which overthrows previous theological concepts and modifies the perspectives not onl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man, but also regarding reality and history. Goh`s religious spirituality, which tried to speculate the reality of hardships as the horizon of salvation, is a rare metaphysical territory, and is an important attribute differentiating her works from other realist po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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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적(詩的) 삶과 해석의 윤리

          김문주(Kim, Mun-joo) 한국시학회 2017 한국시학연구 Vol.- No.49

          이 글은 사적 실증주의에 (史的) 입각하여 시인 이육사의 주요 작품들을 치밀하게 분석해가고 있는 한 역사학자의 작업을 계기로 한국시 연구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를 살핀 논문이다. 문학과 역사는 뗄 수 없는 관계여서 문학 연구에서 역사학계의 성과를 참고하거나 역사적 관점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다. 문학사는 기본적으로 문학의 역사이자 역사적 현실에 대한 문학의 반영이어서 문학연구는 그 자체로서 역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적(史的) 작품을 특정한 고정관념 속에 가둠으로써 삶의 다면적인 구체들을 배제하는 경우가 관성적으로 이루어져왔다는 데 있다. 이육사를 비롯하여 한용운, 이상화, 윤동주 등 이른바 ‘민족시인 저항시인’으로 호명되어 온 문학인들이 여기에 속한다. 작품 분석을 위해 다양한 사료들을 살피고 검토하는 과정은 작품과 작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러한 실증적 태도가 특정한 관념에 기초하여 작품 해석 과정에 완강한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텍스트 분석은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풍요롭게 하는, 보다 열린 시선으로 작동하는 것이 온당하며, 그러한 점에서 이육사의 경우 ‘민족’이나 ‘저항’의 프레임 바깥에서 사유하는 작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일부 작품을 통해 그러한 가능성을 살폈다. This is a paper on several issues about Korean poetry research, related to a historian who are closely analyzing the major works of poet Lee Yuk-sa based on historical positivism. It is necessary to refer to the result of the historic academic world in literary researches and to have historic viewpoint because of an inextricable connection between literature and history. As literature is basically a history of literature and a reflection of historical reality, study of literature itself has a historical character. The problem is that these historical viewpoints have been excluded multifaceted spheres of life by putting the works of individual poets into particular stereotype. Including Lee Yuk-sa, Han Yong-un, Yi Sang-hwa, and Yun Dong-joo who have been called ‘national poets and resistance poets’ are these literary people. The process of checking and reviewing various historical records for analyzing the works is a necessary task to understand the works and the poets, but these positive points of view that are applied to the process of interpretation in stubborn ways based on certain fixed idea should be reconsidered. Analyzing texts is appropriate to work with a more opened sight that makes the better understand of the works and the poets, and in this sense, the case of Lee Yuk-sa, the work that reasons outside of frame of ‘nation’ or ‘resistance’ should be actively sought. This paper look at such possibility through som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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